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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직장 “선배”라는 표현은 좀 그렇고 “선임” 정도로 표현 해 보겠습니다.
최근에 팀을 새로 옮겼는데, 보니까 업무의 한 파트가 어떤 선임 한명에 완.전.히. 의존되어 있는 시스템임을 발견했습니다 . 이 선임이, 해당 파트에 대해서는 매니져 보다도 일을 더 잘 알고 지금까지 여러명의 매니져를 거칠동안 버텨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선임이 일을 잘 안 가르쳐 준다는 겁니다. 설명도 너무 대충대충 하고 (가르쳐주기 싫은거 억지로 말해주는게 너무나도 티가 납니다), 처음에 알려주지 않았다가 나중에 와서 “그것도 모르냐” “왜 안했냐” 는 식인데 이건 이제껏 누구한테나 그래왔다네요. 어느정도의 텃세는 어디나 있지않겠나 싶기도 하고, 일단 무조건 “참고 배워보자”는 심정으로 질문도 하고 해보았지만 전.혀. 성실히 일을 가르쳐 주려는 기미가 안보입니다. 심지어 일을 같이 3년이상 해 온 사람들도 이 선임의 절반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기술격차가 심한 첨단분야도 아니고, 그냥 문과 분야인데, 알고나면 배우고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또 안가르쳐주면 시간낭비하게되고 전체적으로 전혀 파악이 안되는 그런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점입가경으로 이 선임은 기고만장하고 무례하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가장 바쁜 시즌만 골라서 휴가를 가고 합니다^^; 지금까지 이 선임을 대체할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90%이상 업무 진행이 가능한 백업이 없는 경우가 흔한가요? 지금 매니져(선임보다 팀내/회사내 “짬밥”이 낮음) 도 이러한 문제점을 눈치를 챈 것 같긴한데 일단 좀 가르쳐 달라고 달래보는 단계인것 같습니다…..
이런상황에서 제가 계속 지금처럼 저자세로 배우려드는 스탠스를 유지하는게 나을까요? 아님 팀 이동 같은 방법을 모색해야 할까요? 사실 이 선임이 장악한 분야는 제가 하는 일 전체로 보았을때 일부인데, 이런 상황 한가지만 보고 이미 실망이 많이 된 상태이긴 합니다.
5년이상 직장생활 하는 동안 이런 경우는 말로만 들어봤지, 막상 이런 ‘나쁜예’의 교과서 같은 것 을 몸소 체험 해 보니까 황당하네요.
선배님들의 조언부탁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