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분들 의견좀.. 존대말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 #306443
    여자입니다 67.***.197.58 3584

    정말 이 글을 어디다 써야 할지 갈등했는데..
    왜냐하면 남자는 이런 문제로 골머리 썩지는 않지 않나 싶어서요.

    나이들어 사회생활 하다보니 이제는 정말 10살 어린 동생들이랑도 사회생활 같이 하게 됩니다.
    한국말 잘하는 교포.. 정도로, 다들 중고등학교때 와서 한국어가 더 편한 친구들.
    한국말로 하게 되면, 딱 저한테 반말부터 하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반말 들으면 얼굴이 딱 굳어져서, 어린 눈치빠른 동생들이 알아서 준대를 해 주긴하는데.. 왜 정말.. 마지못해서 존대해 주는 게 팍팍 느껴지는…극 존칭 존대….(.. “예요”. 기 아닌, “셨어요.”)

    외국 애들에게 한국어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어린 동생들이 반말로 이야기한다.. 라고 하면, 친구들 반응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걔네들은 너를 네 나이대라고 생각하는 거다. 오히려 더 편하게 친해질 수 있도록 해 줘서 고마워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입장이고,

    한국 애들(한국사람들끼리만 어울리는)한테 이야기하면, 그런 애들은 싸.가지일 뿐이다. 한국사회에서 그런 게 어딨냐. 버릇없다는 입장.

    정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1살 차이도 언니라고 꼬박꼬박 챙기는 편이라.. 솔직히 버릇없다고 느껴지는데… 또 내가 괜히 오버하는 거 아닌가.. 정말 꼰대가 되는구나.. 싶기도 하고..

    에휴.. 정말 신경이 보통 쓰이는 게 아닙니다.
    남자분들 보다는 여자분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1 72.***.208.145

      빠나나친구들이 된장 친구들한테 가장 불만인게 존댓말 강요한다는 겁니다.
      태어나는데는 순서가 있어도 가는데는 순서가 없습니다. 그러려니 하십시요

    • 비자 98.***.58.215

      문제는 바나나 친구들도 자기 편할때만 미국식 사고방식을 붙이죠. 이게 아니다 싶으면 다시 된장식도 써먹습니다. 한마디로 이도저도 아닌거죠. 저는 한국말 쓸려면 존댓말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안되면 차라리 영어로 하겠습니다. 그게 바나나들에게도 불만이 없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 xxxx 129.***.109.254

      제가 한국에서 직장생활할 때, 한 친구가 불평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자기 학교 선배도 아닌데, 자기보다 나이가 많다고 자기에게 반말한다고요. 그 말을 듣고 저도 ‘나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이후로는 나이어린 친구들에게 꼭 존대를 합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께는 물론 극존칭을 주로 사용하고요. ‘간접경험’님 말씀대로, 상호 존대하면 상황이 훨씬 편해지는 듯 합니다.

    • 정체성 71.***.89.130

      사람마다 다른데요. 언니라는 말을 꼭 붙이고 말을 놓는 경우와
      언니고 뭐고 그냥 넌~,너가~ 이런식으로 말을 놓았는지 어떤상황인지 모르겠네요.

      언니란 칭호를 쓰면서 뒤에 …한거야? …하자…등을 사용했을 때는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 그랬다고 봅니다.

      무조건 나이가 많다고 셨어요? 라고 쓰는 사람도 있고 말을 놓으라고 해도
      죽어도 극존칭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또는 님이 먼저 반말로 말하니까 상대방이 나이많다고 무조건 까네 하고
      너라고 하면서 말을 놨을지도 모르겠고요.

      보통 초면이나 조금 알게 됐다고 바로 반말하는 경우 대게 남자들은 그 자리 그 상황에서 바로 말로 받아치거나 예절을 가르쳐서 이해시키거나 상대방이 말을 놔도 존대말을 계속쓰면 상대방도 자연스레 존대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서로 절친한 사이라서 말을 놓고 싶은 경우 아니면 서로 존대하고 사는게 더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말을 놓으면 서로 쉽게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고
      여러가지 금전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생활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가 반말때문에 회복되기 어려운 오묘한(?) 관계로 빠져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 141.***.59.116

      미국에 온이후로는 열살 정도 어린 친구들한테도 반말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극 존칭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존대말로 대하고 집사람도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같이 존대말을 사용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러지 않았지만 미국이라는 특수성인지는 몰라도 함부로 반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던듯 싶습니다.

    • 탄혀 150.***.113.56

      ‘존댓말’에 신경 쓰시는 것보다, 존대를 할려는 태도를 먼저 살펴 보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컴터 프로그램 짜는데요, 언어는 자신의 생각을 표시 하는 툴이더군요. 영어나 한글이나, 표현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 하면 언어는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 합니다.

      표현할때 태도 보시고 이러이러한게 맘에 안들다고 하시고 편히 사시는거 강추-_-b

    • ㅋㅋㅋ 75.***.216.223

      저도 아무리 한 두살 차이라도 보자마자 반말들이대는 사람들은 별루더라구요.
      물론 한국말 잘 몰라 겨우겨우 하는 사람들 말구요. 완전 한국인…
      웬만해서 제가 편안할 만한 사람이면 먼저 말 놓으라고 합니다.
      너, 니까지는 아니고 ㅋㅋ
      저도 상대방이 먼저 말 편하게 하라고 안해주면 계속 존대말 쓰구요.
      직책이나 성별 상관없이 그래도 나이차가 어느정도 있다면 기본적인 대우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산다고 미국식으로 하다가 꽤부린다고 한국식으로 바뀌는거 엄청 싫구요.
      그리고 미국 사람들끼리도 좀 배운사람이라면 함부로 친하게 굴거나 막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런걸로 기분나쁜것은 혼자 참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