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 경험있으신 분 계신가요?

  • #300510
    치과환자 146.***.120.160 4499

    아이 치과 체크업 하려는 김에 어들들까지 정기검진을 했는데요.
    너무 오랫동안 관리를 안했더니 스켈링이 레귤러 클리닝으로는 안되고 추가로 더 해야 한다고 합니다.

    담배를 많이 핀 경우에는 추가로 하는 클리닝이 한 5백몇십불 들거라고 하는데요. 이정도면 적절한 가격일까요?

    그리고 잇몸질환이 있다고 하는데요.
    잇몸질환은 자각증상이 없기도 한건가요?

    의사가 너무 기분나쁘게 대해서 추가치료는 다른 치과로 갈거라서 더 이상 자세히 물어보지도 않고 나왔습니다.

    제 눈으로 볼때는 잇몸이 어디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딥클리닝을 일단 하면 잇몸이 좀 나아지는 것인지…하여간 잇몸질환 정보나 경험담좀 부탁드립니다.

    • perio 207.***.98.16

      4개월전에 딥클리닝 했습니다. 1년전에 미국치과에서 딥클리닝도 아니고, oral surgery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보험 커버 하고도 2000불을 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몇달 후 한국에서 치과를 가니, 뭐 한두군데 치료만 하자고 하고, 마취하고 긁어내는 치료를 받았지요.. 그리고, 4개월전에 미국에서 이사를 해서, 새로운 치과를 가니.. 또 딥클리닝을 하라고 합니다. 돈이 한 200불정도로 싸게 들어서(보험이 더 좋아졌지요..) 치료하고, 어제 다시 가서 일반 크리닝 했습니다.. 글쎄.. 제 경험은 미국은 잇몸질환을 굉장히 심각하게 여기는거 같습니다. 한국은 안그런데.. 미국에서는 뭐, 이러다가 이빨 50되기전에 다 빠진다고 하고.. 한국가서 치과의사에게 이야기 했더니.. 뭐, 심각한건 아니라고 하고… 미국 치과가면 무조건 엑스레이 찍고, 포켓 사이즈 재고 하는데, 한국은 엑스레이만 찍으니까… 잘 모르겠네요…아뭏튼.. 미국에서 계속 사시려면, 딥클리닝 한번 하시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습니다…

    • 경험담 12.***.140.126

      입안의 나쁜 세균은 크게 두가지 인데, 하나는 뮤턴스라 해서 치석을 생기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세균입니다. 일단 치면에 치석이 생기면 다른 세균도 잘 번식하게 됩니다. 그중의 하나가 gingivitis라는 세균인데 치석을 오랫동안 방치했을 때 번식하는 세균입니다. 약하게 번식한 경우는 딥크리닝으로 긁어 내면 되는데 만일 잇몸에서 피가 난다거나 하면 이미 어느 정도 번식된 경우입니다.
      이때는 치주 전문의에게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게 좋습니다.
      일반 치과의사는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잇몸에 피가 나는 것을 계속 방치하면 잇몸병이 뼈까지 번져서 이빨을 둘러싸고 있는 뼈를 침식 시킵니다. 그래서 잇몸과 뼈사이의 깊이를 재는 것입니다. 수치가 높으면 심각한 것이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제경우 치실 열심히 잘하고 가글 열심히 하다 보니까 피도 않나고 별문제 없다 싶었는데 어느날 이빨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일 피일 미루다 늦게 치주 전문의를 늦게 찾았는데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잇몸 질환 치료는 시기가 중요합니다. 너무 늦으면 치주뼈가 많이 상해 임플란트도 못합니다.

      딥크리닝은 치주 수술비보다 저렴하고, 치주 수술비는 임플란트 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딥크리닝은 의사가 하자면 하는게 좋습니다.

    • 오멘~ 76.***.251.183

      딥크리닝했습니다. 쉽진 않더군요..
      그이후, 치실 꼬박꼬박 사용하고, 워러픽으로 청소합니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치실과 워러픽이 상호보완작용하는것 같더군요..
      암튼 치아사이에 뭐가 끼진 않습니다. 더이상..

    • 치주질환 155.***.3.30

      대부분의 잇몸질환은 증상이 없이 시작되고 진행됩니다. 어느 정도 잇몸 질환이 진행된 후 나타나는 증상을 보면 양치질시 잇몸에서 피가나고, 잇몸이 자주 붓고, 근질거리는 느낌이 있기도 하고, 아주 심해지면 이가 흔들리게 됩니다.

      우리 말로 잇몸병이라고 하지만 실제 치과의사들이 관찰하는 것은 치아를 잡아주고 있는 치조골의 변화입니다. 이 뼈는 한 번 없어지면 다시 생겨나지 않습니다. 붉은 잇몸이 위를 잘 가리고 있고 증상이 없어 몰랐을 뿐이지 그 밑에선 지속적인 염증으로 잇몸뼈가 계속 사라지는 것입니다.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그나마 없어진 상태에서 질환의 진행을 멈추고 그 상태를 잘 유지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늦으면 정말 이를 하나하나 빼야하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집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 평생 한 번도 치과 안 오시다가 뭐가 좀 이상하다고 오셔서 한꺼번에 몇개씩 뽑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담당의사가 잇몸치료를 권했다면 의견을 따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치주병은 고혈압, 당뇨처럼 평생 조심하고 조절하면서 가야하는 질환입니다. 충치치료처럼 한 번 치료받고 끝나는 경우가 아닙니다.

    • 원글 146.***.120.160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제가 너무 치아관리를 안한것 같네요.
      의사가 하라는대로 해야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