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special issue 관련하여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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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7.***.21.59 2854

    제 지도교수 두 분 중 한 분이 연초에 제 전공분야 저널의 special issue에 논문 한 편 내자고 하신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7월부터 논문 준비에 몰두해 드디어 완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논문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분석방법을 직접 배우고 적용하였으며 (그래도 데이터는 이미 준비되어 있어서 이렇게 반년 내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도와줄 인력도 랩에 없어서 80-90퍼센트를 제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도교수님도 그걸 아시는지 제게 제1저자와 교신저자 모두 하라고 하시더군요

    문제아닌 문제는, 이 저널의 impqct factor가 그다지 높진 않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완성된 논문이 제 분야에서는 처음해보는 시도고 제가 나름 열심히 쓴 논문이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저널에 좀 아까운 논문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이미 약속한 바가 있으니 이 논문을 그대로 내야겠지만 조금 힘이 빠지는 게 사실입니다. 직접 당해본 적은 없지만 수시납치라는 걸 당하면 이런 기분일까 싶은데요… 요즘 논문 수정 막바지인데 자꾸 동기부여가 안되어서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이미 이 논문에 어디갈지 알고 있고 혼자 이걸 멱살잡고 끌고오다 보니 피로감이 상당히 누적된 거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원래 하려던 주제로 논문을 진행하다보니 생각보다 할 이야기가 방대해져서 논문 두개로 쪼개기로 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 논문 끝나고 나머지 하나의 논문을 더 쓸 수 있는데 그건 제가 원하는 저널에 낼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걸 생각하면 그나마 힘이 납니다.

    논문 마무리하는 와중에 그동안 든 생각을 한 번 끄적여 보았습니다.

    • PCR 98.***.12.187

      뭐라도 일거리가 있는 건 좋은 건데요. 다만 그 행위가 결국 이윤 창출로 (나에게 이익) 이어지는지 잘 생각해 보고 시간을 쓰세요.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시간을 버리고 있는지 아님 잘 쓰는지에 따라 결과가 다르니까

    • 미쿸 129.***.33.115

      얼마나 낮길래 그러신지요? 임팩트 팩터 낮아도 전공관련된 미국의 대규모 associate 등의 소속된 저널이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게 아니라면 abstract을 해당 저널의 special issue의 취지와는 떨어지게 써서 Editor단계에서 deny 당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럼 교수님도 다른저널알아보라고 하겠지요??

    • .. 129.***.195.182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제 성격도 그냥 대충해서 내는 건 불가능하고 논문이란 건 출판하면 평생 저를 따라다닐 테니까 더더욱 마무리를 잘해야겠지만, 다른 프로젝트도 있는 만큼 여기에 너무 제 시간과 노력을 할당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름 의미있는 논문 최소 두개가 나올테고 뭔가를 새롭게 배웠으니까 여름부터 제가 헛짓거리를 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임팩트 팩터는 4점대로 아주 낮지는 않습니다. 다만 결과물을 보니까 6-7점대 저널도 노려볼 수 있을 거 같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아서요. 교수님과 저널 에디터들과의 친분 때문에 이건 그대로 제출을 할 계획이구요. 물론 제 논문이라 제 눈에 이미 콩깍지가 씌인 상태라서 어쩌면 이 논문은 이 정도의 저널에 딱일 수도 있겠습니다. 비슷하지만 주제는 다른 두번째 논문이 어디로 가냐를 보면 제 생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조금은 알 수 있겠네요.

    • 새로운 것 72.***.2.54

      제분야에는 펜더믹 동안 Impact factor들이 오른 논문들이 많더군요. Impact factor야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요. 신선한 내용이라고 하셨는데 나중에 피인용회수 쭉쭉 올라가는 거보면서 위안을 삼으면 좋지 않을까요?

    • 으애앵 98.***.209.54

      귀중한 논문은 허접한 저널에서도 심지어 mdpi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스페셜 이슈면서 오픈억세스로 나가는거면 논문이 문제인거지 저널이 문제가 아닙니다.

    • 73.***.30.218

      오랜만에 들어보는 임팩트 팩터 얘기네요. 2점차이가 그렇게 크리티컬 한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미국에선 IF별로 관심도 없고, 수치화해서 점수를 매기지도 않는 것같아요.
      물론 한국 가실거면 신경쓰는 게 말이 되겠고요.

    • Aa 107.***.204.181

      +1
      임팩트 팩터 엄청 좋은 논문 아니면
      거기서 거기….
      나중에 교수를 지원하더라도 내용이 중요하죠. 어디 냈는지는 두번째.
      논문 갯수 이런거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다음 목표 잘 맞춰서 잘 준비하시길

      한국 교수 가시는 거면 제 조언 다 무시하시구요..;;

    • Aa 107.***.204.181

      글고 위에분
      오픈 억세스가 아니고 ‘액세스’ 임당
      미국인들 앞에서 ‘그거 오픈억세스 저널이잖아? 이러면서 아는체 마시길.. 뭐 찰떡같이 알아듣겠지만서도

    • .. 76.***.42.156

      고맙습니다. 저는 미국에 남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임팩트 팩터에 신경 쓴 제가 좀 부끄러워집니다. 좋은 논문이라면 아주 이상한데가 아닌 이상 어딜 가든 알아주는게 어쩌면 자명한 진리인데 그걸 잊고 있었던 거 같네요

    • CA 169.***.40.99

      Different people/judges/jobs like/value different things – top journal (overall or specific), IF, citation, H-index, PI grant, N pub, quality/novelty, etc.

    • 전직 포닥 아저씨 136.***.53.79

      미국 교수 지원시에 프로포절을 쓴 경험을 크게 쳐주니
      미국 교수 나중에 하실 때 독립적으로 어떤 연구를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보시고 그에 대해서 슬라이드 준비를 미리 미리 하시기 바랍니다. 지도교수가 했던 것에서 변형하던가 뭔가 특별한 본인만의 제안을 할 수 있어야 겠죠, 그것이 참 힘든 부분입니다.
      실질적으로 펀드를 따는건 정말 쉽지 않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submit이라도 해보는것을 패컬티 커미티들은 크게 쳐줍니다. 프로포절을 교수가 참여하게 해주면 가장 좋은 것인데 그렇게 안된다면 스콜라쉽이라도 application을 내보시기 바랍니다.

      1저자/교신저자로 논문을 리드하고 계신 것은 매우 좋은 것 이고 잘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것들도 나중에 어떻게 면접 떄 어필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임팩트 팩터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널 이름은 보죠. 좋은 저널이 임팩트 팩터가 높지만
      높은 임팩트 팩터를 가진 저널이 좋은 저널이라고 보긴 힘든 요즘인 것 같습니다.
      전통적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꾸준히 논문을 내는 임팩트 팩터가 그런저널 저널이, 특정 분야의 유명세에 따라 자연적으로 임팩트 팩터가 높아진 신생저널보다 나쁘다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동료 연구자들이 많이 논문을 내는 저널을 타겟으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제 지도교수는 그러더군요. “임팩트 팩터를 보지 말고, 너의 동료 연구자들이 많이 보는 저널에 내야 네 연구가 알려지고 그들에게 업데이트가 된다”고요.

      수고하십시오.

    • Aa 포닥 174.***.240.54

      이런 애들이 만년포닥이더라 ㅋㅋㅋ 원래 포닥 오래하면 성격 이상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