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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12:38:44 #3189924미국 생활 199.***.103.54 4206
50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다니는 회사가 상황이 좋지 않고 다른 회사들을 지원해 봤는데 결과가 좋지 않네요.
엔지니어로 30대에는 세상 무서울게 없게 달려왔고 40대에는 그럭저럭 유지를 잘해왔는데 50이 되려하니 자신이 없네요. Principle 까지는 겨우 올라왔는데 더이상 올려줄것 같지도 않고 연봉도 상대적으로 높으니 Layoff 1순위로 점점 몰려가는것 같아요. 아이들이 아직 한참 남아있어서 15년은 더 일해 야 할것 같은데 무엇을 할지 고민입니다. 분야는 Firmware 쪽이었는데 한분야에서 리드 역활도 5년이상했었는데 이제 젊은이들한테 (40대 초중반들이 VP) Order 받으려니 일이 즐겁지만은 않네요. 엔지니어일 20년 했으면 인제 된건 같으니 다른 분야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아직 한국물이 안빠졌나, 나이로 이런문제를 들먹여서 죄송합니다만 이런 쓸쓸한 마을을 지울수가 없네요. 사실 집있고 차있고 이래저래 약간의 자산은 모았으니 이제 남은 십수년은 돈 보다는 좀 재밌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런생각 하다 쪽박차는 사람들을 많이 봐와서…
엔지니어에서 성공적으로 은퇴하신분들 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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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가 어느쪽 엔지니어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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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돈 좀 모아놓으셨으니 사이드로 비지니스 하시고 잡은 좀 눈을 낮춰서 널널한곳으로 옮기시면 좀 안정화 될거예요.
같은 수준으로 이직해봐야 똑같은 일이 기다리지요. -
ㅎ ㅑ..
굉장히 안타깝네요전 아직 50대가 될려면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듣기만 해도 왠지 저도 50대가 되면 같은 고민을 하게 될거 같네요.
갠적인 생각으론 ,
1) 사업(세탁소, 뷰티 서플라이 등등 소규모 가게도 먹고 살기는 무난할거 같습니다.) 아시는분들 중에 늦은 나이지만 사업을 시작하여 굉장히 잘된 케이스를 많이 봐서요. 세탁소 뷰티 다 어렵다 하지만 일반적인 월급쟁이만큼 혹은 그것보다 더 많이 버시는거 같더라고요…
2) 금전적으로 너무 힘드시지 않으시다면 가까운 가게에서 풀타임으로 일하시는것도 나쁘지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다만 그런곳은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실테니..생활비 유지정도만 될거 같고요.
3) 마지막으로 포기하시지 말고 다른 회사라도 꾸준히 알아보시면서 붙어 있으실수 있을떄까지 붙어보세요. 아직 짤린건 아니시니 걱정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만약 레이오프가 된다면 그떄부터 다시 시작하셔도 될거 같습니다.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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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도 엔지니어로 50을 코앞에…
특히, 미국에선 나이에 연연할 필요 없죠. 저도 나보다 어린 분들한테 매니지 받아요. 여기선 엔지니어와 매니저가 하는 일이 다를 뿐 상하관계는 아니잖아요.
매니저 역할 제안 받고 좀 해봤는데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매일 미팅에 인력 관리해야 되고, 쿼터마다 mbo 작성에 인원들 performance review 도 해야 되고, 컴플레인도 많고… 사람 관리하는게 제 체질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다시 엔지니어로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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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똑같은 고민을 하시는지요…. 담 채프터는 몬지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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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의료기기, 자동차 임베디드 쪽으로 바꿔 보심이.. 50대 개발자들이 널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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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민을 수없이 하면서 60까지 왔습니다.
도중에 잡을 옮기려 다른 회사에 지원도 하고
오퍼도 받았지만 사는 곳을 옮겨야 되어 현 직장에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 나이 문제는 오래 전부터
생각지 얺고 있습니다.
주위 다른 나이 많은 엔지니어도 별로 상관하지
않고 일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자신에 맞는 최선책을 찾으셔야겠습니다. -
남의 일 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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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임베디드쪽이였고 베이에서 회사 다녔습니다. 제가 5년전 18만불이 연봉이였는데 여기 회사에서 짤리고 1년간 재취업 준비하다 못하고 지금은 home depot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50된 엔지니어에 18만불 연봉에 타이틀이 대기업 principal이면 재취업 확률 1%로 안됩니다. 저도 예전에 유학와서 오랜 직장 생활했지만 미국도 그만한 연봉에 그 나이로는 재취업이 불가하더군요. 나이가 꼭 제한된건 아니지만 열심히 살아온 연봉을 감당할 회사가 없더라는 말입니다.
다행히 아주 착실히 차곡차곡보아 베이에 paid off된 집이 3채나 있습니다. 물론 10-20년전에 산 집들인데 집값이 미친듯이 올라 몇년안에 다 팔고 남가주로 내려가기로 했네요. 스탠포드 주위에 2500 square feet인 집들이 3대이니 말 다했지요. 석박사 유학오고 미치도록 치열하게 견뎌넨 지난날들… 많은 생각이 나지만 오늘도 home depot orange apron을 두르고 근무하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라구요. 스트레스도 안 받고 고객과 얘기하고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눠주고 회사 생활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예전 그 자리까지 오기위해 얼마나 밤새 일해왔는데 저의 세대분들은 잘 아시지요) 훌쩍 날아갑디다.
힘내시고 회사 나오면 좀 어떻습니까? 인생 길게 보고 공원에서 좀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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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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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3채 가진 분을 압니다. 이분은 훨씬 오래 전에 구입했기에 리턴이 엄청난데, 두채는 팔았고 capital gain tax 때문에 하나는 본인이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다가 가족에게 넘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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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분이 생각나네요. 그 분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오셨는데 이런 고민을 하실 것 같네요. 저도 그 분을 롤 모델로 삼고 열심히 했거든요.
저도 30대 초반 무서운 게 없었고 시간이 흘러 이제 40대가 얼마 남지 않았고 회사에서도 나이에 비해 높은 타이틀(연봉도 지역 물가를 비교할 때는 꽤 높습니다. )도 받고 있어서 남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잘 나간다고 하겠지만 한편으론 매우 걱정이 되고 인생의 2막, 3막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이 되네요. 올해 연봉이 많이 인상 되었었는데 마냥 기쁘지는 않았습니다…
가끔씩은 인생의 진정한 승자는 지금 강한 자가 아니라 끝까지 살아 남는 자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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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생의 위너는 은퇴후 원하는 곳 맘껏 여행 다니고 골프치러 다니는 분들이지 30대때 20만불 연봉받는 분들이 아닙니다. 주변의 인생 선배들 보면 준비 잘하면서 끝까지 살아남으면 부귀영화가 오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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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미국 나이로 49세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임베디드 SW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지만, 이민 오면서 매니져 라인보다는 원래 오래하고 싶었던 엔지니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 독일이나 일본 출장 시 만난 머리 하얀 나이든 엔지니어들을 볼 때, 나쁘지 않게 느꼈었거든요.
어린 친구들이 매니져 역할을 하고 리딩을 해주는 것에 대해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하고,
최대한 맞춰 주려 하고 있습니다. 어린 것들이 열심히 한다는데, 저도 처음에 리더로서 활동할 때, 챙겨주고 기다려주던 윗분들과 선배의 마음처럼 저도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가 받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아무렴 어떠합니까, 아침에 일어나 일하려 갈 수 있는 직장이 있다니 감사할 일이죠. 저는 최대한 개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더 이상 못할 것 같으면, QA나 테스트 엔지니어로 보직을 옮길 것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현 회사 내에서는 첫 선행 프로젝트라 제대로 안착만 한다면,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75세가 은퇴 계획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퇴근해서 간단한 운동하고, 아내와 한국 드라마 보는 솔솔한 재미도 있고, 출근해서 일일히 손으로 구현해 보는 것도 솔솔한 재미가 있습니다. 사내에 말 걸고 세미나에 참석하여, 궁금한 것 물어보면 열심히도 설명해주는 젊은 친구들이 있어서,,, 그것도 재미있고요. ㅎㅎ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에서 최대한 오래 해야죠. -
50대입니다. 다행이 저희회사는 나이들이 고만고만해서 나이때문에일하는데 눈치는 안보려하지만 삭신쑤실때는 티 안내려고 무지 애씁니다. 눈도 침침하고 … 그나마 취미생활하는게 생활의 위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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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일종의 행복한 고민(?)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유색인종 이민자 출신으로서,
그나마 공대 나와서 엔지니어가 됐으니까, 50대 영감이 돼서도 직장 생활 계속하네 마네 … … 이런 고민 하고 있죠
문과 출신은 50대면 사실상 거의 전멸(?)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제 주위에도 보면, 문과 출신 50대 재미 동포분들은 다들 자영업하고 있고,
50대에도 직장 생활을 영위하고 계신 문과 분들은 정말 가물에 콩 나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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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엔지니어로 50까지 일했으면, 사실 어느 정도 돈도 꽤 모았을 나이고
그 다음 부터는 스트레스 안 받고 편한 직장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죠.
예를 들어, 파트타임/컨설팅 직장으로 옮긴다든가, 아니면 공무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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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홈디포애서 일한다는 인간 100프로 구라다. 팔로알토에 집있으면 왜 일하니 빙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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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놀이인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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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몇채있어도 50대면 출근할곳이 필요하면 의료보험때문이라도 홈디포나 월마트에 놀러가는느낌으로 출근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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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이전은 Health Insurance때문에
주당 30시간인가 일하는 분들 많아요.30시간부터 아마 보험이 적용될거에요.
알잖아요 미국 의료비 약값 미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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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료들 보다 10년은 나이가 더 많은것 같은데……다행인건 동양인 이라서 그런지 나이를 좀 어리게 보더군요. 그냥 자기들 연배로 봅니다. 그래서 내가 어린척을 해야 히는거죠. 10년어린애들 비위맞추면서……ㅋㅋㅋ. 미국은 나이에 별로 관심이 없으니 나이많은 티를 내지 않으면 괞찮은것 같습니다. 근데 40넘어 가니까 체력이나 시력도 나뻐지고 순발력이 좀 떨어지는걸 느낍니다. 이젠 오히려 젊은애들 코딩짜면서 머리빨리 돌아가는거 보면 와…..부럽네요. 나도 저런시절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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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무원 (federal, state, county, city) 생각해 보세요. 가능하면 federal government employ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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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iple -> princi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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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글이라고 봅니다. 자신의 직책을 principle이라고 쓰는 사람이 principal까지 올라갔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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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도 참.. 글이 말하는 핵심을 보지않고 끄트머리붙잡고 신경질이네. Principal 이던 Sr. Engineer 이던 그게 이글이 말하고자하는 고민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만약 VP를 앞둔 50대 엔지니어라도 똑같은 고민이라는걸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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