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정비 직접들 하시나요?

  • #1439565
    경정비? 122.***.55.224 6114

    비자 문제로 한국에서 1년 정도 근무 후 미국으로 이동 예정에 있습니다. 1년이란 시간이 생겨서 가기 전 뭔가 준비할 여유가 생겨 좋긴 합니다만, 미리 계획해서 준비 하지 않으면 허송세월 하다 끝날 것 같아 마음 단단히 먹으려고 합니다.

    궁금한 점은 미국에 계시는 많은 분들께서 자동차 경정비 등은 직접 하고 계시나 하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접하는 미국 미디어에서는 그런 장면들이 심심찮게 나와서 은근 기대되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 덕에 여유 있을 때 한국에서 경정비라도 배워야 되나 싶고요.

    주행거리가 한국에 비해 월등히 길어 직접 정비하실 일들이 많으신가요? 주택 관리 문제로 타운 하우스 등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렇게 개인 차고가 없는 형태에선 차량 관리를 어떻게들 하시나요? 경정비 직접 하시는 분들께선 어떻게들 배우셨는지 노하우도 공유해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 지나감 173.***.178.22

      간단한거 하실줄 알면 도움 많이 됩니다.
      처음에는 복잡할것 같고 어려울것 같아도 한번만 해보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오일류부터 로터 브레이크 패드 해보면 생각보다 쉽습니다.
      구글이나 유투브, 해당 차종 포럼같은데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차고가 없는 타운하우스는 툴 같은거 보관하기가 좀 힘들지만 주차장에서 하시면 됩니다.
      차 별로 없는 한적한 주차 공간에서 하시면 되죠.

    • Joop 107.***.214.214

      경험에서 말씀드리는건데

      차를 잘 모르시는경우
      차가 한대밖에 없어서 수리한다고 건드렸다가 잘못되면 발묶이는경우
      주차장이 없는경우
      추운데 사는경우
      주변에 도움청할사람이 아직 없는경우
      정착하느라 다른거 신경쓰실일이 많은경우

      이런경우시라면 별로 추천드리고싶지 않습니다. 자가정비는 하지 마세요.

      미국 처음에 오시면.. 차 수리하는거말고도 신경쓰실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여행도 다니시고 싶으실거고, 정착하느라 할일많은데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 차앞에서 2-300불 아끼자고 낑낑거리면 득보다 실이 너무 많을듯 싶습니다.

    • sjrnfl 24.***.172.234

      사실 웬만한 기계치가 아니시라면 브레이크 패드교환이나 엔진오일 교환정도는 하실 수 있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일들은 큰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장비를 요하는 경우가 아니라, 더욱이 운전시 펑크가 나면 비교적 당황하지않고 혼자서 손쉽게 스페어 타이어라도 교환할 수 있는 기본적인 훈련이 될 수도 있기때문이죠. 다만 저도 Joop님처럼 .. 차를 잘 모르시거나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다거나’ 하시는 경우엔 저 역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 코싸인 50.***.24.13

      엔진오일은 집에서하시길 권하지 않습니다.
      가격대비 번거로움이 많습니다.

    • 직접 173.***.33.130

      안해요. 앞으로도 할 일은 없을 듯.
      스페어 타이어 교체, 배터리 점프 이런 것도 할 줄 모릅니다. (자랑 아닌 거 앎 ㅠ.ㅠ) 저한테 AAA 멤버쉽은 필수.
      그래도 지금까지 잘 살았고 차도 너무 멀쩡해요. (15년된 차임) 참고로 저 여자.

    • 지나가다 50.***.12.55

      처음엔 캐빈 에어필터나 엔진 에어필터 같이 어렵지 않은 간단한 소모품류를 직접 교체해보세요. 아마존에서 사시면 미캐닉샾에 맡기는 것보다 생각외로 많이 절약됩니다. 유튜브나 인터넷 포럼 같은데에서 갖고 계신 차에 관한 정보를 많이 읽어보시고 엔진룸을 비롯해서 차의 각 부분들을 자주 관찰해서 눈에 익히세요.

      그리고 필수 장비를 갖추시는게 자가 정비의 절반입니다. 일반 가정용이 아닌 자동차용 공구와 토크렌치 같은 공구들을 하나씩 사놓으시면 정비를 이해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미캐닉샾에 정비를 맡길때에도 본인 정비에 대해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다면 바가지 쓸 확률을 크게 줄일수 있지요.

      미국 남자들은 거의 모두 웬만한 자가정비는 할줄 압니다. 미국 남자들은 마당일 집안일 모두 웬만한건 직접 뚝딱뚝딱 고치고 차도 직접 손보고….. 취미삼아 이런걸 즐기는 거지요. 하버 프레잇 스토어에 가면 각종 툴 사러 온 미국 남자들이 득시글 합니다.

      모 사실.. 술마실 일이 많은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퇴근후에 취미생활 말곤 남자들이 할일도 별로 없잖아요.

    • 162.***.7.43

      저도 이 게시판의 도움으로 자가정비를 시작했습니다. 워낙 뭐 고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차에 도전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자가정비의 장점이라면, 경비절감이 큽니다만… 그것보다 큰 것이 있습니다. 저는 재미있어서 합니다. 그리고 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없어졌어요. 차브레이크에서 소음이 나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십니까? 당장 정비소로 달려가시나요? 대충 견디다가 오일교환할 때, 덤으로 봐달라고 하시나요? 예전에는 제가 그랬었죠. 지금은 그냥 열어서 확인해봅니다. 문제가 생기면 교환하구요.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져서 참 좋습니다.
      자동차 정비의 대부분은 교체입니다. 브레이크 패드교체, 오일교체… 제일 고치기 쉬운 것이 교체입니다.

      단… 기계와 완전히 취미없는 분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지나가다 98.***.234.49

      자동차 정비는 근본적으로는 개인의 취향에 따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주지역에 따릅니다. 예를 들면, 본인이 아무리 자동정비에 관심있고 하고 싶어도 대도시 아파트에 살면서 길거리 주차를 하는 경우에는 불가능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건물로 되어있는 주차장이 아닌 야외에서는 자동차 수리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시골 동네에서는 자동차 정비는 물론 낡은 앤티크를 사다가 직접 고치고 부품 갈아끼면서 새차 만드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러나 대도시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얘깁니다. 요즘 자동차 오일을 교체하고 폐유를 처리하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예전 카브레타 자동차는 차주인이 직접 차를 고치는 낭만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자동차 문제로 정비소에 가도 모두 컴퓨터로 진단하고 부품을 교체합니다. 옛날같이 고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동차 경정비에 관한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만 한국에서 이런 것을 준비해 올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준비해 오시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 MM 207.***.93.60

      이민 초기에는 직접 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돈도 절약되지만, 직접하면 작업과정을 눈에 보이지 않아 제대로 했는지,
      꼭 해야 되는건지 아닌지 이런게 답답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올해 했던 작업들 추려봤습니다.

      차량 A:
      Alternator 교체 – 부품 $200
      serpentine belt 교체 – 부품 $20
      Transfer case & Rear differential fluid 교환 -부품 $20
      Engine oil & filter 교환 2번- 부품 $50
      ATF 교환 – 부품 $20
      Cabin air filter – 부품 $1
      총 부품 $310
      직접 안 했다면 아마 $900 쯤

      차량 B:
      Power steering fluid 교환- 부품 $10
      Transfer case & Rear differential fluid 교환- 부품 $20
      Engine oil & filter 교환2번- 부품 $50
      ATF 교환- 부품 $20
      Cabin air filter – 부품 $1
      Idler pulley 교체- 부품 $30
      crank pulley 교체- 부품 $70
      serpentine belt 교체- 부품 $30
      Spark plugs 6개 교체- 부품 $50
      PCV 청소- 부품 $0
      TPS(스로틀 포지션 센서) 교체- 부품 $20
      Tie rod outer front 2개 교체 – 부품 $80
      총 부품 $390
      직접 안 했다면 아마 $1600 쯤

      • 설마~~ 76.***.51.231

        MM님… 설마 캐빈 에어필터를 $1 에???? ㅎㅎ 오타겠죠?
        혹여, 오타가 아니시라면 어떤 제품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언제쯤 크랭크 풀리도 교환할 실력을 갖추게 될런지… 빼낼 엄두도 안 나던데… ㄸㄷ

        • MM 207.***.93.60

          오타 아니고요.. 음 머랄까 애프터마켓 제품도 아니고 핸드매이드 커스텀 짝퉁입니다.ㅎ
          옛날에는 cabin air filter 없는 차도 공기 더러운 한국에서 잘만 타고 다녔는데
          굳이 $15~$20 주고 매년 교체하기에는 좀 아깝다란 생각에 , 이런짓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pp
          ss

          큼지막한 퍼니스 필터 싼거를 삽니다. 비싼거 말고 대략 $4 짜리.
          자르면 4개 나옵니다. 그러니까 $1.

          크랭크 풀리는 전기임팩트로 20초 조지니까 볼트 빠지던데요..

          • 설마~~ 76.***.51.231

            그렇군요.
            흠… 갑자기 덕트 필터로 눈이 가네요. 죄다 10불 넘는 것들 밖에 안 보이는데… ㄸ

            안그래도 블랙프라이 데이인데, 코드리스 임팩트 뽐뿌를 주시는군요. ㄸㄷ

          • 67.***.101.72

            아… 존경스럽습니다. 이렇게 필터를 교환하시다니…
            저는 고압수로 물청소해서 그냥 씁니다. 1개 더 사 놓고, 더러운 필터는 그냥 물로 청소해서 말립니다.
            다음 교환 때, 그 필터를 쓰고, 더러운 필터는 다시 물청소합니다.

    • 경정비? 122.***.55.224

      많이들 관심 가지시고 의견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씩 댓글 달아드렸으면 좋겠지만 모바일이라 아예 댓글의 댓글 버튼이 안 나오네요. 양해 부탁 드립니다.
      꼼꼼히 적어주신 부품 목록을 보니 약간 중압감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래도 엔지니어니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으리란 마음으로 간단한 것부터 도전해보겠습니다.

      • 지나가다 65.***.82.204

        가장 간단한 헤드라이트, 테일 램프 가는 것부터 하세요.

        인스펙션 갔다가 ‘테일램프 나갔는데 갈아줄까?’ 이말에 YES… 했었는데, 공임이 $12 나왔더군요. ㅡ.ㅡ;
        그날로 직접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고 있습니다.

    • 아빠 146.***.145.96

      차정비는 본인이 어느정도 하면 정말 세이브 많이됩니다
      먼저 믿을만한 정비소가 없어요. 300불 들것 50불 들어 자기가 고차는거죠.
      한번 은 달러에서 차 한쪽 (1)브레이크 고장인데 800불 달라고 하더군요.
      아는데 찾아갔더니, 네쪽 (4) 바퀴 300불에 깨끗이 다 고쳐주더군요.
      앤진오일 교환먼저 하세요. 진접 엔진오일 필터사면 30불 정도 드는데
      동네에가면 19불에 갈아준다고 광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