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없는 한국인들

  • #1449521
    IT한국인들 99.***.42.168 5104

    밑에 인도 엔지니어들 얘기가 나와서 몇자 적어 봅니다.

    인도인들은 서로 끈끈한 정이 있기 때문에 서로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IT 부서에서 능력없는 인도 엔지니어를 인도 매니저가 뽑아서 짜증내며 같이 일한 경험 한번씩 다 있을 겁니다. 평판 없는 미국 대학 CS 석사하는 인도애에게 잡 오퍼를 주는 인도 매니저들도 많지요. 다른 이름있는 대학 석사의 미국애들 레주메는 한 번 보지도 않고요.

    이런 부패 서로 밀어주기가 회사에선 악으로 작용하는건 사실일겁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인도인들의 힘이 쎄게 만들고도 있지요. 마소 CEO도 인도인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정이 많은 민족이라고 하는데 이런데서는 공사를 확실히 하는 경향이 심한것 같습니다 ㅎㅎ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떨땐, 같은 한국인을 인터뷰하게되면 도와주기는커녕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서 떨어뜨리기도 하지요.

    미국 기업에선 추천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IT 대부분 회사들이 소규모 그룹별로 뽑기 때문에 어떤 그룹 오프닝에서 그 그룹 사람이 추천을 하면 엄청난 보너스를 가지고 인터뷰를 하게됩니다. 오프닝이 난 부서의 직원이 추천한 사람이 인터뷰를 잘 못해도 그 추천한 사람이 인터뷰는 잘 못해도 일 잘하는 사람들 있지 않은가, 내가 추천한 사람이 그런 부류다고 밀어 붙이면 합격할 확률이 확 높아집니다. 미국 기업 문화를 모르는 분들에겐 희안하게 들리겠지만 이게 미국 기업 문화입니다.

    여기 계신 한국분들 중 아는 한국사람 추천으로 그 사람의 그룹 자리 인터뷰기회를 본 경험이 있습니까? 아는 사람의 회사 다른 부서에 나온 오픈닝 정보가 아니고 그 사람이 일하는 부서에서 난 오프닝에 추천을 받은 경우말입니다. 인도사람들은 지인 추천으로 지인 부서에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사람들은 그런 추천을 극히 꺼리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IT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이 좀 한국에서도 덜 한국적인 좀 메마르고 경쟁적이 인간형들이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특히 테크 취업이민으로 온 한국인들이 많은 베이지역에 이런 정이 별로 없는 덜 한국적인 한국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career 204.***.232.1

      실력있는 한국인은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같이 밀고 끌어주는 한국인은 별로 안보입니다.
      인도, 중국인들은 밀고 끌어줍니다. 여기서 차이가 보이는거죠.
      한국인들도 좀 밀고 끌어주면 능력있는 한국인들의 일자리를 늘려가고 결국 정치력으로도 인도,중국인에 밀리지 않는 걸 보고싶네요.

      제가 있는 회사는 한국인이 100명도 넘지만 밀고 끌어주는 건 안보입니다. 결국 좋은 자리는 인도, 중국인들의 차지죠. 한국인들도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뭉치는 게 좋지 않을 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인을 뽑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움직일 생각입니다. 그리고 위에 있는 한국인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것도 해야할 일이겠지요.

      • ㄴㅇㄴㅇㄴㅇ 152.***.55.144

        대개 그 실력 있는 한국 분들은 이미 한인끼리 뭉치는 데에 대해서 한국에서건, 미국에서건 넌더리가 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력이 안되는데 밑에서 기다리는 그 분들이 이미 한국이건 미국 교회건 한국커뮤니티에서 해먹은(?) 그런 일들을 하도 많이 봐서 피해 입는것 뿐이죠. 일종의 보호 장치이기 때문에 아무리 정에 호소해봐야 소용없죠. 님네 목사님한테 가서 일러바치세요.

      • 208.***.84.1

        거지근성 때문 아닐까요?
        정에 호소하는 인간들은 보통 하류인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회주의적 성향이 짙어서 뭐든 나눠야 공평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냐? 아니죠. 자기가 가진게 없으니 나누자는 논리를 펼치면 자긴 내놓을게 없고 남의꺼 뺏을것만 있으니까 자기에게 이득이란 계산이 뒤통수에 자리잡고 있는거죠.

    • ㅂㅂ 198.***.251.21

      미국직장에서 한국인들이 뭉치고 잘나가서 파워그룹을 생성한다고 좋을게 뭐있겠습니까? 국내 기업으로 돌아갈 인재들이 계속 빠져나갈것이고 그들이 국내기업을 위해 일해야 하는데 외국 회사를 위해 일하게 되니 국가적으로 보면 손해지요.

    • 다른의견 63.***.108.161

      제가 경험한 바로는 자기 분야의 사람일 경우, 당겨주지 않는 것은 맞습니다.
      자기 보다 월등할 수 있으니까요…

      또다른 이유로는 체면을 타인종 보다 더 중요시 하다보니..
      자신의 회사 생활을 밖에 노출되는걸 극도로 꺼린다는거죠..

      밖에서는 약간의 허세도 하고 싶고…자신이 하는 일이..있는 그대로
      노출되는걸 굉장히 꺼리는거죠..

      이런 2가지 이유 때문에 자신 근처로 사람을 끌어들이는데..
      굉장히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경험입니다..

    • who 108.***.32.147

      어떤 일이 나에게 이익이 되면 좋고, 이익이 없어도 그만이지만, 피해를 본다면 안하게 되죠.
      근데 이렇게 뭉치고 함께 하는 단체활동이 누군가에게는 이익이 되는데, 반면 다른 이에게는 피해가 된다는 것이 문제죠
      다 같이 이익을 보는 단체가 있다면 누구라도 함께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한국적인 단체나 모임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보통 이렇게 단체나 모임을 주도하고 원하는 분들은 이를 통하여 이익을 얻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이런 단체나 모임에서 피해를 입은—-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경험이 있는 분들은 꺼리게 됩니다.
      이런 분들 귀에는 ‘정이 없다’는 이야기는 ‘너를 이용해서 이익을 얻어야 하는데 틈을 안주네’정도로 들리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젊어 피해경험이 적을수록 멋진 말에 혹하지만, 나이들고 나쁜 경험이 많을수록 꺼리는 거죠
      그러니 이게 누구 탓이겠습니까???

    • 직장 209.***.52.50

      저는 직장에서 한국인하고 일해본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나이드신 분이고 지금은 은퇴해서 떠났습니다. 그 분도 참 오랫동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하신거죠. 끝까지 아주 reliable하고 professional했습니다. 뭐 특별히 밀어주고 끌어주고 그런거 없었고, 일 하면서 편하게 친하게 잘 지냈습니다. 다른 친한 사람들과 같이 밥 먹은 정도. 뭐 끌어준다고 해도 뭘 끌어줄지 상상이 잘 안되네요. 일부러 견제하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고요. 혹시 기회가 됐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나에 대해 나쁜 소리보다는 좋은 소리를 해주셨을 겁니다. 사적으로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기에 대화는 99.9% 영어였고요.

      팀에 한국 사람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까? 처음에 따로 시간 내서 한국말로 인사하는 것 빼고 뭐 별다를게 있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명 중에서 누군가를 천거해야 하는데 다른 좋건이 다 똑같다면, 한국 사람에게 마음이 좀 더 갈 수도 있겠죠. 그러나 공식적인 룰이나 confidentiality를 무시하는 행동은 절대로 안할겁니다. 워낙 실력이 확연히 드러나는 종류의 일이라, 실력이 떨어지는건 아쉬워도 뭐 어쩔 수가 없죠.

      주니어가 나보다 잘 나가고 잘 하는 것은 여러 번 경험해본 사실이니, 그게 한국인이던 아니던 상관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잘나서 잘 되는거니까요. 내가 혹시 더 똑똑할 수는 있어도 노력과 여력이 부족하여 못따라가면 그만인겁니다. 무슨 불평을 하겠습니까? 거기 까지가 내 능력인데.

      한국 사람이라고 괜히 비벼대면 좀 골치 아프겠죠. 거절하기도 힘들고.

    • ㅂㅂ 198.***.251.21

      근데 한국내에서는 학연 지연 동원해서 파벌 이루면서 똘똘 뭉치는데 왜 외국에서는 안그럴까요? 제 생각엔 한국사람끼리는 내편 아니면 적인데 외국에 나와계신분들은 다들 점잖으신 분들이라 그런건 관심없고 개인주의로 돌아선분들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 Qqqq 72.***.108.53

      한국인이 높게 못가는 이유가 이거죠

    • 222.***.94.188

      한국이 싫고 한국의 조직문화가 싫어 떠나온 사람들이라 그렇습니다. 인간대 인간으로 좋게 교류할수 있는것도 히스테리적으로 끊어버리기 일수죠

    • . 76.***.53.109

      저희학교에 한국인이 꽤 많은데 수업을 몇학기째 같이 들어도 인사도 안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심지언 먼저 인사해도 시무룩한 경우도 있고. 직장에서만이 아니라 학교에서부터 이미 그렇던데요 뭐… 중국학생들은 텍스트북이고 족보고 다같이 공유해서 서로 도와가며 윈윈하는데 한국인들은 다 각자각자, 인간관계도 다 자기그룹끼리만… 유학생 모임 있어도 서로 욕하고 깔보기 바쁘고요 (다들 유학생이고 넉넉한 집에서 귀하게 자라 spoiled된 것인지? alumni에 대한 개념은 아예 없는 건지…) 그리고 모르는 한국인끼리 마주치면 서로 아래위로 훑어보고 눈치보고 그 특유의 “사람 살피는 듯한” 눈빛이 오고 가지요. 여자는 주로 얼굴상태, 옷차림 같은 걸 스캔하는거같고 남자들도 옆에 어떤 여자랑 다니는지, 차는 뭐 몰고 다니는지 살피는 눈빛이 느껴진다더군요. 학교에서부터 그런 사람들이 사회에 나간다고 뭐가 크게 달라질까요… 이런 현실이 어떨 땐 참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젠 익숙해져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하긴 미국에 한국 사람 많은데 굳이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호적이길 바라는 게 이상할 수도 있겠네요.

    • IT한국인들 99.***.42.168

      유럽사람들이야 몇 년 지나면 본토 미국사람들과 구별하기 힘들정도로 동화해 버리니 굳이 자기 사람들 찾을 필요 없지요. 인도나 한국같이 이질감이 많고 독특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은 미국을 오래 살아도 백인들 문화에 동화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같이 뭉치고 도와주는게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인도사람들은 그렇게 하는데 한국사람들 행동만 보면 그럴 필요가 전혀 없듯이보입니다. 미국문화에 쉽게 동화해서 백인처럼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위에 한국사람들 없어도 되는것처럼.

      웃긴건 그래놓고 미국직장생활이 재미없고 메마르다고 불평하는겁니다. 인도인들은 자신들이 뭉쳐서 메마를뻔한 미국 직장생활을 자신들에게 맞춰서 재밌게 일하고 승진도 쉽게하고, 한국인들은 한국인들을 일부러 배척함으로서 자신들이 메마른 직장생활을 자초하는겁니다. 그리고 인도음식, 중국음식 먹기 싫지만 어쩔수 없이 먹어야 한다고 불평.

    • 글쎄 67.***.41.121

      자신들의 메마른 직장생활을 불평한다니요?
      본인이 그렇다고 남도 그러리라 일반적인 걸로 간주하지 마십시요.
      미국 와서 본 한국 사람들 중에 (님 말에 따르면) 한국의 그놈의 정많다는 직장생활 그리워하는 사람 단 한명도 못봤습니다. 다들 한국 직장생활의 불합리한 점과 쓸데없는 시간 낭비에 다들 치를 떨지.
      한국 생활에서 직장 생활을 뺀 나머지 생활에서의 재미와 편리함을 그리워하면 했지, 메마른 직장 생활 불평이라니…. 회식하고 으쌰으쌰하는 직장 문화가 그렇게 그리우시면 불평말고 한국 가세요.

    • IT한국인들 99.***.42.168

      한국직장 생활을 그리워한다는게 아니고 말이 통하는 한국사람이 없어서 직장생활이 메마르다고 불평한다는겁니다.

      전 좀 스펙이나 인터뷰상 부족한 지인을 제 부서에 추천하고 합격시켜서 매일 같이 커피마시고 하마터면 외로울 뻔한 직장생활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 중 당장은 좀 부족하지만 끌어주고 밀어주면 실력발휘할 사람들 많습니다. 결국 그게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요. 우스개 소리지만 리퍼럴 보너스도 받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