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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서 거주중인 영주권자입니다. 미국 주재 한국 대기업을 통해 영주권 받았고요 현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주재원들과 일도 해보고 가까이서 살며 지내며 느낀 그들만의 공통점이 몇 가지 있는 것 같네요..
1. 자린고비
주재원들은 대부분 미국에 부임하면서 한국에서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받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씀씀이에는 매우 인색들 합니다. 법인카드 외에는 자기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건 굉장히 아까워들 하지요. 뭐 본사의 감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법인카드는 좀 남용들 하는 것 같기는 하더군요..보통은 주재원 기간을 일생일대의 부의 축적 기회로 생각들 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여기서 만난 사람들 한국 가면 안 볼 사람들이니까 체면 생각 안하고 어떻게든 개인 돈 내야할 상황이면 뒤로 빠지지요. 겉으로는 자기가 뭐 대단한 듯 선택된 사람들인 양 뻐기고 다니면서 돈 낼때는 없어지대요…2. 선민의식
제 기준으로 볼때는 X도 아닌데 자기들끼리는 대단히 선민의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뭐 뽑혀서 왔다느니, 돌아가면 한 자리 할 수 있을 거라느니… 등등. 미국에 살기로 선택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인생 그렇게 살고 싶지 않던데요. 뭐 노예생활하면서 그렇게들 자랑질들인지..3. 일자무식
주재원 선발이 국제적인 감각, 의사소통 능력 같은 기준으로 선발되는 게 아니고 회사에 대한 충성도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선발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주재원들 100명도 더 만나본 것 같은데요, 기본적인 영어가 되는 사람들 하나도 못 봤습니다. 마누라들 영어실력은 더 한심하지요. 게다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도 전혀 못합니다. 그냥 무조건 한국식으로 밀어붙이죠. 주재원 마누라들 잠깐 왔다 가면서 학교에 치맛바람 일으키고 다녀서 한국 사람들 통째로 욕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요즘 한국애들 나이에 비해 영악해서 주재원 애들이 현지애들을 spoil 하는 경우도 많고요. 모르면 물어보기나 하지 병신 짓들 하고다니는 거 보면 너무 쪽팔립니다. 그러고 나서는 한국돌아가면 미국 살다 왔다고 힘주고 다니겠지요. 자기가 경험한 미국이 다 인양 말이죠.나쁜 사람들만 주재원들로 파견보내는 것은 아닐텐데 하나같이 습성들이 다 똑같습니다. 아마 인간 본성에 내재된 추악한 단면이 주재원이라는 상황에 노출되면 발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으면 안 그럴 것 같은데 저도 만약 주재원이었다면 어떻게 변했을지는 모를 일이죠.
아무튼 주재원들 있는 동안 제발 좀 현지에 사는 한국인들 욕 좀 먹이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램이고요 우물 안 개구리로 밖에 안보이니까 대가리 좀 쳐 들고 다니시지 마시고요, 돈 좀 쓰면서 돈 자랑들 좀 하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