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부리다 좋은 기회를 날려먹고 나니 후회에 잠이 안오네요

  • #3180607
    ㅇㅇ 119.***.195.213 6289

    전에 오퍼 준 회사가 개같은 회사라며 욕했던 사람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미국으로 구직 중입니다. 비자는 H-1B가 있어서 트랜스퍼만 하면 됩니다.
    오퍼를 받은 회사가 여러 가지로 아주 마음에 들었고, 회사에서 처음에는 H-1B를 해주려는 것처럼 보였는데, 나중에는 니가 비용을 부담해라, 컨트랙터로 시작해라 이런 식으로 자꾸 조건을 안좋게 하길래 여기 글을 써서 욕했었습니다.

    그 회사랑 껄끄럽게라도 어떻게 진행을 꾸역꾸역 하다 보니 CEO가 솔직히 얘기하더군요. 제가 너무 demanding한 스타일이라 회사랑은 안맞을 것 같다고…

    그 얘기를 듣고서 제 자신을 돌아보니 첫 오퍼 협상 전화부터 연봉이며 스톡옵션이며 비자, 영주권이며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발악하던 게 생각나서 정말 부끄러워졌습니다.
    회사도 처음에는 제가 마음에 들어서 비자도 해주려고 하고 가능한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맞춰주려고 한 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욕심 부리니 괘씸해서 일부러 더 말도 안되는 조건을 준 것 같습니다.
    눈치라도 채고 죄송하다고 그냥 열심히 하겠다고 했으면 됐을텐데 저는 왜 그런가 싶어서 더 방어적으로 나오고 회사에 하나도 양보하지 않으려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저희 아빠는 항상 얘기하셨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연봉이니 뭐니 이것저것 바라고 하면 저한테만 손해라고. 무조건 회사에서 주는 대로 받겠다고 얘기하고 가서 열심히 하면 연봉도 알아서 올려준다고. 남의 돈 버는 게 쉬운 게 아니고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생각하라고.
    저는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왜 내 실력이 어떻다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고, 한국 기업이랑 미국 회사랑은 다른데 아빠가 그 바닥을 잘 모르셔서 하는 소리인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하지만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고, 아무리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더라도 저희 아빠가 말한 것처럼 돈에 연연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는 인재를 싫어할 사람도 없고 왠만한 실리콘밸리 회사들 정도면 그런 인재가 착취당하는 일도 제가 우려할 정도로 많지는 않을 텐데 왜 그런 걱정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찾기 드문 정말 좋은 회사같은데 제 욕심에 기회를 날려버리고 나니 후회가 너무 심합니다.
    기회만 준다면 그냥 용서를 빌고 열심히 하고 싶은데, 이미 추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서 아마 안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기회를 날리면서 비싼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나를 믿어주고 써주는 회사가 있다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회사에서 어떻게 해야 더 받아낼 수 있을까보다 어떻게 해야 회사에 도움이 될까 고민을 하고 성실히 일하다보면 회사에서도 고마워서 더 잘 해주리라는,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데 간과하던 교훈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좋은 기회를 날리거나 날릴 뻔한 적이 왠만한 사람들에 비해 여러번 있었습니다.
    제 실력은 그냥 그렇습니다. 어디 하나 취직하는 것도 힘겨운 실력입니다.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도 제 실력에 비해 좋은 기회들이 왔는데 여러 이유로 날려 먹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고 후회하면서 비싼 교훈을 얻고 많이 스스로 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날아가버린 그 기회들을 생각하면, 그 기회들을 잡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아직도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더 정직하고 더 겸손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산전수전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많이 오만하고 부족한 것 같습니다.
    나이는 만 서른인데 책임감이며 현실 감각도 없고, 부지런하지도 않고, 물질욕이 많은 건 아닌데 좀 거지근성도 있어서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 더 고생하고 후회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신이 있다면 이런 시련을 통해 저를 더 겸손한 사람으로 만들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거지근성때문에 회사에서 실수하고 후회한 이후로 이제는 회사에서 그냥 쓰는 종이 한 장도 개인적인 용도면 직접 사서 쓰는 사람으로 변했는데, 오퍼 협상에 있어서 왜 이런 거지근성이 또 나온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퍼 협상 관련 글은 괜히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건 나중에 여러 회사가 데리고 싶어하는 인재가 돼서 정말로 여러 오퍼들의 조건이 고민되는 상황에서나 고민할 걸 싶습니다.

    아무튼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저는 생각이 깊고 정직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열심히 하면 잘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지금이라도 제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야 그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느끼고 다짐만 하고 끝내면 실수를 통해서 배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못하고 앞으로 몇 년 보내면 정말 눈만 높아서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뿐인 삶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나이에 비해 이룬 것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어서 조바심이 좀 들어서 더 요구한 게 사실입니다. 나이가 어린 편은 아니다보니 빨리 돈 많이 벌고 영주권 따고 결혼도 잘 해서 잘 살아야 하는데 언제 하지 하는 조바심이 현재 좀 큽니다.
    하지만 그냥 돈 욕심, 영주권 욕심, 결혼 욕심은 최대한 잊고 겸손하게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요 며칠, 밤에 자려고 누우면 이 회사에 못가게 된 후회와 다시 기회가 올까? 하는 불안이 저를 괴롭혀서 잠이 안왔습니다. 자는 동안에도 계속 그 생각 뿐이었습니다.
    진짜 다시 일어설 용기가 안나는데, 본인들도 어려운데 한국 들어와서 취직 준비하고 있는 저를 물심양면 지원해주시는 부모님 생각하며 다시 일어나야겠습니다.
    이렇게 힘들어하는 저를 보면 저희 엄마는 마음 아파서 앓아 누우십니다. 별 효도도 못하는데 그런 부모님한테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은 보여드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준비하다 보면 기회는 올 거라는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번에 날린 기회처럼 좋은 기회가 올지는 모르지만 그런 좋은 기회에 맞는 자격이 아직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왠만한 기회가 온다면 정말 성실하게 일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Normal 76.***.146.235

      사람 성격이 참 바뀌기 힘들죠. 앞으로 잘하면 됩니다. 지난일 후회해 봤자 하등의 도움이 안됩니다. 오히려 악영향만 있죠. 지난 일에서 배운게 있으면 그걸로 족합니다. 그래도 지나고 나서 이전의 잘못된 점을 스스로 찾으셨으니 다행이네요. 그러지 못한 사람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 아집에 쌓여서 자기 눈을 가린 모습이었지요.

      훌훌 털어내고 열심히 준비하세요. 실력이 평범다하면 노력하는 수 밖에요…

    • 뀨잉뀨잉 66.***.16.101

      욕심이 과하면 체하는법입니다. 전 회사에서 첨에 120k불러서 겸손하게 10k 만더불러서 130k받고 끝냈습니다.

      • ㅇㅇ 119.***.195.213

        저도 115k 부르길래 샌프란 생활비 비싼데… 했더니 125k로 올려줬습니다.
        거기서 끝냈어야 했는데 제가 영주권 방침이 어떻게 되냐 그냥 물어만 봤는데 거기서 해주는 거 알아보고 생각은 해보겠다는 식으로 나오길래 저도 신나서 영주권 절차나 이런 걸 막 얘기하면서 부탁을 했는데 거기서 정이 좀 떨어진 것 같더라고요. 완전 초기 스타트업인데 영주권 바라는 건 좀 무리였죠.
        아무튼 CEO도 그런 데서 마음이 상했는지 다음번 통화할 때 비자 비용 내가 반 부담하라고 하는데 거기서 전 표정이 굳어버리고 거기다가 스톡옵션 좀 더 주면 안되겠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깐 더 정이 떨어졌겠죠.
        사실 그냥 큰 회사 리크루터랑 하는 협상 같았으면 리크루터가 무리한 요구는 어느 정도 필터링해서 전달할테니 넘어갔을 텐데, CEO랑 직접 협상하는데 한 번 틀어지고 나니 점점 더 상황이 악화만 돼서 이렇게까지 온 것 같습니다.

    • 게시판 173.***.155.134

      전 그렇게 생각 안해요. 그냥 원글이랑 인연이 닿지 않는 것 뿐입니다. 여기 뿐만 아니라 연봉협상 관련해선 많은 팁들이 있고, 얼마나 요쳥한지 모르겠지만 그걸 따라 하셨으면 그쪽에서도 큰 무리는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신분 문제라던가 한국에서 이주해 와야한다는 다양한 점들을 미루어 보았을때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아니라 생각한 것 이겠죠. 너무 낙담하지 말고 이력서 꾸준히 뿌리세요.

      저도 이직 준비하려는데 사실 덜컥 겁이 납니다.

      • ㅇㅇ 119.***.195.213

        그런 것도 없진 않습니다. 아쉬움이 큰 만큼 자책을 자꾸 하게 돼서 제가 다르게 할 수 있던 일들에 초점이 가는 것도 있습니다.
        자책은 그만 해야겠죠… 마음이 너무 힘들어집니다.

    • 111 211.***.6.249

      힘내신길바래요 저도비슷한나이에 미국와서 취업준비하는데 스트래스마니받네요

    • Bn 73.***.80.167

      그냥 인연이 아닌거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좋은 곳으로 가실꺼에요

    • dddd 73.***.75.247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감에 넘쳐서 과욕을 부리다가 갑자기 지나치게 자책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세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까 지나친 자신감과 자기비하를 오락가락하죠 ㅋㅋㅋ

      • dddd 73.***.75.247

        비슷하게 좋은 자리가 앞으로 영영 안나온다면, 아마 가서도 얼마 못 견뎠을 거예요. 결국 실력에 맞게 자기 자리 찾아 갑니다.

      • ㅇㅇ 119.***.195.213

        그게 제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은 어떻게 쌓아야 하나요? 잘하는 건 잘하는데 부족한 건 부족하고 애매한 위치에 있다 보니 확신이 안 쌓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못하는 것도 아니라서 포기할 수도 없고.
        위에서 했던 말 반복하는 거긴 하지만 답은 아무데나 가서 열심히 해서 실력 키우고 인정 받는 게 방법인 것 같긴 합니다… 일단 경력이 2년밖에 안되는데 정신상태도 그냥 빠져있고 시간 낭비도 좀 했고 하니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못 쌓은 것 같습니다.

    • 스트리트푸드파이터 104.***.94.105

      다들 그렇지요 뭐.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살기 어렵습니다. 아쉬울때는 절절 메다가도 조금만 여유생기면 금방 교만해지고, 정도의 차이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기회는 또 올거니까 힘내어 잘 사시길 바래요.

    • Mono 172.***.171.82

      스타트업 회사라 비자문제 해결하기 힘들었을거에요.
      경험도 없고 또 그것때문에 취직 하려하나 생각도 했을 것이고.
      여기 비자때문에 싫은데 한인회사에서 몇년씩 돈적게 받고 일하잖아요.
      본인이 필요한게 뭔지 우선순위를 두고 그걸 해결해줄 회사를 찾아보세요.
      지금은 높은 연봉이 아니라 신분문제인듯

    • 기다리다기절하겠네 104.***.187.127

      저도 딱 그 나이쯤 비슷하게 경험했습니다.

      혼자 잘났다고 교만하게 살다가 반성할 기회를 주셨죠.

      더 나은 당신이되기위한 과정입니다.

      그런 경험까지도 응원합니다!^^

      더 크게 되실거예요~~

    • 지나가다 76.***.195.119

      원글님은 그냥 이사이트의 피해자일뿐입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현실은 생각 안하고 연봉네고해야한다 영주권 해달라해야한다. 뭐 이런것들을 입에 달고 사니 당연한듯 보인것뿐인거죠. 한국사람과 미국사람의 특징은 남을 크게 의식안한다는겁니다. 즉 유행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는거죠. 가끔은 현실과 회사입장에서 보는것도 필요합니다. 너무 남의 말에 귀기울리지마시고 참고하실거만 하시고 툭툭 털고 일어나시면 더 좋은자리 나올겁니다.

      • ㅇㅇ 152.***.235.188

        다른 부분은 모르겠는데 이 분 말씀처럼 이 사이트의 피해자라는 말에는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오기 전에 여기서 글 보고 이것저것 offer올 때 다 요구해야되는 줄 알고 막 요구했는데 제대로 승인된 것은 없었고
        와서보니 저처럼 요구하는 사람 없더군요.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여러가지 특별한 benefit을 받았을지는 모르겠으나 회사 규모가 좀 되면 대부분 offer 내용은 비슷비슷합니다.
        정말 자기에게 필요한 딱 한두가지만 얘기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타트업 회사인데 샌프란 생활비 때문에 흔쾌히 만달러 추가해줬으면, 이후엔 웃으면서 농담삼아 이 회사에서 일하다 동료들과 헤어지기 싫고 계속 일하고 싶으면 영주권 문제도 차후에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회사가 진취적이어서 좋다하면서 마음에 짐을 하나 살짝 던져주고 거기서 끝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경력 2년에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스타트업 기업이 영주권 문제까지 확약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완전히 꽂히거나 다른 사람들도 전부 다 그렇게 해줄만한 기업에다 요구해야합니다.
        저는 경력 10년 넘고 나름 고객 커넥션이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조건에도 웃으면서 들어줬지만 결국 다른 사람들 대우랑 너무 차이나서 안된다고 다 짤렸습니다.
        근데 막상 일해보니 그런 특별한 베너핏들 없어도 한국에서 일하던 것보다 너무 좋습니다. 그나마 나를 좀 대우해줬구나… 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사실 퍼포먼스 차이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서로 잘 모르겠습니다.
        원맨 퍼포먼스가 회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분야가 있고 아닌 분야가 있는데 제 분야는 그런 분야가 아니라서 더 욕심부리지 않길 잘했다 싶습니다.
        workingus는 뭐든지 다 찔러봐라 식으로 나오는데 그게 먹힐 회사와 분야인지 아닌지 본인이 판단해야 합니다.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 111 66.***.152.194

      Very conventional K loser type. wats the diff. between this person and 도도? this seems like the other side of Korean extreme

    • 궁금 198.***.103.148

      님, 과거는 교훈으로 삼되 얽매이지는 마세요.
      퐈이팅입니다

    • 111111 108.***.64.140

      연봉 협상을 하는건 당연한건데, 만약 다른 백업 플랜이 있지 않으면 (competing offer나 현재 직장에 계속 다니겠다던가 하지 않으면), 이런 벼랑끝 협상은 하지 않죠.

      협상을 할려면 언제나 competing offer 가 있는게 무조건 유리하고, 없으면 이런 무리한 협상은 할수가 없습니다.

    • 올림피아 156.***.249.244

      협상은 기술입니다. 끊임없이 연구 연습해야합니다. 그러므로 지나간 협상에서 실수한 것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많은 협상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원칙중에 하나가 “Establish the relationship before proceeding further” 입니다. “feeling” 이 협상에 가장 중요 요소이기 때문에 항상 be open and sincere 하도록 노력합니다. Honesty, integrity, dignity 가 부재하다면 협상과정 내내 매우 어렵게됩니다. 왜냐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떠한 대안도 서로 윈윈한다고 생각되지 않기 떄문입니다. 원글님이 나누어주신 글을 보니, 이 부분이 아쉽지 않았나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Mono님 댓글 처럼 저라면 우선 신분 문제에 우선순위를 둘 것 같습니다. 영주 의사도 있으신거 같은데 신분 문제 해결없이 몇만불 더 받는 거 큰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스탓업에서 취업비자와 취업 영주권을 서포트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111111님 말씀처럼 협상의 레버레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 지나가다 174.***.3.213

      성격은 어지간해서 안변할겁니다.
      처음에 본인 마음에 안드는데 단지 오고싶은 마음에 오퍼받아들이면
      회사에서 또 문제생길겁니다.

    • anytime 71.***.177.146

      이민 의도를 가지고 미국에 오는 분들한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체류 신분 즉 비자입니다. 종류와 기간 둘다 중요하고 영주권은 당연히 체류신분하고 밀접하게 연결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때 스타트업 회사들은 이민자한테 나쁜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비추입니다. 쉽게 없어지거나 구조조정, 매각 가능성이 높은 고용주는 체류신분 유지하는데 좋은 선택이 아니라서요. 차라리 연봉 10-20% 덜 받더라도 안정성이 높은 회사를 선택하는게 낫습니다.

    • 회사 많이 옮겨본 사람 136.***.156.64

      제가 봐도 그 회사랑 안 맞는겁니다.
      한 나라를 떠나서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하려고 하는데 그정도 조건 확인 안하나요.
      해외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본인이 demanding 를 안하면 손해를 보는게 생리입니다.
      하여간 이번에 배우신 경험으로 다음에는 좀 더 차분하게 단계별로 접근하시면 잘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회사… 개같은 회사라고 생각해도 아무문제 없습니다.

    • 지나가다 ㅎㅎ 12.***.177.210

      저는 IT 쪽은 아닙니다만 채용을 위해 인터뷰를 해 보면 절차와 요구사항을 너무 따지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미국 회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국 회사는 정서상 따지는 사람에게 고운 시선을 주기 어렵습니다.
      그건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 댓글을 다신 분들 의견도 다 맞는 얘기입니다만
      이것도 협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유리하게 끌고 갈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이 회사 입장에서 있었던 경험을 비추어 본다면
      ‘저사람 얼마나 잘하는지 지켜볼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 보다 ‘입사하면 피곤한 일이 많아지겠군’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답 나오는 거지요.
      그래도 힘 내시기 바랍니다.
      어디에도 길은 있습니다.

    • Cld 174.***.1.46

      오퍼 받았던 것으로 미루어 또 기회가 올 듯 하니 이번 건은 잊으세요.

    • kim 198.***.103.149

      좋은글 잘 읽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고 아집을 부리잖아요.
      글쓰신 분은 실수를 인정하고 그로부터 느끼는 바가 있으니 점차 나은 사람이 되겠죠.
      그리고 글 중간에 거지근성 언급 하셨는데.. 그 소위 거지근성이란게 서민으로 태어나 이 세상 살아남으려다 보니 생기는 것 같아요.
      어쩌겠습니까 우리 인생이 그런것을.
      욕심이 많으신가봐요. 앞으로도 글쓴이의 최고의 장점이자 최악의 단점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인식하고 조심하며 사는 수밖에요..

      앞으로 하시는일은 다 잘 되길 빕니다.

    • 경험 73.***.55.130

      다 경험입니다. 좀 비싼 경험을 하셨네요. 베이스 연봉 올렸으면 주식을 더 달라는 소리를 안하는게 났었구요. 하지만, 좋게 잘 이야기해서 영주권을 이야기하고 입사하는 건 요즘 나은 선택이죠. 난 왜 일하고 싶은데 취업비자가 년수 제한이 있어서 영주권을 빨리 진해했으면 한다정도? 좀 일해보고 진행을 결정하자고 하면 알았다 그러자. 라고하는 정도의 유연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일단가서 영주권진행을 해 줄 다른 회사를 계속 알아봐도 되니까요. 회사에 요구는 한번정도만 하고 두번해도 오퍼가 날라갈 위험울 안는겁니다. 회사에따라 카운터 한번해도 그냥 다음 순위후보자로 넘기는 회사도 있으니 사실 요구하는 건 헝상 오퍼를 날릴 위험을 안고있다고 생각하고 정중히 신중하게 해야하며 두번은 안하는 게 정상입니다. 굿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