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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607:51:36 #3779059chocolatte 86.***.123.218 3072
안녕하세요, 이직하면서 한국 떠나온 지 2년정도 된 직장인입니다…
업무할때는 별로 불편한게 없는 것 같은데
미팅하거나 밥먹을때 아직도 동료들이랑 자유롭게 대화하는건 아직도 불편한 것 같아요..
1 on 1 은 그래도 괜찮은데 3명 이상 모여서 얘기를 시작하면 대화에 끼기가 어려워지는 거 같습니다..
말은 많이 안하더라도 잘 들으면 리액션이나, 질문을 잘 할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3명이상 되면 갑자기 안들리고, 안들리니까 리액션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고…. 자괴감이 들어요..ㅠ
영어공부에 왕도는 없는 건 알지만,
다른분들은 영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혹은 어떻게 극복하시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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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풋볼선수이름, 코치이름, 현재 그 지역 팀 승률 등등), 최근 미국인들이 관심있는 뉴스 (지역에서 발생하는일, 전국적으로 이슈되는일), 미국정치….
매일 다양한 미국관련일들에 관해서 배경지식을 쌓으면 그 이야기에 끼어들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20 – 40년 그들의 관심분야와 배경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에 끼어들수 없는 것입니다. 한국인들 많은 자리라도 내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면 대화에 끼어들수 없는것처럼 말입니다.
일대일은 두명의 관심사가 일치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풀어나갈수 있죠. 그게 뭐냐 물어볼수도있고, 이해하면 또 생각을 이야기할수도 있죠. 결국은 미국 문화, 정치, 예술, 역사를 알아야 그들의 대화를 이해하고 끼어들수 있습니다.
영어가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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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빨리 안됩니다. 성격하고도 관계가 있고 지금 하는 일하고도, 위에 말처럼 문화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유롭게 누구와 대화 했었나요? 아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국어가 눌변인 사람은 영어도 눌변일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모국어도 태어나면서 부터 들어서 편한것이지 잘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영어의 경우도 점차익숙해지면서 실제로는 과거 3-4년과 크게 틀린것이 없지만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사실 듣기도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들으면 실제 대화는 성격상 이어나가기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좀더 잘 들립니다. 이민 1세가 모든것을 다 잡을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 엄무 말하기나 (프레젠테이션) 이메일 쓰기 등은 매일매일 연습해서 평균보다 잘 할수 있게 노력해야죠. 1대1 대화가 편하다면 그걸 계속 하시고 매일아침 일어나서 뉴스 등을 크게 읽으면서 발음 연습과 문장들을 익히면 좋습니다. 물론 그거 한다고 일상대화에 도움이 되는건 아니고요. 그렇게 하려면 직장 그만두고 거리에 나가서 식당이나 바에가서 하루종일 현지인하고 몇년 떠들면 그런게 늘겠죠. 무슨 뜻인지 전달이 잘 되었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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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잘 하시나요? 제2 외국어는 모국어 능력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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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를 최대한 많이 보세요. 넷플릭스 말고 Late night코미디 쇼들 매일 보시고 (스티븐콜베어, 존스튜어트, 지미키멜 이런 쇼들이요. 보다보면 엄청 재밌어요) 옛날 시트콤인데 미국 국민시트콤인 Seinfeld 도 보세요. (이것도 보다보면 엄청 재밌고 문화 이해하는것도 도움되고 미국사람들이 농담할때 여기 나오는 장면들 은근 응용 많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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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써야만 하고 말해야만 하는 불편한 환경에서 억지로 살다보면 늡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있고 대충 현상태로 버틸 수 있으면 안늘고요. 이게 안되는 상황이라면, 차선책으로 많이 듣고 따라하고 말하고 (가상의 상황을 상상하며 혼잣말이라도) 하세요.
듣기에 문제가 많으면 드라마/영화 자막없이 많이 보는게 처음에 도움이 됩니다. 초기 귀 트이는데는 좋지요. 그러나 기본적 귀가 트이고 나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많은 표현과 단어들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인들에게는 쉬운 것들이 우리들에겐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듣고 외우고 따라하기 하세요. 말투도 흉내내면서요. 드라마나 싯콤은 과장된게 많아서 실제로 그런식의 반응을 사회 생활에서 사용하면 매우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방송용으로 말하는 것들 말고, 일반인들이 그냥 얘기하는걸 보여주는 유튜브라거나 회사 회의에서 말 잘하는 사람을 보고 (안들키게 몰래 녹음??) 말투와 얘기 꺼내고 전개하는거 흉내내서 소리내며 연습하세요.
자꾸만 해야 지식 수준의 외국어가 나에게 언어로 조금씩 자리잡습니다. 언어는 생각과 인지의 도구입니다. 듣고 해석하고 있으면 (최악은 문법도 생각하는것) 절대로 언어가 아니라 음성 데이타를 내 지식으로 처리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언어와 문화가 매우 다른 외국인으로 당연히 힘든 것입니다. 자괴감 느끼지 마세요. 원글님이 못나서 그런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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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으로는 지름길이 없다로 결론 냈습니다. 1만 시간 법칙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일단 많은 시간을 들여서 영어에 노출이 되어야 합니다.
2년 정도 지냈으니 아마도 앞으로 4년 더 지나야 조금 편해질 겁니다 (계속해서 영어를 하는 환경에 노출된다는 가정 하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빨라야 6년, 늦은 사람은 10년 지나도 잘 안됩니다. 많은 인내력을 가지고 노력을 멈추지 마세요. -
여기 답변다는 인간들 특징
– 원글보다 전부 영어못함 전부 주어들은 이야기지만 본인들은
어버버 밖에 모름-
여기 모든 이들이 너같다고 생각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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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you shouldn’t be asking that question here. Stop using korean websites first.
Put you in english only environment. no naver, no k-drama, etc. -
관심도없는 풋볼이랑 티비를 갑자기본다고 보일리가. 할말없어서 입이가 심심하면 과자, 씨앗같은 간식먹어요. 동료들도 나노주고. 먹을거주면서 다친해지고 받는사람도 한마디하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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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매일 자주 영어를 들어야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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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늘기는 느는데 생각만큼 빠르게 늘거나 원하는 수준까지 늘지 않을꺼에요. 대신에 눈치와 뻔뻔함이 늘어서 커버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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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장에 있는 장얘자 자리가 미국생활 몇년이 지나고선, 계속해서 유혹되어집니다. 왜냐하면 제가 언어장애자이니까요. 하지만 그럴 수는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파킹하시는 장애자분들의 삶을 익히고 적응하게 됩니다. 장얘자분들은 장얘자체를 극복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알고 있기 때문에….다만, 장얘자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려고 애쓸 뿐입니다. 영어문제도 저는 이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는 이민 1세대로서는 극복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반기문씨와 장하준씨의 경우를 생각하면서 장얘자일지라도 얼마든지 성공적인 삶을 해나갈 수 있음을 매일 다짐하며 살아갑니다. 반씨와 장씨는 영어가 뛰어나서 성공한게 아니라 그들의 분야에서 탁월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이게 바로 영어극복의 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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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직장이고 그냥 한국인들과 어울리세요 언어가 느는건 네이티브들과 매일 부딪히고 자연스레 피드백받고 본인이 관심이 있으먼 기하급수적으로 늘죠… 그게 안되니 문제지… 라이브하는 외국인 유튜버들 공부 따로 안해도 한국어 느는거보면 부럽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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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write, talk everything in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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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습니다. 일 이야기 할때는 잘하는데 스몰토크 할때는 서로 공감대가 적어서 대화하기가 힘듭니다.
질문을 많이 하는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자괴감이 드는 일이 많아 질수록 좋은거 같아요.
내가 영어못하는거 사실 다른 사람은 별로 신경 안씁니다. 그냥 경험치가 늘어날수록 영어가 늘지 않더라도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랑 자신감은 늘어납니다. 그게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자신감과 적절한 태도. -
아마도 여기 갓 미국 직장을 갖은 초보 회사원들 의 공통고민일겁니다. 언어는 13세 이후에 배우면 저장되는 뇌부위가 틀려 말이 바로 나오질 않는거라네요. 아무리 노력해도 여기 원음인같이 되는건 불가능하다는거죠. 몇몇 분들이 지적했듯이 적당한 선에서 본인과 타협하는 지점이 오고 그때부턴 눈칭와 뻔뻔함으로 왠만한 대화도 낄 수 있습니다. 강조하고픈 것은 절대 주눅들지 말라는것 그리고 맘 통하는 회사내 동료를 꼭 2-3명 만들라는것. 화이팅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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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부터 20년 가까이 직장생활 했는데도 스몰토크는 힘드네요. 이전에 원어민 매니저가 개인적으로 조언해 준것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 잘 들어주고 질문하라고 합니다. 미국 원어민들은 자기 얘기하는 것 좋아한다고. 문화를 떠나 자기 얘기 하는 것 좋아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겠지만요. 어쨌든 그 충고대로 회사 생활 하니까 동료들과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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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저와 거의 90퍼센트 이상 같은 상황에서 고민하시네요. 이제 40대 후반인데 미국에서 산지 이제 1년 좀 넘었어요. 직장생활하고 저만 한국인이예요. 둘이서 하는 영어는 그래도 큰 어려움 없는데… 여럿과 하는 경우는 어려워요. 예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로 연습했지만 요즘은 팟캐스트로 오디오 드라마 들으면서 shadowing 연습해요. 그냥 많은 표현을 통째로 자다가도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게 외워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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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대화만 잘 되는 것은 저도 겪었던 초기 증세입니다.
1:1 대화도 회사 내에서 나랑 일을 같이 하는 사람하고만 잘되지 젊은 원어민 신입 사원이 들어오면
1:1 대화 전혀 안됩니다. 미국 정착 초기에 1:1 대화가 잘되는 것으로 저도 제가 영어를 어느 정도 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이것이 착각인 것을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저랑 자주 대화하는 원어민(보통은 내 매니저)으로부터 제가 영어를 배우고자 하지만
제가 깨달은 사실은 그 원어민도 자기도 모르게 제 콩글리쉬를 배운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제가 영어를 배우는 속도보다 원어민이 제 콩글리쉬를 배우는 속도가 더 빠르지요.
그렇기 때문에 한 1-2년 같이 일하면 제가 한국어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대화가 잘 됩니다.
농담도 주고 받으니까요. 하지만 그 원어민이 다른 원어민과 영어로 얘기하기 시작하면 전혀 못 알아듣게 되어서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그들 사이 대화에 끼어들 수 없습니다.20년 가까이 미국 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으로는 영어 실력 키우는 것은 나무 심고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빨리 자라게 하려고 비료도 더 주고 물도 더 많이 주지만 전혀 자라지 않죠. 한 2-3개월 열심히 하다 지쳐서 뒷마당에 심은
나무 포기하고 잊어버리고 내버려 둡니다. 하지만 매일 해가 뜨고 가끔 비도 오고 하니 몆 년 지나고 우연히 가보면 어느덧
쑥 자라있는 겁니다.저는 이 이치를 깨닫고는 영어 좀 더 잘해보겠다고 일부터 한국 유튜브 안보고 k-드라마 안보면서 한국 사람 피하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여기 working-us도 가끔 와 봅니다.
대신 미국 회사에 다니니 열심히 회사일을 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서바이벌 영어(나무에게는 매일 해 뜨고 가끔 비도 오는 환경)는
매일 해야 했고 또 애들 학교 원어민 학부모 만나면 또 열심히 영어로 얘기하고 아이들 친구 원어민 부모하고도 잘 지내면서
어느덧 20년가까이 지나고 보니 지금은 그리 영어 때문에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하지만 아직도 4-5명 원어민이 서로 농담하는 스몰톡 잘 못 합니다. 영어 때문이라기보다는 문화 자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요새 넷플릭스에서 k-드라마 보면 가끔 실수로 영어 자막 틀어 놓고 보는데 그 자막 대로 드라마 본다고 생각하니
드라마가 정말 재미없겠다는 느낌입니다. 스토리 전개 내용은 알겠는데 주인공이 툭 던지는 말 한마디는 한국에서 성장하지
못한 사람은 그 의미를 알 수 없죠.그렇다고 미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겠다는 목표로 70/80년대 미드 시크콤 같은 것 시청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별로 재미 없더군요.
만약 내가 1980년대로 돌아가고 내 나이도 10대라면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요새 유행하는 드라마/영화는 미드/k-드라마 구분하지 않고 시청하고 유튜브도 영어/한국어 유튭 구분하지 않고 시청합니다.영어는 매일 미국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겁니다. 나무 자라듯이. 하지만 빨리 자라게 하려고 여러 가지 시도해 볼 수도 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할 겁니다. 괜히 자기 자신을 영어로 고문하는 것이죠.
제가 하고 싶은 조언은 영어 때문에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날 그날 재미있게 살기도 인생 짧아요. -
지나가다님 말씀이 구구절절 다 맞습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20년 가까이 생활하셨기에(견뎌내셨기에) 하실 수 있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제 1년 정도 된 입장에서는 이 영어 실력으로 어떻게 남은 미국회사 생활을 견딜까 하는 불안감도 듭니다.
슬램덩크에서 서태웅의 플레이에 매료된 강백호에게 안감독님이 하는 조언이 있습니다.
” 그의 플레이를 보고 배울 수 있는건 전부 배워라. 그리고 태웅이보다 세배 더 연습해라. 그렇지 않으면 고교시절 동안 절대 그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서태웅이 원어민이고 저는 강백호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도 태웅이까지는 안 돼도 태웅이의 반 정도라도 몫을 하려면 원어민의 말을 듣고 배울 수 있는건 전부 배우고. 적어도 두배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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