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분이 답답한 현실을 이야기하셨는데요
주재원들 쓰레기 맞고요, 현채인들은 그들의 따까리 맞습니다
그 놈의 비자문제 때문에 대부분 붙어있는 경우고 영어가 안 되기 때문에 못 나가고 버티는 것이죠
뉴욕의 유명한 한인기업이 있습니다, 옷 만드는 회사
영주권 받기 전까지는 노예 수준으로 부려먹다가 영주권 받으면 그 때부터 월급이 확 뛰더군요
그 전까지는 못 나가니깐 착취해도 다들 굽실거리며 다니는 것이죠
한인 업주들, 한인 회사들(대기업 포함) 참 머리들 잘 씁니다
비굴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다들 한인기업 못 나갑니다
사실 어떤 분이 말씀하신 대로 그 잘 난 ‘자본주의 논리’에 따르면 이런 현채인 착취, 주재원 우대는 별 문제가 아닌 것이죠
아쉬우면 한국 가서 주재원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오히려 이렇게 현채인들이 불평하면 사람들은 미국병 걸려서 미국에 환장해서 한국 안 가는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이런 주장도 어느 정도는 맞다고 봅니다
절대 한국 안 돌아가기 위해 박봉도 마다하지 않는 현채인들도 큰 문제죠
참고로 저는 한국기업에 근무하는 현채인, 주재원 둘 다 아니고 미국회사에 근무 중입니다
근데 주재원들 정말 가관이지요
영어 못 하는 것은 이해합니다만(어차피 2-5년 있다 가실 귀한 분들인데) 기본적으로 일을 안 하더군요
처음 1년은 적응기간, 마지막 1년은 귀국 준비기간
중간에 깔짝깔짝대지만 어차피 마음은 본국 부서에 가 있고 미국에서 배울 일도 별로 없고
미국 지사들 업무, 솔직히 대부분 한국 본사 일에 비하면 곁가지에 불과한 것도 사실이죠
골프치러 오고 애들 영어 공부 좀 시키고 신혼이면 애들 독수리 비자 만들고 이게 주요 업무입니다
문제는, 일 안 하는 것 까지도 좋은데, 자기 개인적인 잡일도 현채인들에게 시키더군요
대부분 직위가 좀 높으신 분들이 오신다던가 한국에 빽이 있는 낙하산들이셔서 그런가 안하무인인 경우도 수두룩합니다
영어가 안 되기 때문에 이런저런 개인사무부터 골프장 부킹까지
만약에 본사에서 높은 분들이라도 들르신다면 거의 현채인들은 죽어납니다
그렇지만 대우(금전적)는 거의 경악에 가깝더군요
한국 월급의 두 배 이상 월급에 각종 수당 거기다 미국 세금까지 회사에서 부담하는 희한한 조항들이 대부분 회사들마다 있고 이사비용, 각종 경조사비에다 골프치는 돈도 지사 돈이고
휴대폰, 점심 저녁 밥값도 당연히 회사 돈이죠
그에 비해 현채인들 월급은 5만 달러 고정
몇 년 지나면 10만 달러에 근접할까 말까
그에 비해 주재원들은 새파란 대리급도 10만 달러는 기본으로 넘고 직급 역전 현상도 심심치 않죠
주재원들과 이야기하면 맨날 골프, 골프, 골프, 그리고 곁가지로 애들 학군얘기랑 쇼핑(샤핑!?) 얘기
미국지사 오는 것이 보상 차원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군요
군대로 치면 장기 포상휴가 정도죠
물론 이런 주재원들의 천적이 있긴 합니다
바로 영어로 이야기하는 진짜 미국인들(특히 백인들)이죠
얘들에게는 깨갱하면서 생글생글 웃는 것도 주재원, 광의적으로 말해서 한국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