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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온지 10년 그동안 페북, 이베이 등으로 수없이 중고거래를 해오다 오늘 첫 사기를 당했습니다.
간단한 동영상 편집 작업을 배우고 싶어 중고 m1 맥북에어를 맘에 두고 보기 시작했는데
기본 사양(8gb RAM, 256gb SSD) 상태에 따라 $650~750 정도 하더군요 물론 새거는 $800안팎도 있구요.혹시나 헤이코리안 사고팔기에도 있나 해서 가봤더니 어제 글인데 $1750 상당의 m1 맥북에어 16gb RAM, 1TB SSD를
$970에 내놓는 글이였고 꽤 자세하게 딜리버리 내역 첨부하여 본인은 자택근무를 하는데 회사 프로젝트가 윈도우로 모두 전환되는 바람에 5개월 된 거의 쓰지 않는 새것을 급매한다는 글이였습니다. 문자를 보냈더니 파우치 제외 $930으로 네고하고
upper west manhattan이나 코리안타운 근처에서 직거래 원하길래 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코리안 타운에서 만났습니다.만나서 상태를 확인하려는데 자기가 보여줄테니 박스 아래만 홀드하고 있으라 하더군요… 박스 뚜겅를 열고 맥북에어 확인을
시킨 후 사양을 보려는데 자신이 얼마나 관리를 잘했는지를 계속 장황하게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더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일하다 나온거라 Lirr시간은 촉박하고 과거 10년동안 미국애들 하고도 아무이상없었는데 설마 같은 한국사람이 그럴까란 안이함을 가졌고…또 사양을 보려면 셋업을 해야하는데 시간도 없고 그냥 페이를 하고 기차를 타러 갔습니다.혹시나 해서 박스 아래쪽을 봤는데 아뿔싸…사양이 적혀있는 스티커가 벗겨져 있더군요…당했다는 생각에 기차 안에서
전화기로 핫스팟을 연결하여 셋팅을 했더니 역시나 기본 사양인 8gb RAM, 256gb SSD… 거기에 귀엽게도 충전기는 30W, 2m
가 아닌 아이패드 용 20W, 1m…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번호…대충 계산해보니 $150-200 불정도 사기 당한거 같네요. 물론 이 맥북이 결함이 있다면 더 크게 당했겠지만 다행이 이것저것 실행해본 결과 작동은 잘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액수는 크지 않지만 과거 10년동안 미국인들과 수많은 중고거래를 했는데 첫 사기가 젊은 한인청년이라니 씁쓸하네요..모든게 여러 상황때문에 조급했던 제 탓이지만 글 보시는 분들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20대 후반~30대 중반, 키 170~173 정도에 비쩍 마르고 찢어진 눈에 검을 모자와 마스크 썼던 아그야
이글을 보고 있을 수도 있겠지 나같은 미끼 또 물어야하니깐….형이 용돈 준거라 생각하고 잊을께. 젊은데 정직하게 살아라
계속 그러다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일 당할 수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