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진짜 평생 안느는거 같습니다.

  • #3572799
    Aaa 75.***.66.27 2579

    중2때 이민왔고 지금 20대 후반인데, 솔직히 이제는 제가 영어를 잘한다는 착각속에 살고있었습니다. 영어때문에 딱히 불편함을 느낀적이 없거든요.

    병원, 식당, 마트 갈때 딱히 불편함도 없고, 무엇보다 회사에서 일 문제로 동료들과 대화할때 술술 대화하거든요. 물론 가끔 네이티브 들과 사적인 얘기나 관심사 얘기 할땐 스스로 좀 버벅거린다는 느낌은 들었는데, 뭐 네이티브들과 그렇게 얘기 하는게 자주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거기다 제 social circle 은 주로 저와 비슷한 1.5세 출신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재밌게 잘들 놉니다. 언어 문제 전혀 없고.

    근데 얼마전 여기서 태어난 아시아인과 데이트를 했는데 와 제가 진짜 엄청 버벅거리더라고요. 다른 1.5세들과 얘기할땐 그렇게 술술 나오는 영어가 어째서 네이티브들과 사적인 대화만 하면 이렇게 버벅 거리는지. 거의 esl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였습니다. 이게 심리적인 문제인건지 아님 진짜 영어 실력이 개판인건지 (아마 둘다 일듯).

    저 와 비슷한 시기에 이민 오신분들 다들 영어 어떠세요? 무리없이 잘 하시나요? 저 처럼 네이티브들과 일 할땐 술술 나오는 영어가 사적인 대화로만 가면 급 esl 행 타는 분들 있나요? 하.. 답답합니다. 평생 늘거 같지않는 이 놈의 영어

    • wonjin oh 70.***.59.227

      ㅎㅎ 씨
      말 좀 이쁘게 합시다. 혀 가 아닌 맘으로.

    • KEV 66.***.111.193

      쓰신 글 내용중에 답이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
      “여기서 태어난 아시아인과 데이트를 했는데” 이부분
      이성하고 데이트 하다보면 긴장도 할 수 있고 그런거 아닐까요?

    • ㅇㅇ 73.***.134.46

      안녕하세요 지나가는 심리학 전공자 입니다, 이성과의 대화 경험이나 교제를 많이 해보지 않았다면 한국인 끼리 만나도 말이 잘 안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긴장을 푸세요

    • efgt 98.***.158.252

      생각하신게 맞습니다. 원래 사적인 small talk가 최고난이도입니다. 변호사의 법정변론보다 더 어려운게 스몰토크라고 봅니다.

    • 10 76.***.80.205

      동감.
      영어 개떡같이 못하지만, 업무에서는 그냥 그런대로 버티는 중인데.
      사적인 만남에서는 정말 어려움.
      종종 내 인성에 문제있는건가 싶을때도 있음.

    • ㅁㄴㅇㄹ 73.***.8.32

      저도 중2때 왔고 깊이 공감합니다.

    • 지나가다 174.***.137.126

      1.5세란 표현부터 제대로합시다. 부모가 이민왔고 여기서 태어나 쭈욱 살아왔고 영어만하는 애들은 2세. 부모따라 이민왔지만 10세 미만에 와서 한국말 버벅거리고 영어가 더 편한 사람들은 1.5세. 그외에는 아무리 노력하셔도 발음이 위에 두타입처럼 되는건 불가능합니다. 고로 님의 영어 실력을 구지 1.5세에 비교할수있는 대상이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님은 한국말이 휠씐편한 1세입니다.

      • 지나가다 75.***.62.2

        구지 -> 굳이

        님이 테스트 드라이브 방장 권영주아니면, 제대로 된 맞춤법 쓰시는게 어떠신지요?

    • 치삼 174.***.146.52

      미국인과 연애하시면 실력 급 느십니다.

    • aa 47.***.36.151

      심리가 크죠. 더구나 이성.

    • 지나가다 104.***.166.31

      미국산지 25년 되가지만 형평없는 영어로 그냥 내멋대로 삽니다. 물론 엔지니어라 내 전문분야 발표는 가능한한 확실히 합니다. 나머진 그냥 내멋대로….

    • 눈사람 73.***.232.159

      10세 이후에 오면 아무래도 감이 떨어지는듯 합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직장생활 잘하고 잘사는데. 스몰톡은 내가 아는 주제가 아니면 한국말로 해도 할말없습니다. 기죽지마세요.

    • 123123 24.***.115.205

      같은 한국사람끼리도
      연애할때 버벅거립니다

    • 영어 146.***.171.7

      일할 때 쓰는 영어와 연애할 때 쓰는 영어의 갭인거죠.
      아무래도 학교에서 영어배울 때는 본인의 감정을 영어로 전달하는 훈련(?) 을 덜하다보니 그렇게 되는 듯 합니다.
      좋은 기회라 생각하시고 많이 배우시길 – 저도 여친사귈때 많이 배웠고 – 침대에서 배우는 영어가 최고라는.

    • 172.***.19.24

      님은 중2때 와서도 영어가 부족하다고 느끼시는데, 다 커서 온사람들은 어떠한 지경이겠습니까? 중2때 같이 이민오신 부모님들 보시면 아시잖아요. 영어는 다시태어나지 않는한 네이티브처럼은 못합니다. 저같이 대학원 유학으로 온경우는 그냥 업무상 영어는 합니다. 그런데 살면서는 자신에 아이덴티가 중요한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스스로 나는 한국인(시민권은 받았으나) 그래서 영어 좀 부족해도 한국인이 영어못하는거 뭐 어쩌라는 거냐. 너는 그럼 한국말 나보다 잘해? 하는거죠뭐. 게다가 미국에서 오래살다보면 얼굴이 두꺼워 집니다. 그런데 어릴때 이민온 경우는 자기가 미국인이라고 생각하고 그곳에 완벽하게 속하려고 하니까 괴로운거죠.

    • 승전상사 98.***.109.6

      중2에 왔다면… 조금 애매하네요. 이 정도면 개개인의 언어 능력과 환경에 따라 1.2세 라고 할만큼 매우 유창한 경우도 있고 영어 잘 하는 1세 정도인 경우도 있습니다.

      나는 1세로 25년을 아내 빼고는 한국말을 안하고 미국에서 살아왔습니다. 의사 만나서 얘기하다가 “너는 대학 때 왔으면서 accent도 없고 참 remarkable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나 스스로 발음이 완벽하지 않은건 잘 아니까, 대체로 자연스럽고 듣기 거북하지 않게 말한다는 의미로 알아들었습니다.

      나도 직장에서의 대화는 일이나 스몰톡이나 농담 따먹기나 다 괜찮습니다. 무작위로 아무나 하고 벌어지는 스몰톡은 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버벅일 때가 많아요. 언어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허를 찔렸다는 느낌. 상대방처럼 관심을 가지고 내 표현을 하고 다니지 않다보니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할까 막히기도 하는거죠.

      내가 취미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백인 할아버지들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이들과의 대화는 또 완전히 다른 사고 모드로 들어가야 지속이 가능합니다. 나의 직장 업무 대화 모드, 직장 조크 모드, 집에서 가족과 조크 모드 (daddy jokes) 이런걸로 커버가 안되는 영역이죠. 만약에 연애를 한다면 그에 관련된 생각과 표현을 좀 해봐야 말이 잘 나올거 같습니다.

    • asddasd 24.***.243.45

      주변사람들이 당신의 영어를 알아 듣는게 느는건 모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