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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계신 분들 모두 쉽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군요.
하루종일 눈팅만 하다가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해 글 올립니다.
제 경우는 님들과는 조금 다른경우입니다. 저는 중국에서 5년간 근무하다 작년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미국으로 가서 잡을 구해볼까 심각하게 고민도 했었지만 와이프와 애들땜에 일단 보류했구요.
지금은 작지만 탄탄한 일본계 회사에 입사해서 근무중입니다. 개인사정땜에 급하게 제 전공과 관련이 없는 분야로 입사해서 벌써 일년이 훌쩍 넘었네요.작년에 회사를 옮길때 이직을 진행하던 회사가 있었습니다. 패션으로 유명한 미국회사이구요. 결국 면접까지 가지 못하고 떨어지긴 했지만요.
그러던 와중에 전에 모시던 상사를 통해서 인터뷰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미국회사 자회사의 한국지사 브랜드 매니저 자리 였구요.
한국과 거래가 많은데 제가 직접 한국비지니스를 take over 하는 일이 었습니다.
이메일로 연락하면서 resume 보내고 다른팀의 Director(한국분) 와 phone interview를 하고, 9월말에 한국에서 COO(Chief Operation Officer) 와 Asia Operation GM, Financial 담당자를 만나 1시간 반가량 인터뷰를 봤습니다. 그리고 몇일뒤에 phone interview 했던분과 다시 2차 interview 를 봤네요.모든게 다 잘풀려가는거 같았습니다. 1차면접시 COO 께서 영어잘한다, 질문에 답하면 ‘좋은 생각이다. 나라도 그렇게 대답했을거다’ 라며 굉장히 호의적이었으며, 2차면접시 한국분께서 상당히 면접을 잘 본거 같다며 칭찬해 주셨고, 꼭 같이 일해보고 싶다고 하시며 미국으로 가셨습니다.
그후, Asia Operation GM(인도인)과 꾸준히 연락하며 진행상황에 대해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 때마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미안하다고 하였습니다.
그중간에 한국인 Director 와도 꾸준히 연락하였고, 그분역시 계속 진행중이니 기다리라고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문제는 2주전에 다시 이메일을 보냈는데, 아래와 같이 연락이 왔습니다.
Hi XXXXX(제이름),
You are not bugging me at all, unfortunately our management is taking time due to freeze on all hires by XXXX corporate.
But, XXX(COO 이름) and XXXXX(financial 담당자이름) are on the job. Sorry again that it is taking so long.Thanks
XXXXX갑자기 hiring freeze 가 걸렸다고 하니, 조금 당황되기도 하구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건지…
일전에 한국분 Director 께서 여기는 채용절차가 복잡해서 시간이 오래걸릴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이 hiring freeze 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인지도 궁금하구요…
그리고 candidate 는 현재 저밖에 없는듯 합니다.미국에서 일하는 position 이 아니라 한국에서 일하는 조건이라 어디 물어보기도 좀 그렇네요. (현재 한국엔 직원없음.)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다,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여기서 경력쌓아서 미국 본사에 들어가는 꿈을 가지고 있는데, 이거 뭐 시작조차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