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막 시작한 병아리입니다.

회사 생활을 신나게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까 이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1. 일단 자신의 일에 비전을 가져야 한다.
2. 그것을 회사에서 자신이 추진할수 있어야 한다.

뭐 잠깐 생각해보니 정도가 나오네요.

일이 많지 않아서 5시에 퇴근하면 즐거웠는데…. 요즘 처럼 주말까지 미친 듯 일하니까 미쳐버릴것같아 조기은퇴하고 숲에서 명상하며 사과 깍아 먹어야하나 생각합니다.

sorry for my naive question:
Why you can’t finish your work during working days?
(I am just trying to understand the typical life of salary (wo)man )

저 역시 늦게까지 일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일의 성격에 따라 다르더라구요.

예를들어 맥도날드에서 일하면 예를들어 8시면 일단 퇴근 (시간당 페이). 어떤 직업은 프로젝트가 끝나야 일이 끝나는 것도 있고 (법률관련, 프로그래머 등등)

해야할 일 이 많은 것은 좋은데 빨리 빨리 지금 당장 하라고 하면 정신 없고 스트레스 만 쌓이잖아요.
근데 그게 동료와 비즈니스적 관련 된 사람들이 일을 그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답답하죠.
가장 큰 문제는 힘들게 하는데도 전혀 몰라주는 동료들… 어쨌든 대충 하면 쉬운데 열심히하다보니 번아웃된 거죠.

나도 기본적으론 하는일 좋아하는데, 같은 회사에서 5년 이상되니까 지루해져서 이번에 이직을 했습니다. 새로 시작하려니 힘든데 그래도 다시 하는일이 재미있어졌습니다.

1, 2 가 충족되도 주변 사람 그지같으면 지옥입니다.

본인이 재미를 찾고 신나게 일을 하시면 신나는 회사생활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한국 대기업 사원-대리-과장, 미국회사 PM, GM, Controller 경험하고 지금은 CFO하고 있는데,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법인에서 험한꼴도 당해보고 중간에 실직하고 6개월을 허송세월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 너무 만족하거든요. 연봉도 높고, 실력도 인정받고, 가끔 골치아픈 일로 몇주 몇달씩 스트레스 받기도 하지만, 한가할 때는 평일에 업무골프도 치고 뭐 그렇게 살아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과거에 재미없이 그냥 힘들기만 했던 적은 거의 없는 것 같고 대부분 신나게 살았던 것 같아요.
어차피 직급에 따라 책임도 다르니까 젊을 땐 어려운 업무도 할만큼 열심히하고 그 뒷감당은 윗분들께 의지하고.
스트레스 쌓이면 술도 얻어먹고 밥도 얻어먹고 테니스도 치고 골프도 치고 바쁜 틈틈이 재미를 찾아서 한 것 같네요.

생각의 적극성이 중요합니다. 일을 할때마다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해 보시고 뭔가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을 항상 고민해 보시고요.

회사가 주는 비전과미션이 직원들 동기 부여를 다 해주진 못합니다.

적극성. 좋은 말씀입니다. 수동적으로, 명령에 반응하듯이 일하면 뭘 해도 금방 재미가 없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삶에 밀려가듯이 일상을 따라 회사가고 시키는거 하고 그런 삶이 아니라, 눈을 뜨면 오늘은 뭘 해야 하고, 뭘 마치는게 목표이며, 퇴근 후에는 뭘 할 것인가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버릇을 가지세요.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거 같지만, 자신이 주인이 되어 하는 것과 노예처럼 일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성취도도 다릅니다.

일 자체는 본인이 선택하는거니 좋고 나쁘고 누가 말해줄 수 없고
사람이 싫으면 괜찮은 사람 만날때까지 이직하면됨.
미국 처럼 이직이 자유로운 곳이 없음

위에 쓰신 1, 2 상관없이 자기가 즐거워하는 일을, 재미있는 사람들과 하면 됩니다.
회사 생활을 막 시작하셨다니 지금 하시는 일이 본인이 즐거워하는 일이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일하는게 뭐 즐거울려면
우선 봉급이 사는 지역에서 편하게 살만큼은 받아야 하고
보스와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appreciate받고
일하는 환경이 편하고
짤릴걱정이 없고, (은퇴까지)
마지막으로 진급할 기회가 많이 보임
정도가 되겠네요

지금 직장으로 옮긴지 3년되었는데 위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기 때문에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회 초년생이면 사실 안정적인 곳보다 한 2..3년만 다니더라도 좀 빡신곳에 가는것이 좋을수도 있죠. 일도 배우고 경험도 쌓고 한 40까지는 이곳저곳 일하다가 그후로는 안정적인 직장에 가는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