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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번에 와서 너무 좋은 말씀 많이 듣고가서 너무너무 위로도 많이 되고다른길도 찾아보고 했는데 결국에는 전과신청하기로 했어요헤헤너무 속상하고 지금도 울먹울먹하고 생각만해도 마음이 먹먹한데현실적으로 제가 10년간 돈을 못벌어온다는거 만약에 제가 학비를 부담하지 않는 경우라도 ( 너무 좋은 링크들 걸어주셨더라구요 너무너무 감사해요) 집에 부담이 너무 크네요아빠가 일은 안하시는건 아닌데 버는 족족 (잘벌지도 못하시고) 빛 갚는데 쓰여서요지금 집도 없어요 ㅎ_ㅎ 근데 제가 의사공부 욕심내는건 생각해봐도 사치인거 같아서요일단 비즈니스쪽으로 전공 바꾸고 정말 기본적인 프리메드 requirement 들( gen chem, bio 등)만 듣고 바로 취업하려구요나중에 일하다가 너무너무너무, 정말 너무 하고싶으면 뭐..apply라도 해보려구요너무 속상하잖아요 평생꿈이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런거 하나도 몰라요 제친구들도 모르고 ㅎㅎ근데 생각할때마다 울음 나는거 보면 완전히 미련이 가시진 않나봐요원래 아빠가 제일 좋았는데..원망스럽기도 하고 이런말 할 사람도 없고..제 어드바이저가 제 얼굴 보고 꼭 카운셀링 받으라고 그러더라구요저 진짜 활발하고 밝은 아인데 힘든게 눈에 보이나봐요 어른들은소녀가장 역활 하는거 같아서 너무 힘드네요물론 돈을 벌어오거나 그러는건 아니지만.. 제가 꿈꿔왔던 삶을 아직너무 어린 나이에 놓아야 한다는게 너무 속상한거 같아요아직 22살인데.. 현실성이 있든 없든 꿈을 펼치고싶었는데그런게 와장창 무너지니 사람이 씨니컬하게 생각도 변하게 되고별로 삶의 아름다움도 못느끼겠고우울증 걸릴까봐 걱정이에요사람들 앞에서는 그래도 밝은척 활발한척 계속 하는데어쨋든…위로받을 사람도 없고 해서 여기서 위로 받고싶어서요저는 꼭 제 자식하고 싶은거 하게 해주고싶어요그래서 저처럼 부모님 몰래 매일매일 울고 속상해하고 22살에 삶의 의욕을잃어버리는 경우가 없게요..get over 한줄 알았는데 또 울꺼같아서 얼른 글만 남기고 가요혹시 이글 읽으시는데 만약 친구가 보증서달라거나 돈빌려달라고 그러면절대 해주지마세요딸이, 아내가, 아들이 피눈물 흘리고 고생한답니다우울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