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생각하라는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요?

  • #2850262
    지나가다 69.***.19.35 6246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미국 직장인 커뮤니티중 가장 활성화된 곳이기에

    한가지 풀리지 않는 궁금증 하나 여쭤봅니다.

    직장 상사가 영어를 할때,

    한국말로 생각한뒤 영어로 번역하지 말고,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요?

    스피킹, 쉐도잉, 받아쓰기 같은 연습을 많이 하면 점점 나아진다는 말은 이해라도 가는데,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해라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대학 졸업하시고, 성인되셔서 오신 분께서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1 73.***.123.180

      한국식 사고방식이 영어에 고스란히 표현되기 때문이죠. 그게 일명 ‘콩글리쉬’를 만들게 하구요. 예를 들면, 영어는 수동태가 많잖아요. 그런데 한국어는 능동태가 많죠. 한국식으로 생각해서 번역하게 되면, 수동형의 문체가 쉽게 나오지 않잖아요. 쉽게 이해하실려면 교포 2세들 한국말 가끔 어색하잖아요. 그게 영어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말로 어색하게 들리는거죠.

    • 영어 173.***.36.154

      한국말로 먼저 생각한 후 그걸 영어로 번역해서 말하면 말이 어색해집니다.
      한국말 할 때 그냥 별 생각 없이 말하듯, 영어도 그런 식으로 말하면 됩니다. 이게 되려면 영어를 일단 많이 들어야 (실제 대화 , 라디오, 영화, 드라마 등), 그리고 많이 읽어야 가능합니다. 즉, 비슷한 상황을 수십번, 수백번 (영어로) 겪으면 (들으면), 실제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그 말이 나오게 됩니다. 말하기 뿐 아니라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영어를 써야 할 상황에서 한국말로 생각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물론 아직도 가끔 제가 잘 모르는 표현 같은 걸 써야 할 땐 어쩔 수 없이 한국말로 먼저 생각합니다만, 그럴 때면 상대방이 여지없이 무슨 말이냐고 되묻습니다.

      참고로 저는 27살 때 미국 왔습니다.

    • rkdlzh 72.***.121.246

      가장 쉬운 예로 버스 택시…우리가 한국어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고 발음하는 방법이 영어랑 조금 차이가 있지만 버스 택시 하면 그게 뭐인지 생각할것도 없이 아시자나요. 영어도 많이 듣고 말하고 읽고 쓰다보면 한국어뜻 생각하지 않고 머리속에 각인되는 단어들 문장들이 점점 나오게 됩니다.

    • congress 111.***.137.58

      그런건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거라 이론으로 설명하기엔 좀..
      모르는 사람이 아는척할때 한국식이면 Do you know me? 겠지만 보통 미국인은 Do I know you? 라고 하는 차이라..

    • noname 69.***.145.226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몇년 일하다가 왔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합니다.
      생각도 다 영어로 생각하고
      생각없이 말부터 나오고
      꿈도 영어로 꿉니다.
      어떤 때는 상대방의 말이 바로 이해가 되다못해
      한국말로 말하는 듯한 착각이 들어서
      얘가 왜 한국말을 하지? 하면서 깜짝 놀랄 때도 있습니다.

      영어가 어느정도 수준이 되어야 무슨말인지 이해가 가실텐데…
      개인적인 경험상 아무리 노력해도 언어쪽이
      타고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를 적잖게 봐왔습니다.

      • advice 211.***.248.41

        님 글을 읽으니 이 말이 생각나네요 ”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님말처럼 저는 타고난 언어실력이 안되는데 노력으로 극복했습니다. 이정도로 답변이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 이해 96.***.236.97

          저도 뒤늦게 미국에 왔는데 님말이 이해가 되네요..
          초반에는 한국말로 생각-> 그걸 영어로 번역…엄청 시간이 오래걸리죠, 그 다음엔 콩글리쉬 탈피, 몇몇 문장과 단어는 자연스러움, -> 그 다음이 저 단계로 가는걸 가끔 느껴요.
          예를 들어 엄청 흥미로운 주제로 수다를 떠는데,(개인적으로 회사에서 디렉터 뒷담화 하면서 영어 제일 많이 늘었어요..ㅠ) 한국말로 들려서 갑자기 한국말을 해버린적도 몇번 있어요.
          어쩔수 없어요 언어는 그냥 많이 쓰는 수밖에 없다고 봐요. 시간이 필요하죠.

    • 경력15년 173.***.113.140

      뇌는 모국어 (mother tongue)는 운동신경쪽 간뇌와 같이 즉각 반응을 보이는 반면 후천적 노력에 의해 습득된 2외국어는 전두엽 활동에 의해 좀 더 늦게 반응이 나옵니다. 생각을 영어로 하라는것은 그만큼 어린시절 우리가 구어로 습득한 언어 학습 경험 같이 영어의 문장을 통채로 외워야 가능합니다. 즉 문법을 따져서 영작을 하는게 아니라 머리속에 저장된 신텍스가 바로 튀어나가게금 연습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저도 나이 30 가까이에 미국온 사람으로서 피나는 노력이 아니면 극복하기 힘든 영역이라 생각됩니다만 어쩔수 없는 이민자의 숙명라 여깁니다.

    • 63.***.35.162

      그냥 영어 많이 쓰다보면 저절로 되요. 나중엔 한국말 단어들이 생각이 안나서 한국–> 영어 가 더 힘듭니다.

    • 수동태 70.***.193.26

      수동태가 많은 이유가 한국어와는 달리 “상태” 중심의 언어이기 때문이죠.
      한국어는 동사 중심의 언어이니 능동태가 많은 구조가 되구요.

      이 차이를 이해하고 작문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죠. 읽고, 듣고, 말하고 등등의 반복..
      하지만, 이 차이를 빠르게 극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20년전에 터득한 방법이죠. 이 방법을 특허로 갖고 싶을 정도로 효과적이지만,
      주변에서 이렇게 공부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추측하는 이유는 고정관념에 잡혀 있어서 다른 방법을 생각 못하는 것과,
      공부 방법을 논리적으로 분석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입니다.

      영어로 생각하는 거..쉽게 훈련할 수 있습니다.
      발상의 전환으로요. ^^

      • 방법 205.***.216.82

        그 방법을 알려주실수는 없는 건가요?

        • 수동태 70.***.193.26

          여기서 댓글로 남겨드리면, 불특정 다수가 제 방법을 도용할 우려가 있어서 공개는 힘들구요.

          한가지 힌트를 드리자면, 성인 중에서 영어 공부하는 거의 99% 의 사람이 중고등학교때 공부하던 학습 방법을 그대로 하고 있다는 것에서 발상의 전환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학창 시절 그 방식 그대로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단 한번도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본적이 없죠.

          • aaa 184.***.143.115

            하하하 웃고갑니다.
            영어공부에 그런거 없습니다. 언어에 많이 노출 되는 만큼 출력되요.
            촘스키박사의 언어습득 이론만 대충 읽어봐도 답나옵니다.

            뭐가 대단하다고 도용씩이나…
            자기한테 효과 있다고 다른사람도 효과 있지 않습니다.
            그런게 정말 있었으면 훨씬 더 똑똑한 사람이 몇십년전에 밝혀서
            이미 누구나 영어 잘하고 있을겁니다.
            너무 자뻑이 심하고 흡사 사기꾼 같은 말투라서 쓴소리합니다.

            윗분, 그런거 없으니 주구장창 영어듣고, 따라하고, 받아쓰고 그러면 됩니다.
            안되는건 재능이 없어서 그런거니 어쩔수 없는 거구요.

            • 원글 70.***.227.151

              세상에 똑똑한 사람이 많지만, 그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들도 많습니다.

              그런거 없고, 주구장창 듣고 따라하고, 받아쓰고, 하면 된다구요?
              학력이 높은 사람들 조차도 님과 같이 영어 공부하는 걸 보고, 고정관념이란게 참 무섭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중고딩때 영어 공부하던 방법은 R/C 에 적합하고 거기에 효율적인 것 들이였습니다.
              수능, 공무원 시험 등등이 모두 R/C 기반이니 당연한 공부 방법이였죠.

              하지만, 직장 생활에서의 영어는 어떨까요? 위 댓글 aaa 님의 전공을 모르지만, 혹시라도
              논리라는 것을 아신다면, 한번 생각해 보세요. 주구장창 반복하세요, 말고 다른 것이 보일지 모릅니다.

              더이상 영어를 주제로 제 의견을 말씀드리기 보다는 아주 비슷한 예를 하나 들어 보이겠습니다.

              수영 잘하십니까?

              한국에서 수영 강습을 어떻게 하는지 혹시 아시는지요?
              영어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구장창 발차기만을 3일 가량 반복 시킵니다.
              그리고, 키판 붙잡고 물에 떠서 앞으로 전진할 때까지 정말 주구장창 반복 시킵니다.

              이 강습 방법을 논리적으로 분석한 사람이 있을까요?
              이 방법은 운동 신경이 뛰어나고 체력이 뒷받침 되는 사람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운동 신경이 부족하고 물을 무서워하며, 체력이 부족한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그룹 레슨에서 매번 낙오되고, 낙오되어서 결국 그룹레스에서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수영하는 사람을 뒤에서 한번 바라보세요.

              혹시 멜티쓰레드(multi-thread) 라는 걸 아시는지요?

              수영은 멀티쓰레드와 마찬가지입니다.

              사람 Body 가 하나의 실행 프로세스이고, 숨쉬는 동작, 팔 젖기, 다리 차기 등이 각각 쓰레드이고,
              이 각각의 쓰레드가 실행되어서, Body 라는 프로세스가 앞으로 전진하게 됩니다.

              우리가 멜티쓰레드를 코딩할 때 (이제서야 밝히네요, 제 전공은 CS 입니다), 각각의 쓰레드를 완성 시키고,
              따로따로 문제없이 동작할 때, 우리는 멀티쓰레드를 태웁니다.

              수영이 이와 매우 동일한 논리를 갖고 있습니다.

              팔젖기, 숨쉬기, 발차기를 각각의 쓰레드로 나누어서 생각하고 각각을 해결해 봅니다.

              첫째, 팔젖기, 숨쉬기, 발차기, 어느 것이든 일단 물에 떠야하니까, 물에 뜨는 것은 구명조끼로 해결합니다.
              둘째, 숨쉬기를 해결해 봅니다. 음파음파…어려운 사람 있습니다. 스노클링을 씁니다.
              세째, 팔젖기, 발차기, 구명조끼와 스노클링으로 물에 가라앉고, 물먹는 두려움이 없어졌으니, 자신이 마음껏 안심하고 팔을 저어보고, 발을 차봅니다. 남들 팔젖고, 다리차는 것을 유심히 보고 머리 속으로 기억하고 그대로 따라해 봅니다.

              5분, 10분 뒤면, 앞으로 헤엄쳐서 나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팔, 다리 움직임에 자신이 붙으면, 스노클링을 벗어냅니다.

              나머지는 생략합니다.

              수영 강사가 하는 말처럼 주구장창하면 늘어요.
              수영에는 요령이 없습니다. 열심히 발차기 연습하세요.

              모든 사람이 어학에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모든 사람이 발차기에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 때부터 수영 강습을 등록해서, 낙오하고, 등록하고, 낙오하고를
              반복하다가, 어느날 수영하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멀티쓰레드를 연상하게 되었고,
              그 논리를 바탕으로 구명조끼, 스노클링으로 자세잡고, 팔/다리 교정해서,

              지금은 수영 잘합니다.

              긴글 읽으셨을지 모르겠지만, 제 논리를 이해하셨기를 바랍니다.

              세상에는 주구장창이라는건 없습니다.

            • aaa 69.***.145.226

              원글 //
              쓸데없는 글을 길게 적으셨군요.
              수영같은 간접적인 예시 필요없어요. 안읽었습니다.
              제가 촘스키라고 적은거 보고도 무슨말인지 모르는사람에게
              무슨 더 할말이 필요한가 싶은데…

              영어교육 전공입니다.
              당신보다 영어, 언어습득에 대해선 훨씬 잘 알아요.
              그렇게 오래 공부하고, 실제 학생들 가르쳐 보면서 얻은 결론입니다.
              언어습득에 왕도는 없어요. 요령도 없구요.
              언어노출에 비례해서 출력이 나온다는게 수많은 이론의 결과구요.
              이에 대해서 이미 대학때 리포트 수십장 썼으니 이런곳에 쓸 필요 없고,
              쓸데없는 말 다 빼고 쓴 요점입니다.

              잘 모르면서 어디가서 자기가 만든 철학같은걸로
              영어습득에 대해서 말하지 마세요.

            • 원글 70.***.230.217

              촘스키 언급하실 걸루 미루어 엔지니어쪽은 아니시겠다 생각했었습니다.
              역시나 어문학 전공이시군요.

              제 글을 읽어보지도 않았다면서, “자기가 만든 철학같은걸로” 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네요.

              문법 밖에 모르는 어학 전공자들은 R/C 지도하시면 됩니다.

              수고하세요.

    • ㅁㄴㅇㄹ 68.***.147.91

      aaa님의 말 중에 틀린 거 하나 없는데 쩝…. 왜 자기 분야에서는 그렇게 주류 이론 따르고 scientific method, statistical significance 잘 따지면서 남의 분야 얘기할 때는 anecdotal evidence만으로 전문가 행세를 하는지 참… 모르겠네요..

    • 관심 211.***.13.154

      저는 완전 관심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어느순간부터 공부는 이렇게 하는거다.. 라는 생각이 굳어져소 그것이 최선이라고 믿고있었는데, 그게 깨어질 수 있다면 좋겠네요:)

    • 원글 70.***.227.151

      advice 님이 관심이 없으신 것, 저도 님 관심 없습니다.
      이 게시물을 읽고 있을 누군가에게 격려를 하려는 것 뿐입니다.

      그런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중고딩때 하던 영어 공부 방법으로 게속 공부하면 가령 5년 걸릴 것을
      발상의 전환으로 공부 방법을 바꾸면, 1년만에 영어 능통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중고딩때 하던 공부 방식에서 벗어난 사람을 한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 부터가 잘못의 시작이죠.

      그리고, 관심 없으면 댓글 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