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후 한국에 남은 가족관계 어떻게 하시나요?

  • #3805395
    답답 216.***.248.215 4091

    안녕하세요,

    가슴은 답답하고 어디다가 하소연 하기도 뭐하여 이곳에 글 남깁니다. 이민 초기에는 카톡도 하고 한국에 남은 지인들과도 인연을 이어 갔는데, 이게 한두해 지나고 교류가 없이 지속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끊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냥 지인 관계, 친인척 정도는 어자피 한국에 살아도 자주 보는 관계도 아니라, 상관은 없었지만 문제는 한국에 남아 있는 친정식구들 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남은 건 저랑, 엄마, 동생이구요. 한국살때 부터, 엄마랑 동생이랑은 성격적으로 그닥 잘 맞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어릴 적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폭언과 구타는 무진장 당하며 살았고, 요근래 엄마에게 예전 일 말했더니, 제가 말을 너무 안 들어서 때린 거고, 엄마가 당시 나를 때리고 훈육 안했으면 지금의 저는 없었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초등학교때 말을 안듣는다고 엄마께서 가위로 제 귀를 자르러 하신적도 있습니다. 엄마와 동생은 항상 잘못한게 없고 상대방의 탓만 하는데 그러한 태도도 저를 힘들게 합니다. 예전에는 엄마의 구타, 폭언이 잘못된건지 모르고 살았는데 저도 이젠 결혼하고 살면서 보니, 엄마가 확실히 성격이 쎄신 분이구나 깨닫는 중입니다.

    물론 친정식구들이 저에게 잘해줄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같은 성격, 다혈질, 엄마는 동생이 잘못해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동생이 커리어적으로 못 풀린거다, 말씀 하시며 감싸는 것도 이제 듣기가 너무 지치구요. 제 아버지이기도 하잖아요. 동생은 툭하면 언니는 미국가서 남편이랑 잘 살지 않느냐, 이기적이다, 한국에서 고생하는 건 나다, 결국 엄마 나이 드시면 내가 모실거다, 나는 언니보다 효녀다 라고 말하는 것도 이제는 더이상 듣기가 지칩니다.

    동생은 본인이 한국에서 엄마 모시는 효녀라 하는데, 결국 만났던 남자는 엄마를 모실려는 생각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구요. 당시 만났던 남자랑 결혼하기 위해 거의 반쯤 정신이 나간 동생의 태도를 보며, 어자피 동생도 나의 상황이었으면, 결혼한 가정에 충실하여 알콩달콩 살았을텐데, 왜 나에게만 미국가 사는 불효녀라는 굴레 던지는지, 짜증만 나더라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동생이 마음이 심난하다 하여 잠시 미국에 와서 저희 집에 있었는데, 그때 또 다투고, 동생은 화를 이기지 못하고, 새벽 3시에 짐가방 다 챙겨서 길도 모르는데 저희 집을 소리 지르고 뛰쳐 나갔습니다. 동생은 화가나면 그냥 폭주합니다. 제가 위험하다, 미안하다, 가지마라 했는데도 나갔구요. 걱정했는데 카톡스토리에 떡하니 나 미국왔다, 공항 라운지 사진 올리더라구요. 한국가서는 동생이 저를 얼마나 욕하고 다녔는지 삼촌이 오히려 저에게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어자피 삼촌은 제가 미국살고 어자피 자주 못보는 사이니까 가깝게 사는 동생편을 들어준다고 생각했구요. 그리고 알고보니 동생이 새벽에 저희 집을 나간뒤 한국 가기전에 삼촌 선물을 미국에서 사가지고 간 사실을 알게 됬습니다. 그러니 저는 뭐 한국 식구들에게는 욕먹어도 당연한 그러한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당연한거였구요.

    동생이 제 미국 거주 주소를 전 남친에게 알려 준건지 전 남친이 알아낸건지, 과거 동생과 헤어지고 전 남친에게 제 미국집 주소로 우체국가서 서명해야지 받을 수 있는 등기우편도 받은 적 있구요. 4-5장 되는 편지 였는데 구구절절 제 동생과 연애 이야기, 헤어지게 되었고 등등 남편은 무슨 편지 내용이나 궁금해 하고, 저는 당황스러웠구요. 동생은 제 미국생활에 대한 배려는 하나도 없이 저를 곤경에 처하게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구요. 그때도 엄마는 동생이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불쌍하다, 맏이니까 참아라 하셨습니다.

    친정은 한국에서 부자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돈 걱정 안하며 잘 살구요. 그런데 항상 한국에서 힘들다고 합니다. 어떻게 다 가지고 살수 있나요? 저도 정말 고생하며 이민 생활 시작했구요. 이제 좀 살아보려고 하니 은근히 저에게 가족 영주권 초청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그동안 꾹꾹 참은 감정이 폭팔이 되어서 이러한 사정은 다 말하지 않고, 싸우기 싫어서 그냥 당분간 내 할일에 집중하고 연락이 잘 안될테니 정 급하면 제 미국 핸드폰으로 연락하라고 말한 뒤, 현재 메신저 어플은 삭제하고 동생의 번호도 블락 했습니다.

    그냥 미국에서 소소하게 제 가정 안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제 나이가 아직 30대인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요? 나중에 나이들고 후회할까요? 당장 마음은 후련합니다. 어자피 바낄 사람들이 아닐거 알아서요. 정신 차리고 보니 저는 이민와 살고 제 쪽에서 연락 끊고 거리두고 살면 다 정리될 문제 였던거 같은데,

    저도 미국살이 외롭고 답답하다 보니 엄마와 동생에게 제 마음에 상처를 받아도 거의 매일 연락 했구요. 하지만 늘 항상 마음속으로는 이제 그만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항상 저도 힘든데 통화해도 늘 한국에서 가장 힘든 건 엄마와 동생이라고 하니, 할말이 없죠. 엄마와 동생의 하소연 저도 많이 들어 주었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ㅇㅇ 106.***.128.143

      넌 가족 버려라

      • FOR SURE 152.***.73.187

        제가 읽어본 글을 바탕으로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작성자님은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동생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폭언과 구타를 하시고, 동생은 이기적이고 무례합니다. 작성자님은 그동안 부모님과 동생을 이해하고 용서하려고 노력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다고 느낍니다.

        작성자님은 미국에서 소소하게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작성자님은 나이가 아직 30대인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요? 나중에 나이 들고 후회할까요?

        작성자님은 지금은 마음이 후련하지만, 나중에 후회할까 걱정입니다. 작성자님은 부모님과 동생을 사랑하지만, 그들의 행동에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작성자님은 부모님과 동생과 관계를 정리하고 싶지만, 그럴까 망설입니다.

        작성자님은 지금은 혼란스럽고 힘들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작성자님은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원글님에게 68.***.247.210

      너무 맘을 많이 다치셔서 안타깝네요. 아무리 혈연관계라 해도 계속해서 님에게 해가되는 관계라면 멀리 거리를 두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다행히도 물리적으로도 이미 떨어져 있으니 연락 당분간 하지 마시고 맘의 안정 찾으세요. 다시 대화해서 지금처럼 감당할수 없다면 차라리 안하는게 맞아요. 맘 다치면 정신적인 트라우마 되고 회복되기 힘들어요. 그리고 그게 자식들에게 되물림 될수도 있어요. 그게 훨씬더 위험합니다. 지금 가정에 충실하시고 그 가족분들은 잊으세요.

    • 다른곳 161.***.53.45

      위로를 전함. missyusa에 올릴만한 글인듯

    • 140.***.198.159

      절대로 개선이 안되는 관계들이 있습니다. 파차간에 거리를 두는게 좋습니다. 미련을 가지지 마세요.

    • Pk 61.***.168.234

      교회나 절에 가세요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겁니다. 이런거 하소연 할수있는 친구도 만들수 있고요.

    • 감사합니다 98.***.105.221

      시간이 해결해 줄것입니다.

      그렇게 치고박고 싸워도 긴 시간이 지나서 원글님께 무슨 일이 생기셔서 병원이나 감옥 신세를 지면 가장 먼저 달려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언제나 직계 가족뿐임을 잊지마십시오.

    • 욕하는미친상것들 69.***.1.218

      연락 끊고 날 힘들게 하는 사람은 차단하면서 사세요.
      짐만되는 친척은 없는게 나아요.

    • 아무도믿지마 76.***.195.61

      세상엔 남보다 못한 가족들도 많습니다. 박수홍 장윤정도 그런 케이스구요. 손절이 정답이네요. 혈연이란거 아무 의미 없는 개소리에요.

    • 콩까루집안 73.***.90.165

      와씨 우리집이랑 똑같네 나이대도 비슷하고. 최근에 중졸빚투충동생한테 돈주고 욕쳐먹었는데 매번 너때문에 내인생망했다 빚투백수충 남탓시전하고 홧김에 욕하고 까톡 차단당하면 내가 살살 달래서 금전적으로 도와줄게 하고 연락망? 복구하고. 돈얘기안하면 읽씹하고 내가 돈안주면 부모님, 형제, 심지어 이모들한테도 빌리고. 이런게 반복되니까 전 명절때나 몇번 보고 그래야겠다함 괜히 평소에 챙겨준다고 연락하고 돈주지말고

    • 헤잉 173.***.8.39

      마음을 많이 다치신 것 같은데 가족관계가 어렸을때부터 얼마나 좋으셨고 안좋으셨는지는 글만 봐서는 알수없지만 두가지 말씀드리면요.
      하나는 님한테 무슨일이 있던지간에 옆에는 가족밖에 없습니다. 친한 친구들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잠시 옆에 있어주는 것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둘째는 친정가족이 남보다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잠시 거리를 두시는것도 방법입니다. 본인가정에 충실하시다보면 언젠간 연락이 되겠지요. 그때도 똑같으면 과감하게 결정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 머슼으 172.***.95.40

      그동안 많이 힘드셨던게 느껴집니다. 일단 가족분들과 계속 부딪치시는 걸 보니 그분들이랑은 성향상 잘 안 맞으시는 것 같아요. 그럴 수 있습니다 누구나 안 맞는 사람은 있고 가족이라고 해도 예외는 없으니까요. 그럴 때는 보통 거리를 두면서 안정을 찾는데, 글 쓰신 분은 그러지 못하고 있으신거 같아요. 타지 생활이 힘들고 외로우니까 한국 가족들이 생각나서 연락하고, 그럼 또 싸우고 상처받고. 이건 좋지 않습니다. 일단 거리를 두고 안정과 여유를 찾으셔야 합니다. 상대방이 상처주는 말을 해도 어느정도 건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힘내시길

    • ew 121.***.103.160

      좋은 글도 아닌데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나보네. 사는게 고행이다. 잘들좀 살자….이런글 가능하면 올리지도 말자.

      글고 원글아,
      1. 캄 다운. 니네 가족이 다혈질같은데 너도 아마 보통 아닐거야. 근데 나이 30이면 아직도 어리고 자아가 너무 강하고 욕망도 불안함도 많아서 성격대로 사는거지 이성으로 감정 콘트롤 하기 거의 불가능이야.
      2. 가족과 연끈고 미국에서 살아? 잠깐은 마음이 안정을 줄지 모르지만 나이들수록 아마 아킬레스건이 될수도 있어. 미국삶이 더 힘들고 외롭기 때문이야. 한국사람들도 나름 힘들지만 미국에서 힘든것과는 다른 극이라서 한국사람들은 니가 힘든거 이해 못할거야. 일단은 용서하는 마음으로 살아보면 어떨까? 엄마도 용서하고 너도 용서하고. 뭘 용서해? 그건 나도 몰라. 니가 생각해볼 일이지.
      3. 보아하니 딸만 둘인 집안에 엄아가 가족인듯한데….딸들이 아들들보다 엄마한테 잘한다던데 딸들이 너무 아직 어린가 보다. 나이 40 넘어가면 쪼금 관점이 달라질수도 있을거야.
      4. 니 엄마 바꾸려 하지마라. 바꿔지겠냐? 니 동생도 성질머리가 보통은 아닌거 같은데 너도 그못지 않을거야. 마음 잘 다스리도록 해라. 마음 잘 못다스리면 세상일이 힘든게 많고(사실 어릴때는 힘들어도 솔직히 힘든지 모르기 쉬운데 나이들수록 세상일이 힘든거라는게 느껴진다. 적어도 나는 그래.) 미국살기도 힘든데 진짜 더 힘들어진다. 근데 마음을 어떻게 잘 다스리지? 그건 나도 몰라. 니가 그렇게 타고난것도 있고 가족사이에서 자라면서 그렇게 형성되게 된것도 있을거고…그래도 이제 30살은 넘었으니 니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더 노력해보고….주변 사람들에게 한번 다 잘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줄려고 노력도 해보고….이기적인 사람 아무도 안좋아한다. 가족 조차도.
      5. 니가 니 남편이랑 이혼하고 힘들면 누가 널 위로해주지? 여러분? 솔직히 윤복희씨가 여러분이라고 한건 자신도 거짓말했다는걸 잘 알면서도 거짓말을 했던거고. (사실 그 노래도 위장된 복음송이라고 하지. 살짝 여러분이라고 사기를 치긴 했지만) 엄마와 동생? 뭐 그들도 아닐수도 있겠고… 진짜 누가 널 위로해줄까?

    • Dd 172.***.81.40

      아직 30대이시라구요? 시간 많네요. 잠시 잊고 지내세요. 엄마의 성격은 변하기 쉽지 않습니다. 나중에 상황이 변하면 누가 먼저든 연락하겠지요. 지금은 당장 뭘 해결하겠다고 뛰어들어봐야 상황만 더 안 좋아집니다. 없다 생각하시고 본인 현 생활에만 집중하세요. 때가 되면 연락옵니다. 10년, 20년, 혹은 30년 걸릴지 모르지만요.

    • 가족도 멀리 있으면… 12.***.88.210

      가까이 있는 친구들 보다 못한 사이가 됩니다. 늘 만나던 사이이든 아니든 그 가족의 특성이 있어요. 오랜만에 만나서도 싸우는 집들이 있고, 자주 만나도 잘 지내는 가족들이 있죠. 원글님 가족은 서로를 탓하는 것 처럼 보이네요. 그럴 때면 그냥 연락을 자제하고 시간을 흘려 보내세요. 그 이후에 본인들이 궁금하면 연락이 먼저 올겁니다. 연락을 차단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연락을 안하는 것이 본인의 책임으로 넘어갈 수 있거든요. 그냥 연락을 하지 말고, 연락이 오면 응대를 하세요. 궁금한 쪽이 먼저 연락 오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글을 읽어 보면 원글님이 오히려 가족이 더 필요해 보이네요. 글에서 모든 정황을 파악할 수 없지만 내용을 보면 사이가 나빠지는데는 원글님도 한 몫 한 것 같네요. 아마도 연락할 때 마다 본인의 하소연을 했을 수도 있겠네요.
      그냥 연락을 하지말고 연락을 기다리시고, 연락이 오면 본인의 하소연 하지 마세요.
      그리고, 가족을 늘 그리워 하는 것 같은데요. 원글님의 가족은 미국에 있지 한국에 있지 않아요.
      친정 어머니도 좁게 보면 이제 가족이 아닙니다. 넓게 봐서 가족이지…
      진짜 가족은 님과 함께 같이 하는 사람들이 가족인 겁니다.
      외로움을 멀리서 찾으려고 하지 마시고, 현재의 가족과 더 친밀해 지고, 더 신경 써 보세요.
      그러면 멀리 있는 먼 가족은 쉽게 잊어 버릴 수도 있어요.

      님께서는 미국에 와서 미국에서 사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시고, 자꾸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 같네요.
      가족과 떨어진 다는 것이 처음에는 슬프고 힘들게 보이지만 옆에 없다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줄어들수 있어요.
      일단 현실에 충실하시고, 스트레스는 지금 가족과 잘 지내면서 풀어 보세요.

      • ew 121.***.103.160

        “본인의 하소연을 했을 수도 있겠네요”
        =>
        미국서 사는 삶도 의존적이고 불안하고 행복하지 않으니 저런 한국가족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거겟지. 노력한다고 미국사는 삶이 더 행복해질까? 미국서 사는 삶이 바쁘면 저런 생각도 많이 줄어들텐데 바쁘지 않으니 마음한구석이 항상 허전.

    • Top 82.***.23.103

      이런건 양쪽 얘기 다 들어봐야해. 쓰니 말이 사실이면 동생은 아주 악지미친년이고 엄마는 계모이상의 엄마임. 근데 쓰니는 영주권자유? 시민권자유?

      • 47.***.154.219

        뭘 양쪽말을 다 들어봐? 대략봐도 원글이 심한면도 꽤 보이는데, 그런것쯤은 감안하고 판단해야지. 그래서 위에도 원글성격도 만만치 않을거라고 하지않냐?
        요지는, 원글이 좀 잘되는 것 같이 보이니까, 남은 가족들이 원글 이용해서 또 뭐 좀 얻어보려고 하는데, 이젠 원글이 그게 싫다는게지.

    • 가정 상담사 166.***.54.92

      자주 볼수 없는 사이가 되다보면 오해가 쌓일수도 있어요. 그래도 멀리서 온 동생이 새벽에 뛰쳐나가게 한 것은 잘못했네요. 남이면 블락하고 안보면 그만이지만, 동생이고 엄마면 감수하고 잘 지내셔야 합니다.

      이런 글 올릴 정도면 인내심에 한계가 온것 같기는 한데, 제가 제3자 입장에서 드릴수 있는 말은… 그래도 가족이 가까이서 친하다 하는 친구보다 낫습니다. 내가 망해서 홈리스가 되었을때, 울면서 찾아가면 맞아줄 사람이 가족예요. 홈리스 된 다음 친구 찾아가지는 못하잖아요?

      멀리 있을때는 복잡한 사정이 있더라도, 통화를 좀 줄이고 대신 좋은 얘기들만 하려고 노력하세요. “오늘 뭐가 힘들었다”가 아닌 “오늘 무슨 좋인일 있었다”를 얘기하세요. 엄마와 동생에게도 그러자고 약속 받구요. 왜냐면, 뭐가 힘들었다 얘기해봐야 달려가서 해결해줄수도 없잖아요? 전혀 도움이 안돼요. 그냥 연락을 끊게되죠. 최선을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최악을 피하라는 것이예요.

    • 지나다 125.***.59.177

      연락을 끓고 살아도 외로움이나 죄책감이 들지 않으면 연락하지 않고 지내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법률스님 죽문죽설

    • ew 121.***.103.160


      처음 3분

    • 47.***.154.219

      안녕하세요,

      가슴은 답답하고 어디다가 하소연 하기도 뭐하여 이곳에 글 남깁니다. 이민 초기에는 카톡도 하고 한국에 남은 지인들과도 인연을 이어 갔는데, 이게 한두해 지나고 교류가 없이 지속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끊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냥 지인 관계, 친인척 정도는 어자피 한국에 살아도 자주 보는 관계도 아니라, 상관은 없었지만 문제는 한국에 남아 있는 친정식구들 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남은 건 저랑, 엄마, 동생이구요. 한국살때 부터, 엄마랑 동생이랑은 성격적으로 그닥 잘 맞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어릴 적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폭언과 구타는 무진장 당하며 살았고, 요근래 엄마에게 예전 일 말했더니, 제가 말을 너무 안 들어서 때린 거고, 엄마가 당시 나를 때리고 훈육 안했으면 지금의 저는 없었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초등학교때 말을 안듣는다고 엄마께서 가위로 제 귀를 자르러 하신적도 있습니다. 엄마와 동생은 항상 잘못한게 없고 상대방의 탓만 하는데 그러한 태도도 저를 힘들게 합니다. 예전에는 엄마의 구타, 폭언이 잘못된건지 모르고 살았는데 저도 이젠 결혼하고 살면서 보니, 엄마가 확실히 성격이 쎄신 분이구나 깨닫는 중입니다.

      물론 친정식구들이 저에게 잘해줄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같은 성격, 다혈질, 엄마는 동생이 잘못해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동생이 커리어적으로 못 풀린거다, 말씀 하시며 감싸는 것도 이제 듣기가 너무 지치구요. 제 아버지이기도 하잖아요. 동생은 툭하면 언니는 미국가서 남편이랑 잘 살지 않느냐, 이기적이다, 한국에서 고생하는 건 나다, 결국 엄마 나이 드시면 내가 모실거다, 나는 언니보다 효녀다 라고 말하는 것도 이제는 더이상 듣기가 지칩니다.

      동생은 본인이 한국에서 엄마 모시는 효녀라 하는데, 결국 만났던 남자는 엄마를 모실려는 생각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구요. 당시 만났던 남자랑 결혼하기 위해 거의 반쯤 정신이 나간 동생의 태도를 보며, 어자피 동생도 나의 상황이었으면, 결혼한 가정에 충실하여 알콩달콩 살았을텐데, 왜 나에게만 미국가 사는 불효녀라는 굴레 던지는지, 짜증만 나더라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동생이 마음이 심난하다 하여 잠시 미국에 와서 저희 집에 있었는데, 그때 또 다투고, 동생은 화를 이기지 못하고, 새벽 3시에 짐가방 다 챙겨서 길도 모르는데 저희 집을 소리 지르고 뛰쳐 나갔습니다. 동생은 화가나면 그냥 폭주합니다. 제가 위험하다, 미안하다, 가지마라 했는데도 나갔구요. 걱정했는데 카톡스토리에 떡하니 나 미국왔다, 공항 라운지 사진 올리더라구요. 한국가서는 동생이 저를 얼마나 욕하고 다녔는지 삼촌이 오히려 저에게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어자피 삼촌은 제가 미국살고 어자피 자주 못보는 사이니까 가깝게 사는 동생편을 들어준다고 생각했구요. 그리고 알고보니 동생이 새벽에 저희 집을 나간뒤 한국 가기전에 삼촌 선물을 미국에서 사가지고 간 사실을 알게 됬습니다. 그러니 저는 뭐 한국 식구들에게는 욕먹어도 당연한 그러한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당연한거였구요.

      동생이 제 미국 거주 주소를 전 남친에게 알려 준건지 전 남친이 알아낸건지, 과거 동생과 헤어지고 전 남친에게 제 미국집 주소로 우체국가서 서명해야지 받을 수 있는 등기우편도 받은 적 있구요. 4-5장 되는 편지 였는데 구구절절 제 동생과 연애 이야기, 헤어지게 되었고 등등 남편은 무슨 편지 내용이나 궁금해 하고, 저는 당황스러웠구요. 동생은 제 미국생활에 대한 배려는 하나도 없이 저를 곤경에 처하게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구요. 그때도 엄마는 동생이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불쌍하다, 맏이니까 참아라 하셨습니다.

      친정은 한국에서 부자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돈 걱정 안하며 잘 살구요. 그런데 항상 한국에서 힘들다고 합니다. 어떻게 다 가지고 살수 있나요? 저도 정말 고생하며 이민 생활 시작했구요. 이제 좀 살아보려고 하니 은근히 저에게 가족 영주권 초청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그동안 꾹꾹 참은 감정이 폭팔이 되어서 이러한 사정은 다 말하지 않고, 싸우기 싫어서 그냥 당분간 내 할일에 집중하고 연락이 잘 안될테니 정 급하면 제 미국 핸드폰으로 연락하라고 말한 뒤, 현재 메신저 어플은 삭제하고 동생의 번호도 블락 했습니다.

      그냥 미국에서 소소하게 제 가정 안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제 나이가 아직 30대인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요? 나중에 나이들고 후회할까요? 당장 마음은 후련합니다. 어자피 바낄 사람들이 아닐거 알아서요. 정신 차리고 보니 저는 이민와 살고 제 쪽에서 연락 끊고 거리두고 살면 다 정리될 문제 였던거 같은데,

      저도 미국살이 외롭고 답답하다 보니 엄마와 동생에게 제 마음에 상처를 받아도 거의 매일 연락 했구요. 하지만 늘 항상 마음속으로는 이제 그만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항상 저도 힘든데 통화해도 늘 한국에서 가장 힘든 건 엄마와 동생이라고 하니, 할말이 없죠. 엄마와 동생의 하소연 저도 많이 들어 주었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ㅇㅇ 68.***.57.56

      체육관가서 땀흘리면서 근력운동하면 인생이바뀜

      • 47.***.154.219

        공감.
        요즘 사람들, 정말 쓸데없는 걱정하며 사는 사람 엄청 많음.
        즉, 시간이 남아돈다는 반증.
        그러니, 쓸데없이 유툽이나 보면서 시간때우고… 할짓없어서 맨날 인터넷서 떠드는 그런 것들 관심가지고, 우루루 몰려다니고… 정말 한심함.
        운동 죽어라하고, 일 열심히 하고 그러면 정말 하루가 모자랄 지경임.

    • Ww 98.***.104.31

      성격있는 사람들끼리 맨날 연락했으니까 열받을일이 매일 생기겠네요. 데여놓고 계속 연락하는 글쓴이의 관성 뜨거운 냄비를 맨손으로 집어들고 뜨거운데 어떡하나요 묻는꼴로 보입니다.

    • 상담사 107.***.202.23

      이 사이트는 님의 사연을 올려서 의미있는 조언이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성격의 장소가 전혀 아님니다. 차라리 전문 상담사나 therapist 를 컨택해서 제대로 된 상담 치료를 받아 보시길 추천합니다. 정 공개 게시판에 본인 사연을 공유하고 싶으시면 missyusa 가세요. 이 사이트는 일베들이 판치는 막장 게시판.

    • 1234 107.***.17.20

      길게 적다가 다지웠는데요. 결론은 본인이 제일 중요하니 지금처럼 적당히 거리두면서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생활하세요. 대신 하나만 기억하세요. 핏줄이 돈앞에선 남보단 못하기도 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엔 우선시 됩니다. 끈을 완전히 놓지마시고 지금처럼 그냥 소식민 간간히 전하면서 사세요. 글쓴이도 누군가의 부모가 될꺼니까요.

    • Rr 47.***.234.227

      댓글에 오늘따라 벌레들이 득실하네.

      원글님은 맘 고생이 심했네요. 영주권 가족 초청 어차피 누구에게도 의미 없는 거니 신경 쓰지 마시고 본인 삶에 충실하세요. 누가 뭐라 해도 큰 신경 쓰지 마세요. 다만 어머니만 가끔 연락드리고 용돈 드리고 그 정도만 하고 사세요.

    • 지나가다 216.***.19.33

      우리 어릴때는 다들 맞아가면서 컸습니다. 학교에선 선생한테 집에선 부모나 위 형제한테 .. 학교밖에선 선배한테 그게 군대가서 까지 이어진 한국 고유문화였죠. 그리니 님이 어려서 맞고 자랐다는것에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 님 부모나 많은 사람들 또한 그렇게 자라왔으니까..

      보통 다혈질은 욱하지만 또 바로 뒤에서는 자기가 한말이나 행동을 바로 후회하고 또바로 쿨하게 화해하는 성격입니다. 장점도 있다는걸 알아두시고..

      피는 물보다 진합니다. 나중에 어머니 돌아가시는 날 펑펑 울면서 후회하지 마시고요. 아무리 못난 동생이라도 가까이 사는 동생이 엄마가 아플때 바로 달려 갈수있습니다. 님은 못하지요. 지금의 현 상황이 님의 자식들과의 관계로 되물림될까 걱정스럽네요. 부모 형제와 사이 안좋은 사람들이 나중에 그들 자식들과도 똑같이 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애들은 보면서 배웁니다.

    • emeyes 122.***.158.84

      가족 밖에 없다느니 후회한다느니 죄 짓는다느니 하는 생각들이 속박하는 거죠.
      동성 친구끼리 가족 구성을 하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혈연 관계에 대한 환상을 벗어날 수 있다면, 주변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살 수 있다면 해결 될 겁니다.
      (저도 30대에는 태도를 못 정해서 갈팡질팡 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사회 제도와 법이 인연을 끊는 것을 방해하여 짜증납니다.
      연락 안하고 산지 15년 됐고 그리운 적 한 번도 없고 꿈 속에 안 나타난지 1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1번 주소를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와 창문에서 제 이름은 부른 적 있습니다. 소름이 끼쳐요.
      차단 문자함에는 날이 되면 보내 오는 문자가 가득 쌓여 있고요.
      최근에는 카톡 연결을 해서 메세지를 보내더군요. 물론 차단 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미성년일 때 정말 간절히 인연을 끊고 싶은 건 저인데 그들 입에서 인연 끊자는 말을 쉽게 뱉던 게 기억나네요.
      지금은 법적으로도 완벽하게 남이 되고 싶은데 대한민국 법이 가로막습니다.
      호적 파는 법은 당연히 없고 폭력 피해를 증명해야만 주민등록 열람 제한 신청이 가능합니다.
      직계 가족은 상속도 의무 비율이 있어서 제가 죽으면 그들에게도 일부 갑니다.

      슬쩍 이민 알아보다가 이 곳까지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