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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 서약서에 대해 조언이 필요 합니다.
L1 visa 반도체 엔지니어로 주재원 근무 중이며 24년 7월 정도에 복귀할 예정이고 회사에서 현지 채용 형태로의 전환 및 영주권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장 3년차 정도이고 보통 저희 회사에서 주재원으로 오시는 분들은 매니저로 복귀를 하시는데 저는 상대적으로 저 연차에 주재원을 나오게 되어 복귀 후 다소 포지션이 애매합니다. 주재원 복귀 후 고민이 많은 상황인데요.여러 고객을 담당하고 이 중 5년 이상 담당하고 있는 2 곳에서 현재 회사 주재원 기간이 끝나면 해당 고객사의 한국 오피스에서 1년 근무하고 다시 주재원으로 미국 근무하며 영주권 지원하는 형태로 이직을 제안 받고 있습니다. 주재원이 최초 기간보다 두 번 정도 연장 되었는데 이직 제안 주신 분들은 연장 여부도 계속 모니터 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문제는 주재원 서약서인데 크게 두 가지 정도가 문제되는데요. 아마 대부분 주재원 서약서에 있는 내용일 듯 합니다만…
첫 번째는 한국으로 복귀 후 주재 기간만큼 필수로 근무를 해야 하고 주재 기간을 채우지 않고 퇴사 시 주재 기간 동안 지원 받은 모든 금액 (Housing, Car rental, Insurance, etc,.) 을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두 번째는 퇴사 후 1년 간 협력사/경쟁사/고객사 이직 금지 조항입니다.제가 서약서에 서명을 하였으니 책임이 있겠지만…
사전에 이러한 서약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출국 5일 전 한국에서 일부 남은 짐을 고양 집으로 이사하던 중에 서약서 메일로 보냈으니 금일 중 서명하여 회신 요청을 받고 내용 읽어 보지도 않고 서명한 것이 좀 한심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네요. 읽어 봤다고 해도 이미 한국 집을 다 정리한 상태여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 같긴 한데요.
회사에서 여러 국가로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어서 주재원 결정되면 교육이나 상세한 설명을 HR 에서 진행해 주는데, 저는 팬데믹 기간에 갑작스럽게 결정이 되면서 한국 HR과 미국 HR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파견 일자도 제가 미국 HR과 결정하는 등 다소 비 정상적으로 일이 진행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HR 에서 진행해 주던 사전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고 서약서의 존재나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출국 전에 서명을 허게 되었던 것이 막상 이직 제안이 오자 답답한 마음입니다.다소 길고 일부 답답한 소리를 하고 있어 불편하신 분들께는 송구하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혹시라도 서약서의 내용과 제가 해당 서약서를 제공 받은 시점 등을 고려 할 때 모든 내용이 준수되어야 하는지…조언 받을 수 있을까 싶어 글을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