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출근 안하고 돌+아이 짓 했는데 조언좀…

  • #153115
    발요성 69.***.220.212 4900

    6개월 동안 지각도 안하고 항상 9시 딱 맞추어서 출근하고

    그저 조용조용 잘 다녔습니다

    동료들 다들 쿨하고 가족같은데

    오늘 제가 무작정 출근을 안했습니다

    10시 쯤 되니까 친한 동료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리고 30분 있다가는 메니저 한테….

    하지만 2번다 제가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오늘하루 그냥 잠수 타 버릴 생각입니다

    왠지 기분이 너무 찜찜 합니다

    출근하다가 테러라도 당할거 같고

    집에서 아침부터 그동안 밀린 빨래, 설거지, 대학원 공부 등등

    하면서 보낼려고 생각 중입니다

    지금 대학원도 다니고 있어서 밤에 수업도 있는데

    그것도 안갈려고요

    내일 출근 하면 변명을 해야 되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사실대로 그냥 출근하기 싫었다고 하면 100% 돌+아이 취급 당할테고

    날씨도 흐리고 이거 왜이러는지

    짤리면 큰일나는데….ㅜㅜ

    저녁에 친한 동료한테 걸어서 사실대로 말하고

    매니저 기분 살짝 체크 좀 해야 겠습니다

    왠지 빈 라덴이 뭐하나 터트릴거 같습니다

    기분 너무 찝찝 해요 ㅜㅜ

    좋은 변명거리 하나만 찾아주세요

    참고로 미국회사 입니다

    • 김본좌 65.***.113.104

      본인이나 가족중에 한명이 몸이 안좋아서 그랬다는것 빼고서는 다른 변명은 먹힐것 같지가 않습니다.

    • 1234 199.***.246.231

      전화해주세요..미국애들 의외로 소심해서 걱정 많이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출장후에 몸이아파서 약을 먹었는데. 약기운으로 24시간이상 비몽사몽간으로 자는 바람에 회사에 못갔습니다.. 그다음날 회사가니 굉장히 놀라더라구요..출장갔다오다가 무슨일이 벌어진줄알고..오늘까지 안오면 HR이랑 애기해서 집에찾아갈 예정이었다고하더군요… 그냥 전화해서 오늘 몸/기분이 안좋다고 애기해주세요.

    • dddd 206.***.205.196

      저도 그런적있읍니다
      세시간 뒤에 보스한테 콜백해서 너무 아팠고 전화기가 차에 있었다고 둘러댔습니다
      지금생각하면 늦게라도 전화한게 잘한거같습니다

    • 198.***.210.230

      혹시 sick day가 없는 미국회사는 아니겠죠?
      만약 아니라면, 뭘 그리 걱정하시나요. 다음날 가서 나 어제 아팠었다. 이 한마디면 끝이죠.(아니면 회사마다 있는 폼을 제출하시던지…)
      누구라도 그런날이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길…

    • 빠다왕자 69.***.65.164

      그냥 아침에 전화한통해서 몸이 좀 안좋다..그냥 얘기한번 하시면 될것을 일을 크게벌리셨네요. 정말 제대로된 변명아니면 님 신용에 좀 영향이 있을듯 합니다. 물론 회사마다 분위기가 틀리겠지만서도. 전 그렇게 전화 하나도 안하고 그냥 무단 출근한 사람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요.

    • 김치왕자 12.***.225.162

      윗분말씀대로 전화 안받으시고 잠수타신건 큰 화근이 될수도 있겠습니다.
      지난 6개월간 성실히 일하신것 말짱 도루묵이 될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건 잘 안보여도 한번 잘못하는건 티나게 마련입니다.

      사회생활에서 “잠수”요? 그거 습관되면 님 인생 완존 가라앉을수도 있습니다.
      앞으론 조심하세요.

    • 구 메인프레임가이 192.***.240.225

      저에게 이메일 한통 주십시오. mkim_mag엣yahoo.com입니다.

    • …. 70.***.204.120

      we have a lady who did a “잠수” couple of times,
      and use all kind of excuse about late or not coming to work.
      because, we know we are not her priority.
      she have her own business at home(designer).
      whenever she has things to do with her business,
      she’ll do.

      last month, she called on Monday mornig and said her grandfather passed away, so she gotta go to AL.
      well…it is sorry, but we think her grandfather
      is OK or passed away long time ago.
      we think that’s just another sorry excuse.
      last week, I got a car wreck.
      somehow this Monday she called in and said
      her roommate(Lez) had car wreck.
      too much coincidence…

      we are ready to fire her.
      so..becareful to not to loose your “신용”.

    • ISP 206.***.89.240

      황당 그 자체 입니다.
      당연히 회사에 전화해서 아파서 못간다고 얘기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

      전화를 못받을 정도로 아팠다면 엄청나게 아픈건데, 이건 아닌거 싶습니다.

      빨리 전화 하셔서( 최대한 아픈 목소리 연습하셔서) 아파서 정신 없었다 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내일도 회사가서 계속 아픈척 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아픈게 바로 다음날 멀쩡한게 말이 안되지요 그치요? –;

    • 0000 76.***.178.13

      회사..안나가는..거 정말..찝찝해하고..평일에 집에 있으면, 왠지..불안한 저같은 사람의 입장에선..대단하신 배짱으로 보내넵요..^^
      안나가도..나중에라도..연락을..하셔야죠. 오늘..구정제사지낸다고..
      휴가내서..노는 사람입니다..^^

    • ykim 209.***.245.65

      I am just curious about how you handled the situation. Are there any episodes to share?

    • 아무리그래도 67.***.149.197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그동안 성실했던 것에 타격받지요. 최소한 전화는 해줘야지요… 혼자만 성실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의심이 되네요….

    • 보스톤 209.***.126.22

      정말 뒷얘기가 궁금합니다. 그 다음날 어떻게 처리했는지(잘?) 들려주세요~

      싱글이시군요. 그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 보니, 미국 온 지 3년 넘으신 모양입니다. 조심하세요.

      윗 답글중에 “몸이아파서 약을 먹었는데. 약기운으로 24시간이상 비몽사몽간으로 자는 바람에 회사에 못갔습니다” 요 변명이 제일 먹힐 것 같네요. 그리고, 아무리 친한 사람에게라도 이 일은 평생 비밀에 부치셔야 할겁니다.

      툭하면 씨-익 콜 한통 때리고 출근 안 하는 미국직원들이지만, 전화없이 안 오지는 않던데.. 별 것 아닌 일 하고도 지가 이렇게 잘 했다고 떠벌리고, 변명 많이 만들어서 놀지만 미국인들이 report 하나는 잘 하죠.

      무단결근이라.. 이거 완전 블랙리스트 감 아닌가요. 그냥 ‘기분이 안 좋아서 안 갔다’라고 하면 한국 같으면 감성적인 사람으로 간혹 이해해줄수도 있겠지만, 미국인들은 위험한 외국인으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뭔일을 하던 항상 의심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듭니다.

      이왕 저지른 일, 회사와는 잘 처리하셨길 바라며, 뭣보다 근본적으로 본인 정신건강상태를 한번 신중히 점검해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불안증은 심각하게 발전하기전에 초기에 고치세요.

    • ? 75.***.197.82

      직장에 별로 애착이 없으신가 봐요. 평소때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한번씩 그런식으로 사회 생활을 처리하면 금방 매장 됩니다.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고요. 한국사람이 외국인으로서 직장에서 대우받는 경우 보통 근면하고 민첩하기 때문이죠. 근데 원글님은 그쪽으로 별로 크레딧을 쌓지 못하면 다른 직원과 비해서 상대적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저도 별로 가고 싶지 않은 날 있고 그럴 경우 그냥 회사에 전화해서 별로 몸이 안좋다고 한마디만 하면 끝납니다. 미국 직장에서 신뢰, 매우 중요합니다.

    • 141.***.178.115

      누구나 하루쯤은 쉬고 싶은 날이 있고 아무 이유없이 출근 자체가 싫어 지는 때가 있습니다.

      아직 single이신가 본데, 최소한 전화 한통화 정도는 해주는게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 경우 출근이 괴로울때 항상 마음속으로 지금 이시간도 job을 못찾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다시 용기를 내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