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화학 전공자의 진로

  • #152057
    사랑방 128.***.31.53 7240

    순수 토종 한국인으로 유기화학 전공 후, 박사급 연구원으로 미국 거대 제약회사 (소위 Big Pharma)에서 일하시는 분이 몇분이나 계신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시나요?

    화학중에서 미국에서 잡 잡기는 유기화학이 제일이고, 특히 빅파마에 가면 연봉도 쎄고, 여러 복지시설이나 비니핏도 좋다고 하는데, 과연 유학생 신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런 큰 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지, 또 그런곳에 취직할려면 어느정도의 실력 (예를 들어 유기화학내 세부전공, 학부, 박사학위 학교, 논문, 지도교수등)을 갖춰야 하는지 궁굼합니다.

    혹시 주변에서 그런사람을 봤거나, 아시는 분 계시면 힌트좀 주세요. 과연 도전할만한 건지 아니면 주제 파악하고 찌그러져 있어야 하는지 도데체 감이 안오네요.

    • wife 68.***.180.75

      빅파마에 컨설팅정도는 하는 big boss 밑에서 일하면 유리합니다. 일단은 연줄이 있어야 기회도 많거든요.

    • nj 155.***.62.221

      지난해에 박사 취득후 빅파마에 입사한 사람입니다. 유기화학을 했다고 쉽게 일자리를 얻던 시절은 지난지 벌써 꽤 되었습니다. 님께서 꼭 빅파마를 고집하지 않으신다면 기회가 아직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바이오텍이나 startup은 아직도 많지요. 하지만 빅파마의 경우 님의 보스가 엄청나게 유명하거나 좋은 연줄이 있지 않으면 기회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지난 3년정도의 잡마켓을 보아온 제 의견입니다. 참고로 저희 실험실의 경우 일년에 5-7명 정도 빅파마, 3-5명정도 학교에 보낼정도로 유명한 실험실에서 보아온 제 관찰입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겠습니다.

    • 사랑방 128.***.31.53

      윗분, 죄송하지만 어느곳에서 학위 하셨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또 현재 계신 곳에는 유기화학 하는 한국인(박사급, 석사급)은 몇명이나 되는지요?

      너무 사적인 질문이라 죄송합니다.

    • nj 155.***.62.221

      학위를 어디선 했는지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이런 공개된 인터넷에서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현재 있는 곳에 한국분은 제가 아는 범위내에선 6-7분정도 계십니다. 박사급도 있고 석사급도 있지요. 여러개의 research site가 있기에 정확한 숫자를 아는 것은 힘들구요. 도움이 되셨기를…

    • 사랑방 128.***.31.53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빅파마에 자리잡기는 왠만해선 정말로 힘이 드나 보군요.

      박사학위 받은 학교도 좋아야 하고, 교수도 빅가이 여야 하고, 전공도 전합성이어야 하고…

      한국 사람으로 그런 사람이 되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바쁘시겠지만 시간이 되시면 빅파마의 장점/단점 그리고 바이오텍(물론 경험이 없으시겠지만)의 장점/단점 좀 말씀해 주세요.

      연봉이나 기타 비니핏등을 생각할때 빅파마와 바이오텍과 차이가 많이 나나요?

    • nj 155.***.62.221

      좋은 점이라면 사랑방님이 알고 계시듯 연봉과 베니핏이죠. 제가 알기론 바이오텍보다는 훨씬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회사마다 각 지역마다 이런 것들은 다소 차이가 나므로 뭐라고 일관되게 말씀드리기는 뭐하네요. 그리고 바이오텍에 비해 workload가 훨씬 적습니다. 저는 보통 하루에 7시간 정도 일을 합니다. 얼마전 대학원생이었을때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사랑방님이 걱정하는 면면이 역역합니다. 빅파마에 오는 것이 예전이 비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님의 역량이 충분하다면 문제 없지 않을까요? 참고로 2001, 2002년 정도 저희 실험실에서 빅파마로 가는 사람들(대학원생, 포닥)의 경우 보통 3-5개정도씩의 오퍼를 받곤 했지요. 당연 그중에 가장 좋은 것을 나중에 골라갈 정도로 말이죠…그러나 그런 시절을 간지 오래입니다. 저는 운좋게 multiple offer를 받았지만 요즈음 저희 실험실 사람들 보니깐 보통 하나 정도 받고 그냥 가더군요. 요즘은 첫해에 실패하고 1년 더 포닥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럼 도움이 되었기를…

    • 사랑방 128.***.31.53

      nj님 자꾸 귀찮게 하네요.

      만약 빅파마라면 박사 엔트리 레벨로 어느정도 연봉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타 비니핏등은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나요? 물론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빅팜이 가장 많은 뉴저지 지역을 기준으로요.

      또 엔트리 레벨에서 싸이닝 보너스라든가 이런것도 기대할 수 있나요?

      심란하다 보니 자꾸 이것저것 질문을 하게 되네요.

    • nj 155.***.62.221

      귀찮기는요…그냥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뿐입니다.

      Entry-level Ph.D.의 경우 (제가 알기론) NJ의 경우 9만불 중반정도, CA의 경우 11만불정도입니다. benefit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 잘 기술되어 있으니 한번 가보시죠. 다른 industry보다는 좋은 편입니다. 특히 relocation package와 의료보험이 말이죠. 사이닝 보너스는 당연히 있습니다. 그것은 각 회사마다 금액이 차이가 나므로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도움이 되셨기를…

    • 사랑방 128.***.31.53

      nj님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돈 보다는 이름값 때문에 빅파마를 원했는데 그곳 연봉 부분을 보니 빅파마가 더욱 욕심이 나네요. 전 CA에서 한 5천-1만불 정도 차이날줄 알았는데 2만불 이상 차이가 난다면 상당한 지라..

      그래서 지금 더욱 고민입니다.

    • coolist 70.***.240.170

      저도 유기 화학전공에 올해 겨울 졸업 예정이고, job search 하고 있는데 만만치가 않네요. 빅가이 밑에서 학위 하는게 아니라 더더욱 어려운것 같습니다. 다들 job search 어떻게 하시나요, nj님 조언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