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요단강 갔다 살아 돌아온 사람 전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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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인환생기2 70.***.191.98 9497

    정말 작년 이맘때네요. 일년만에 세상은 또 많이 바뀌었군요.
    그 때 시카고서 위스컨신으로 발령났었고 지금은 메릴랜드에 와 있습니다.
    (같은 회사 다른현장)
    Dramatic한 상황을 너무 많이 겪었고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는 것도 보아 왔습니다.

    내용이 길고 장황합니다만 working us에서 배워 온 모든 내공을 다 소화해 낸 후 얻은 결과로서 전직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참고할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 해 올려 드리오니 쉬는 시간에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조금 장황하겠지만 지난 마지막 쿼터부터의 정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지난 사사분기 초가 위스컨진 어사인먼트 종료 예정이라는 통보를 듣고 급한 마음에 만스터 몇군데 두둘겼다가 어사인먼트가 12월 말까지로 확정되고 그 후엔 메릴랜드 현장으로 보내주겠다는 회사의 통보를 받고 만스터 레주메를 내렸는데, 그 사이에 제 레주메를 캡쳐한 곳이 몇 군데 있었나 봅니다. (참고로 Power& Energy Sector)

    그 중 작년 9월부터 시작한 Recruit case가 한개 (컨설팅 회사 컨트랙터 포지션, 6개월 근무 평가후 정규직 전환) 있었는데, 위스컨신에서 메릴랜드로 올거면 다른 회사로 못 옮길 것도 없지 않나 해서 계속 진행 했습니다. 조건은 현 급여에서 10%정도 올리고 월 이회 귀가 비행 편 및 근무지 집 어로우언스 지원해 주고 기타 등등 의 탁월한 복지 혜택을 약속하더라고요. 나름 괜찮은 경우인것 같았읍니다.
    1차 담당자 폰 인터퓨 성공리에 마치고, 2주 뒤 그 쪽 사장과 컨퍼런스 인터뷰 결과도 성공적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위스컨신에서 근무할 때의 발주자측에 이 회사 컨설턴트 들이 몇 몇 근무중으로 저에 대한 레퍼런스를 첵 한 것 같습니다. 작년 11월초에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되면 금년 1월부터 그 쪽으로 나가기로 했었는데, 그 쪽에서 한달 정도 끌더군요. 11월 말 한국 방문 예정이었는데, 다녀 오니 온 사이트 인터퓨 하고 최종 결정 하자고 하더군요.
    사실 온 사잇 인터뷰는 이야기가 없어서 갈까 말까 좀 망설여 지더군요.

    1월 4일 새로운 부임지인 메릴랜드에 차를 몰고 가서 그 주 금요일 휴가 쓰고 인터뷰 하러 갔습니다. 그 쪽 동네는 정말 실버랜드더라고요. 현지 시간으로 12시 30분에 도착 (점심도 못먹고) 하고 곧장 인터퓨 들어가 세시간 반동안 실력 검증에 들어가더라고요. 나름 제 분야 (Project Controls)에서 오래 굴러 먹고 석사 논문도 이 분야로 썼던 터, 그리고 다양한 건설 현장을 경험한 터라 현지에서 느끼는 몇가지 난관에 대한 조언 및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나누었더니 업무에 관해서는 더 이상 물어 볼 것이 없고 그 포지션에 가장 적합한 켄디딧이라 하더군요.
    저한테 물어볼 것이나 근무 조건에 대한 확인 등 할것이 없냐고 하길래 제가 인지 하던 바와 추가로 원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무리한 요구인줄 알면서도 처음부터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네 회사의 근무 조건을 좋지만 컨트랙팅 회사의 조건이 너무 안좋던 터라 그 것이 유일한 제약사항이라고요. 마지막으로 원하는 급여 조건을 말하라고 하길래 나름 논을 펼친 것이 제 마켓 밸류를 알아 보니 제시한 금액보다 3만이 많더라.. 그래서 $$/hr이 내 best wish인데 합당하냐? 했더니 말로는 reasonable하다고 하더라고요. 부가로 집값 지원 별도인거 알지? 물어보길래 알고 있다 했죠.

    제 딸이 고교 들어가는 나이라 학교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가장 좋은 스쿨이 30분 거리에 있는데, 사장 본인도 거기에 숙소를 정해 가족들과 살고 있으니 그쪽으로 집을 알아보고 이사비용은 회사에서 부담해 준다더군요. 호텔 거기 잡아 놨으니 인근 학교 알아보고 충분히 집 정보도 알라보고 가라더라구요. 호텔도 가장 좋은 호텔로 잡아 주었더군요.

    나중에 호텔에서 원하는 급여를 계산해 보니까 집값 포함시에 받기 바랬던 금액을 잘못 이야기 한것이었읍니다. 그 말 그대로 현 rate에서 54% 높인 rate으로.. 아, 실수했구나 하는 마음에 땡큐 레터 작성하면서 잡과 지역, 학교 모두 마음에 들고 모든 사항은 네고셔블 하다고 했읍니다.

    학교 시스템이 너무 맘에 들고 해서 마음이 엄청 동한 상황으로 근무지로 돌아왔는데 그 쪽에서 한달간 답변이 없는거예요. 떨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아 가고 있는 데 direct hire로 연봉 000000 (현 rate에서 40% 인상수준, 집값, 차 보조 제외) 이면 받아 들일만 하냐고 리쿠르터 통해서 물어 보길래 좋다고 했더니 2주 뒤 오퍼 레터가 오드라고요. 그런데 이야기 되었던 title에서 Lead 가 빠져있어서 넣어달라고 하니 Sr.를 넣어 주겠다고 해서 OK했더니 최종 offer letter가 왔고 상호 사인한 후 현 직장에 2주 notice주었고 (상호 사인 확인 후) 금주 목요일이 마지막 날입니다.

    아직 같이 일하는 직원 중 제 보스만 제 사직 사실을 알고 있는데, 오늘 저녁 설을 핑께로 코리안 디너파티 에 직원들을 초대했읍니다. 여기에서 말할려고요.

    우선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쿠르터 본인도 6개월 동안 끌어 온 케이스는 본 케이스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결과적으로 성공적으로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하고 미국에서의 두번째 직장을 시작하는 상황이라 나름 기쁩니다. 급여도 14년 경력에 걸맞는 마켓 평균 수준에 맞출 수 있었고 아이 교육에도 신경 쓸 수 있고 (비록 처는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하지만) 추운 동네지만 향후 비젼은 밝습니다.

    참고로 일년 전 이야기는 ‘건설인환생기’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간 많은 좋은 조언을 올려주진 많은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린 다는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 건설인환생기2 70.***.191.98

      보냈던 Thank you letter는 아래와 같습니다.

      Dear Mr. XXXX,

      I do appreciate your kind and delicate arrangement for this on-site interview.

      I am very happy to have a chance to know better about you, XXXX and surrounding neighborhood. I felt the job and vision you have for the project control function was what I am good at from the on hand experience, especially when I dealt program management for the executives of 한국 건설회사명. In terms of procedural enhancement, I feel I could contribute in many ways as I kept great deal of information on exact that from 미국 시엠회사 명 which is considered one of the largest engineering firm in US. The job you are planning to give me interests me very much, because I am very confident of my competency on that responsibility. I hope you felt the same way and had positive mind on me.

      As I spend more time to learn about the neighborhood, I found that this is the right place for the youth of my children for them to prepare for good university, exactly as you have assured me. In fact I can not thank you enough to give me such a generous care on my visit and spare me enough time in a luxurious accommodation in this 향하 살 곳 지명 area. This two-day visit was quite good enough to capture my excitement for new job and future living environment. I am very excited about the future of me and my family.

      I know you did not plan to hire me as direct employee from the first hand, but I have never employed through contract firm and yet you still have right to lay any employee off anytime if one do fall under your preset performance standard, which I personally doubt I would fall under. I hope I have reassured you enough though the face to face interview to accept me as part of 회사명 employee, a team of only qualified professionals.

      Again, I thank you so much for inviting me and make it more like vacation then formal interview. I hope it paid.

      I will be expecting your positive response.

      Sincerely,

    • 흐미 96.***.7.13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첫 직장에서 지금 두번째 직장으로 옮길때 거의 일년이 걸렸습니다. 당시에 경기가 좋을때 임에도 불구하구요. 그놈의 영주권 때문에… 이제 그 발목에서도 벗어날 순간이 다가오니 또 다음 스텝을 준비하려 합니다. 미국에서 14년 경력-존경스럽네요. 늘 행운이 함께 하길 빌어요.

    • 건설인환생기2 70.***.191.98

      한국 경력 10년 + 미국 경력 4년 입니다..

    • 흐미 96.***.7.130

      그렇다면 더 대단하시네요. ^^; 참, 메릴랜드는 살기에 어떠세요? 볼티모어에 잡이 오픈되어서 잠시 생각중인데… 저는 뉴잉글랜드 지역입니다.

    • 건설인환생기2 70.***.191.98

      저랑 자리 바꾸시는군요. 저는 Hagerstown MD에서 Rutland VT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