지난번에 해고에 관해서 글을 적은 사람입니다. (후기)

  • #158862
    해고 216.***.180.22 3795

    입사한지 5개월만에 퍼포먼스 리뷰를 세번째 당하고,
    결국 마지막 리뷰때 메니저가 제 퍼포먼스가 자신의 Expactation에 달하지 않는다는 예를 문서로 만들어서, 그 문서에 사인하고 난지 5일지났습니다.
    한달 뒤에 다시 리뷰해서 똑같은 일이 발생되면, 바로 그날 해고할 수 있다고 했구요.

    여러분들의 조언을 들어서,
    이 회사는 그냥 이번에 관두고 이력서에는 이번에 했던 일을 적지 않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몇군데 회사에는 지금 직장의 내용이 적혀 있기는 한데,
    면접을 하자고 연락이 2군데에서 왔습니다.

    회사의 리퍼런스는 저보다 높은 직위의 사람 한명과 동료 한명이 해주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이번에는 정말 메니저랑 저랑 얼마나 잘 맞는지를 보고 입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회사를 관두게 되는 마당에 저희 메니저가 절 뽑았을때는 이야기가
    이곳 저곳에서 수소문으로 들려오네요.
    처음 면접을 했을때, 메니저 외에도 몇명 높은 직위의 분들까지 5명 더 면접을 했거든요.
    모든 분들은 제가 맘에 든다고 입사 시키자고 하는데,
    제 메니저는 제가 맘에 안든다고 했다고 하는군요.

    저도 사실, 메니저와 면접을 하고 나서 분위기가 않좋았던 관계로,
    입사하기는 글렀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너무 좋은 조건으로 오퍼가 와서 참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윗 상사들이 제가 맘에 든다고 하니, 하는 수 없이 절 넣은거라는걸 이번에 알았네요.

    그러니, 제가 하는 일마다 처음부터 꼬투리를 잡는다 싶었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저도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메니저랑 면접하고 안맞는거 알면서도 조건이 너무 좋아서 앞뒤도 안가리고 그 전 회사를 관두었네요. 다.. 제 잘못이네요.

    다른 분들의 조언으로 그 전 회사로 돌아가는 건 어떠냐고 하셔서, 사실 좀 부끄럽지만 노력을 해보려고 하는데.. 제 주위에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냥 그러지 말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냥 포기 할까 하구요..

    새로운 직장에 면접을 보면서, 꼭 저랑 잘 맞는 메니저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조건도 좋지만, 우선은 사람과 잘 맞지 않으면 직장 생활이 이렇게 지옥같이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좋은 조언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다음번 취직을 하게 되는데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대학에 게스트 학생으로 등록을 해서 외국어 수업을 몇개 들을려구요. 저녁 시간 클래스라 만약에 직장을 잡더라도 계속해서 다니려고 한답니다. 취업하는데 그리 도움이 될지 않될지도 모르지만,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나을듯 싶어서리..

    다시한번 조언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지나가다 68.***.17.35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직장에서 더 좋은 직장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 딴또 75.***.200.142

      힘내시구요, 앞으로는 정말 좋은 일만 있으실겁니다.

    • 정답 66.***.138.51

      이런경우, 윗사람들과 타인들과 잘 지내는데 바로 윗상사와의 관계가 좋지않을 경우, 그냥 떠나기 보다는 한번 해결을 해보는 것도 의미는 있습니다. 큰 회사의 경우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본인이 자신의 능력에 확신이 있고, 타 보스들이 내 역량에 좋게 평가를 하고, 윗상사가 감정적으로 나온다고 가정할 경우 HR에 complaint를 접수하여 타 보스들과 해결을 보고 직책이나 부서를 바꿀수 있습니다. 미국회사의 경우, HR이 고용인보다는 회사를 보호하는 경우가 많고, 고용인이 나가서 고소할 것을 생각하기에 이런 경우 5-6스텝의 타협책을 제시합니다.
      작은 회사인 경우, 윗상사의 직속보스에게 먼저 말하고, 윗 상사와 해결책을 찾겠습니다. 이것이 감정적인 것인지, 상사의 평가에 대한 강구를 하여 조목조목 따지고, 관계해결이나 타 부서로 이전하겠다는 대안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미국친구들은 그런대로 실질적이라 이런 것이 먹히는데 외국친구들인 경우 좀 힘들게 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윗 상사와 관계가 않좋다는데 촛점이 ㅤㄲㅗㅌ히면 앞으로도 계속 안좋을 때마다 직장을 떠나기 쉽습니다. 가능한 해결해보도록 노력하는 것도 직장생활의 지혜입니다.

    • 해고 69.***.112.145

      답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답님, 사실은 정답님께서 말씀하신데로의 절차를 밟아서, 부서 이동을 부탁했는데도 불구하고
      제 메니저가 이곳 저곳 윗 상사들에게 절대로 안된다고 했다고 하네요.
      저희 메니저가 의외로 윗 상사들에게 꼬리를 잘쳐서리.. 윗 상사들이 쉽게 절 옮겨주질 못했던것 같습니다.

      윗 상사와 사실 관계가 안좋아도 지금까지는 참 잘 해결해 왔거든요. 상사랑 같이 대화도 나눠보고 여러가지 방안을 함께 생각해서, 저도 반 양보하고, 메니저도 반 양보하는 방향으로 맞춘적도 있구요.. 근데, 이번 만큼은 정말 해결하려고 메니저와 직접 대화를 시도해도 안먹히고, HR에 도움을 요청해도 안되고, 다른 상사들이 부서 이동을 HR과 저희 메니저에게 제안해도 안되고..

      결국은 저희 메니저가 얼마나 지독하게 절 싫어하는 지.. 알게 되었네요.

      참… 10여년의 직장 생활을 해보면서, 이런 저런 상사와 만나서 함께 일해봤지만, 이런 사람은 첨입니다. 정말 요즘은 제발 제대로된 상사와 함께 일을 해보고 싶네요. 아니, 그냥 보통이라도 저에게는 1000점 만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직장만큼은 천천히 현명하게 선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쒜틀 131.***.0.103

      일반적인 회사서 상사가 이런식으로 나오기가 쉽지가 않은데, 부서이동까지 잘 안되신거 보면, 본인한테도 문제가 있는거는 아닌지 한번 검토해보실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모종의 음모가 있다는 식의 설명은 많은 경우 진실이 아닐때가 많더군요.

    • .. 70.***.55.164

      영리추구하는 회사라는 조직이, 직원 하나 내보내는 게, 그 직원의 회사에 대한 기여, 잠재적 역량등등 보다 회사차원에서 유리하면 당연히 내보내겠죠. 내가, 아님 원글님이 오너 시더라도….

      구린조직, 범죄보직, 무능한 조직, 병신같은 조직, 상식적으로 이해가 않 가는 조직, 개 같은 조직, 참 희한한 조직 많습니다. 미국은 땅덩어리도 크고, 한국보다 훨씬 다양하고, 해서 더 각양각색이겠네요.

      법죄프로 텔리비젼에서 보세요. 짐승, 짐승 만도 못 한 것들이 수두룩합니다.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어요.. 혹시나 기회되면, 주변 이웃들의 여러 감추어진 이야기들 들어보세요. 역겹고 구역질 나다 못 해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원글님 같은 사고로는 당장 짐싸서 미국을 떠나고 싶으실겁니다.

      …뭐 이런 생각도 있단 예기죠…

    • 해고 216.***.180.22

      쒜틀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에게도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솔직히 검토해봤습니다.
      메니저가 이 정도로 나온다면 저에게도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고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종의 음모가 있다는 식의 설명으로 들리셧다면 죄송합니다. 그럴 의도로 적은건 아닙니다. 저는 잘못이 하나도 없는데, 메니저가 이상하다는 식으로도 누군가하게 얘기하고 싶지도 않구요.

      일단.. 제가 제일 잘못한 문제가 있다면, HR에 인종차별에 관한 레터를 두번 보냈다는 거죠.

      제가 일하는 회사는 미국 회사, 제 부서에서 저만 한국인, 그외는 다 일본인입니다.
      아시아 회사를 타겟으로 하는 부서라 지금까지는 일본 회사만 타겟으로 하다가,
      저를 들여와서 한국인 회사도 함께 타겟으로 하자는게 절 입사시킨 목적이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인 메니저는 처음부터 그 계획에 대해서 반대를 했구요. 자신의 힘의 영역이 작아진다고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저희 회사는 저만이 아니라 저보다 높은 메니저급의 사람도 두 명 입사시켰습니다. 한국인 회사를 타겟으로 하자는 목적으로요.

      제가 입사해서 5개월만에 새로운 한국 회사와의 계약을 5건 만들어냈구요, 다음주에 다시 새로운 회사 한군데와의 계약이 남아있어서, 그 일이 제 마지막 일이 될듯 합니다.

      제 메니저는 제가 이렇게 일을 넓혀가는 걸 절대로 기뻐해주지 않더군요. 반대로 제가 계약을 따러 가고자 하면 오피스에서 한발짝도 나가면 안된다고 하기도 하고, 이메일을 하루에 20통씩 넘게 보내서 스토킹 같은 일도 했구요.. 뭐.. 말하자면 구구 절절 하지요.
      그래서 결국은 제가 HR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때 인종차별의 문제를 걸고 넘어졌구요. 다른 부하들은 다 일본인인데, 나만 한국인이라서 나한테만 특별히 요구하는게 있어서 너무 힘드니, 나를 다른 부하직원과 같은 대우를 하게 해달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HR은 제가 소송을 걸꺼라고 생각했는지.. 그때부터 완전히 다른 태도로 나오더군요.
      HR은 사원을 위해서 있는게 아니라, 회사를 위해서 있다는 걸 정말 그때 새롭게 다시 깨달았습니다.

      주위에 많은 분들이 소송을 걸어도 승산이 있다고 저에게 회사를 상대로 라기 보다, 메니저를 상대로 소송을 걸으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만.. 결국은 제가 그냥 메니저랑 멀어지면, 지금 이렇게 민감하게 생각 되는 것들이 나중에는 다 잊혀질꺼구.. 누구나 생각하는 것처럼 저도 잘못한게 있겠죠.. 아니면 이렇게까지 회사도 메니저도 나올리가 없구요..

      어떤 조직에 가나, 저와 안맞는 사람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저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난 건 처음이지만, 이것도 제 운명이고 저에게도 문제가 있으리라 생각한답니다. 분명히 지금 회사가 생각할때는 제가 회사에 도움이 안되는 존재라고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보내는 걸테구요.

      .. 님 말씀에서는 당장 짐싸서 미국을 떠나고 싶을거라고 하셨는데.. 글쎄요.. 짐승 만도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고 해서 짐싸서 미국을 떠나야 한다면 이 세상 어느 나라에서도 살기 힘들지 싶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장소에 가도 정말 같은 하늘아래에 여러 종류의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깐요. 이게 사람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저는 현실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능력있다고 생각해도, 제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혹은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혹은 회사는 존재하는 거겠죠. 너무 자신을 높게 평가하지 않고, 겸손하게 제가 뚫고 나가지 못한 과거에 대해서는 그냥 과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해고 당할 처지까지 간 것에 대해서 화내고, 억울해하고, 열내고 한다고 해도… 현실은 절대로 안바뀔테니깐요.

    • 76.***.249.164

      제 직장 8년차때 겪었던경험을 해고님께서 당하는것같아 몇년전 저를 보는듯 합니다. 모쪼록 힘 내시고, 인생지가 색옹지마라 하지않습니까. 이번일이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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