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 사인 후 거절

  • #171750
    CS박사 216.***.198.52 19650

    안녕하세요.

     
    이번 5월에 졸업 예정인 박사 학생입니다.
    학교를 목표로 준비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없어서 이제 회사로 진로를 수정하고 난 뒤 오퍼를 받았습니다. 
    Bay area에 있는 회사인데 리서치+개발 반반 하는 곳이고 지금 하던 일과 많이 매치가 되는 것 같아 오퍼에 사인을 하였습니다. 

    입사 전 까지 프로젝트에 익숙해 지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관련 일들도 살펴보면서 슬슬 일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이 진행되었네요.
    학교도 잘 될 것 같은데 이럴 경우 회사에서 받은 오퍼를 취소할 수 있나요?
    도의상 이러면 안될 것 같은데 예전부터 목표로하던 교수자리라 놓치기가 아쉽네요.
    오퍼 수락 후 취소가 종종 일어나는 일이고 회사에서도 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인가요? 아님 욕먹을 각오하고 해야하는 것인가요?
    • 도의 98.***.216.168

      소탐대실 이라 했습니다.

      자신의 굼픽할때를 돌아 보지않고
      이익을 따라가면 큰일을 그르칠수가 있습니다.

      오퍼를 캔슬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작은 것을 크게 보고 약속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후 반드시 더 큰 보상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님이 교수가 목표라면 빨리가던 늦게 가던 결국 교수가 될겁니다.
      단 지금 당장 쉬워보이는것으로 인해 큰것을 놓칠수 있으니.

      약속-믿음-신용-그리고 평판 이라는 미국에서 가장 큰 자산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 원글자 216.***.198.5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너무 눈앞의 일과 이익에 대해서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회사에서 오퍼 받고는 정말 감사해했었는데,
        사람이 마음이 간사한지라 그 감사하던 마음이 며칠 못 가더군요.

        너무 이리저리 재지 말고 처음 가기로 한 곳에서 당분간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겠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가능 67.***.205.178

      도의적으로는 도의 님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깊이 있게 갱각할 기회인걸로 보입니다.
      교수자리도 다시한번 고민해 보시고 저울질 한번 해 보세요.
      교수자리가 쉽게 또 올수도 있지만 쉽게 안 올수도 있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오퍼싸인하고 안올수 있다는 걸 대비합니다. 80% 정도는 오지만 20%정도는 오지 않습니다. 항상 백업이 있기때문에 지금 다니고 있지 않은 회사를 걱정하는것도 너무 오바하는걸로 보여집니다. 조금은 이기적으로 본인 입장에서 곱씹어 보시고 결정하세요,
      인생도 본인 몫이고 결정도 본인이 하는겁니다. 너무 쉽게 결정하지 마시길…

      • 원글자 216.***.198.52

        네, 맞습니다. 제 인생이니 제가 고민 많이 해서 결정해야겠지요.
        간다고 했다 안간다고 하는게 믿고 있는 사람 뒤통수 치는 것처럼 찜찜하고 마음이 불편해서요. 미국 회사들은 분위기가 어떤지 좀 궁금했어요.

    • 조언자 173.***.254.144

      미국회사에서 오퍼 와 오퍼 취소 이런것은 이제 더이상 예의상에도 아무 꺼리낌이 없는 세상이 된지 오래입니다..즉 언제든 취소 할수 있고 다른 데 갈수 있고 그렇게들 합니다…
      도의상, 체면..이제 그런것은 잊어 버리시고 님 좋은데로 하시면 되겠습니다…단지
      통보할때 최대한 정중하게 말하면 됩니다…. 회사에서도 다 이해합니다…
      회사에서 레이오프 시킬때나 누구 짜를때 한번 보세요..어떻게 하나요? 어떤 회사는 그냥 5분만에 짐싸서 나가라고 시큐러티나 폴리스 옆에 대동하고 쫒아냅니다..
      냉정한 현실입니다…
      오퍼싸인하고 몇일 출근하고서도 안가겠다고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at will’ employment 입니다… 고용주나 피고용주나 아무때나 아무 이유, 아니 이유없이도 짜르고 그만두고 하는게 작금의 냉혈한 현실입니다…
      평판하고 그만두는것하고 아무 관계 없습니다…

      • 원글자 216.***.198.52

        미국회사에서 풀타임으로 일해본 경험이 없어서 정말로 그럴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여기도 사람 사는 사회니 다들 비슷할테고, 한국에서 회사 그만둘 때를 떠올려보면 마무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gobo 68.***.216.106

      아직 교수 오퍼 안받으신거면 면접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교수님 되시면 좋겠네요. 하지만 아직 받지도 않은 교수 오퍼 때문에 회사 오퍼를 취소하는것은 좀 무모하지 않나 싶습니다. Top 3 안에 들어도 떨어질 확률은 66% 이고 Top 2 라도 붙을 확률은 50%밖에 안되지 않습니까?

      • 원글자 216.***.198.52

        면접은 했는데 오퍼는 아직이구요.. 분위기가 좋아서요.
        빨리 결정을 내려야할 시기가 오지 않을까하고 미리 고민하고 있었던 거에요.
        좋은 교수님이 될지 좋은 연구원이 될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겠네요. 감사합니다.

    • 괜찮음 207.***.132.30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만약 학교에서 연락이 오면 가기로 했던 회사에 “매우 정중히” 사과의 메일을 쓰면 됩니다. 오퍼 사인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일을 해야 하는 약속이 절대 아닙니다. 그런 내용 입사 오퍼에 전혀 없을 겁니다. 미국 회사는 잘 아시다시피 입사 하자마자 회사가 님을 아무 통보 없이 짜를 수도 있고, 반대로 님도 회사 가자마자 회사 바로 나올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2주 전에 통보해야 하는 것 같은 법도 없습니다. 당일 바로 해고 또는 자진 퇴사 가능합니다.

      도대체 여기서 왜 도의, 약속, 신용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신용이라는 건 회사에 가고 나서 주어진 일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지 오퍼 사인을 했지만 더 좋은 기회가 나와서 옮기는 건 신용을 깨는 것도 약속을 어기는 것도 아닙니다. 윗 두 분들은 너무 회사 입장에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오퍼를 거절할 때 매우 정중히 메일을 보내셔야 합니다. 회사에서도 당연히 교수 오퍼를 잡았는데 교수로 간다면 싫어할 이유 없습니다.

      • 원글자 216.***.198.52

        제가 너무 소심하게 생각했나봅니다.
        일단 학교로부터 연락을 기다려보고 “정중한 메일”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나가다 24.***.181.246

      윗분 말씀에 1000 퍼센트 동감입니다.

    • 지니가다2 173.***.242.45

      순간적으로는 도의를 생각해야 하지만 하도 회사에서 살벌한 것을 많이 보고 나니
      저라면 일단 교수직이 확정될 때까지 회사의 오퍼도 거절하지 않고
      진행할 것 같습니다. 대신 회사에 하루 이틀을 출근했더라도 교수직이 확정이 되고
      나면 그때가서 최대한 정중하게 회사에 말을 하고 이직할 것 같습니다.
      너무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회사도 하루 이틀 같이 일해보고는 경영사정이
      안 좋아 인력을 줄이라는 통보를 받으면 최대한 정중하게 님보고 나가달라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매니저라도 이런 상황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 원글자 128.***.237.157

        네, 공통된 의견이 “정중한 말”로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군요.
        회사라는 곳이 이익을 우선시 하는 곳인데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했나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지나가다 50.***.87.214

      저도 윗분말에 동의합니다. 좋은 일로 오퍼를 거절하는 경우 오히려 축하해줄 겁니다. 분야가 같으면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기 때문에 서로 예의 바르게 메일 보내면 됩니다.

      • 원글자 128.***.237.157

        예의 바른 메일! 명심하겠습니다.

    • 174.***.217.103

      도의라…
      회사에서 한번 짤려보세요.. 회사가 도의 생각하는지..
      한국에서라면 틀리겠지만…. 미국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 원글자 128.***.237.157

        그러게요.. 여러분들 말씀을 들으니 그런 것 같네요.
        학교에 오래있다보니 냉엄한 현실이 와 닿지가 않네요.

    • 분위기가 좋다. 204.***.232.1

      분위기가 좋다라며 기대하던 선배가 여러번 떨어지더니 한 말이 있습니다. 학교 인터뷰는 항상 분위기가 좋으니 오퍼나올 때 까지 모르는 거다.. 결국 오퍼 받고 교수직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여러번 쓴잔을 마신 다음이지요. 특히 학교에서 오퍼를 받기 전에 마음을 놓으면 안됩니다.

      • 원글자 128.***.237.157

        네, 최종결과 받을 때 까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 기다려봐야겠지요.
        특히 인사라는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73.***.254.144

      근래에 보기드물기 원글님은 참 예의가 바른 사람이네여…일일히 댓글로 감사함을 표현하는것 보기 좋습니다…이제 이 게시판도 바른 궤도로 가고 있네요…

      • 동감 204.***.232.1

        이런사람이 더 많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 원글자 198.***.14.146

        시간내어서 답변해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제가 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 더불에 익명의 게시판에서 좋은 답변을 얻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구요.

    • ^^ 50.***.118.249

      저도 윗분 의견에 동의 합니다. 웹상으로 글만 보지만 참 괜찮으신 분 같네요. 교수 자리 오퍼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개인 적으로 인성 안된 교수들 참 많이 봤는데.. 이런 교수님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 원글자 198.***.14.146

        저도 꼭 연락왔으면 합니다 :) 감사합니다.

    • SamOh 96.***.53.190

      한동안 이런 질문이 게시판에 안나오나가 다시 또 나왔네요. 댓글들 보니 당황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전에 관련해서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다시 적습니다.

      나 VS 회사
      더 나은 기회를 위해 2wks notice and move on VS 재정적인 이유로 LO + Severance Package
      회사를 생각해서 substitute를 찾을때 까지 몇달 더 일해준다 VS 몇달 동안 새로운 직장을 찾을때 까지 LO를 미룬다.
      오퍼 레터에 사인 후 더 나은 기회가 오면 취소 VS 오퍼 준 후에 계속 recruitment process, 더 나은 candidate을 찾으면 오퍼 취소
      일 시작 후 며칠 후에 더 나은 오퍼 받으면 move on VS 일 시작 후 더 나은 candidate을 찾으면 LO or fire

      Severance Package도 안주는 회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회사(사장)는 욕먹어 마땅하죠.

      원글님도 마음에 뭔가 거림찍한게 있으시니까 질문을 하신것 같은데, 글쎄요, 이게 공개적으로 동의를 얻어야 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서 생각하시고, 개인적으로 결정을 내리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현실적으로 나중에라도 불이익이 있는지가 궁금하시다면, 맨위에 있는 도의님이 말씀하시는것 정도외에는 거의 없을거라고 봅니다.

      • 원글자 198.***.14.146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문제였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단순한 문제 같아 보이네요.

        개인적인 문제고 제가 결정을 내리는 것이 맞는데 사람들의 동의를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하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남들은 헌신짝 버리듯이 쉽게 오퍼를 취소하는데 괜히 혼자 바보같이, 수락한 오퍼들고 끙끙대며 좋은 기회를 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이와 같이 오퍼 취소하는 일은 미국사회에서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사람 사는 일에 있어 내려야 할 결정들이 말처럼 쉽게 똑 부러지는 것이 아닐 것 입니다. 그래서 이런 개인적인 질문을 인터넷에 하는 것 아닐까요? 답이 없는 문제니 함께 생각해보려구요. 나중에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할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 글에 있는 댓글들이 선택을 함에 있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결정은 자신이 내리겠지만요…).

        감사합니다.

        • SamOh 96.***.53.190

          제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비록 소수민족으로 남의 나라에서 살고 있더라도, dignity는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선진국을 얘기할때 꼭 소득을 가지고 얘기하는건 아닙니다. 중동 국가들 소득은 높더라도 선진국이라고 말하지는 않죠. 결국 선진국은 그 구성원이나 사회를 지배하는 가치관이 어떤지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선진 국민이 선진국을 만드는거죠.

          논어에 나오는 군자와 소자까지 가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정말 부득이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이(익)를 쫒아야 한다면, 최소한 그렇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창피하게 생각하고 드러내지 말아야겠죠. 님을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정말 이런 기본에 관한 일로 논의가 된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가고요, 제 동료들이나 아이들이 이 글들을 본다면, 미국에서 일하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울것 같습니다.

    • 173.***.254.144

      오퍼 사인하고 안가도 아무 불이익 없고, 잃을것도 없습니다.

    • 늘보 65.***.165.104

      회사에서 사람 자르는 것을 한두번 보니까 이러한 도의 등등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자기에게 손해가 전혀 없거나 사소한 손해라면 몰라도 님의 경우에는 일단 오퍼 받고 근무하면서 다른 오퍼 받으면 옮기는 것이 답 같네요.
      금요일날 퇴근하는 사람 불러서 지금 부터 해고다. 조용히 나가라. 짐은 나중에 우편으로 부쳐 준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생각이 많이 달라지실 것 같네요.

    • asd 75.***.61.124

      우리는 항상 보면 아무도 “요구하지 않는 덕목”을 등에 짐을 지고 살아요. 일제 강점기때 6.25때 빨갱이나 일제보다 완장 찬 놈이 더 무섭다고, 다들 언제 “어메리칸”이 되셨어요.

      • …. 173.***.254.144

        어메리칸들을 보셔요…컽으로는 헤헤 하하 그래도 자기즐 이익이 된다면 어느순간 안면바꾸고..진짜 냉혈인들 입니다…. 우리 한국인들과 같은 끈끈한 정/의리/ 순정 이런 덕목은 별로 없어요……경제적인 동물입니다…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살아 남습니다..우리도
        미국인들처럼 냉철할 필요가 있습니다…

    • CA 169.***.40.99

      I think
      1. Don’t cancel until the new FINAL offer.
      2. Polite/sorry/honest cancellation letter [Good to be nice and honest, you may meet them again in future. Small world.]

      In US jobs, many disappear without trace. Some may not remember even you existed. So cancelling is not a problem. Many faculties leave too, before or after tenure. In some dept, hard to retain good faculty.

    • 유리한 184.***.253.61

      회사 다니시면 알겠지만 그렇게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필요에 의해 뽑고 필요해 의해 짜르게 되죠. 물론 학교도 마찬 가지죠. 항상 잡을 고를 때는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뽑으면 됩니다. 학교로 가는 것이 물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겠지만 회사도 마찬가지이겠죠. 그냥 님이 원하시는 분야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윗분의 말씀처럼 회사도 님이 오지 않을 것을 계산해서 벌써 백업을 뽑아 놓았을 거에요.

    • 땡굴이 128.***.66.66

      와… 원글자님 저랑 정말 비슷하신 상황이네요.
      저도 회사 오퍼가 하나 있는데 아직 사인은 안했어요. 이번주 내로 딜 끝내고 사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 학교에서도 이야기가 진행중이라서, 이걸 어떡해야 하나 고민중이었습니다.

      주변의 미국애들은 99%가 일단 회사 오퍼 사인하고, 학교가고 싶으면 나중에 오퍼 취소하고 가면 된다고 하더군요. 학교 오퍼가지고 그랬다가는 완전 무덤파는 일이겠지만… 어차피 회사는 비지니스니까 기분은 나빠도 다들 이해한다고.

      한가지 걸리는 것은, 이 회사 지원해서 인터뷰 따내는데, 그 회사에 계신 한국인 분들이 도움을 정말 많이 주셨습니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를 안가고 한국 가면 좀 서운해하실 것 같긴 하네요. 결국 제 인생이니까 그분들께도 잘 말씀드리면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만..

    • 74.***.115.187

      원글님의 이 문제는 웬지 진로나 기회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사는 방법의 선택과 자기의 모습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이렇게 행동하면 이런 사람이고 저렇게 행동하면 저런 사람이겠지요. 스스로 이런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저런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자기의 이득을 깎아내야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바로 선 사람들은 남과 구별이 되겠지요. 나이가 좀 들고 보면 정말 좋은 기회는 정말 좋은 사람한테만 주어진다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 번 꺾이면 자기의 뜻대로 살기 힘든 게 인생인데, 사회 출발에서부터 꺾이면….. 안타까운 일이죠.

      • 원글자 216.***.198.52

        사인한 것 번복하고 가도 아무런 문제 없는 것 같고, 실제로도 이런 일이 빈번한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말씀 하신 것처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게다가 연구원과 교수의 길은 너무나도 다른 방향으로 제 삶을 이끌어 나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직도 고민 중에 있네요.

        말씀하신 내용은 앞으로 살면서, 선택의 순간마다 많이 떠오를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원글자 216.***.198.52

      그동안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와 비슷한 글들이 많이 있더군요. 이번 주말까지 결정을 해야하는데, 아직도 맘을 못 정했네요. 땡굴이님도 좋은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