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실력 한단계 더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3929661
    ㅇㅇ 35.***.130.213 1284

    나이는 현재 30대 중반이구요. 미국에서 대학/대학원 다시 나와서 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온지 10년 조금 넘었는데 성인이 된 이후에 온거라 성장에 한계가 좀 생기는 거 같습니다. 회사에서 통번역 업무도 가끔씩 하고, 팀원들은 다 미국인이고 업무도 100% 영어로 진행하지만 뭔가 좀 불편하네요. 평소 업무에는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거의 없는데, 가끔 문제가 생기는 점들이 있습니다.

    1. 공식 미팅 제외하고 미국인 팀원들끼리 두런두런 잡담 형식으로 업무 진행할 때, 24시간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을 수가 없네요. 저한테 직접 쳐다보고 하는 말이 아니면 따라잡기 힘들기도 하구요. 약간 귀에 필터가 한겹 씌워져 있는 느낌입니다.
    2. 회사에 업무상 자주 이야기하는 아프리카계 직원이 있는데, 그 특유의 아프리카 식 액센트에 덧붙여 중언부언하는 평소 말투가 더해지니 거의 못 알아듣겠습니다. 같은 팀원들은 어느정도 이해를 하는데, 저는 어쩔수 없이 그 직원이랑 미팅할 때는 한문단 한문단씩 다시 확인해가면서 진행을 해야 하네요.
    3. 읽고 쓰는 건 그래도 논문도 낸 적이 있고 어느정도는 연습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영문학이나 소설 같은걸 보면 저하고 문장을 풀어내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저는 잘 쳐줘도 읽고 쓰는건 중학교 수준이라고 해야 할거 같습니다.
    4. 슬랭은 대부분 알아듣지 못합니다. 지금이야 친한 직원들한테 물어봐 가면서 배우겠지만, 나이가 더 들게 되면 티비 같은데 나오는 흔하게 쓰는 슬랭 같은건 더 알아듣기 힘들어 질거 같긴 한데 잘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한테 들은 바로는 여기서 태어나거나 아주 어릴때 이민온 교포를 제외하면 그 정도면 잘하는 거라고, 원어민과 비원어민의 벽은 뛰어넘을 수가 없으니 만족하라고 하는데.. 진짜 외교관 시험 준비하듯이 영어만 미친듯이 따로 공부해야 할까요?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지만 결국은 회사에서도 미국인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원어민에 근접할 방법은 없는건지 궁금합니다. 20대 때는 미국인 여자친구들 만나면서 영어가 많이 늘긴 했지만, 그것도 초급에서 중급 갈때 이야기이지 고급에서 특급 갈 때는 아마 어렵지 싶네요.
    한국에서 외고 나와서 아이비리그 유학간 친구들은 한국에서 와서 살아도 저하고 실력이 다르겠지만..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불가능한 걸 쫓고 있는건지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 푸시푸시팝팝 163.***.249.89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지나다 보면 그들과 업무 시간 중간중간에 구라 치는게 즐거워 질겁니다.
      그러다가 한국어가 그리우면 여기 들어오고..
      특별히 따로 그런걸 공부할 필요는 없음.. 개발자 소통 수준이라면

    • 113322 96.***.104.162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저도 영어 잘 못하지만 미국회사에서만 일을 했어요.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잘 하고 계세요

    • ㅚㅙ혀룡ㅎ도 73.***.74.10

      다시태어나라

    • 지나가다2 209.***.195.1

      여자친구 사귀세요. 그리고 회사 외의 미국 생활을 좀 하시면 나아집니다.

    • dddd 45.***.187.232

      슬랭은 유행어가 많아서 어차피 한국말들도 유행어인경우 같은 한국 사람도 뭔소리인지 모르니 Pass
      유투브에 보니 영국에서도 아이슬란드사람이 영어로 엄청 빠르게 그들 엑센트로 이야기 하니까 영국 다른 지역에서 온 의원이 한말이 ” 미안한데 당신 영어는 한마디도 못알아듣겠다고 말함” 이처럼, 엑센트가 세면 모국어가 영어인 백인끼리도 못알아 들으니 이것도 pass
      오로지 그들의 문화를 느낄라면,, 누가 그러는데,, 시간날때 음식점이나, 노동자들하고 같이 일하면 왠만한 영어는 그냥 는다고 하네요.
      그러니 결론은 어차피 초딩으로 못돌아 가니,, 시간날때, 미국 노동자들하고 같이 일할수 있는데 가야 본인이 원하는 영어가 늘것 같음..

    • 푸시푸시팝팝 163.***.249.46

      그리고 고급 영어는 개인의 자질에 많이 좌우.
      학습으로 되는게 아님.. 언어 영역을 타고 나야 한다는 거임.
      드물게 타고 난 경우는, 한인 직장인 네가지 영역(테크,회계,간호,한인회사)을 벗어나 미국 사회의 리더로 성장 하기도 함.

    • 초가지붕 216.***.126.40

      저도 아직 너무 부족하지만 … 애들 책 읽히기위해 저도 같이 책을 붙들고 읽었는데 도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어려웠던 클래식을 읽고 나면 특히 평소 접하지 못했던 단어나 표현법 경험하니까 좋았어요.

    • 톳폿기 174.***.82.88

      에 ~ 아조씨는 어린애들이랑 놀려고하지말고 일이나 열심히 해줘 ! 키모…

    • A 37.***.200.22

      언어뿐만이 아니고 모든 개인 달란트는 태어날때부터 주어진것도 있지만, 노력하면 나아지는 것도있죠. 님이 언어능력없이 태어난 사람이면 노력하는거죠. 자꾸 연습하세요. 언어는 생활이기 때문에 자꾸부딧혀야해요. 근처 스포츠모임, 사교, 댄스, 바이블 스터디, 봉사 등등 공짜로 영어배우는 방법 많습니다. 유튜브보고 이웃이나 잡담해봐야 절대 안 늘어납니다.

    • 루비 162.***.148.170

      유명한 동시통역사가 이야기 하기를
      사전을 통채로 다 외웠다고 하더군요

    • relate 181.***.151.196

      이글 100% 공감되네요.

      저는 미국/한국 아닌 제 3국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한국에서 중고대 졸업하고 미국에 온 case 라서 한국에선 남들보다 영어 잘한다는 소리 듣고 자랐는데,

      미국에 와보니 일상생활에선 거의 문제가 없는데,
      누군가와 말다툼을 하거나 감정을 드러내야 하거나 회사에서 격렬한 토론을 할때 아니면 그럴때 아니더라 백인들/흑인들 사이에서 socializing 할때 백인들 끼리 엄청 빨리 얘기하면 제가 영어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요새 유행하는 말이나 슬래은 여기서 태어나고 자라서 지금 중고등학교 다니는 제 아이들 한테 물어봐서 배우기도 하는데 요새 중고등학생들 쓰는 말을 지금 40대인 교포2세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람) 친구에게 물어보니 모르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같은 영어라도 액센트, 세대에 따라서 미국사람들끼리도 못알아 듣는거 보면서
      저도 그냥 이렇게 살아야겠다 생각합니다.

    • 조언 104.***.40.169

      한국어도 대학교까지 공부를 해야 고급스런 말도 할 줄 알죠?
      그렇게 20년은 넘어야 가능한 것을 고작 10년 넘었다고 비관하면 안됩니다.
      앞으로 10년은 열심히 읽고 듣고 말하며 살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
      특별히 강제로보다 그냥 많은 전문 서적을 읽고 매일 저녁에 뉴스를 꾸준히 보세요.
      뉴스에서 고급스런 영어가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슬랭은 드라마 많이보면 배웁니다.
      현실적인게 많아서 어렵지 않아요.

    • 루비 162.***.148.170

      Oxford Collocations Dictionary라는 책은

      strong wind vs heavy wind
      heavy rain vs strong rain

      위의 문장의 차이를 알려줍니다

      김영철과 타일러의 영어책에서
      위의 내용과 같은 차이점을
      알려주죠

      strong wind 와 heavy rain을
      사용해야 합니다 다른 것은 의미는 알겠지만
      고개를 갸우뚱한다네요

      특히 글쓰는 데 꼭 필요한 사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