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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에 놀러 들어왔는데 저도 모르게 진지한 고민이 생겨 여기에 글을 올려요. 따끔한 훈계나 조언좀 부탁드리려구요.
제게는 6년 전에 대학생때 2년정도 사귄 전여친이 있습니다. 현재 30대 막 진입한 사람이고 연상이에요. 연락을 5년넘게 안하다가 이번에 어찌저찌해서 연락이 되었고, 이번에 한국 들어와서 얼굴보자고 해서 만나게되었어요.
당시 헤어질 때 나쁘게 헤어진 것은 아니고… 그 친구의 유학생활이 마무리 되어 헤어졌어요. 당시 저는 영주권도 펜딩중에 한국을 자주 들어갈 여지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다시보니까 서로 좀 케미가 다시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그 친구 말로는 그동안 남자들 만났는데 자꾸 제 생각이 나고 제 기준에 비교하게 된다면서 헤어진 후부터 지금까지 많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헤어질 당시 물론 서운한 점도 많았는데 다시 얘기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문제는, 집안의 차이와 현재 상황의 문제입니다.
저는 현재 시민권자이고 미국에서 직장생활한지 5년가까이 됩니다. 연봉은 나쁘진 않네요. 부모님 다 미국에서 생활하며 일하고 계시고, 노후는 연금이 두 분 사실정도로는 보장되어있는것같아요. 은퇴하면 귀국하신다하고요. 분당에 크게 비싸진 않은 아파트가 한 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무난하게 사는 것 같아요.그에 반해 이 친구는 한국에 법무법인에 다니고 있는 6년차 회계사이며, 집안이 아주좋아요. 재벌급은 아닌데 아버지 되시는 분이 고위 공무원 하셨던 분이에요. 사는데도 강남쪽에 좋은데 살고 있더라고요.
이런상황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말하는게 자기는 아직도 제가 좋다고,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제가 한국에 들어와서 살게되면 다시 사귀어보자곤 하는데요. 결혼까지 얘기는 자기도 모르겠는데 그냥 오면 만나자고 얘기를했어요. 저도 싱글된지 꽤 됐고 해서 혹하긴 하는데, 솔직히 제가 들어오면 결혼 할거라고 다짐하고 들어오는건데 그게 보장이 안되니까 엄청 망설여져요. 결혼얘기가 아니고 일단 그냥 만나보자고 하는거고… 다 포기하고 들어가는 것 같은데… 그러고 솔직히 그쪽 부모님이 120% 반대하실거같고요.
어차피 유학생이었고 그정도 커리어면 미국에서 인정 해줄텐데 들어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솔직히 부모님이 나가싫어하는 것도 싫어하실거고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꽤 되니까 자기는 못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도 이기적인마음으로 이야기 하는 것 알아서 강하게 잡지 못하겠다고는 하는데, 저도 좀 마음이 확 끌려서 너무 괴롭네요. 이런 경우,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되는거 감안하고 들어올지 아니면 그냥 무브온 하고 미국에서나 잘 살지… 미국에서 맞는 여자 찾기 너무 힘들던데 ㅜㅜㅜㅜ 솔직히 미국에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크긴 한데 너무나도 아쉽네요.
혹시 의견있으신분들 코멘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