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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206:34:03 #170508고민중 96.***.51.151 5744
안녕하세요.
전 직장 매니저한테 다시 오라고 전화가 와서 어떤식으로 대처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일단 제 생각은 현재 회사에서 받는 샐러리에 인상을 30% 정도 해주면 생각을 해보겠다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너무 직접적인거같고, 또한 별로 현실성이 없는거 같아서 무리하게 연봉으로 네고를 할려고하는건 별로 안좋은거같구요. 그래서 저의 대답은 ‘돌아갈 생각은 현재 없다’ 인데, 상대방 기분 안상하게 말을 잘 하고 싶은데,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분 있으시거나 좋은 의견 있으신 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바닥이 좁아서 나중에 어쩔수 없이 돌아가야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때 아쉬운 소리를 해야하니까 어찌되든 서로 오해없이 잘 마무리를 했으면하는 바램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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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go 71.***.245.165 2013-12-0206:39:30
님이 스스로 회사를 떠나셨던 경우인가요, 아니면 해고를 당하셨던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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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96.***.51.151 2013-12-0207:20:04
스스로 떠났던 경우이고 모든 사람이 제가 떠날 때 ‘shocking’ 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나름 회사에서 공헌도가 상당히 있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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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 68.***.204.114 2013-12-0208:14:18
부럽네요. 예전 매니저가 부르는 사람이 전 제일 부럽더라구요.
;; 부르는 매니저도 이미 어느정도 인상된 연봉은 마음에 두고 있을겁니다. 너무 겁먹지 말고 불러보세요. 예전에 거기서 받던것보다 많이 오른 연봉으로 이미 일을 하고 있어서 낮추면서 돌아갈 수는 없으니 어느정도 올려줄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일하는건 예전에 당신과 할 때가 더 좋았다고 말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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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 65.***.255.18 2013-12-0215:22:46
부럽네요 x2. 다시 부른다는 소리는… 예전회사에서 님의 replacement 를 찾는데 실패했다는거겠죠? 프로모션도 챙기고 (연봉 오른다는 말보다는 프로모션이라고 하는게….), 세버런스 네고도 미리할수있고, 직장동료들과도 더 수월(?)하게 본딩 할수있고… 이것저것 유리한점이 많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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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 192.***.241.146 2013-12-0215:36:16
저도 과거에 예전 보스가 오라고 해서, 갔다가 돌이킬수 없는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 예전 보스는 저에게 40%의 연봉인상을 약속했고, 저는 주저없이 그에게 돌아가서 한 5년정도 일했지만, 결국 경기가 나빠지자 레이오프 되었지요.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예전 보스도 새로 직장을 옮긴후에 새직장에서 높은 연봉을 받았는데, 그의 연봉을 유지하기 위하여 좀더 경력좋은 스태프들을 거느릴 필요가 있었기에 저를 끌어 들였다는 생각 입니다.
경기가 나빠지게 되자, 월급이 높았던 저를 우선적으로 레이오프되게 하였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연봉에만 연연하여 이직을 하는것은 롱텀으로 보았을때 바람직하지 않는 선택이 될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연봉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인연의 정도 장래성등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이 이직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상황이 어려울때면 이것저것 따져볼 여유가 없어, 연봉에만 우선 눈길을 주기가 바쁘지요.
저는 위의 경험을 겪은 이후로, 연봉에만 함몰되어지는 제 사고패턴을 고치려고, 살림살이도 반으로 줄였고요 (와이프 불만이 상당했었지만), 직업도 연봉이 높은 사기업보다는 연봉이 작더라도 안정적인 공기업쪽으로 눈길을 돌려서 지금은 공기업에서 속편히 일하고 있습니다.지금도 가끔 사기업쪽에서 러브콜이 올때가 있는데, 미니멈 10년 미래를 포함한 연봉상승율을 가지고 네고를 하기때문에 러브콜 대다수는 무산됩니다. 이것은 아직 연봉에만 근거하여 이직을 결정하는 젋은분들이 좝마켓에 널려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가끔 떠오르는 생각인데,
높은연봉은 때로 우리들의 합리적 선택에 장애를 일으키는 요소라는 생각때문이지요.
옛날어른들 하신말씀들, 하나도 버릴게 없는게
“산이(연봉이) 높으면, 골이 (추락깊이) 깊다”라는 말씀이 생각나서 입니다.건승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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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w 208.***.46.69 2013-12-0220:27:40
전에 비슷한 질문이 있었는데 tot님이 같은 답변을 남기셨었죠.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과유불급’ : 지나친 욕심을 부리게 되면 애써 가지고 있었던 물건이나 명예를 한번에 잃어버려서 한번에 망해버리는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
물론 원글님께서도 이미 결정을 내린 것 같아 보이네요. thank you anyway라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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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am 71.***.245.165 2013-12-0221:46:41
연륜의 무게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세월이나 경험이 그냥 공짜로 얻어지는게 아니라른 것을 님 글을 읽으며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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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70.***.193.72 2013-12-0222:39:33
공감합니다. 회사를 볼때 가장 중요한건 프로젝트의.안정성 그다음이 연봉이라고 생각합니다. 샐러리맨 입장이라고 해서 연봉을 제일가치로 생각하는게 우가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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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162.***.196.131 2013-12-0320:04:13
좋은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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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74.***.181.102 2013-12-0220:49:52
저도 옮기지 않는 다에 한표..
이전 회사에서 현재 회사로 옮기실때, 연봉 이외의 이유 (주로 회사에 대한 불만)가 분명히 존재하셨으리라 봅니다. 연봉높여 다시 돌아가더라도, 그 이유는 그대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다시 회의감이 드실것이라 봅니다.
적어도, 현재 제게 그런 회의감이 있네요…다시 돌아와서…
연봉높여 다시 돌아온 후, 또 이직을 준비하시면 모를까….. 안 돌아가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저는 결구 다시 이직 준비합니다… 잘 안되고 있지만…ㅜㅜ)
이전 보스에게는, 나도 돌아가고 싶지만, 현재 이 회사에서 돌아갈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라고 말하면 되지 않을 까 합니다…. -
직장인 70.***.208.0 2013-12-0222:32:41
제가 보기에 원글님도 옮길 생각이 없으신거 같은데, 그냥 정중하게 거절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괜히 연봉 가지고 네고 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가족을 이유로 드시거나 지금 하는 일에서 빠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일년 이상은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 알아서 새겨들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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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이 65.***.165.111 2013-12-0222:43:24
저는 20% 이상 올려주면 하시라도 옮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공기업이야 당연히 비교 대상이 아니고 사기업의 경우는 연봉이 작다고 안정적인 것도 아니고 연봉이 많다고 먼저 자르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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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70.***.193.72 2013-12-0222:44:08
원글님이 원하시는 답은 옮기냐마냐보다 어떻게 좋게 안옮기느냐라고 봅니다. 연봉얘기하지마시고 불러줘서 너무고맙다는 말을 강조하면서 지금회사에서 맘에드는 프로젝트를하고 있고 본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것같다고 하시면 뭐 나쁘게 볼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좋은 relationship을 유지하면서 계속 연락하자고 하시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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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 208.***.203.11 2013-12-0300:33:45
제 생각으로는 현재 님의 상황을 먼저 고려해야 할것 같습니다. 다른곳에서 일하고 계신다면 상관없지만 아직 직장을 구하시지 않았다면 이렇게 말하세요 –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다른곳과 얘기를 하고있어서 연봉이 인상 00프로 가능하고 정중하게 얘기하면 될겁니다. 대신 다시 돌아가면 이직 가능성을 항상 고려하면서 준비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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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74.***.137.211 2013-12-0301:41:48
이전 보스가 다시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얼핏 생각하면 님의 유능함을 그동안 머릿속에 내내 기억했다가 작정하고 다시 님께 연락했을거라고 생각이 될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보스가 그냥 별 생각없이 되는대로 연락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줘서 다시 불러준 것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지만 도로 가고 싶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아마도 그렇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실 필요가 전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편하게 지금 회사에서 자리잡고 열심히 잘 일하고 있어서 갈 수가 없다 하지만 생각해줘서 고맙다, 이 정도로 간단히 대답하고 끝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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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96.***.51.151 2013-12-0303:08:05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 현재 제 상황이 좀 복잡합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현재 직장에서 좋은조건으로 transfer 오퍼를 준상태고, 오퍼받기 바로 전 주에 경쟁회사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와서 파이날 인터뷰까지 한 상태입니다. 경쟁회사이고 하는일이 100% direct match (이건 하이링 매니저가 한말입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결과는 이번주안에 나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현직장으로 부터 transfer offer 받은 그 주에 전에 다니던 회사 (물론 이회사도 경쟁회사입니다) 매니저한테 연락이 온거구요.
물론 행복한 상황이지만, 좀 좁은 바닥이라서 어디로 가든 모든 회사에 조심스레 잘 마무리를 하고 싶네요. 전에 다니던 회사가 비싼 동네에 있는터라, 현재 연봉에서 최소 30%는 더 줘야지 비스무레하게 생활을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지금 물가가 상대적으로 싼 곳에 있지만, 적게 받는 연봉이 아니라서 내가 원하는 만큼 줄거같지 않고, 현재 다니던 회사에서 준 transfer relocation 패키지가 enhanced 된거라 결코 그냥 버리기엔 아까워서 정중히 거절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근데, 전 매니저가 오늘 또 연락이 와서 왜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을 안하냐고 전화가 왔더군요. 한 30분동안 전화 통화를 했는데, 제가 처음에는 정중히 거절을 했지만 계속해서 전화를 안끊고 얘기하면서 결국에는 다시 시간내서 생각해보고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해주면 자기가 해줄수 있는 한 최대로 오퍼를 줄테니 그때가서 yes/no를 결정하라고 하는군요. 제가 No할 경우를 생각해서 걱정을 하니, “No one is going to be offended even if you don’t accept the offer.” 라고 하더군요. 일단 시작해보고 맘에 안들면 말고 맘에 들면 다시오고 이러는데.. 조언 주신 분들께서 layoff 시 우선 순위라라고 말씀도 하시는데 공감하고 그게 좀 걱정이긴하지만, 제 생각으론 현재 그 회사에서 따 놓은 contract만으로도 최소 10년은 layoff 이 없을거 같구요. 해당 업종 자체가 워낙에 하는 사람이 드문데다가, 현재 일이 넘쳐나서 사람이 필요한데, 할줄 아는 사람을 찾기 힘들어서 이러는거 같구요.
여튼 하루 이틀 다시 생각해보고 연락준다고 했습니다. 대충 현재 제 연봉레인지를 이야기했었으니 그쪽에서 맥스로 해줄수 있는 연봉과 리로케이션 패키지를 물어볼까 합니다. 정식으로 프로세스를 들어가기전에 대충 맞춰보고 맞으면 프로세스를 진행시켜 볼 예정입니다.
다른 조언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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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74.***.255.131 2013-12-0318:08:31
도데추 무슨 일을 하시나요? 배워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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