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개인 튜터링 도움이 될까요?

  • #3804782
    Kira 172.***.35.78 1482

    한국에서 40년 정도 살고
    학교도 한국에서 나오고 직장생활은 한국에서만 했으나
    NIW 영주권 받고 영어회화 몇개월 정말 열심히 하고
    미국회사에서 취업하여 근무한지 1년 됐습니다.

    영어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지만

    무료 ESL 중 괜찮은 것 찾아듣고,
    회사 동료들과 같이 이야기할 기회 있으면(밥 먹으러 나간다든지) 같이 가고
    섀도잉, 영작, 받아쓰기, 영어 뉴스 듣기,
    각종 표현 메모 및 써먹기
    도서관에서 영어 소설(청소년)이나 영어로 번역된 만화 빌려 보고
    한국어 배우고 싶어하는 미국친구들과 언어교환으로
    일주일에 최소 2시간 이상씩 전화통화
    미국 교회 나가서 미국인들과 대화
    (토스트마스터는 아직 시간이 안 돼 못 가봤지만 한번 나가보려고 함)

    하며 조금씩 느는 것도 같지만 아직 정말 어렵습니다.

    개인 튜터링이 보통 시간당 50달로 정도면 가능한 것 같아서
    개인 튜터링도 해볼까 생각 중인데요.

    도움이 될까요?

    위와 같이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연습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제가 노력하는 수 밖에 없던데 (연음 발음 연습 등)
    개인 튜터링이 좀 더 제 실력향상을 가속화시켜줄지 궁금해요.

    그나마 메일이나 메신저 대화는 어렵지 않은데요.
    문제는 아무래도 실시간 대화이네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 다른 직업보다는 영어가 덜 필요하기는 합니다..

    TL;DR

    40살 넘어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열심히 다양하게 노력 중인데 튜터링이 도움이 될까요?

    • 651 74.***.153.72

      그 정도 나이 대에서 이미 충분히 잘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사실 일상속에서 함께 부대끼며 쉴새없이 미국인들과 소통하는 환경에 있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언어적인 것도 그렇지만 문화적인 맥락을 이해해야 무엇이든 더 쉽거든요. 나이가 있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본인 스스로 그런 환경에 계속 노출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01Sam 173.***.121.132

      별 효과가 없을겁니다.

      취미 생활에 걸맞는 친구를 하나 사귀세요.
      물론 진심으로, 마음문을 열고….

      다른 방법은 제가 쓰던 방법인데
      일상(수퍼마켓, 주유소, 걷기운동시 길거리, 취미 생활하는 장소 등등)에
      부딪히는 사람마다 꺼리낌없이 (잘 말을 못해서 불안하지만)
      말을 붙혀보세요. (전화기 앱에 사전깔아놓고)

      꾸준하고 반복된 실전 회화를 해야 실력이 늡니다.

    • lax 96.***.233.115

      저는 1-on-1 튜터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본인이 궁금해하는 양만큼만 원온원이 도움이 돼요.

      내가 돈을 냈으니 니가 날 가르쳐라 라는 자세로 하면 도움이 안 되고요. 내가 궁금한 게 이거이거다 답이 뭐냐 하고 묻는 자세이면 튜터링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리스닝은 원온원이 도움이 별로 안 되고요. 상황에 따른 common expression을 짧은 시간에 다량 배우는 데는 원온원이 꼭 필요합니다. 집중적인 발음 교정도 원온원이 필요하고요.

      내가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왜 못 알아듣지? 뭐가 좋은 표현이야?
      내가 이렇게 말했는데 왜 못 알아듣지? 어떻게 발음했어야 해?

      라는 식의 질문을 잔뜩 가지고 튜터를 몇 십번 정도 만나면, 시간당 50불 참 싸게 배웠다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20년 전에도 30분에 20-30불이었는데, 지금 시간 당 50불밖에 안 한다고요? 그것 참 놀랍네요.

    • xXx 140.***.198.159

      이미 잘 하고 계시네요. 개인 튜터링은 그 튜터의 자질과 학생의 수준에 따라 매우 큰 차이가 납니다. 대부분은 대충 얘기하면서 시간 때우고 말거든요. Systematic하게 하는 경우가 참 드뭅니다. 영어가 크게 미숙한 초보의 경우는 대충 하는 튜터를 만나도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원글님의 경우는 정말 전문가가 아니라면 큰 도움이 안될겁니다.

      두뇌가 rewiring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 계속 그렇게 하시면서 반복하시면 좋아질겁니다.

    • sdcdwcq 70.***.107.112

      튜터 하면 좋죠, 저는 온라인으로 합니다. 가격도 더 싸구요 ㅎㅎ
      노력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힘내세요

    • 제이슨 107.***.221.13

      레벨이 중이나 하라면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될듯합니다. 하지만

      웬만큼 영어를 하는분이라면 단순히 몇시간 스피킹만으론 벽을 넘긴 힘들다고 봅니다.
      목표가 스피킹이고 좀더 이디엄이나 특정 표현을 원하는건지 단지 fluency를 높이기 위한건지 아니면 다방면의 미국 문화나 슬랭을 알아차리기 위함인지.. 좀더 목표가 구체적일때 더 좋은 접근방법이 있으리라 봅니다.
      본인이 상위권 이라면 다방면으로 모자란 부분을 메꾸기는게 좋을듯하고 섬세한 부분들에 신경써서 문장을 마무리 하는게 중요할듯하네요.

    • 지나가다 163.***.144.43

      언어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립니다. 지금 하시는 것 봐서 상당히 열심히 하시네요. 그냥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아요.
      저도 그런 방법을 시도하다 2-3개월 못 넘기고 여러번 때려쳤습니다. 아무리 해도 영어는 늘지 않는데 너무 고생만 하게 되더군요.
      제가 예전에도 이곳에 글을 올렸는데 영어 실력 키우는 것은 나무 키우는 것과 같아요.
      생각만큼 빨리 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영어가 안 느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언어 습득 시간은 몇 개월이나 1-2 년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최소 6-10년 걸립니다.
      영어 때문에 답답해서 돈 좀 써서라도 빨리
      배우려는 심정 이해가 가지만 6-10년간 튜터링할 돈이 있으신가요? 그래서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뒤 돌아보면 제가 말할 수 있는 것만이 제 영어가 되더군요.
      그리고 많이 듣는 것보다는 많이 옹알이 해야 합니다. 아기들이 말 배우려고 뭘 많이 하나요?
      뭘 많이 듣는다기 보다는 의미 없는 말을 자꾸 떠들어 대죠?
      저도 제가 신입 사원을 가르쳐야 하는 멘토가 되니까 매일 3-4시간 떠들게 되는데 이때 급속히 영어가 향상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메니징을 해야 해서 매일 1-2시간 씩 1-on-1 meeting을 하고 나니까 빨리 늘더군요.
      아무리 빨리 영어를 배워도 영어 울렁증이 살아지는데 6-8년은 걸린 것 같아요. 지금도 매일 네이버 사전 봅니다.
      영어 빨리 극복하는 것 생각만큼 잘 안됩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차라리 느긋하게 미국인과 취미생활하던가 운동을 해보세요.

    • No가다 172.***.222.122

      입을 자주벌려야 함니다. 더불어 아래도 자주벌리면 크게 도움이 됨니다.

    • 님아 32.***.118.47

      Absolutely.

    • Kira 172.***.103.47

      많은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꾸준히… 정말 꾸준히 해야겠네요 무엇보다 원어민 앞에서 말을 할 기회를 일부러라도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튜터링은 경험 삼아 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결국은 제가 주도가 되어야 하고요. 좋은 말씀들에 더 꾸준히 하자는 마음과 용기가 납니다. 감사합니다!

    • rv 76.***.225.68

      많이 도움이 됩니다. 저도 10년 이상 받았죠.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미국사람들이 워낙 이해심이 높아서, 내가 틀려도 지적을 안 합니다. 그냥 다 이해해주고 듣고 있어요.
      아무리 지적해달라고 해도, 그냥 너 잘한다 칭찬만 합니다.
      윗분 이야기처럼, 필요하고 궁금한 것을 자꾸 찾아서 물어봐야 합니다.
      그 사람들은 외국인이 뭐가 궁금한 지 정말 모르더라구요.

    • 지나가다 163.***.144.42

      위에 글 올린 사람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한 1-2주 발음 교정을 받는 튜터링은 투자대비 얻는 것이 많은 것 같기는 합니다.
      이런 발음 교정을 주변 동료나 미국인 친구에게 부탁하기도 그렇구요. 미국 사람들은 외국인이 발음이 이상한 것 가지고
      뭐라고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잘 못된 발음이 고착화되면 아무리 대화를 많이 해도 교정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같은 한국말이어도 지방에서 온 분들이 서울에서 지방 사투리 억양 교정하기 어렵듯이요.

    • Rr 172.***.81.0

      유튜브에 혼자 공부 하는 방법들 많이 나오는데.

    • 월급쟁이 104.***.211.27

      저는 온라인으로 필리핀에 은퇴한 미국 선생님이랑 하고 있습니다.
      뉴스기사 읽으면서 모르는 것 물어보고 발음 교정등을 받고 있습니다. 시간당 3만원이라서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s://en.amazingtalker.com?aff_c_code=aff_c-bXzmX0&aff_p_code=aff_p-bXH0wV

    • Kira 172.***.181.32

      말씀대로 발음 교정은 튜터링이 정말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진짜 제가 하는 말을 한번씩 더 물어보는 경우가 꽤 있어서 미안하기도 하더라고요. 다행히 Udemy에서 발음 전문 과정들이 있어서 듣고 있었는데 해보고 혼자 도저히 안 되면 이 분야는 튜터의 도움을 받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