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도시 제일 중심 동네에서 살기 vs. 뉴욕 외곽에서 살기 (30대 커플)

  • #3660759
    ㄹㅇ 73.***.32.220 2027

    배우자는 의료 계열이고 저는 개발자인데요.
    배우자 일때문에 북가주를 떠나야 하는 상황입니다. 북가주에는 포지션이 없어서요. 저는 현재 회사에서 원격으로 일할 거고 앞으로 4년간 지낼 곳을 고민하고 있는데 정말 어렵네요.
    애는 없고 2~3년 안으로 가질 생각은 있긴 합니다.
    애가 태어난다고 해도 애기때부터 바로 큰 집으로 이사가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나마 젊을 때 많이 배우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도시에서 재밌는 경험 많이 하고 자기계발 열심히 하는 게 목표입니다.
    개발자로서 북가주를 떠나려니 불안한 마음이 보통이 아닙니다.

    원격으로 일하게 되면 집구석에만 있는 게 싫어서 체육 시설 및 오피스가 갖춰지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고급 아파트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대도시로 간다면 허름한 아파트는 쥐나 바퀴벌레 나오고 하면 머리 아파서 좋은 아파트 살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현재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은
    1. 소프트웨어나 테크놀로지 계열 사람들 만날 기회가 충분했으면 좋겠고 그 외 분야도 다양한 사람 만나고 친구 사귀기 좋은 곳이면 좋겠고
    2. 잘 갖춰진 헬스장, 수영장 등이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고 (보통 아파트 헬스장은 스쿼트 랙이나 벤치 등이 잘 안 갖춰져 있어서 근처에 잘 갖춰진 헬스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아예 시골로 간다면 집 가라지에 갖춰놓고 할 수도 있긴 해요)
    3. 오피스나 도서관, 카페 등 일하기 좋은 곳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4. 그로서리 마켓이랑 레스토랑이 잘 돼있는 곳
    5. 국제 공항이 있는 곳이면 플러스
    6. 걸어서나 대중 교통으로 다닐 수 있으면 플러스

    도시 경관이나 박물관 등 문화 시설도 좋으면 너무 좋지만 위에 나열한 것들, 특히 1~4번이 아주 중요합니다.

    뉴욕이 마음에 들긴 하는데… 맨하탄은 너무 비싸거나 동네가 너무 안좋거나 하다 보니 외곽 쪽에 배우자가 지원 가능한 곳이 (North Bronx랑 Great Neck) 두 군데가 있는데 그 곳으로 알아보게 되네요.
    기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용커스나 뉴로셀 같은 동네는 고급 아파트 2베드룸이 유틸 포함 4천불 정도 하는 것 같은데.. 거기에 대중교통비랑 이것저것 비용이 좀 많이 들긴 할텐데 버거워도 감당은 가능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러자니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같은 물가 저렴한 도시 중심에 제일 좋은 동네가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들긴 합니다.
    대도시가 좋은 점도 많지만 제가 중요시 하는 것들 중 여러 가지 (2번~4번)가 중소도시에서도 얻을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살아보질 않아서 감이 잘 안 오긴 하지만 디트로이트 도시 다운타운 중심에 2베드 고급 아파트를 2500불이면 얻고도 남는데
    근처에 체육시설, 오피스 (이런 데선 네트워킹 하려면 WeWork 같은 데 가야 할 듯 하지만), 마켓 등 다 있고
    차 타고 가면 박물관이나 오락 시설 있고, 비행기 타고 여행하기 나쁘지 않고.. 연봉은 좀 깎이겠지만 크게 깎일 것 같진 않은데요.
    다만 혹시나 재취직 해야 하거나 사람을 사귀거나 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이긴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괜찮은 것 같은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가보긴 할 텐데 2월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라 지금 몇 달째 머리만 끙끙 싸매고 계속 알아보기만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 이런 글 올리면 욕하는 댓글은 엄청 달리겠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제가 마음속으로 엄청 불안한 상황이라 이곳저곳 살아보신 분들께 얘기 좀 듣고 싶습니다.
    특히나 저랑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신 분들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도시를 옮기는 게 정말 제 커리어나 인생에서 큰 위기가 될 수도 있고 오히려 풍요로운 생활과 자기 발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참 모르겠네요..
    불안한 상황이라 생각이 너무 닫혀있는 것 같아 보여 답답하다면 사과드리고 어떤 면이 잘못됐는지 꼬집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kj 173.***.147.9

      이정도 알려면 엘에이 박무당 그사람 찾아가라

      보통 사람은 이정도 모른다

    • 도시 69.***.243.208

      디트로이트도 그렇고 필라델피아가 중소도시인가요? 대도시일텐데요. 원글님 정의에 대도시가 뉴욕 맨하탄 아니면 샌프란시스코 이렇게 있는 것 같은데 좀 시야를 넓히면 좋을 듯 합니다. 필리와 디트로이트는 산업군과 잡마켓 결이 다를 것 같긴 합니다.
      여행을 동부쪽으로 안해보신 것 같기도 한데.. 지금 말하는 1-6은 필라델피아 정도면 다 있는거 아닌가 싶네요. 특히 동부쪽은 필라델피아 뿐 아니라 위로는 뉴욕 아래로는 메릴랜드 볼티모어 워싱턴 DC까지 이어지는 잡마켓입니다. 베이 지역 개발자 분에게 생소할 수 있어도, 매우 매력적인 지역이죠. 여러모로.
      아마존 본사도 알링턴으로 이동하고요.

    • 174.***.76.68

      천당을 알아보시오

    • Sea 24.***.90.47

      시애틀이요!!

    • 92.***.17.233

      전형적인 victimized 1st world problem 우물 안 개구리 구만.
      의료개발 회사가 있는 어떤 지역이든 지금 사는 지역보다 인구밀도 혹은 근로인력이 풍부하면 더 했지 못하지 않을 텐데, 그렇다면 업스케일 소셜라이프 스타일 유지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지 조건만 앞세우면서 겁먹는 꼴이라니.
      그런 사고 방식으로는 결혼생활 하나 건사하기 애로가 많을 듯…ㅉㅉ

      중소도시 제일 중심 동네에서 살기 vs. 뉴욕 외곽에서 살기 (30대 커플)
      EDITDELETEREPLY
      2022-01-0418:35:04#3660759
      ㄹㅇ 73.***.32.220 114
      배우자는 의료 계열이고 저는 개발자인데요.
      배우자 일때문에 북가주를 떠나야 하는 상황입니다. 북가주에는 포지션이 없어서요. 앞으로 4년간 지낼 곳을 고민하고 있는데 정말 어렵네요.
      애는 없고 2~3년 안으로 가질 생각은 있긴 합니다.
      애가 태어난다고 해도 애기때부터 바로 큰 집으로 이사가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나마 젊을 때 많이 배우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도시에서 재밌는 경험 많이 하고 자기계발 열심히 하는 게 목표입니다.
      개발자로서 북가주를 떠나려니 불안한 마음이 보통이 아닙니다.

      원격으로 일하게 되면 집구석에만 있는 게 싫어서 체육 시설 및 오피스가 갖춰지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고급 아파트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대도시로 간다면 허름한 아파트는 쥐나 바퀴벌레 나오고 하면 머리 아파서 좋은 아파트 살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현재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은
      1. 소프트웨어나 테크놀로지 계열 사람들 만날 기회가 충분했으면 좋겠고 그 외 분야도 다양한 사람 만나고 친구 사귀기 좋은 곳이면 좋겠고
      2. 잘 갖춰진 헬스장, 수영장 등이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고 (보통 아파트 헬스장은 스쿼트 랙이나 벤치 등이 잘 안 갖춰져 있어서 근처에 잘 갖춰진 헬스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아예 시골로 간다면 집 가라지에 갖춰놓고 할 수도 있긴 해요)
      3. 오피스나 도서관, 카페 등 일하기 좋은 곳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4. 그로서리 마켓이랑 레스토랑이 잘 돼있는 곳
      5. 국제 공항이 있는 곳이면 플러스
      6. 걸어서나 대중 교통으로 다닐 수 있으면 플러스

      도시 경관이나 박물관 등 문화 시설도 좋으면 너무 좋지만 위에 나열한 것들, 특히 1~4번이 아주 중요합니다.

      뉴욕이 마음에 들긴 하는데… 맨하탄은 너무 비싸거나 동네가 너무 안좋거나 하다 보니 외곽 쪽에 배우자가 지원 가능한 곳이 (North Bronx랑 Great Neck) 두 군데가 있는데 그 곳으로 알아보게 되네요.
      기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용커스나 뉴로셀 같은 동네는 고급 아파트 2베드룸이 유틸 포함 4천불 정도 하는 것 같은데.. 거기에 대중교통비랑 이것저것 비용이 좀 많이 들긴 할텐데 버거워도 감당은 가능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러자니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같은 물가 저렴한 도시 중심에 제일 좋은 동네가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들긴 합니다.
      대도시가 좋은 점도 많지만 제가 중요시 하는 것들 중 여러 가지 (2번~4번)가 중소도시에서도 얻을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살아보질 않아서 감이 잘 안 오긴 하지만 디트로이트 도시 다운타운 중심에 2베드 고급 아파트를 2500불이면 얻고도 남는데
      근처에 체육시설, 오피스 (이런 데선 네트워킹 하려면 WeWork 같은 데 가야 할 듯 하지만), 마켓 등 다 있고
      차 타고 가면 박물관이나 오락 시설 있고, 비행기 타고 여행하기 나쁘지 않고.. 연봉은 좀 깎이겠지만 크게 깎일 것 같진 않은데요.
      다만 혹시나 재취직 해야 하거나 사람을 사귀거나 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이긴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괜찮은 것 같은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가보긴 할 텐데 2월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라 지금 몇 달째 머리만 끙끙 싸매고 계속 알아보기만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 이런 글 올리면 욕하는 댓글은 엄청 달리겠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제가 마음속으로 엄청 불안한 상황이라 이곳저곳 살아보신 분들께 얘기 좀 듣고 싶습니다.
      특히나 저랑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신 분들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도시를 옮기는 게 정말 제 커리어나 인생에서 큰 위기가 될 수도 있고 오히려 풍요로운 생활과 자기 발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참 모르겠네요..
      불안한 상황이라 생각이 너무 닫혀있는 것 같아 보여 답답하다면 사과드리고 어떤 면이 잘못됐는지 꼬집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취직 47.***.55.252

      일간 취직이 되고 생각해보고 이사.. 생각만하면 답 안나옴

      • ㄹㅇ 73.***.32.220

        레지던시라 오퍼를 여러 개 받고 고민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랭크를 하면 한 군데 매치가 되기 때문에 미리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매치 되면 3~4년은 옮길 수가 없어서 제일 큰 고민입니다.

    • 108.***.18.28

      이런 생각을 하고 글을 쓰는 사람 실제로 보고싶네ㅋㅋㅋㅋ 그리고 고급아파트에 있는 라운지나 비즈니스룸에서 동양인 외노자끼리 네트워킹하고 친해진 모습을 본적은 단 한번도 없어서 진짜 궁금하긴 하네요.

      • b 185.***.0.109

        아마도 배우자라는 사람이 한국사람이 아니어서 자신도 자연스레 커뮤니티에 받아드려지고 동화되리라 생각하는 것 같은 데요. 현실적이고 아니고를 떠나 상당히 위험한 기대라고 할 수 있겠져.

    • 지나가다 174.***.135.246

      남가주도 괜찮다면 얼바인 한번 고려 해보세요.
      5번은 lax 까지 보통 1시간이면 충분(교통체증 시간 피하면)
      6번은 대중교통 매우 안좋은. 북쪽 얼바인에 아파트나 작은 콘도 구하면 234번은 걸어서 한국 식품점과 헬스장과 도서관은20분안에 해결 가능 할 것같고 미국 식품점과 커피샵은 10분안에 가능 합니다.
      1번은 한인 운동 모임 또는 다 민족 모임에 참석하면 소프트 엔지니어도 여럿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이민 가방 2개들고 어린 아들과 아내와 함께 동부에서 서부로 와서 호텔에서 지내면서 정착을 했었죠.
      잘 되실 겁니다. . 젊음이 최고의 무기😀

    • brad 24.***.244.132

      Chicago.

      I cannot leave since it became my hometown somehow.

    • brad 24.***.244.132

      North west suburb of Chicago.

      3 M population.

      Believe it or not, almost 100 % of people are immigrant.

      30% Polish
      30% Mexican
      10% Indians

      Most of them are immigrant.

    • Peter 104.***.239.252

      Minneapolis.

      분명히 날씨 언급은 없어지요?

    • A 73.***.59.2

      보아하니 tier 2에 해당하는 테크 도시에 가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오스틴 덴버 아틀란타 등등등. 뉴욕물가 감당 못할거 같으면 안가는게 맞죠.

    • 5468 67.***.97.81

      저같음 맨하탄 근처. 비싼 값 함.

    • 와까랑쟈 206.***.59.231

      웬만한데 가도 개발자로 살만합니다. 너무 잔머리 굴리느라 고생하지 마세요. 너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 ddsjglks 173.***.31.52

      1-6번 조건을 보아하니 아마존2nd 헤드쿼터 기준같네요

      그런의미에서 아마존이 선택한
      ‘북버지니아/DC’

      의료인프라도 훌륭합니다.

    • 운동하는여자 74.***.189.131

      North Bronx랑 Great Neck 둘 다 비추입니다
      차라리 롱아일랜드로 알아보세요

    • C 47.***.234.227

      글쓴이가 미국을 몰라도 너무 모르네. 무식이 텅텅. 디트로이트는 가면 안되고 필라델피아는 엄청 큰 대도시야. 맨하탄처럼 오래된 아파트 넘쳐나. 하지만 외곽엔 안전하고 괜찮은 곳 찾을 수 있음. 각 주별로 거점 도시들은 살기 좋아. 니가 생각하는 시골은 아냐. 새로지은 아파트 찾아서 살면 됨.

    • 랄리 71.***.7.173

      랄리, rtp쪽도 생각해 보세요. 의료 테크 둘다 많은 곳이고 날씨도 좋고 물가는 정말 저렴해요. 전반적으로 고급인력이 많은 동네라서 네이버들도 분위기 좋고요.

    • 저는 71.***.26.162

      뉴욕 외곽.

    • 나무 100.***.181.196

      북버지니아로 오세요. 만족하실것 같아요. 여러가지 조건 나열하신것 보니…
      미국에 살면서 30년간 3군데 살아보고 나니, 기후, 교육, 치안, 한인커뮤니티등 제 2의 고향으로 생각이 듭니다. 사계절이 있어서 변화있지만, 자연재해로 부터 대부분 안전지대이고요. DC에 전철로 통근도 할 수 있고요 안전하고 정확합니다. 더구나 다른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아마존 헤드쿼터 들어온 후로 일할곳이 더 많아 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