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정체성 위해 늦기전 한국 귀국 고민

  • #3591110
    자녀 정체성 72.***.56.15 5709

    초등 고학년, 저학년 자녀를 둔 가정입니다. 한국서 직장 다니다 유학나와 졸업 후 일하다보니 어느덧 10여년이 흘렀는데, 아이들 정체성을 위해 더 늦기전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나 밤잠 못이룰 고민을 하고 있네요. 영주권/시민권 혹은 계획중이신 여러분들은 자녀들의 한국인 정체성확립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노력하고 계신가요.

    자녀교육이 어쩌면 부모로서 가장 큰 목적이자 관심사이기도 한데, 그동안 미국에 있으며 많은 교포분들을 봐오면서, 자녀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적어도 언어가 정체성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가정은 어릴때 건너온 한국말이 서툰 /영어가 더 편한 20대 자녀가, 어떤 가정은 현지서 태어났는데도 한국말이 유창하게 하는 등 편차가 크더라구요. 대부분의 이곳 부모들은 자녀의 아동, 초등, 중등시절 등 그나마 아이들이 어릴적 한국에서 하고 해외로 나온 분들은 자녀들이 성인으로 자라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현지에서 대학교육 할 계획으로 계시더라구요.

    제 아이들은 미국에서 10년 가까이 있다보니 영어에는 제법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저부터도 굳이 네이티브처럼 되라고 할 필요는 못느끼겠구요. 앞으로 다양성과 고유성 이 더욱 존중 받을 사회에 아이들이 글로벌속 코리안이길 바라며, 검은 머리 한국인이면 차라리 영어가 조금 어눌할지라도, 한국어 만큼은 자신감있게 하면 좋겠습니다. 훗날 한국인 커뮤니티에 적응하는데 부담느끼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결혼도 기왕 한국인이랑 해서 사위/며느리랑 정서적으로 공감하며 편하게 대화했음 좋겠다하는 제 바람도 솔직히 있습니다. 제 아이들이 성인되어 한국보다 미국문화를 더 편하게 생각한다면 제가 그렇게 키웠다는 생각에 왠지 안타깝고 후회될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이 훗날 “주축에 끼지 못하는 재미한인교포”보다는 “영어잘하는 대한민국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를 충분히 알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부심을 가진 성인으로 자라길 바라고 있어요. 어릴적 좋은 경험과 기억/추억들이 성인이 되어 가치관, 기호, 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어를 비롯한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른 곳에서 교육을 경험하는 것보다, 단점이 많은 한국이지만,아이들이 자기 뿌리인 나라에 더 늦기전에라도 돌아가서 아동,사춘기를 보내며 자라게 하면 그래도 모국의 문화를 충분히 적셔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노후준비면에서는, 저나 와이프도 노년을 한국에서 보내고 싶어해서, 늦어야 50대에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습니다. 집사람은 어차피 돌아갈꺼면 더 일찍 가서 자기사업에 필요한 경력쌓고 준비를 하는편이 낫다며 이번에 아이 학교 졸업하니 이참에 들어가자고 하네요. 저는 이곳이 급여/거주환경 면에서 이곳이 훨씬 나으니 5~10년 더 일하고 한국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늦은 나이에 들어가 자리잡는것도 쉽지 않으니 한살이라도 젊을때 들어가 자리잡아야 하나 생각도 듭니다.

    한국 고향에는 연로한 부모님이 계시는데 늘 손주들 그리워 하고, 사랑을 주고 싶어하는데 몇년간 화상통화만 하고 먹고산다는 핑계로 직접 가서 뵙지도 못했네요. 앞으로 살아계실 시간이 길어야 5~10년이 될지 모르는데, 한국에서의 기억이 아주 얇은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친척들과 화상통화보다 직접 왕래하며 교류하는 경험이 있으면 훨씬 사랑/교감을 느끼고, 어른이 되어서도 조부모와의 일상에서 만들었던 따뜻한 추억이 남아있지 않을까 하기도 하구요. 이곳에서 대신 그 걸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주변 여건이 쉽지 않네요.

    한국에 미세먼지/물가가 많이 염려되기는 하는데, 미국도 사교육/경쟁분위기 등은 크게 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녀의 한국인으로서 정체성확립을 위해 더 늦기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곳에서 자녀키우며 열심히 살고 계신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ㅋㅋ 173.***.147.9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요? 한국인으로 자랑 스럽나요?

      역사를 봐요 애들 한테 한국 역사 자랑 스럽게 말할수있나요?

      중국 일본 사이에서 일진들 틈에서 빵나르던 한국이에요

      지금은 남북으로 갈라져서 대치 중이고 한국내 친중 세력으로 중국에 먹힐 지경 입니다

      한국은 한국인으로 정체 성을 가질 만큼 위대한 나라가 아니에요

      차라리 미국인으로 키우세요

      • 저도 님과 같은 생각 12.***.11.2

        허나 분명한것은 원글님의 마음으로는 한국을 가도 미국생활 갈망하면서 살거고
        미국에 남아 있어도 그때 한국 갈걸하면서 후회하면서 살게됨

        본인의 삶을 왜 지옥으로 만들면서 사는지 이해가…

        • 감사감사 98.***.7.60

          저는 20대인데 진짜 공감되네요..
          여기서 완전 미국인으로 키울거아니면 한국인은 주류가 아닙니다….
          저는 한국인이라는 뚜렷한 정체성이 있는데 어릴때 온 제 시민권 친구들 보면 정체성 혼란을 겪는거같더라고요

      • 35.***.69.149

        What are you talking about? I don’t get it .

      • 지나가다 165.***.50.186

        예를 들어 부모님이 자식을 잘못 키우면 아니면 본인 자체가 문제가 있으면 바로 이분처럼 대답합니다.

      • 72.***.96.112

        그렇게 한국인임이 챙피한 너는 여기 왜오니?

    • ㅋㅋ 173.***.147.9

      한국 고향에는 연로한 부모님이 계시는데 늘 손주들 그리워 하고, 사랑을 주고 싶어하는데 몇년간 화상통화만 하고 먹고산다는 핑계로 직접 가서 뵙지도 못했네요.
      ———–

      아니 참나 갈수있으면 가고 못가게되면 못가는거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들 인생 책임 지는것도 아닌데

      내가 보기에 님 농담 아니고 정신 적으로 아주 대단한 착각에 빠진듯 합니다

      지금 가지고있는 님 과 부인 할머니 할아버지 대 애들
      이거 다 싹 쓰러뜨리고 부수고 다시 생각해야할 지경 이에요

      님 생각을 정신과 의사가 들으면 아무 기절 초풍 할겁니다

      애들은 님이 낳았지만 님게 아니에요

    • 000 174.***.142.214

      원글님,
      일단 원글님의 가치관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런데 글을 잘못 올리셨어요. 이 싸이트에는 원글님같은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 없고 치즈떵꼬빨기 좋아하는 치즈떵꼬충들로 우글거리는 싸이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의 교육질이 아주 낮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한국이 애들 공부하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서 자란 애들은 원글님같은 부모가 엄청 더 신경을 쓰셔야 할겁니다. 정체성도 문제지만 교육질도 낮고 더 안좋은 일들도 미국학교엔 많지요.
      가능한한 방학때 애들데리고 한국자주 댕겨오시고 부모가 데리고 못나가면 혼자라도 내보내세요. 꼭 한국어는 기본적으로 잘 하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상황이 좋지못해서 실패했습니다만 참 안타깝네요. 대학도 한국이 차라리 낳지 싶습니다. 대학원때 미국에 유학나오면 모를까. 결국 미국이든 한국이든 교육의 중점은 아이덴티티와 인성를 기반으로한 국제적 인재 양성이긴 하지만, 국제적 인재는 결국 뿌리잃은 부평초가 될수도 있으니 그게 경계됩니다. 부평초들이 과연 행복할까요? 돈없어도 고향이라는것을 느낄수 있고 그런 고향을 나중에 찾을수 있는 그런 감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123123 173.***.63.249

        김치 떵꼬 빠는소리하네 개 짖네

    • ㅇㅇ 99.***.16.126

      이런 정성스런글은 여기말고 마일모아같은 곳에 올리시는게..

    • sonata 99.***.246.209

      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50대 가장 입니다.
      저도 자식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한동안 고민을 많이 했었지요. 세종대왕, 이순신, 단군신화, 거북이와 토끼 이야기, 장화홍련 등등 한국에서 유년을 보낸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들을 제 자식들도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 한때 있었습니다.
      이젠 다 놓아 버렸지만요. 아마도 저희 부부는 노년을 한국에서 보내게 될 겁니다. 준비도 많이 해 두었구요.
      제 자식들은 미국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합니다. 저희 부부도 그러기를 바라구요.
      정체성 보다는 제 마음 편하자고, 아이들에게 매주 주말에 한국에 계신 조부모님들과 전화통화를 하게 합니다.
      거의 20년이 된 것 같네요. 그렇게 하니까 최소한의 한국말 말하기 듣기가 유지가 되는 것 같네요.
      이제 11학년 막내는 학교에서 k-pop, k-drama 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요즘 한국말이 더 많이 늘었네요.
      아마도 한국 드라마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주축에 끼지 못하는 재미교포’가 이상한가요? 저는 크게 이상하지 않네요.
      한국에 살았으면 원글님은 ‘주축에 끼는 한국사람’ 이었을까요?
      왜 자꾸만 ‘주류사회’ 혹은 ‘inner circle’에 끼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한국에서도 그곳에는 못끼고도 잘 살았는데.
      물론 각자가 생각하는 ‘주축’ 혹은 ‘주류사회’는 다를 수 있겠습니다.

      어디에서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ㅇㅇ 68.***.108.39

      어이구야 헬조선이 출산율최저 자살율최고인 이유가 다 있는데;;

    • 자녀 정체성 72.***.56.15

      배려 않고 쉽게 뱉은 답변은 그냥 거르면 되고, 현인같은 답변 주신 분들의 글은 큰 도움이 되니 곱씹어 읽어봐야겠어요. 마일모아에도 이런 글을 올릴 수 있는지 몰랐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에서도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모아지면 좋겠습니다.

    • 71.***.3.121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님의 자식들이 미국에서 보낸 10년 동안 형성된 가치관과 성향등이 과연 한국 삶에 어울릴까요? 한국에 대한 막연한 향수와 환상을 갖고 계시진 않는지 스스로에게 묻기를 권합니다.

      • 미국노땅노어른 72.***.224.187

        흠님의 의견에 동의함.

        내가 볼때는 이미 늦었다가 답임
        본인이 결정해서 미국와서 애를 키웠으면 이미 그 애 2명은 미국인임.
        이제 한국간다고 한국사람 되는게 아님. 오히려 이제 한국가면 애들에게 2중 3중의 혼란과 불이익을 줌

    • 돌아갈 수 있다면 218.***.31.74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는것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요즘 한국 상류층 사람들 미국에 잘 안 갑니다.. 가더라도 이민 갈 생각 안합니다. 영어 잘 하는 한국인 아직까지도 프리미엄 엄청납니다. 미국으로 아이들이 다시 가고 싶어한다면 국제학교 보내세요.

    • 47.***.235.124

      자식들 군대 보내실건가요?
      아니면 한국에서 미국여권 가지고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살게 할건가요?

    • ghs 73.***.147.194

      미국 공교육 진짜로 쓰레기중에 쌍쓰레기… 치안 최악 터미니없는 병원비 개후진 의료시스템 행정 시스템. 언제 총맞아 죽을지 모르는 인생……. 미국인들 69프로 통장에 쓸돈 천달러가 없고 죽을 빗6만불 남기고 간다고함… 미국의 현실은 암담하고 정말 정말 정말 여기사이트 인간들은 너무 미국을 과대포장해서 문제임.서비스도 최악이고 돈을 주면 돈값어치를 해야하는 돈값어치를 못함.

    • Dd 136.***.89.10

      10년을 사셨는데 정말 뼛속까지 한국인 같으신, 해외에 나와서 안 살아본 수준의 한국인 같은 느낌이시네요. 나쁘다는 게 아니라 너무 신기합니다.
      아이들의 미래 행복을 위한 가치관 확립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있어 미국이 나은지 한국이 나은지를 고민하기보다, 본인과 미래의 교감만을 위해 정체성 확립을 고민하시는 것 같은 느낌에 충분히 해봄직한 고민임에도 불구하고 이 글에 괜한 거부감이 듭니다. 지금이 어떤 글로벌 시대인데,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의 미래 결혼후 사위와 며느리까지 한국인으로 기대하면서 이런 고민을 하신다는 게 너무 거부감 들어요. 아이들 배필을 왜 미리 한정해서 골라놓으시는 건지 이해가 안돼요… 부부끼리 커뮤니케이션 되는 게 중요하지 글쓴 님이랑 사위/며느리 커뮤니케이션이 도대체 왜 중요한거죠?
      아이들과의 유대관계를 고민하시되 아이들을 본인 바운더리 아래에 놓고 조정하지 마세요. 한국에 가는 것에 대한 고민의 목적을 정체성 확립이 아닌 다른 것에 두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여기 댓글에 정말 진지하게 적었습니다.

      • 미국노땅노어른 72.***.224.187

        좋은 글입니다 222

      • 치삼 50.***.222.101

        이게 정답입니다.

        진짜 글쓴이님 이 댓글 새겨들으세요.

        지금 님 마인드 전혀적인 한국인 꼰대 마인드입니다. 그런 마인드시면, 애초에 미국에 오셨으면 안됩니다.

    • 법의치수약간 50.***.190.231

      부인이 들어가자 하시면 다소곳 하게 따르시길 바랍니다. 애들 보다는 부인이 우선이죠.

      사족: 사교육/경쟁이 그닥 다르지 않을것 같다는 말씀은 그리 믿고 싶다는 말씀이시죠? 자녀의 행복도가 다른 어떤것 보다 큰 고민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만…

    • ㄴㅁㄴㅇㅁㄴㅇ 98.***.18.18

      자녀 생각은 안하고 본인 생각만 하시는 군요. 자녀들과 상의해봤다는 이야기도 없네요.
      이런 한국 아빠 제일 싫어!@

    • 음… 172.***.35.227

      지 주관대로 살겠다는데 왠 간섭…??
      한국이 좋으면 한국서 사는거고, 양키가 좋으면 여기서 사는거고…
      까놓고 다들 후자라서 여기 사는거잖아…
      남인생에 돈 1불이라도 보태줄거 아니면 걍 지 맘대로 살게 냅둬라.
      최소한 사회에 해악은 안끼치잖아, 시꺼먼 애들처럼…

    • 미국 174.***.139.189

      아이들마다 참 많이 다른 것 같네요. 자연스럽게 한인 문화 호감 갖고 이곳 미국에서도 주축이 되면서 살아가는 1.5세 이민자녀들 많지요. 왜 주축이 못되는 한인교포로서의 삶으로 정하시는지 우선 그게 의문이네요. 10년이면 한국어 잘 못해서 걱정하는게 보통인데 겨우 영어에 자신감 갖는 정도라면 이곳에서 앞으로도 불편할 수는 있을텐데 자녀들이야 다 영어에는 불편함 없어져요. 괜히 부모의 걱정 아닌가 합니다. 한국에 가면 교육으로 모두가 미쳐 있는 것 같아서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여기도 교육이 중요한 화두이긴 하나 대학으로 줄 세워서 평생 따라다니는 꼬리표를 차는 한국 같은 비교 사회는 아니라서 훨씬 인간답게 다양한 자기의 삶을 잘 살게 할 수 있다는 게 미국에서 키우는 장점으로 봅니다. 가끔 한국에 방문해서 한국의 장점들 알게 하고 충분히 한국인의 자부심을 유지한 아시안 아메리카의 될 수 있어요.

      부모 본인들의 삶을 위해서는 한국이 나을 수 있어요. 다 큰 자녀를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자녀들만큼은 미국이 훨씬 낫고요. 귀국에 대한 생각이 정말 자녀를 위해서가 맞나요?

    • 지나가다 173.***.79.139

      귀국을 결정하기 전에 부인이 아이들 데리고 한국에서 일년살기 혹은 한학기 학교 다니기를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 sdf 67.***.221.87

      현실적으로 한국가셔서 몇년이나 더 일하실수 있을지 따져보시는게…
      한국 대기업 40중반이면 휘청휘청 합니다.

    • 미국노땅노어른 72.***.224.187

      가고 싶으면 혼자 가는게 ….

    • 치삼 50.***.222.101

      한국 가셔서 몇년 지내보시고, 결정하시는게 좋으 실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이미 10년을 미국에서 지냇으면, 사실상 정체성은 이미 미국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미국에서 주축으로 키우고 싶으시면, 무조건 백인들 사회에 내놔야 합니다.

      오히려 감싸면 감 쌀 수록 더 위축되고 마이너로 밖에 크지 못합니다.

      미국에서 애들 키우면서 무조건 피해야할 요소들은

      1. 한인 타운
      2. 한인 커뮤니티
      3. 한인 교회 입니다.

      미국 내 인구 1프로도 안되데 끼리끼리 모여서 울타리 쳐 넣고 자기들끼리만 낄낄빠빠 하는데 어떻게 미국에서 주류로 성장하나요.

      • ㅡㅡ 174.***.142.214

        4. 이 싸이트같은 한인 웹싸이트

        는 왜 끼워놓지 않고 한국말 쓰며 이런데서 치즈떵꾸 빠냐? 이 싸이트도 사실 솔직히 한글과 한국어만 이용해 먹을뿐 머릿속은 다 열등의식으로 꽉찬 아이덴티티없는 넘들이다.

        자기비하가 지나친거 같다. 얼굴에 하얀 분칠하고 백인처럼 하고 살그라.

        한인 커뮤니티를 떠나고 한인의 정체성을 떨쳐낸다고 미국 주류로 편입이 되는거냐? 정말 사고 방식 자체가 우낀다.

    • 비관론 73.***.239.142

      원글님 참 차분하게 글 쓰시고 평소에도 사색이 깊으신 분 같습니다. 그런데 보니 읽고나면 우울하고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글인듯 싶습니다. 곳곳에 현실에 대한 불만족과 미래에 대한 비관이 너무 많고 그것이 자녀 교육이라는 허울로 포장되고 있어요.
      왜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이 미래에 미국에서 비주류로 살아갈거라고 단정짓나요.
      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어린 애들 미래가 이러쿵 저러쿵.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보다 더 중요한 건 원글님이 한없이 사랑해주고 자신감있게 밀어주고 긍정적으로 미래를 보여주는 겁니다. 합리적이란 말로 가스라이팅 하지 마세요.

    • 지나가다 174.***.212.164

      본인이 비주류로 살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시는 듯 한데 어느 곳이던 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같은 부모로서 한국에서 애 키우고 싶진 않네요

    • 1111 75.***.18.242

      누구나 할 수 있는 이런 정성스런 글에
      댓글들이 그렇네요
      이곳은 일베들이 들어오고 많이 바뀌었습니다
      차라리 부인을 통해 미씨유에스에이나 마일모아에 올리면 진정성 있는 댓글이 많이 있을 거고 생각 정리하기에 좋으실 것 같아요

    • 71.***.3.121

      위에 댓글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일베로 단정짓는분은 개그 하신거죠? 제가 볼땐 원글만큼 정성이 깃들지 않은 댓글이 없는듯 보이는데요.

    • 174.***.142.214

      댓글들애 정신승리들이 아주 많네. 백인들에 차별받으며 2세들 조승희처럼 동양인에대한 열등의식과 백인치즈떵꾸 빨며 사는게 현실인데 ..
      솔직히 정치 사법 계에 동양남다들 들어갈 틈이나 있나? 동양여자야 얘기가 좀 다르지. 백인남자랑 결혼해서 그들의 우산속애 피해들어가면 자기들은 백인인줄 생각하니. 솔직히 하원의원된 여자들 한국인인척 한국사람 표만 도둑질해가고 백인들 떵꾸빨며 의정활동한다. 그래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산드라 오같은 여자가 진짜 진정성이 느껴지는 아시안 여자다.
      하바드에도 아시안 너무 많이 못들어오게 틀어막는 나라다. 아무리 백인껑꾸 빨아도 항상 이등시민일뿐. 돈이나 성공이 다가 아니다. 배우 대니얼 김같은 사람이 왜 아시안 차별이 있을때마다 목소리를 내는지 생각해보라. 아시안들이 최소한 자기위치를 분간하며 주눅들지 않게 살수있는 마인드셋은 형성되어야 한다. 안그러면 자기부정과 열등감에 쪄든 snobbish 빠나나로 평생을 살게된다. 이 싸이트의 대부분 댓글 수준들처럼.

    • 한국인 32.***.118.236

      본인이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고 아이들도 한국인으로 키우고 싶다면 지금 당장 돌아가는게 좋습니다.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논쟁자체가 무의미 합니다.

    • 72.***.96.112

      자식에 정체성 사실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정체성이라는 것은 어디에 사는가 보다는 부모에 생각에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원글님이 미국에 사는 한국가정에서 애들 언어부터 차이가 많음을 이미 보셨듯이 정체성이라는것도 부모에 따라 다른겁니다. 님처럼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밑에서 자란 애들은 미국에서 살더라도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생각을 하거나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반면에 부모가 한국을 싫어하는 사람, 열등감이 많은 사람, 잘못된 패배의식 (식민지 역사관이죠) 을 가지고 있는 애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인임을 부정할 뿐아니라 한국인에게 적대감을 가지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사람들 한국에도 많아요. 꼭 미국에 살아서 그런게 아닙니다). 저도 미국에서 오래살면서 한국인 가정을 만나면 애를 보면 바로 부모가 보이더군요. 그러므로 한국을 들어가야 애들 정체성을 찾아준다는 생각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저위에 답은 좀 거칠게 하긴 했지만 동의하는게, 우선은 님 부부가 한국을 좋아하시는 것 같고 들어가고 싶으신것 같습니다. 특히 와이프 분이 당장 들어가자고 하시는것 보니 한국이 몹시 그리운것 같습니다. 한국행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 많이 좋아 졌던데요. 그리고 어느정도 돈이 있고 직업이 있으면 한국생활이 더 편리하고 좋을 수 있죠. 그냥 님에 인생을 중심으로 고민을 하시고 애들에겐 충분히 설명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아마 애들도 부모에 영향으로 별로 한국행 거부감은 없을듯). 애들 때문에 간다고 하지 마시고요.

      그리고 요즘은 사실 영어못할까봐 미국에들하고 섞이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세대는 지나고, 오히려 님처럼 한국어 어떻게 가르칠까 한국을 어떻게 친근하게 받아들일까 부모가 고민하는 세대입니다. ‘한국을 잊어라’ 세대는 예전에 한국이 무지 못살았고 먹고살기 바쁜 이민세대에 일입니다. 지금은 부모가 애들 한국어 가르친다고 방학마다 한국으로 날아가는 세대입니다. 그러므로 님이 애들 한국 정체성을 고민하는것은 당연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어느 유명한 주립대에 경제학과 교수님하고 친분이 있었는데, 그 양반은 한국에 미래를 상당히 밝게 보더군요. 일단은 중국, 일본 이라는 엄청난 시장을 접하고 있고 미국에 우방국 으로서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 노동력이 우수하니까 경제적인 면에서는 대단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인구가 줄고 있으니 앞으로 많은 해외 인구가 유입이 될것이고 (이미 그렇게 되고 있고요), 그때 미국에서 자란 한국애들 한국말을 잘하고 친숙하면 얼마나 글로벌 인재로써 활동할 기회가 많을 것인가 기대가 된다는 겁니다. 음……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분에 말이 맞아들어가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 많이 컸죠. 이 좋은 기회가 있는데 애들을 단지 검은 머리 소수인종 미국인으로만 키우겠습니까? 한국말 가르치고 정체성 고민해 주어야 합니다. 세계가 변하고 있어요.

      • 174.***.142.214

        “님처럼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밑에서 자란 애들은 미국에서 살더라도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생각을 하거나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

        첫번째 패러그래프에 특히 많이 동의합니다. 이건 한국인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고, 타이완애들도 많은 고민을 하는 부분이더군요. 수준있는 타이완애들도 2세들에게 자기문화지키려는 노력을 엄청 많이 합니다. 유독 한인들이 아직도 참 수준낮은 부모들이 많더군요. 자신들의 아이덴티티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그게 참 비극이지요. 특히 자신의 문화를 경멸하고 자신과 동족을 더럽다고 싫어하는 그런 아시안 여자들 유독 눈에 띄이더군요…요즘엔 많이 사라졌을줄 믿습니다만.

        미국에 살아도 정말 애들 한국말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며 (물론 미국애들보다 더 똑똑하고 훌륭하게) 잘 키우는 부모들이 있던데 정말 부럽고 대단해 보입니다. 미국에서 그렇게 애들 키우기가 진짜 어렵죠. 물론 부모가 전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크는 자녀들도 있는데 의도치않았는데 새옹지마같은 상황이 되는거죠. 아무리 부모가 좋은직장에 풍족한 경제활동으로 애들키워도 애들이 한국문화도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고 조상도 모르는 서양애들과 결혼해 손자손녀 낳고 그 자녀들과 결국 소원해지고 그러면 그런 부모들은 아무리 서울대 동창이고 똑똑한 사람이라 해도 좀 마음속으로 어리석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손자손녀들이 서양애들처럼 생겼다 해도 그들이 한국문화와 한국말을 계속 소중하게 여긴다면 그건 자랑스런 일이고요. 외모나 형태가 중요한게 아니죠. 보석은 보석을 알아보는 눈과 마음이 있어야 알아보지요. 유대인들도 흑인도 유대교를 믿으면 유대인이 되고 중국인도 유대교를 믿으면 유대인이 되듯이,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소중히 여기면 파란눈의 백인도 한국인이 될수 있는 세상이 되는거죠. 같은 의미에서 조선족들이 조선말과 풍속을 유지해왔어도 중국 교육시스템에 편입되어 이제는 자신들의 조선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잊어버리고 자신들이 중국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한국이라는 나라가 강해질때 그 잃어버린 아이덴티티의 중국인이 되어버린 한국인이 다시 언젠가는 본래의 자기 아이덴티티를 찾으려고 하겠죠.

    • 정체성 24.***.174.183

      저는 아이들의 정체성 때문에 미국에 정착하여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 살면 “한국인”이 뭔지도 모르고 살게 됩니다. 시야가 좁고, 보는 것은 일부 남한의 유행이고, 그 유행을 안 쫓아가면 바보로 취급되어 다른사람만 따라하는 광대가 되어버리는 거죠. (예를 들면 그 노스페이스의 싸구려 패딩입는거) 한국의 보통 애들이 진정 효도를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나요? 전 주위의 이웃 미국 가정을 보면서 (가정을 일구고 사는 제대로 된) 미국 애들이 진정 효도를 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진정 부모님을 존경하고, 보고 싶어서 방문하고 (한국처럼 마지 못해, 설날/추석에만 가는 것이 아니고..)

      저는 미국에 와서 10년정도 되었을때 비로서 제대로 된 “한국” 정체성/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많이 큰 우리 애들도 이제는 정확히 “한국인”의 정체성이 뭔지 국제적인 시각으로 정확히 봅니다. 2차대전/제국주의의 산물로, 정치적으로 70년 넘게 2개로 분할된 비극적인 나라. 양쪽 모두 독재로 지속되며 못살다가, 미국이 “경제적으로 잘 살아야 소련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는 판단으로 (프레이저 보고서) 한국의 경제발전을 촉진시키고, 나름 근면한 기질때문에 얼만큼 발전했지만, 내부적인 한계(문화, 정치, 기질, 분단)로 더 이상 발전 못하고. 지금의 기업은 다 정치에 유착해서 독과점을 따내고, 국민들 피를 빨아 성장한 기업이고, 현재도 독과점은 그대로 묵인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비뚤어진 문화/시각이 팽배한 사회, 얼마전까지만 해도 핵전쟁 직전까지 갔던 세계에서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반도. 재벌들의 부동산 독점을 묵인하는 법/제도.
      ============ 이 모든게 한국에서 살면 잘 모르며 살게 된다는 거.

    • Jack 107.***.203.202

      근데 신분이 뭐예요?

    • 자녀 정체성 72.***.56.15

      우선 여러 도움말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어릴적 한국경험이 조금 있고, 몇번 한국방문했을 때 좋은 기억만 갖게 되어선지 한국친구들과 학교다니는 경험갖게 해달라고 한 것이 고민의 시작이었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올바르게 학교 잘 다녀준 것만으로 고맙네요. 영주권 포기하고 한국에서 오래 지내다보면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한국의 부정적인 면을 보고 실망할 수도 있겠지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행복에 다른 요소보다 부모로서의 자녀에 대한 관심과 가족끼리의 화목이 우선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아이들이 뿌리를 잊으면 미국에서 이도저도 아닌 이방인이 될수 밖에 없단 생각에 어릴때는 한글이나 애국가, 동요 등 같이 부르며 가정안에서 한국인의 정서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려주려고도 했었어요. 하지만, 커가면서 부모의 영향권을 서서히 벗어나고 학교나 집단 커뮤니티의 활동이 많아질 시점에서는 아이들의 어떤 교육/교류 환경에 놓여있는가도 중요해 보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해외경험을 통해서라도 한국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곳에서 살다보면, 정체성 확립까지는 아니더라도, 좀더 객관적으로 자기 나라의 역사/위상을 파악할 수 있는 지식뿐 아니라 개인이 세상을 살아갈 분별력을 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한국을 떠나야 한국이 보인다라는 말처럼요.

      하지만, 한국에서 자라봐서 모국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 부모세대와 달리, 성인전까지 대부분의 기간을 타국에서 자라고, 제한적인 코리안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거주하며 몸담았던 문화도 한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코리안으로서 자신은 누구인지에 대한 답변에 많은 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처한 상황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요. 사회적/제도적 시스템안에서 살아갈 구성원들에게 거주환경이 정체성 확립에 미칠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려할 점이 많은 것 같네요.

      당분간 여기에 달릴 답변들을 계속 곱씹어보며 덜 후회할 방향으로 머릿속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 문제는 137.***.202.228

      1. 발상이 아주 피상적, 단편적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뭐임? 한국 가면 정체성을 누가 떠 먹어주며, 인증이라도 해줌?
      2. 실행가능한 것중 실익을 따져보면?
      : 어차피 문제는 먹고사는 것으로 귀결됨. 스스로 미국와서 정착하게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알 것임. 스스로의 정체성(있다면)이 미국에서의 본인 발전에 저해요소라도?
      3. 백보양보해서
      : 정체성은 본인의 자각에 의해 강화됨. 한국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살고 있으며 보다 다양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슴. 기존의 불합리한 문화는 도전받으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보편적인 가치가 한국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임.
      5. 원글은 그때가 되면 한국으로의 선택에 회의감이 들 확률이 높아보임. 모든 것이 생각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더라도.

      즉, 한국인의 정체성에 기대 판단하건대 호강에 겨워 요강 걷어 차는 소리임. ㅋㅋ

    • 원글 박제 137.***.202.228

      자녀 정체성 위해 늦기전 한국 귀국 고민
      EDITDELETEREPLY
      2021-04-1402:13:58#3591110
      자녀 정체성 72.***.56.15 1073
      초등 고학년, 저학년 자녀를 둔 가정입니다. 한국서 직장 다니다 유학나와 졸업 후 일하다보니 어느덧 10여년이 흘렀는데, 아이들 정체성을 위해 더 늦기전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나 밤잠 못이룰 고민을 하고 있네요. 영주권/시민권 혹은 계획중이신 여러분들은 자녀들의 한국인 정체성확립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노력하고 계신가요.

      자녀교육이 어쩌면 부모로서 가장 큰 목적이자 관심사이기도 한데, 그동안 미국에 있으며 많은 교포분들을 봐오면서, 자녀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적어도 언어가 정체성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가정은 어릴때 건너온 한국말이 서툰 /영어가 더 편한 20대 자녀가, 어떤 가정은 현지서 태어났는데도 한국말이 유창하게 하는 등 편차가 크더라구요. 대부분의 이곳 부모들은 자녀의 아동, 초등, 중등시절 등 그나마 아이들이 어릴적 한국에서 하고 해외로 나온 분들은 자녀들이 성인으로 자라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현지에서 대학교육 할 계획으로 계시더라구요.

      제 아이들은 미국에서 10년 가까이 있다보니 영어에는 제법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저부터도 굳이 네이티브처럼 되라고 할 필요는 못느끼겠구요. 앞으로 다양성과 고유성 이 더욱 존중 받을 사회에 아이들이 글로벌속 코리안이길 바라며, 검은 머리 한국인이면 차라리 영어가 조금 어눌할지라도, 한국어 만큼은 자신감있게 하면 좋겠습니다. 훗날 한국인 커뮤니티에 적응하는데 부담느끼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결혼도 기왕 한국인이랑 해서 사위/며느리랑 정서적으로 공감하며 편하게 대화했음 좋겠다하는 제 바람도 솔직히 있습니다. 제 아이들이 성인되어 한국보다 미국문화를 더 편하게 생각한다면 제가 그렇게 키웠다는 생각에 왠지 안타깝고 후회될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이 훗날 “주축에 끼지 못하는 재미한인교포”보다는 “영어잘하는 대한민국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를 충분히 알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부심을 가진 성인으로 자라길 바라고 있어요. 어릴적 좋은 경험과 기억/추억들이 성인이 되어 가치관, 기호, 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어를 비롯한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른 곳에서 교육을 경험하는 것보다, 단점이 많은 한국이지만,아이들이 자기 뿌리인 나라에 더 늦기전에라도 돌아가서 아동,사춘기를 보내며 자라게 하면 그래도 모국의 문화를 충분히 적셔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노후준비면에서는, 저나 와이프도 노년을 한국에서 보내고 싶어해서, 늦어야 50대에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습니다. 집사람은 어차피 돌아갈꺼면 더 일찍 가서 자기사업에 필요한 경력쌓고 준비를 하는편이 낫다며 이번에 아이 학교 졸업하니 이참에 들어가자고 하네요. 저는 이곳이 급여/거주환경 면에서 이곳이 훨씬 나으니 5~10년 더 일하고 한국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늦은 나이에 들어가 자리잡는것도 쉽지 않으니 한살이라도 젊을때 들어가 자리잡아야 하나 생각도 듭니다.

      한국 고향에는 연로한 부모님이 계시는데 늘 손주들 그리워 하고, 사랑을 주고 싶어하는데 몇년간 화상통화만 하고 먹고산다는 핑계로 직접 가서 뵙지도 못했네요. 앞으로 살아계실 시간이 길어야 5~10년이 될지 모르는데, 한국에서의 기억이 아주 얇은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친척들과 화상통화보다 직접 왕래하며 교류하는 경험이 있으면 훨씬 사랑/교감을 느끼고, 어른이 되어서도 조부모와의 일상에서 만들었던 따뜻한 추억이 남아있지 않을까 하기도 하구요. 이곳에서 대신 그 걸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주변 여건이 쉽지 않네요.

      한국에 미세먼지/물가가 많이 염려되기는 하는데, 미국도 사교육/경쟁분위기 등은 크게 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녀의 한국인으로서 정체성확립을 위해 더 늦기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곳에서 자녀키우며 열심히 살고 계신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