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조선 게

  • #3050149
    여러분 힘내세요. 142.***.206.228 1025

    조선 초의 일이다

    일 없이 노니며 남 참견하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는 이첨지가

    바다 마을을 배회하다 어부 하나를 발견하고 시비라도 틀 참으로 다가갔는데

    마침 대나무 망태기가 옆에 보이는 것이 아닌가

    대나무 망태기안에 게가 가득인데 뚜껑이 없다

    “여보, 이 안에 게가 전부 살아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도망이라도 치면 어쩌려고 뚜껑을 덮어놓지 않는단 말인가.”

    그러자 어부가 말하기를

    “당체 조선 게라는 것들은 자기 몸 상하는 것 보다 남 잘 되는 것이 더 걱정인지라,
    한 놈이 망태기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다른 놈들이 힘을 합쳐 끌어내립니다.
    무슨 뚜껑이 필요하겠습니까.”

    라 하였다.

    그러자 이첨지는

    “과연 조선 땅에서는 게나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구나!”

    감탄하며 큰 깨달음을 얻었다 한다

    • 게웃김 204.***.232.190

      ㅋㅋ. 게웃김

    • 137.***.242.130

      씁씁합니다만, 안타까운 현실이라 생각한게 아주 오래전 부터 있었던 이야기라니 놀랍네요.

      어느정도가 아니라 좀 많이 마음에 와닫는군요.
      우리 한국인들도 좀 뭉치면 좋겠는데..그러면 인도나 중국인 보다 훨 밀어주고 끌어줄텐데 말입니다.

      어쩌면 저도 그러고 있을수도…좋은글 감사..그리고 이런 습성 우리 애들에게는 물려주지 맙시다.

    • Ameritron 209.***.52.48

      Ok, don’t become one of those people then.

    • 이거 192.***.142.154

      한 십여년전쯤 (아마 그보다 더 이전)
      리더스다이제스트라는 잡지에서
      미국정치인들 꼬집는 이야기로 읽었던 기억이…

      사람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임
      살다보면 잘난놈, 못난놈, 이상한놈 어디에나 다 있음

    • :: 65.***.92.198

      ‘electric D’ 하고 ‘도우르’ 라는 넘들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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