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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이런와이프라면 하고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이제는 현실적으로 이혼절차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듯 합니다.
어떤분들은 왜 진작 정리하지 않고 여태 까지 살고 있었냐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연애할때는 각자 집에 있다 시간 맞춰 나오는 것이라 개인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기 마련이고…
막상 결혼생활을 시작하면 이런 저런 문제가 드러나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것으로 보이지
문제가 생기자마자 사생결단을 내릴수 있는것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결혼을 단지 계산과 숫자로 하시진 않았을것이고 이제와서 슬픈얘기지만 사랑했기 때문이 아니었을런지요.
그러므로 방정식처럼 이렇게 되면 저렇게 한다라는 공식은 대입하기 어려운것이 아닌가 합니다.또 어떤 분은 크게 싸우더라도 얘기를 제대로 해야 한다 하지만 싸움의 끝이 어딘지 끝까지 갈수는 없는것이기도 하고요…
저도 사실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고 다시한번 일반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기도 해서 여기다 글한번 올렸는데…
갑상선문제나 우울증문제나… 그런것은 먼저 글 내용을 찬찬히 보시면 앞뒤가 안맞는다는거 아마 아실것입니다.
신체에 문제가 있어 피곤하다면 항상 피곤해야죠.
백화점갈때는 6시간씩 걸어다녀도 안피곤한데 집안일 해야 할때만 피곤할순 없는것이지요.
저도 6시간씩 백화점 걸어다니지 못합니다.
또 우울증이라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타지에서 우울증걸릴수도 있죠. 그렇지만 친정집에 가서도 우울해서 계속 잠만 잔다는것은 사리에 안맞습니다. 제가 나름 유모어감각이 있어 와이프입에 웃음이 가신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3년동안의 결혼생활중에 저녁8시 넘어 집에 간적은 딱 3번이고, 그외엔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갔습니다.
혼자있을 와이프를 생각해서 다른곳에 머물다가 집에 갈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일부러 아는 거래처 사장에게 부탁해서 용돈이라도 주고 인턴식으로 일을 시켜달라고
(꼭 급여가 필요한건 아니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자기손에 막상 돈이 들어오면 보람이 있기 때문이죠)
생계때문에 돈 벌어 오라는것이 아니고 바람도 쐴겸, 스스로 뭔가 사회구성원으로서 일체감도 느낄수 있도록 해보라 했지만,
와이프는 아예 집밖에서 나가는거 싫어했기에. 산책이라도 할수 있도록 아파트는 항상 공원이 끼여 있는 아파트에서만
살았습니다.
우리 두사람이 서로 사랑하는것은 변함이 없는것 같긴 하지만, 사랑한다고 해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것이
서로에 대한 행복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결론입니다.이제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이혼절차를 생각해 봐야 하는데 좀 복잡하네요.
혼인신고는 한국에서 했고, 미국에서는 혼인신고를 별도로 하지는 않았으나,
영주권받을때 배우자로 해서 신고된것 밖에 없는데, 미국에서 소송진행하면
아마 혼자서 찾아오지는 못할것 같고, 누군가 가서 데려와야 하는데.. 그럼 실질적으로 출두를 못하게 되는것이므로
궐석재판형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이혼을 판결을 받게 되면 그 효력이 한국에서 인정이 될까하는 부분..
본인참석없이 판결이 되었기 때문에….
만약 한국에서 이혼을 진행하고, 자진해서 합의이혼서류에 서명한다면,,
일단 제가 한국에 최소한 2번은 가야 하는데 (이혼신청후 3개월후 법원출두) 직장이 있는 사람으로 출장이 있지 않고서는
그렇게 가기가 쉽지 않기도 하고…. 업무출장이란게 제 계획에 맞춰 스케쥴이 되기도 쉽지 않고….
만일 스스로 합의이혼서류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이혼소송으로 가야 하는데, 이혼사유를 증명하면서 온갖 지저분한 얘기들이
나오게 되므로 더 상처 받게 될것 같기도 하고…
또 막상 같은 자리에 서게 되면 지금과 같은 굳은 마음이 유지될수 있을까… (현재 와이프는 한국친정집에 그냥 있음)
이런 케이스에 대한 경험이 있으신 변호사님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저에게 추천해주시면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