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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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76.***.157.17 2941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회사에서 직장 다니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한국에서 대학까지 나왔고 직장도 다녔고, 대학원 미국에서 다녀 여기에 자리잡은 그런 흔한 케이스입니다. 전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지만, 제가 이제 회사에서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던 아니면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던 가장 필요한 것은 지식이나 경험이 아니라 영어, 매너, 문화에 대한 이해 정도라는 결론이 들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조언 하나 여쭙니다. 딴 것들은 제가 알아서 어떻게 해볼테니, 영어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처럼 혹은 최대한 비슷하게라도 잘하는 왕도가 뭐가 있겠습니까? 뭐 좋은 교육 사이트 같은 거 써보신 분 계신가요?

    부연 설명 좀 더 드리자면, 저도 여기 계신분들처럼 한국인치고는 영어 잘합니다. 아마도 그러니 취직도 하고 계속 회사에 다니고 있는 거겠지요. 하지만 그래봤자 서울에서 만난 한국말 정말 잘하는 동남아 사람 수준 혹은 그 이하입니다. 이미 결혼은 했기에 미국인 여친 만들어라는 조언은 패스하겠습니다. 애가 있어서 하루 종일 미드보라는 조언도 패스하겠습니다.

    • a 64.***.218.106

      영어가 잘 안느는 이유중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1. 원래 말을 잘 안하거나 잘 못하거나 표현을 잘 안하는 편이다.
      — 한국인들이 이런 경우가 참 많습니다. 말 자체를 별로 안하는거죠. 말이 많은게 결코 좋은게 아니라는 뿌리깊은 교육을 어려서부터 받아온 한국인들은 디테일하고 장황한 표현 혹은 타인의 말에 응답하는 표현방식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를 해도 말을 많이 하거나 다양하게 빨리 말하는게 익숙치 않은겁니다.

      2. 잘 알아듣지를 못한다.
      — 일단 상대방 표현을 아주 정확히 단어 하나하나 전부 이해하고 숨의 의도까지 이해한다면 그에 대답하는것은 아주 쉽습니다. 그리고 그런것이 습관이 되면 말하는것은 빨리 늘게됩니다.

      3. 영어 단어 자체를 거의 모른다.
      — 이런분들은 답이 없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십시오.

      • ss 67.***.221.87

        222

        • 99.***.251.199

          동감. 저도 살다보니 한국어 잘하는 사람이 영어도 잘하더군여. 언어감각이 있는 사람은 영어도 금방늡니다. 내가 왜 이런말을 영어로 못하나 생각해 보면 실제론 그거 한국어로도 뭐라고 할지 모릅니다. 문제는 그 언어감각이 타고 난것도 있지만 나이들어서 미국오면 암만 노력해도 안됩니다. 그냥 어느정도 소통하고 사는 거이지.

      • 저도222 98.***.23.149

        저도 미국에서 큰 IT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영어때문에 죽을 맛이네요.
        보스가 웅얼웅얼 하면서 말을 흘리는 타입인데, 처음에는 잘 안들렸던것이 이젠 분위기에 적응했는지 예전보다는 더 잘 들리는데 완벽하게 알아듣지 못하니 대응하기가 무척 힘들어요.

        팀에 친한 인도인 친구가 있는데 자기도 잘 안들리는 말이 있고 그냥 웃고 넘기는 일이 있다고 하네요.
        내가 제일 못하니 남들은 아무 문제 없는 줄 알았는데

    • 11 75.***.63.6

      저랑 배경이 얼추 비슷하네요. 저는 6년되었고 와이프가 교포라 집에서 영어로 대화하는데도 잘안늡니다. 최근에 부서를 옮기게 되었는데 여기는 이메일 메모나 회의 같은게 많아서 이전 부서에 비하면 영어 활용도가 좀더 높은 편입니다. 직무가 영어를 많이 활용안하는 직무라면 기혼인 상태에서 딱히 추가로 할수 있는게 없을것 같긴합니다. 저도 시도는 안해봤는데 주말에 대외활동이 가능하다면 meet up 등과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는게 도움이 될수도 있겠네요.

      • xs 72.***.129.25

        그냥 저는 3번이군요. 다 포기하고 한국말 하는 내나라로 돌아가야 하나봅니다.

    • X 184.***.183.56

      위에 1번에 덧붙여
      나는 작심3일이라는 말이 설명한다고 생각하는데.

      영어공부하는거 참 재미없쟎아. 흥미없는 드라마나 영화나 오디오북이나 그딴거 하루 30분씩 할수 있어? 난 못해. 시간 낭비를 하는것처럼 느껴지고 금방 지겨워져서. 물론 어차피 다른 방식으로 시간 낭비를 하지. 그래서 영어 안늘어. 다른것도 마찬가지고. 예를 들어 근육도 안늘어. 근력운동도 하루에 30분 투자가 힘들거든.

      방법을 모르는게 아냐. 그냥 그만큼 절실하지도 않고 투자할수 있는 끈기도 안되고. 재미도 하나도 없고.

    • AAA 71.***.181.1

      회사에서 무조건 말을 많이 하려 노력합니다. 동료나 부하직원과…
      컨퍼런스나 미팅도 무조건 참여합니다. 준비를 철저히 한 후에…
      근데 잘 안늡니다.

    • 몰라 73.***.189.247

      밥 먹고 영어공부만 할수있는것도 아니고 이제와서 되겠나 싶네

    • sd 136.***.180.203

      미드를 하루종일 볼 필욘 없지만 요즘 유행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시리즈 (투핫투핸들/타이거킹/만달로리안 — 리얼리티나 드라마 별로여하신다면 흥미 위주 넷플릭스에 있는 다큐멘터리들) 자기전에 하루에 한편씩 보시고 혼자 서머리를 해보세요. 그리고 그걸 imdb같은 곳에 있는 서머리들이랑 비교해보면서 더 잘 어울리는 단어들로 바꾸고 한번 다시 연습해보시구요. 그 다음날 회사 사람들한테 딱히 할말 없는데 스몰토크할때 어제 넷플릭스에서 이거봤다~ 하면서 이야기 시작해보세요. 타이거킹같은경우는 요즘 보는사람이 엄청 많아서 한 십분은 이야기할 수 있을듯.

      넷플릭스를 추천하는게

      1. 요즘은 다들 넷플릭스 어카운트들 있음
      2. 이미 본 내용이거나 자기가 볼 수 있는 컨텐츠들에 대해 이야기하면 공감을 얻기 쉬움

      그리고 의식적으로 “어…” 랑 “음….” 줄이기?
      미국애들 보면 쉬운 단어들, 쉬운 구조로 말 많이하는데 한국분들은 문법을 여러번 꼬아서 말을 해서 그런지 어렵게 하시더라구요.

      저런 영상들 보면서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 위주 + 리액션 방법들을 주의해서 보시면서 따라하셔보셔요.

      비슷한 나이또래 미국 아재들 Dirty money, Doomsday Preppers, Dark Tourist, Don’t fuck with cats, Unabomber, Tiger King, The Mind of Aaron Hernandez 같은 시리즈는 디폴트로 알고있는 느낌.

    • 아기 공룡 둘리 69.***.162.253

      어디나… 동네 토박이들이 죽떄리고 있는 바가 있습니다.

      그런 바에 가서 코쟁이 친구를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쓰잘떄기 없는 대화가 회사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동네 바에서는 그런 부담이 없이 대화 할 수 있으니… 회화가 어느 정도 늘겠지요.

      저는 동네 바에서 이야기 하다가…. 차를 야매로 고쳐 주는 친구….세금 조언해주는 동네 형님 (몇주전에 코로나로 돌아 가셨습니다.) 집 수리해주는 친구등이 생겼습니다.

    • 지나가다 76.***.240.73

      10살이하에 미국에 오지않는한 죽었다 깨어나도 영어 안됩니다. 10년을 살던 40년을 살던 이건 불변의 진리입니다.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본인의 발음은 직장동료들은 어느정도 지나면 다들 본인의 발음에 적응합니다. 여기서 정말 모자른 사람들이 자기가 영어 잘한다고 착각을 하는데 자기가 잘하는게 아니라 나의 발음을 다른 사람들이 적응하는겁니다.

      영어가 자기모국어가 아닌 애들은 대화하다보면 다 알아듣는거 처럼 말합니다. 그들 역시 눈치 영어가 늘어 몇몇 알아들은 단어로 꽤맞춘거 뿐입니다.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그냥 일상대화할때 자신감있게 또박또박 말하는것이 우리가 하는 영어의 베스트이고 미국애들도 어중간 발음 굴리는거 보다 그런걸 더 좋아합니다.

    • 문열면 172.***.207.102

      내 맘의 문을 열면 됨니다. 이기는 이제 그만 기웃거리시고 이웃에서 친구하나씩 사귀세요. 동네 바를 가서 술을 마시던 이를 악물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미친듯이 배우면 됨니다. 시도도 해보지않고 포기하면 안됩니다. 충분히 할수 있어요. 자기자신이 못하니까 비관적으로들 이야기 합니다. 지가 못하면 남도 못하는 줄 착각하는 거지요. sd 136님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여친은 패스하려고 하시는데 여친 좋습니다. 친구로도 얼마든지 많은 얘기 나눌수 있습니다. 특히 주위에 은퇴한 노인분들 있으면 최곱니다. 말상대에 굶주린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말상대 구하려고 돈주고 구합니다 (Companion).

    • ex삼성 188.***.33.52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저는 유럽에 살지만 회사에서 영어만 씁니다. 그래서 퇴근하면 영어 쓸 일이 전혀 없고 집에서는 한국말만 하지요.
      영어 문외한이 운좋게 해외이직하여 고생했는데 지난 7년간 제가 가장 효과를 본 방법은 많이 듣고 따라하려고 노력하기입니다.
      TV나 영화보다는 TED 나 팟캐스트 등 10-20분짜리 talk 를 20개 정도 다운로드해서 1년 내내 달달 외워질 정도로 들었습니다.
      지루하면 안되니 다양한 토픽 및 발음을 들으면서 동시에 따라하려 했고 하다보니 큰 도움 됐다고 느꼈습니다.
      안 좋은 점은 지극히 구어체 일상생활영어나 줄임말, 유행어, 가벼운 비속어 등이 상대적으로 여전히 부족하더라고요.
      지금은 이 방법으로 현지언어 익히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 지나가다 174.***.11.254

      매니저 컨퍼런스 15분정도 요즘 웹으로 하잖아요 녹음하세요 폰으로 옮겨 저장해서그다음 운동할때 듣고 주절주절 따라하세요 직빵입니다

    • Good guy 73.***.208.38

      지금 까지 잘 해 오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해나가실 겁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부모님과 이민을 와서 20년째 미국 생활을 하면서
      한국과 미국회사에 번역과 공증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어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면서 언어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하고
      리듬감을 습득하는게 영어를 잘 할수 있는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처음 이민 왔을때 학교 끝나고 저는 언어 소통이 안되니깐
      1달간은 거의 집에서 울다 싶히하고 운동으로 친해지면서 조금씩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고 한국에서 배운것과 달리 발음이며 모든게 다르다는 느낌이 상대적
      박탈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히스패닉과 흑인 , 이탈리아 친구들의 영어는 더더욱 아예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반대로 그 친구들도 똑 같았을 겁니다. 동양인의 발음이 그 들에게는 낯선 것처럼 매일 책을 떠들면서 읽었습니다
      대학교를 가면서 계속해서 그 친구들과 자연 스럽게 이야기를 하니 언어의 리듬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인종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 할 친구들을 만나서 그 친구들에게 사소한 질문을 하면서
      집은 어디니? 너네 나라 음식은 뭐가 맛있니? 같은 질문이지만 인종에 따라 같은 단어 발성의 리듬감은 다 달랐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노력이 듣는 귀가 편해 졌다고 생각 합니다..
      윗 분 말 씀데로 코로나가 끝나면 스쿼시나 테니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여러인종의
      친구들과 소통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dd 199.***.208.182

      전 출퇴근 시간에 pod cast , 집에서도 pod cast, audible 로 1-2시간 듣고 같이 따라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kindle unlimited 에 audio book 이 많은데 그걸로 책을 동시에 듣고 읽으며 같이 따라 말하다보면 발음이 조금 나아집니다.
      동시에 읽기 실력도 향상되구요.
      말하기는 전화영어로 일주일에 3번 20분간 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하루 듣기, 읽기, 말하기를 꾸준히 매일매일 연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