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Subway 스토어에는 안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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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w 68.***.106.170 1372

    안녕하세요.

    이글을 보고 어떻게 느끼실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중에 바쁠때면 Subway에서 할인쿠폰 사용해서 오더해서 픽업해서 먹곤 했습니다. 오래전에 대학원 다닐때 정말 저녁늦게까지 실험이 길어지는 날에는 근처 Subway센드위치 스토어에서 12인치 짜리 큰거 하나사서 반으로 나눠서 점심 저녁으로 먹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만큰 들어가는 야채 양도 많아서 좋았구요. 가끔 아파트 우체통 우편물로 오는 종이 할인 쿠폰도 사용해서 가끔 할인받아서 사먹기도 했구요. 대도시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학교여서 한인가게는 생각도 할수 없었기에 제 입과 배에 맞는 음식이 유일하게 Subway스토어에서 파는 샌드위치 들 밖에 없었거든요. 그렇게 저에겐 알게 모르게 힐링푸드를 파는 곳처럼 여겨졌었습니다.

    이제 학교도 졸업한지도 꽤 되었고 더이상 떠돌이가 아닌 한곳에 정착해서 살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더이상 혼자 살때 처럼 Subway샌드위치를 오더해서 자주 먹지는 않습니다만 일이 아주 바쁠때 그리고 아주 가끔 생각나면 오더해서 먹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지 12인치 짜리 센드위치가 더이상 양이 충분치가 않더라구요. 처음엔 식욕이 올라가서 그런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양이 전체적으로 많이 줄어들었단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나 자주 시켜먹는게 아니어서 그땐 제가 착각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조금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낮에 가족들이랑 함께 먹으려고 여러 샌드위치를 온라인 할인 쿠폰을 사용해 구매를 하고서 해당 가게에 샌드위치들을 픽업하러 갔었습니다. 마침 점원들이 제 샌드위치들을 만들기 시작하던 중이었죠. 문득 생각해보니 평소에도 온라인 오더를 하면 제가 원하던 소스들이 적게 들어가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확실하게 말하면 좋겠다 싶어서 오더 스탠드로 걸어갔죠. 그런데 점원들이 넣어주는 야채 양들이 너무나 형편없이 크기가 작고 양도 적었습니다. 제가 좀더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뭔가 못마땅한지 야주 조금만 더 넣어주더라구요. 그러다가 그 점원이 제게 불쑥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제가 양을 적게 넣는것으로 오더한거 아니냐고 말이죠. 일단 상황 파악이 안되고 당황스러웠지만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굳이 약ㅇ을 적게 하는걸로 재로들마다 일일이 지정하면서 오더하는게 더 번거롭기에 그렇게 하지 않고 미리 지정된 regular양으로 두고서 야채들 오더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무튼 서로간의 그런 우여곡절 속에서 저는 오더를 제대로 받아가기 위해 각 야채가 센드위치당 적당한 양이 들어가도록 요청을 해서 오더 픽업을 잘 마쳤습니다. 속으로는 어찌된 일인지 제가 오더내린 온라인 사이트 주문내역을 확인해보려고 했던 참이었구요.

    그런데 제가 가게를 나가기 전에 점원이 갑자기 자기가 받은 주문 오더라면서 저보고 보라며 보여주더라구요. 이 순간은 제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어서 당황스러웠는데요. 그런데 점원이 갖고 있던 그 오더장에는 모든 재료 항목들 (고기도 포함해서) 에 대해 크게 LESS라고 다 찍혀서 나와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주는 영수증에는 그런사항이 일체 하나도 찍혀나오지 않더라구요.

    Subway가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어느 시점부터는 이렇게 할인쿠폰 주문건들에 대해 모두 들어가는 재료들의 양을 일괄적으로 적은양 (LESS)로 주도록 각 스토어에 오더를 찍어 준다는 것을 그렇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왜 점원이 제가 야채를 더 달라고 했을때 의아해 하면서 짜증냈는지도 상황이 설명이 자연스럽게 되더라구요.

    저는 정말 우연히도 오늘 오더 픽업시간에 제때 갔으나 마침 점원들이 좀 늦게 제 오더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런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네요. Subway스토어의 이런 비양심적인 행태에 정말로 실망스럽고 앞으로 여기에서는 더이상 오더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동안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서 그동안 오더를 했었기에 완전히 속았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혹시라도 여러분들도 Subway에서 온라인 할인쿠폰 써서 오더하실때는 저처럼 이렇게 일괄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들의 양이 모두 가장 적은 양인 LESS로 찍혀서 오더 처리가 된다는 점을 미리 감안하시고 오더하시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전혀 모르고 당하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625 174.***.41.147

      훼스트푸드중 가장량이줄은건
      라이징케인도 있다
      예전 치킨텐더크기 3분의 2 수준이고
      감자 튀김은 예전 반 수준

      비닐봉지 예전에는 묵직했는데
      지금은 아주 가볍다

    • ㅇㅇ 67.***.112.92

      서브웨이 회사에서 직영으로 하는데 가세요. 개인이하는데는 어떻게든 적게주려고 갖은 꼼수를 부리는데 울집근쳐에 하나있는 회사에서 직영으로 하는데는 어차피 자기돈 아니니까 듬뿍듬뿍 담아줌니다

      • 無理ですね 163.***.249.74

        미국내 서브웨이 대부분의 점주는 인도인들입니다.
        인도인들에게 주는 양을 양심에 맡겨서 한다???

        인도인 전체를 평 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인도인들 더군다나 장사꾼 인도인? 이렇게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시국에 뭐든 할 사람들이죠.

    • Vkvixhsv 174.***.115.70

      이게 이렇게 시간 써가면서 쓸 일인가?
      가지마 그럼
      누가 가라고 등 떠밀었음?

    • 5.***.205.180

      온라인오더 할 때 more라고 하세요.

    • 485 97.***.180.136

      이렇게 긴 글로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브웨이 샌드위치 먹어본지 오래되었는데, 소중한 정보네요.

    • 꼼장어 70.***.237.23

      섭웨이 주인도 좀 먹고 살자.. 긴 글 쓰느라고 애썼다만 ㅋㅋ

    • qw 68.***.106.170

      참고로 오더할때 regular나 more라고 표시를 했던 것들도 모두 일괄적으로 무시되고 할인 쿠폰을 쓰게 되면 오더받는 점주들에게는 모두 LESS라는 큰 글씨로 모든 아이템에 적제 넣으라고 처리되서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특별히 onion은 more로 써서 오더하곤 했는데 그것마저도 LESS로 적어서 오더장에 적혀있는것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샌드위치 못먹어서 이렇게 열변을 토한게 아닙니다. 이런거 그냥 개개인들이 당하고 그런가 보다 하고 자꾸 넘어가다보면 이게 버릇되어서 가게들이 더욱 오만해져요. 저두 프랜차이즈에서 일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단 생각 많이 듭니다. 그분들 손과 얼굴이 다닳도록 아침 일찍 출근해서 재료준비해, 밤늦게까지 정산해야하고 일반 비즈니스 시간을 훨씬 초과해서 일하는것도 알구요.

      제가 한가지만 더 이야기 해볼께요. 이거는 벌써 개인적으로 3번정도 오더해봐서 알게된것인데, 가끔 온라인 광고에 6-7불에 음료수와, 감자칩, 그리고 샌드위치 6 인치 준다고 하는 딜이 나옵니다. 그거 믿고 오더했다가 조금 황당한 똑같은 일이 세번 있었습니다.
      그때 가게 운영하시는 분께서 한국분이셔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오더를 받으셨는지, 저는 어떤 오더를 어떤 광고를 보고 했는지 보여주면서 상황정리를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결론은…광고는 본사가 해서 감자칩 준다고 해놓고, 정작 점주에게 오더를 줄때는 감자칩은 완전히 빠져 있었습니다. 이런 광고 기만은 개인점주가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니 프랜차이즈 본사가 하는 비즈니스 행태겠죠.

      Subway는 처음 생길때부터 한 family 오너로 운영하면서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마지막에 Subway갔던게 2023년 까지 였고 2024년에는 거의 못갔습니다. 그새 너무나 많은게 바뀌고 이런 오더관련해 마찰이 있어서 참 이상했거든요.
      근데 지금 찾아보니 2024년 10월 경쯤에 Subway프랜차이즈가 완전히 전문 equity firm으로 넘어간것으로 나오네요.


      아무튼 위에 제가 공유한 겪은 일들이 Subway오너가 바뀐 시점이후부터 심해진 것 같네요. 이제 Subway는 더이상 여타 다른 이윤만 밝히는 프랜차이즈와 별반 다르지 않은 속물 기업이 된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제가 이 서브웨이 센드위치 못먹어서 이런글을 쓰는게 아님을 확실히 밝힙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다른 좋은 음식들도 많고 좋은 일들도 할게 많은데 무엇때문에 굳이 서브웨이 샌드위치 하나 욕하자고 글을 쓰겠습니까? 맘에 안들고 안먹으면 그만이겠지요.
      그러나 이런 비즈니스 편법 (오더하는 소비자에게는 A로 해주겠다고 컨펌해놓고서는, 할인 쿠폰을 쓰면 모두 무시되고서 점주에게는 그보다 질 낮은 C급으로 오더세부 내용을 바꾸는 행태)는 정말 가증스럽고 역겹습니다. 그건 그냥 묵과할 수가 없는 사항 아닐까요? 선의의 피해자들 직접 보지 못하고 그냥 오더만 픽업하니 아마 굉장히 많을 겁니다. 아무튼 저는 판도라 상자같은 소비자가 내린 오더와 점주가 받은 오더의 차이를 보고 정말 이 기업에 대해 더이상 신뢰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 ㅇㅇ 138.***.21.233

      ㅋㅋㅋㅋ가성비는 jack in the box가 제일좋음 그래서 얘들 주가가 안좋음 손님들한테 다퍼주고 수익률이 낮으니까

    • G 76.***.89.164

      금시초문… 프랭차이즈라 주인마다 다른듯.. 양도 작아지고 그런건 요즘 죄 다 그래서 뭐 딱히… 그래서 요즘은 잘 안사먹음. 문제는 양보다 질이.. 몇달전 서브웨이 먹고 체해서 고생한후 서브웨이는 안감

    • 73.***.87.221

      아, 논문이라도 써라 아주.

    • ㅎㅎㅎ 47.***.117.167

      진짜 무슨 하늘이 무너진거 마냥 푸념은….
      꼴랑 샌드위치 하나 가지고 정말 열심히 산다 아주….
      그게 이렇게나 장문의 글을 써가면서 푸념해야 할 일인지…
      나이 처먹고 뭐하는 짓인지….

    • 140.***.198.159

      뭘 그렇게들 까탈스러워요? 원글님이 크게 배신감 느껴서 그런가부지 뭐. 얼마나 속은 느낌이겠어요. 원래 좋은 기억이 있던 음식인데.

      나는 서브웨이는 미국 생활 30년간 먹은 적이 세번 쯤 됩니다. 그런 종류의 샌드위치는 동네에 더 유명하고 좋은 곳들이 있어서 구지 서브웨이는 안가게 되더군요. 학생 때는 비교적 싸게 해주는 피짜-파스타-샐러드 집에 자주 갔었는데, 요즘은 아주 가끔 가까운 스포츠바/식당에서 몇몇 가지 버거나 치킨 멜트 먹는게 좋더군요. 요즘 맥도날드 값이 너무 올라서 이런곳 가성비가 오히려 좋아 보입니다. 아 군침 넘어가네.

    • Elonito 119.***.52.170

      맘에안들면 딴데가라면서, 지들맘에 안든다고 꺼지면되는데, 굳이 답글다는 상놈들은 머냐? 이래서 너거들이 아직 상놈신분인겨~

    • 조언 104.***.40.169

      오래전에 서브웨이 참치 샌드위치에 참치가 없다고 뉴스에서 난리난적이 있고나서 안 사먹게 되었어요.
      빵은 맛있지만….. 차라리 만들어 먹는게 나아서죠.

    • 초가지붕 216.***.126.206

      내용 감사합니다. 사기당한 기분일 것 같아요.

      이런곳에 벌주는 건 안가는 것 밖에 없겠죠. 널리 널리 알려서 다들 보이콧 했으면 해요.

    • 97.***.225.43

      긴 글 중에 알맹이 있는 글을 참 오랜만에 보네요. 쓸데없는 댓글들이 눈에 좀 거슬리지만. 원글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정보 알았네요. 참 씁쓸하군요.

    • 드립력제로 174.***.79.97

      누가 요약 좀 ㅋ

      • 초보 71.***.213.100

        할인코드로 온라인 주문하면 매장에서 적게 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