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에 대해 궁금합니다 (EB2)

  • #3800150
    모르는게많다 116.***.201.114 1833

    안녕하세요!

    현재 한국에서 석사 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석사 하면서 AICPA 따고 난 이후에 미국 영주권 취득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

    KICPA 공부하다가 결과가 좋지 않아서 우선 회계 관련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변호사 통해서 또는 아는 지인이든 어딜 통해서

    한인회계펌에 들어가서 영주권을 따야겠다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게 되었는데

    관련 내용들을 찾아보면서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실제 이런 루트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을까요?

    만약 취득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관련해서 공개된 내용들은 전부 가능하다고 하는 장미빛 내용들만 존재하다보니

    좀 더 현실적으로 준비하고 계신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글 남겨봅니다.

    • ㅇㅇ 107.***.56.50

      젤 문제되는게 취업비자 (H1B) 예요. 올해 취업비자 로터리 당첨 확률이 10%라서 신분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 고용을 못하니까 회사측에서도 외국인 뽑는 걸 망설이더라구요.

    • 123 155.***.161.129

      사장이 한국인인 회사면 보통 e2비자에서 영주권 들어가요 박봉이라도 영주권이 목표면 ㄱ ㄱ 하세여

    • 1212 96.***.222.206

      석사 2년, 그리고 그 와중에 고려해야 하는 학비, 부대비용 등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석사 프로그램 까지는 무사히 합격했다고 가정하고, 이제부터 님이 극복해야 하는 문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취업
      회계로는 취업 자체가 어렵습니다. entry level position의 경우 다양한 요소들을 같이 고려하기 때문에 단순히 학점이 높거나 CPA 시험을 통과했다고 offer를 주지 않습니다. 실제 Big 4 들어가서 동료들을 관찰해보면 “쟤는 왜 뽑혔지?” 라는 생각 많이 하실겁니다. 더군다나 현재 2분기 KPMG를 포함한 Big 4 에서 5% 정도 인원을 감축했고 이 사람들이 모두 시장에 나와있어서 상황이 더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2. 스폰서쉽
      Big 4 포함 미국 회사는 더이상 스폰서쉽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폰서쉽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그 혜택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H1b… 10% 확률로 당첨입니다. 그리고 운이 좋아서 H1b를 받으신다면 3년정도 뒤에 영주권을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며 길게는 5년 뒤에 시작하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그 기간동안 layoff를 경험합니다.

      3. 한국회사의 문제점
      그래서 고용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한인 회계법인, 또는 한인 회사의 accountant 포지션을 찾으신다고 가정합시다. 일단 좋은 고용인을 만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갈등이 없는 경우를 본 적이 없으며 영주권 가지고 장난치는 곳들도 많을 겁니다. 미국에 오래 거주했는데 영어가 부자연스러우며 한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40대 이상 한인들은 인격이나 마인드가 후진 경우가 많습니다. 상식적으로 영주권까지 스폰해주는데 자꾸 사람들이 떠나는 회사라면 분명 문제가 있는 곳이며 영주권으로 장난질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밝은 미래?
      그러나 위 모든 조건을을 이겨내고 영주권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자, 이제 꿈에 그리던 미국 회계법인으로 옮겨서 일도 해보고 싶습니다. 결혼도 하고 미래 계획도 세워보려고 미국 회계법인 웹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일하면 몇년 뒤의 내 미래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매니저도 하고 파트너도 할 수 있겠지? 그러나 각 회사 웹사이트에 소개되어있는 인물들 프로파일을 다 뒤져보아도 디렉터, 파트너 레벨에는 한국인이 한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인 뿐만이 아니라 아시안들이 한명도 없습니다. 이제부터 뭔가 잘못되었다 느끼십니다. 샌프란, 엘에이, 뉴욕 등으로 가면 가끔가다 한명정도 한국인 성을 가진 사람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진짜 한국인은 아닌듯 합니다. 이제 멘붕이 옵니다. 내가 왜 회계를 했을까? 과연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

      정리하자면, 제 가족이나 지인이 님과 같은 선택을 앞두고 있다면 뜯어 말리겠습니다.

      • 바이든 98.***.82.2

        말씀 하신 것의 중간 이상의 step을 받고 있는 일인으로써, 소름 돋게 정확한 말인지를 알고 느끼고 있기에 처음으로 댓글 답니다…

      • 137.***.29.251

        한 가지 덧붙이지만 일단 e2 비자 스폰해주는 한인회사에서 몇 년 일하면서 영주권 받고 회계석사 끝내고 나니 Big4 가서 경력 잘 쌓더라구요. 회계석사만 받으면 Big4는 일단 들어간다는 건 옛날 이야기고 비자부터 먼저 해결하시거나 백업 플랜을 세우셔야합니다.

      • 모르는게많다 116.***.201.114

        현실적인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다만 이미 그 길을 무조건 가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도움이 될만한 조언 같은 것이 있을까요?

        지금보다 괜찮은 상황이라고 하면 보다 더 좋은 길을 찾아서 움직였지만
        가혹한 현실 앞에서는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것 말고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변을 달아주신 분들이 어떤 마음에서 댓글을 달고 시간을 써주셨는지 심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그런 장난질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이나 어떤 부분을 조심하면 좀 더 수월하게 장난질을 피해갈 수 있을거다 하는
        팁이나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 1212 96.***.222.206

          네… 개인의 의견일 뿐이지만 말씀드릴 수 있어요.

          1. 일단 모든 조건이 나에게 유리한 타임라인 안으로 주어져야 합니다. 내가 졸업하는 순간 나를 원하는 한인 회계법인 또는 한인회사가 있어야 합니다. 영주권 스폰서쉽을 제공한다고 잡포스팅을 올리는 한인회사들은 굶주린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이며, 당신은 그 많은 candidates 중의 한명일 뿐입니다.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셔야 합니다. 이 단계 통과 못하면 끝입니다. 석사하면서 투자한 시간과 비용은 모두 매몰비용입니다. 아니면 회계 또는 다른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박사 지원하셔야 합니다.

          2. 안타깝지만 그 장난질을 제어하거나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은 없습니다. 스폰서쉽을 받는 employee는 가장 약한 존재입니다. 한인회사라면 어쩌면 영주권 비용도 님보고 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난질을 하는 회사인지 아닌지는 그 회사의 잡포스팅이 같은 포지션으로 얼마나 자주 올라오는가를 놓고 예측해볼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웹사이트에서 검색해보시면 해당 회사가 실제 스폰서쉽을 과거에 해주었는지 거짓말을 했는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www.immihelp.com/h1b-visa-sponsors/)
          (참고: https://www.myvisajobs.com/Search_Visa_Sponsor.aspx)

          3. 미국에서 회계를 수단으로 삼아 영주권이라는 목적을 쟁취한다고 생각하셨으면 석사 프로그램은 학교 name value 보고 지원하지 마세요. 학교 수준 생각하지 말고 주위에 한인 회사가 많은 지역으로 가셔서 학생 신분으로 미리미리 소규모 회사들과 컨택을 하세요. 한인 웹사이트에서 구인 구직 자주 올라오는 곳으로 가세요. 분명 연락오는 곳이 조금 있을겁니다.

          4. 한인 회계법으로 지원하실거면 CPA 시험 통과했다고 어필하시면서 미국 회계법인 관심없고 한인 회계법인에서 파트너가 되는게 꿈이라고 구라치시고, 일반 소규모 한인회사로 지원하실거면 인터뷰 도중 눈치 잘 보시고 CPA 준비중이라고 구라치세요. 회계법인과 비교해서 아주 단순한 업무를 해야하므로 CPA 통과한 인간들 잘 안뽑습니다. 한인회사 사장님들 만나서 얘기 들어보면 CPA 통과한 인간들 스폰서쉽 멕여놓으면 신분 자유로워졌을 때 결국 다 도망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라바마 한인기업들은 피하세요. 정말 어메이징한 이야기 많이 들립니다. 그 땅은 한국인이 밟으면 안되는 땅입니다. 전생에 죄를 지은 사람이 알라바마로 간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 모르는게많다 116.***.201.114

            답변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준비를 잘해서 꼭 따고 저도 질문 올라오면

            답변 달겠습니다!

    • 축하해 174.***.141.136

      1212님의 답글 소름돋을정도로 현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