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2세들 한국어 교육시켜도 큰 소용 없죠

  • #3818970
    한국어 220.***.117.137 1932

    한국어 교육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애가 특별히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거나 그러지 않으면 금방 까먹습니다.

    귀국할 예정이 아니라면 차라리 한국어 교육시킬 시간에 스페인어를 배우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 ss 108.***.96.38

      우리집이 남편이 미국인인데 한글 알려주기 정말 노력이 많이 필요해요.
      애들이 13 10 살인데 한국어는 정말 기본만 한다고 보면 되고 속깊은 이야기는 영어로 하니 어느정도 포기한 상태에요.

    • 73.***.145.111

      이민2세 고2인데 한국에서 자란 애 만큼 한국어 읽고 쓰고 말합니다. 일단 어릴때 한글책 계속 읽어주고 엘리멘터리까지 한글 일기 쓰게 했습니다. 중학교때 여름방학에 2번 한국 중학교에 체험학습으로 넣었구요.
      지금은 저희한테 너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 부모 언어 못 이어배운 애들보다 훨씬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도 자막 없이 불 수 있어 좋아하구요. 한국 조부님들이나 친척들과 한글로 카톡하는것도 좋아합니다.
      덕분에 한국 12년 특례도 자기 장래에 선택사항으로 넣어 놓고 있구요.
      부모하기 나름입니다.

      • 흐암 24.***.115.85

        카톡을 쓴다는거 보니 한국 인맥과 한국식 생활에 집착이 큰 사람인듯.
        폰에 아예 카톡 앱이 없고, 네이버나 한국포탈 사이트 안들어간지 10년이 넘은 입장에서 나도 거의 안쓰는 한국말을 애들한테 어떻게 가르칠까 싶다.
        주변에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하는 애들은 많아도 한국말 하는 사람도 한명도 없고, 한국에 있는 친척들 어쩌다 연락 되면 맨날 부모님 재산가지고 형재들 싸움질해대는 소식이나 들어서 한국에인맥도 다 정리한지 오래이다 보니, 자식이 한국에 있는 친척과 카톡을 한다는 소리가 완전 딴세상 이야기 같네. 캘리포니아에 사나? 캘리살면 미국이 어떻고 교포 삶이 어떻고 말할 자격이 없지. 캘리는 한국이나 마찬가진데… LA살면 부모가 노력 안해도 애들 한국말 다 하는거 아닌가? 부모가 맨날 한국 음식점 가고, 한국 마켓 가고 한국 사람들 만나서 한국말로 이야기하는데 애가 바보가 아닌 이상 어떻게 한국말을 못할 수가 있어?
        내가 사는 곳은 한국음식점에 가도 주인부터 일하는 애들까지 한국 사람이 하나도 없고, 와이프 하고 이야기 할 때 빼면 1년 내내 한국말을 단 한마디도 할 일이 없이 사는 사람한테 부모 하기 나름이니 이딴 잘난척 하지 마시길.

        • 음.. 67.***.173.115

          지나가다 보는데 되게 찌푸려진다. 꼰대 말투에 반말 찍찍에 남한테 가르치는 말투까지.. 완벽하게 비매너네.

    • 1234 72.***.176.17

      ㅈ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 hearsay 47.***.177.135

      한국어는 가르치되, 한국 커뮤니티에서 일하거나 어울릴때는 한국말 모르는척 하라고 하세요.
      이친구가 한국어 하는 걸 아는 순간 한국 사람들에게 꼰대짓 당한답니다.

      백인에겐 한마디 complaint 도 못하는 사람들이 상대가 한국사람인걸 아는 순간 갑자기 자기보다 아래로 보고 꼰대짓 합니다.
      한국 회사도 마찬가지 미국인들은 칼퇴해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데 한국사람이 칼퇴하면 고깝게 보죠.

      한국말 모르는척 하고 영어로만 하면 얘는 그냥 미국애구나 하고 꼰대짓 못합니다.

    • 짐짝 140.***.198.159

      애들에게 한국식으로 살라고 또는 한국인으로 살라고 가르치는게 아닙니다. 다른 언어를 할 줄 알고 문화를 안다는게 얼마나 큰 asset인데요. 그걸 쉽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차버린다는건 바보같은 짓입니다. 내 대학 때 절친이 이탈리아계인데, 자기 형과 누나는 이태리어를 배웠는데, 자기만 못배웠다고 너무 아쉬워 하더군요. 형이 학교가서 놀림을 당하길레 부모가 안가르쳤다고 합니다. 자기가 뗄레야 뗄 수 없는 타고난 연결점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게 애들 자신의 identity를 확립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죠? 미국에서 영어만 하며 산다고 해도 그렇습니다. 부모에게 배운걸 얼마나 활용하냐, 가치있게 생각하냐는 애들 각자에게 달린 것이고, 부모는 물론 거기엔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우리 애들은 집에서 조금 가르친 정도였고 그러다보니 둘째는 한국어 듣기 수준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가더니 자기가 배우고 싶다며 스스로 열심히 하더군요. 지금 와서 하는 얘기인데, 당시에는 사춘기 때 뭔가 더 “한국인” 같은 모습을 가지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친구들은 대부분 백인들이었고, 방학 때 돌아와 만나는 친구들도 그들뿐) 대학 가서는 사람들을 더 폭넓게 만나고 한국에 대한 생각도 더 성숙하게 정리 되었는데, critical한 동시에 appreciate합니다.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도 들었습니다. 스스로 공부해서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면서 옛날 뭣모르던 1학년 때와 달리 이제 한국 학생들은 거리를 두고 잘 안사귑니다. 한국 사회/문화의 문제에 대해서도 저보다 훨씬 객관적으로 보더군요. 좋아할건 좋아하고, 경계할건 정확히 경계하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어릴 때 혼자일 때 학교 가지 전까지 집에서 한국말도 배우며 자랐으니 원래 둘째보다 잘 했는데, 워낙 영어 책을 어릴 때부터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써서 언어적 감각이 잘 발달한 케이스고, 한국말이 유창하진 않아도 늬앙스 같은건 잘 이해합니다.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서 스패니쉬를 많이 배웠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singing activity도 많이 했는데, 한국 대중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한국 문화에 더욱 친숙하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k-pop 그룹들은 싫어하고, 음악 실력이 좋은 사람들을 찾아 듣고 좋아하더군요. 이쪽은 나보다 더 잘 압니다. 사회 과학 계통이라서, 역시 한국 문화에 대해 애정도 있지만 객관적인 비판적 시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 가서 한국어 읽기 쓰기를 독학으로 배워서 기본은 됩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회 현상에 대해 분석하길 좋아합니다. 물론 그건 한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사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은 좀 더 친숙하니 관심이 더 가나보더군요.

      집에서 “한국말만 해라” 등의 강요는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어릴 때 부모가 엉터리 영어하면 애들에게 안좋습니다. 그런 특이한 것들을 전통으로 만들고 싶은게 아니라면 말이죠. 그래도 나중에 애들이 얘기하길 몇몇가지 “우리집 발음”을 물려받은게 있답니다. 대표적인게 winter에 t 사운드가 들어가는거. ㅋㅋ 그 정도는 cute하다고 할 수 있는데, 교포 애들 중에 많이 심한 경우도 봤습니다. 안되는 콩글리쉬는 애들 앞에서 안하는게 낫습니다. 애들이 성인이 되니까 오히려 대화가 편하고 그런 걱정은 없습니다.

      결론은, 그냥 자연스럽게 키우고 부모는 기회를 제공하는 정도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딴 집 애들이 한국말을 완벽히 하는걸 부러워한 적은 없었습니다.

      • 흐암 24.***.115.85

        세상에 애들 발음 망가진다고 애들 앞에서 영어 하지 말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 있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여기에도 그런 사람이 있네.
        나는 우리 아들 태어났을 때 부터 영어로만 이야기 했는데, 지금 방송인, 정치인들 발음 교정해 주는 일 하고 있다.

    • 76.***.204.204

      2세에게 한국말 가르치는거 참 좋습니다. 지지하고 박수칠 일입니다. 그러나 어렵습니다.

      여기 한국말 가르쳐서 뭐하냐는 개차반들하고는 상대할 필요없어요. 왜 이유를 말하고 설득하거나 동의를 구합니까? 지 꼴리는대로들 말하게 냅두세요.(근데 그런 부모를 두었다고 자식들이 다 한국말 못하는건 아닙니다. 스스로 동기가 생겨 지들이 배울려고 하는 애들도 있거든요. 물론 어려서는 그런애들 거의 없지만) 그러나 자신이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옳은거라고 생각하고 하고싶다고 해서 다 할수있는건 아닙니다. 두부부가 함께 노력하거나 아예 영어못할정도로 한국말만 쓰거나해야 이룰수 있는겁니다. 나는 상황도 안되고 엄마가 협조는커녕 훼방만 놓는 여자라서 실패했습니다만 내가 노력해온것이 물거품이 되지는 않을거라 믿어요. 아직도 다 큰애가 한국말 전혀 못해요. 그러나 언젠가는 스스로 동기를 가질거라고 믿어요. 지금으로서는 노력하는게 최소한의 것들입니다. 그것도 아무나 할수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리고 누구나 지지해주거나 이해해주는것도 아니구요 가까운 친구도 이해못하는게 절반이 넘어요. 예룰 들어 매년 한국방문한다는것이라든지 이런건 돈있어도 차리ㅏ리 유럽여행을 보내지 왠 돈 낭비야? 이런식의 반론으로 얼마든지 치고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일일이 왜 동의가 필요합니까?
      현재는 겨우 한국 드라마 한편씩 정해 꾸준히 같이 보는 정도입니다. 어려워도 포기는 하지 마세요. 가정 환경이 좋아서 한국말을 거져하는거 같은 애들보면 기특하고 부럽습니다.

    • 76.***.204.204

      근데 노력해서 다 결실을 이루는것도 아니고 부모가 노력안한다고 애들이 한국말 못하는것도 아니더군요. 그냥 본인이 믿느바에따라 꾸준히 노력하고 포기하지말고 안따라줘도 너무 실망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저처럼요.

    • 11 172.***.232.252

      교포들 중에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뭔 이유를 다 떠니서 ㅄ같이 보임.

      • XLP 67.***.100.227

        교포들 중에 자기는 영어공부도 안하고 미국 사회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안하면서 자식들한테 집에서 한국말 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뭔 이유를 다 떠니서 ㅄ같이 보임.

        니 말하고 내 말중에 어느게 더 설득력 있어 보이냐?

    • sdgsdg 50.***.215.130

      ㅎㅎㅎ BTS때문에 아이가 알아서 하지 말라고 해두 공부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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