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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때 이민왔고 지금 20대 후반인데, 솔직히 이제는 제가 영어를 잘한다는 착각속에 살고있었습니다. 영어때문에 딱히 불편함을 느낀적이 없거든요.
병원, 식당, 마트 갈때 딱히 불편함도 없고, 무엇보다 회사에서 일 문제로 동료들과 대화할때 술술 대화하거든요. 물론 가끔 네이티브 들과 사적인 얘기나 관심사 얘기 할땐 스스로 좀 버벅거린다는 느낌은 들었는데, 뭐 네이티브들과 그렇게 얘기 하는게 자주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거기다 제 social circle 은 주로 저와 비슷한 1.5세 출신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재밌게 잘들 놉니다. 언어 문제 전혀 없고.
근데 얼마전 여기서 태어난 아시아인과 데이트를 했는데 와 제가 진짜 엄청 버벅거리더라고요. 다른 1.5세들과 얘기할땐 그렇게 술술 나오는 영어가 어째서 네이티브들과 사적인 대화만 하면 이렇게 버벅 거리는지. 거의 esl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였습니다. 이게 심리적인 문제인건지 아님 진짜 영어 실력이 개판인건지 (아마 둘다 일듯).
저 와 비슷한 시기에 이민 오신분들 다들 영어 어떠세요? 무리없이 잘 하시나요? 저 처럼 네이티브들과 일 할땐 술술 나오는 영어가 사적인 대화로만 가면 급 esl 행 타는 분들 있나요? 하.. 답답합니다. 평생 늘거 같지않는 이 놈의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