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주의] 인터뷰 후 이상한 상황인데 무슨 상황일까요?

  • #3689680
    ddpp 66.***.197.238 2738

    한 회사랑 진행중인데 좀 이상한 상황이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지원하고 며칠 후에 HR에서 이메일이 왔고

    1. 최초 HR 인터뷰 30분. 간단한 경력체크식 가벼운.. 다들 아시는 그런 HR 인터뷰 분위기. 그 날 바로 이후 일정이 잡힙니다.

    2. 이틀 후 hiring manager = 채용되면 직속 보스될 사람과의 30분 인터뷰.
    분위기 괜찮았고 엄청 프로세스를 빠르게 진행할 거라고 강조를 여러번 합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 이걸 강조했는지.

    이 후에 또 빠르게 일정이 잡힙니다.

    3. 또 이틀 후. 인터뷰 2 세션이 30분씩 이어집니다. 실제 같은 팀에서 같은 업무를 진행하는 동료들 두명이 각각 30분씩 진행합니다. 실제 업무 관련 세세하게 묻고 세세하게 대답하고 분위기 괜찮은 듯 했고, 굿럭이라며..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으레히 하는 인사치례겠거니 하고 끊습니다.

    4. 또 이틀 후. 인터뷰 2 세션이 예정입니다. 첫번째 세션은 런던에 있는 팀원 2명이 동시에 45분 진행하기로 하고 (2명이니 45분인가? 생각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다른 팀 (업무 협력관계이지만 직접 같은 팀은 아님) 시니어 멤버 한명과 30분 세션이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는 와중에, Job posting 자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합니다. 페이지 자체가 안뜨고 포지션이 더이상 available 하지 않다고 메세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HR에서 이메일이 와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2명 동시에 45분이 아니라, 한명만 30분 하기로 변경되었다. 시간도 예정시간보다 15분 늦춰졌습니다.
    인터뷰어가 예정시간보다 5분정도 늦게 들어왔습니다. 그러더니 질문 몇개, 저도 질문 몇개 수준에서 간단히 끝납니다.
    분위기는 좋았으나 뭐랄까 되게 하기 싫은 거 하는 느낌? 형식적으로 건성건성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치만 망쳤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30분 예정된 슬랏이지만 늦게 들어왔고, 또 간단히 끝났기에 예정보다 일찍 끝났습니다. 다음 세션까지 5분정도 남아서 물마시고 화장실갔다 오고 했습니다.

    두번째 세션. 기다리는데 인터뷰어가 입장을 안합니다. 늦나? 싶어 일단 기다립니다. 5분이 넘어가고, 언제라도 입장해서 바로 시작할 수 있기때메 그래도 긴장하고 기다립니다. 10분이 지나갑니다. 뭐지? 끊어야 하나? HR에 이멜 보내야되나? 왜 안오지? 그래도 30분은 채워 멍하니 30분 그냥 기다립니다.

    결국 나타나지 않고 끝납니다. 다시 일정을 잡아야 되나 혼란스럽습니다. 일단 숨을 좀 돌리고 아침도 먹고 한 후에 그 날 아침에 온 이메일을 다시 읽습니다.
    한명만 30분 하기로 변경되었다. 그 후 세션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아니면 그게 캔슬되었다는 말이 명확히 없습니다. 근데 한명만 30분 하기로 변경되었다니 뭐 숨겨진 의미로는 그 후에 잡힌 건 안하기로 했다…라고 해석을 해볼 수도 있게 싶긴합니다. HR에 이메일은 안보냈습니다.
    인터뷰어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빠진 걸 알면 인터뷰 안했다는 걸 자기네들도 알테니 뭐 걍 내비둡니다.

    그럼 일단 저랑 잡힌 인터뷰는 파이널까지 다 끝난 거라서 이제 슬슬 연락이 오려나? 기대모드.
    아무 연락이 없고 보스가 엄청 빠르게 진행할 거라는 게 걸리고, 막판 인터뷰 변경에 늦게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 막 이런게 다 마음에 걸립니다. 잡 포스팅이 내려진 것도 신호겠고. 이미 오퍼가 나갔고, 누군가가 수락을 했고 그래서 포스팅이 내려졌을 텐데

    그럼 저는 파이널 인터뷰를 하기도 전에 누군가는 사인을 완료했고, 들러리를 선건가? 싶기도 하고, 내막을 모르니 뭐 소설도 막 혼자 쓰고 ㅎㅎ

    또 월요일 한주가 시작되고 그 후 하루하루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그냥 들러리 선 게 맞나부다로 결론내고 잊습니다.
    원래 떨어졌다고는 연락을 안해주는 게 다반사니 걍 떨어졌나부다 합니다. 분위기 좋았는데 뭐 아니었나보네 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에, 뜬금없게 갑자기 HR에서 이메일이 하나 옵니다. 인터뷰 프로세스를 곧 wrap up 할 것이고 thanks for your patience. 그러면서 왠 뜬금포 Benefits 설명 자료를 PDF로 첨부해서 보냈습니다. 읽어보고 질문있으면 하라고 합니다.
    오퍼를 줘야지 이걸 왜 보내지 싶어, 읽지도 않습니다.
    난 어차피 떨어진 사람인데 왜 이러나 모르겠고, 그 이메일에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기대는, 떨어진 줄 알았는데 아직 아닌가? 그럼 내일쯤에 인터뷰 마무리 하고 뭐가 소식이 있으려나? 하며 금요일을 꼬박 기대속에 보냅니다. 그치만 무소식.
    안됐나보다… 다른 회사 인터뷰도 계속 줄줄이 있는데 걍 싹 다 있고 나머지 회사들에 집중합니다.

    그러다가 오늘 오후 업무 종료 직전에 HR에서 이메일이 또 옵니다. (여기서 좀 폭발)
    인터뷰 피드백이 굉장히 좋다. 30분 인터뷰 스케줄을 잡고 싶다. If you’re open to this, 알려달라.
    인터뷰어는 업무 연관이 있는 다른 부서의 Director입니다. 저번에 캔슬된 인터뷰어랑은 또 다른 사람, 갑자기 나타난 사람입니다.

    다 끝나서 맘 접고 있다가 인터뷰를 또 하자니
    게다가 중요한 사람같으면 이미 했을 사람을, 뜬금없이 나타나서 또 하라니 짜증이 솟구칩니다.
    여기서 저의 질문입니다. 혼자 오퍼가 나갔네 누가 사인했네 이게 소설인지 맞는건지 모르지만,

    1.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일단 파이널 인터뷰가 다 마무리 됐고 제가 1st choice는 아닌 상황인 거 같아요. 오퍼가 최근에 나갔는데 수락을 안하고 엎었거나인듯요)

    2. 오퍼를 주기엔 다른 지원자들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인터뷰 갯수를 다 맞춰야 하는 뭐 그런 룰이 있나요?) 이 추가 인터뷰를 해야하는 상황일까요?

    3. ‘난 너네랑 인터뷰 다 한 줄 알았다’ 이번주엔 available 하지 않다 하면서 제가 거절도 아니고 애매하게 ‘하긴 하되 이번주는 안된다’라고 하면 남은 인터뷰 생략하고

    오퍼 진행이 될까요? 아님 저는 아웃되고 다른 지원자한테 오퍼가 갈까요?

    • 오오 174.***.83.6

      그걸 누가 아냐

    • ejddjfl 12.***.81.190

      job interview라는게 친구하고 가볍게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런게 아닌지라..
      모두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거는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Yes면 Yes.. No면 No를 명확하게 해주면 좋을텐데..
      사실 회사 입장에서도 내부 사정이 있어서 어려운 부분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라면.. 다음주에 월요일 몇시부터 몇시까지.. 그리고 수요일 몇시부터 몇시까지 시간된다고 하고..
      좀 가벼운 마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모르니까.. 다른 회사와 인터뷰 진행하는거 있으면.. 스케줄 잘하셔서 원하시는 회사 입사할때까지 진행할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너무 받지마시고.. 그냥 내려놓으시고 가볍게 보세요. 어떡하겠습니까.
      job interview라는게 원래 회사가 갑의 입장이고.. 인터뷰 보는 사람은 을의 입장인것을..
      인터뷰 보시는 분이 갑의 위치에 있는 상활이라면 이런 스트레스는 받지도 않겠죠.

    • 유학 97.***.71.218

      top candidate은 맞으나
      strong하지은 않는듯 합니다.
      누군가 테클을 건거죠
      마지막 추가 인터뷰어가 그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첫인상이 나쁘면 마음 잡기 힘들죠

    • 지나가다 72.***.238.240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지원한 팀 말고 다른 드렉터의 팀으로 갈수도 잇겟다 싶기도 하고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최선을 다 하고 기다리는게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막말로 다른 팀 드렉터라는 사람이 이 앞에 있엇던 일을 알지 못하는데 인터뷰를 하고보니 태도가 좋지 못하다 이런 평가를 줄수도 있지않겟습니까? 마음에 드는 회사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보세요.

    • Nadia 98.***.137.224

      기분이 인좋으시겠네요.
      어쩔수 없죠… 그래도 우선 보시고
      나중에 혹시 오퍼 받으시면 그 때 여러가지 따져보세여. 혹시 모르죠 좋은 회사일지… 힘내세요!

    • 지나가다 72.***.238.240

      그리고 굳이 다른팀 드렉터까지 불러다가 떨어뜨릴려고 인터뷰 시키는 시간 낭비를 할 회사가 어디 있을까요? 2번에 말씀하신 룰같은건 들어본적도 없네요.

    • Nadia 98.***.137.224

      저도 원글님이랑 막 비슷하진 않지만
      다른 팀으로 넘어가서 여러 팀원 만나서 보다가
      걸국 오퍼는 안왔던 기억이 나네요.

    • 뭐긴뭐야 173.***.11.218

      채용과정은 연애하고 똑같아…
      회사에서 니가 걍 아리까리한거야…
      덥석 물기엔 좀 모자라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깝고…
      그러니 아리까리 저런 스탠스…
      나라면 저런데 안간다. 왜? 가도 비슷한 취급받거든…
      확실히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게 좋지, 애매모호하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결국 그런데 가면, 결국엔 몇달 못채우고 짤리더라고… 내 경험상…

    • 아마도 23.***.122.165

      마음 고생이 심하시겠네요. 큰 회사의 경우 의외로 하이어링 프로세스가 체계적이지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인터뷰어들이 갑자기 다른 일정이 생겨 대체할 사람을 급히 구하거나, 특히 요즘처럼 모든 일이 컨퍼런스 콜로 진행되면 깜박하는 경우도 많구요. 빨리 진행하자는 걸로 봐서는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채용하려다보니 리크루터들이 오버로드 걸려서 해맸을 수도 있구요. 너무 깊이 생각마시고 남은 인터뷰 잘 하시길. 뭐 연습 경험이라고 치구요.

    • 55555 163.***.132.115

      원래 인터뷰 봤던 팀에서 님을 맘에들어하긴 한데 그 팀에서 찾는 사람이랑은 (경험이나 조건 상) 살짝 거리가 있다. 그래서 옆팀에 추천해줬다. 이런 상황일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 디렉터갔으면 73.***.253.152

      디렉터 인터뷰까지 갔으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높은 우선 순위 캔디데잇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아차피 다른 회사도 진행하고 있으니
      그쪽 회사 인터뷰 프로세스가 개판이건 뭐건 일단 끝까지 진행해 보세요.
      어차피 떨어질꺼라 생각한 것이니 혹시나 붙으면 보너스 잖아요.

    • 음음 125.***.156.109

      좋은 경험 한다는 생각으로 한 회사랑 지금 2개월 넘게 인터뷰 보고 있습니다. 3개월 넘긴다는 이야기도 블라인드에서 보고 있구요 ㅜㅜ.
      꼭 가고 싶은 회사라면 끝까지 긍정적으로 생각 하시고 멘탈 부여잡고 열심히 봐야죠! 화이팅 입니다.
      댓글들이 다들 현직에 계시는 좋은 엔지니어 분들 같아서 저도 글 남겨 봅니다.

    • disney 148.***.129.42

      Strong candidate 아니면 그렇게 인터뷰를 보라고 하지도 않아요. 다들 업무있는데 시간을 내서 인터뷰를 하는거라. 인터뷰 보기전에 이력서도 봐야 되고. 질문도 준비해야하고. 이래저래 시간이 걸리는데, 유력한 사람들 아니면 시간낭비하지 않습니다.

      일단 최선을 다하시고, 오퍼가 오면, 인터뷰 뺑뺑이 굇심죄로 signing bonus, PTO 일수 늘리기, equity option 더 달라고 요청하고 안해주면 안가는 걸로… 복수를 하세요.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끝까지 참고 잘해서 오퍼 받았고. 질질 끌다가, 거절했습니다. ㅎㅎㅎ

    • 47.***.234.227

      캔디데잇이 충분히 많다고 판단되면 최종 오퍼 나오기 전에도 포스팅 내릴 수 있음. 글쓴이가 상당히 높은 순위의 캔디데잇이고 회사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져서 인터뷰 하나 더 하는 것이라고 봄. 만약 이미 내려진 결정이고 다른 사림에게 오퍼가 확정된 거라면 굳이 이런 프로세스를 가져갈 이유가 전혀 없음.

    • 직장 66.***.194.187

      인터뷰 대상자들 중에 1/2순위들이 오퍼를 거절 한게 아닌기 싶네요. 우선 1/2 순위들 오퍼 사인 할 때까지는 다른 지원자들 인터뷰를 진행해요. 카운터 오퍼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이 걸릴거고 마지막에 안되면 우선 지원자 중에 스트롱 네거티브가 아니면 다음 순위자에게 넘어가죠. 이 경우 후순위자들 인터뷰가 매끄럽지 않죠. 어째든 기회가 있을수도 있겠네요. 다른 회사와 진행 하면서 기다려 보세요. 어느쪽에서라도 오퍼 받으면 다른 회사에 카운터 오퍼로 쓰면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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