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6-1706:38:02 #3608877이름이 뭐길래 174.***.228.6 1778
시민권 신청시에 이름 변경을 신청 할 수 있잖아요..
제 한국어 이름은 미국인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발음 못하는 이름입니다. 흔한 한국어 이름도 아니구요..
그런데 시민권 신청하면서 이름을 바꿀 생각을 하니
여기저기 이름 업데이트 해줘야 할게 엄청나게 많아서……
이름 변경을 해야할지..아니면 평생 그냥 남들이 발음 못하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살지 고민 되네요….비슷한 처지에서 고민하셨던 선배님들의 조언 구합니다
-
-
미국에 오래 살 작정이라면 웬만하면 이름을 바꾸는게 여러모로 좋음.
“미국이름 + 한국이름+성(한국이름의 성이 무난)”
예를 들면 홍길동이면, Gilbert Gildong Hong -
저는 그냥 같은 이름 씁니다. 처음부터 영어이름 안쓰고 주변에 저를 소개할때 한글이름을 썼기에 다들 발음 잘 합니다.
-
발음이 영어 내용상 아주 이상하지 않다면 그냥 지금 이름으로 하세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 자주 보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애를 먹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불러줍니다. 한두번 스쳐가는 사람들 때문에 이름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미국 사람들도 alias를 씁니다. legal name change가 꼭 필요한건 어니죠.
-
저희는 가족 4명 모두 시민권 받을때 한국이름을 유지했습니다. 제이름도 한국인조차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이름입니다. 저와 제 아내는 회사동료나 미국인들에게는 이름의 첫번째 글자로만 불리웁니다. 고등학생 아이둘은 모두 한국이름이지만 발음하기 어렵지 않은 이름이라 그런지 아이들도 영어 이름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40년 넘게 써온 이름대신 영어이름을 쓴다는 것에 거부감이 컷습니다. 시민권 취득시 국적변경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국적보다 영어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정체성에 영향이 크다고 느꼈고 그만큼 고민도 많았습니다.
뜬금없이 민규가 Michael이 되고 성훈이가 Sean이 되는 것을 생각하니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한국이름을 유지하는 지인가족이 있는데 그 부부와 성인이 된 자녀들도 직장 / 대학생활 모두 잘하고 있습니다.제 딸아이가 가끔 제 영어 이름이 될뻔한 이름을 full name 으로 놀리듯이 부릅이다. 예를들면 hey, Mr. Samuel Kim… blah blah. 그때마다 영어 이름 안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가지 아이들에게 영어이름을 안쓴 이유는, 구식 이름을 쓰면 어쩌나하는 걱정때문. 아이들 말에 따르면 한국계 아이들중 몇명은 촌스런럽거나 구식 영어이름을 쓰고 있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더 이상 미자, 순희 이런 이름 안쓰는 것 처럼.
본인 이름 발음하기 어려우면 이름의 alphabet initial 두글자만 쓰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이런 문제는 순전히 본인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남들말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껏 결정하세요.
-
발음이 문제가 아니고, 저같은 경우에는 한글 두 글자가 여권에 스페이스가 들어가 있는데 이게 미국 살면서 너무 문제가 많아서 바꿨습니다. 예를들어 제 이름이 “김정훈”일경후 여권에 “Jung Hoon Kim”으로 써 있는데, 이게 DMV, primary physician, dentistry, 학교, 여기저기 다 제각기 시스템에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아파 죽겠어서 ER에 갔는데,
“Last name?”
“Kim”
“We have too many Kims. What’s your first name?”
“J U N G SPACE H O O N”
“Sorry, it doesn’t show up.”
“Please try J U N G H O O N without SPACE”
“Sorry, it doesn’t show up, either”
“Then J U N G – H O O N”
“Nope!”
“Then just J U N G”
“I see over 10 Jung Kims here, what is your date of birth?”
맨날 이딴식이라 도저히 짜증나서 못살겠더군요. 애초에 한국에서 여권을 만들때 도데체 왜 중간에 공백을 넣었는지….
-
인도애들 이름에 비하면 한국이름은 양반임.
-
이름 중간 공백으로 불편한 거 맞아요. 지금은 여권에 공백 없어졌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있었음. 진짜 생각이 없는 순전 한국식 영문표기법이었죠.
-
더 웃기는 거는 한국에 있는 한국인들이 영어이름을 쓴다는거지 ㅋㅋㅋ
심지어 지 자식들어 영어이름으로 부르고 ㅋㅋ
한국에서 한국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왜 영어이름을 쓸까? ㅋㅋ
이맬이나 자기들끼리 모여 회식할 때도 영어이름으로 부르더군 ㅋㅋ 찰스 케빈 이카멘슨….ㅋㅋ -
인도 사람들 죽었다 깨어 나도 이름 안바꿈
예로서
존 싱
제임스 싱 이런 이름 절대 안바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