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말 하지 않는 동료들

  • #161881
    이리저리 99.***.236.197 6344

    저희 회사
    office에서 동료와 메니져가 자기나라 말로 대화하고 일을 합니다.
    분위기 파악도 안돼고, 들어 배우는 것도 거의 없고…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
    자꾸 생각나는 말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 원글 99.***.236.197

      심지어 제가 영어말고 그 나라 말을 배워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 72.***.250.234

      차이니스 아닌가요?
      저희 회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고, 그들의 큰 목소리 때문에 업무 집중에 방해 받곤 합니다.
      문제는 새로온 보스도 같은 인종. 서로 강하게들 invite하더군요.
      우리 한국인도 내부적 경쟁보단 이런 점들 좀 배울 부분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시끄럽게 자국어로 떠드는 것은 빼고요.

    • 경험자 68.***.193.85

      이전에 컨설팅에 있을때 같은 팀 동료중 한명이 프랑스 사람이었고, 한명은 엄마가 프랑스 사람..그래서 둘이 주구장창 불어로 대화 했습니다. 업무적인것부터 사적인 얘기까지..결과적으로 저에겐 너무 위화감 조성하더군요. 정말 프로페셔날 하지 않았고 유일한 동양인으로서 많이 힘들더군요. 팀내에서 팀웍이 중요한 일이라면 더욱더 매니저에게 건의하셔서 영어로 업무가 이루어 지도록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 Mohegan 20.***.64.141

      정말 프로페셔널하지 않은 사람들이군요. 나는 여기서 오래동안 일했지만 아직 그런 무대뽀들은 본 적 없습니다. 가끔 “Speak (in) English!”라고 말 해 주면 어떨까요..

    • 지나가다 98.***.227.197

      직접 경험입니다.

      한국에서 독일계 글로벌 회사에 근무했습니다. 본사가 당연히 독일이고 세계 각국에 지사 및 사업본부가 있습니다. 한때 제가 속해있던 사업본부를 독일에서 미국으로 옮긴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독일 사람들이 미국으로 와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독일사람들 사무실에서는 절대로 독일어하지 않고 꼭 영어만 사용했습니다. 물론 회사의 공식언어(모든 보고서, 회의에서 사용하는 언어)도 영어였습니다. 독일사람들 사무실에서는 개인적 대화도 영어를 사용했습니다. 물론, 영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영어를 잘 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원 시절에 제가 전공하는 분야의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informal한 연구과제 토론을 했습니다. 그 중에 대만출신 교수분이 계셨는데 그 밑에 중국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 중국사람들 토론 중에 영어로 표현이 안되면 자기들끼리 막 중국말로 얘기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짜증이 났지만 표현은 못하고 그냥 웃습니다.

      친한 미국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와이프는 같이 있는 자리에서 제가 제 아내에게 한국말을 하면 반론을 제기합니다. 친구와 그 와이프가 영어로 하는 말의 내용은 제 아내와 제가 알지만 제 아내와 제가 한국말로 얘기하는 내용은 자기들은 못 알아듣는다고 unfair하다고 하더군요.

      한때 문제가 됐던 사건은 Chicago White Sox의 메니져 Ozzie Guillen은 베네수엘라 출신인데 남미 선수들과는 스페니쉬로 얘기한답니다. 옆에 있는 미국선수가 못 알아들어서 불평이 많다는군요. 포수는 미국인이고 투수는 남미인 경우에 메니져가 마운드에 나가면 포수가 따라서 마운드에 갑니다. 이 세명이 얘기를 하는데 메니져가 투수에게는 스페니쉬로 하고 포수에게는 영어로 하고 그랬답니다. Ozzie 생각에는 남미인 투수가 영어가 서투르니까 이렇게 하는 것이 편했는지 모르겠지만 포수는 완전히 바보가 됐다는 얘깁니다.

      메니져와 동료 둘만의 얘기라면 자기네 만의 모국어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한국사람들도 대부분 이런 식입니다. 한국사람끼리 만나서는 영어를 쓰지는 않습니다. 심지어는 여러사람이 모인 자리에서도 사적인 대화인 경우에는 한국사람끼리는 한국말을 합니다. 원글님이 메니져와 동료간의 대화를 들어야 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영어를 사용해야 되겠지요.

    • 닭다리 72.***.193.70

      회사 내규에 있을텐데요. 모든 communication 은 영어로 해야한다….. 우리 회사 manufacturing floor 에 저임금 스패니쉬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 스패니쉬 쓰거든요.. 본사에서 global division manager 가 나와서 시찰하고 나서 당장 영어 교육시키라고해서 그때부터 회사에 영어 튜터가 와서 그사람들 영어 가르칩니다. 모든 communication 은 반드시 영어로 해야합니다. 회사 전체 메일로 한번 돌았구요. 정말 사적인 얘기로 둘만 자기나라 말을 사용한다고하면 회사 건물 밖에 나가서 해야하겠지요. HR 에 어필하면 바로 시정될겁니다.

    • JKim 213.***.33.196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 사람들에게 직장내에서 영어를 사용하는건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겠지만 같은나라 사람이라도 직장내에서 영어를 사용하는것은 본인에게 도움이 될뿐더러 동료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희 회사에는 중국동료들이 여럿있습니다. 개인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영어를 사용하고 있구요. 미국인 동료에 의하면 꽤 오래전에 중국인 메지너 (높은 직채이고 나이가 많음) 다른 중국인들이 직장내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는것을 보고 엄청 화를 내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영어만 써”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후론 자기들끼리도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기 좋은 예인것 같습니다. 올바른 사람이 분위기를 잡으면 모두 따라가겠죠. 저희 회사엔 한국사람이 없지만 혹시 있다면 제도 영어를 써볼까 합니다.

    • 지나가다 140.***.45.33

      위에 지나가다님이 좋은 부분을 지적해주셨는데요, 우리가 중국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중국말로 하는 걸 보고 프로페셔널하지 않다고 혀를 차는 것과 똑같이 옆의 한국인 동료와 한국말로 대화하는 것도 미국사람들이 볼때는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싸우기 싫고 귀찮기도 하니 그 사람들이 꼭 끄집어내서 말을 안할 뿐이지….

      물론 영어를 안하고 자기나라말로 하는 것을 두둔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들을 accept해라..는 것도 더더욱 아닙니다. 원글님 상황 같은 경우… 당연히 시정되어야할 내용이죠.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런 것을 거울삼아서, 한국사람들 끼리 한국말로 하는 분위기도 좀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게 제 요점입니다…. 회사 내에서는 한국사람들 끼리 단 둘이 대화 한다하더라도 한국말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문 걸어잠그고 다른 사람이 못 듣게 하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 지나가다 98.***.227.197

        이것도 직접경험이고 머리속에 영원히 새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석사시절에 다니던 학교에 한국 교수분이 한분 계셨는데 과는 다르지만 한국인이라는 점으로 매우 친하게 지냈습니다. 이 분 사무실에 찾아가서 한국말로 떠들면 좀 불안해 하셨습니다. 집에 찾아가서 맥주한잔 할 때, 페리오에서 맥주마시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동네사람들이 뭐라고 한다구요.

        박사시절에 다니던 학교에는 한국 교수분이 여러분 계셨는데 그 중에 물리과 교수로 계신 분은 학생회 자문도 해 주셨던 분으로 미국에서 할 것은 다 한 분이라고 칭했습니다. 옛날에 이미 정교수 되셨고 책도 쓰셨고 학계에서도 널리 알려지셨고…이 분 사무실에 찾아가면 같이 얘기하던 미국사람 옆에 놔두고 저와 한국말로 한참 떠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다시 미국사람과 영어로 얘기합니다. 한국어 사용에 전혀 불안감이 없었습니다.

        석사시절에 가깝게 지낸던 한국 교수분 은퇴하셨습니다. 수년전에 찾아 뵈였는데 이웃이 다 보이는 집마당 한복판에 의자놓고 앉아서 저와 맥주를 같이 했습니다. 이제는 전혀 이웃에 신경을 쓰지 않으시더군요.

        미국인들은 한국에 와서도 영어를 씁니다. 상대방이 영어를 알아듣던 말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세계 모든 사람이 영어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인들도 비슷하더군요. 러시아인들 한국방문해서 백화점에서 러시아말로 뭐라고 그럽니다. 알아듣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요. 중국인들 어디서나 중국말로 떠들어서 시끄럽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파워 아닐까요?

    • 원글 99.***.236.197

      답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곳은 모르겠고 일하는 곳에서는, 다른 사람이 안들어도 되는 이야기면 자국어로 합니다.(물론 여기서 파워가 들어가겠지요. 옆에 못알아 듣는 사람이 사실 기분 나쁠꺼라는 거 알면서도, 혹은 배려/생각없이 자기가 편한데로 하는 거니까요.)

      그러나, 업무상에 이야기는 다른 사람이 알아 듣게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파워와 상관없습니다. 팀웍을 원하느냐 안느냐에 문제이죠.

      사실 팀웍이 필요가 없다면 저는 사실 그 사람들이 뭐라하든 상관할 바가 아니니 괜찮습니다.

      또 한가지는 그들만에 정보공유는 하나에 힘(?)을 형성하구요. 다른 말로 제가 뒤쳐지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