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때문에 지게 되는 말빨 싸움에서 어떻게 버티나요?

  • #164239
    힘겨루기 199.***.103.55 5246

    모든 프로젝트가 1+1=2처럼 분명하고 쉽게 설명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일들이 말로 설명하고, brainstorming 하고, A 가 왜 B 보다 좋은지 설득해야 하는 일들이 다반사이다 보니 정말 언어의 한계를 매일 절실히 느끼네요.

    장황하게 설명하기 않아도 1+1=2인것처럼 상대방이 이해하고 수긍하면 좋을텐데,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는 문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상대방을 이해시키는게 참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요. 한국말로도 어려울텐데, 이걸 영어로 하려니…

    기 싸움이 되는 경우도 참 많죠. 누구 말빨이 쎄고, 누구 의견이 강하고, 누가 팀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최근에 같이 일하게 된 백인 동료 한명이 아주 의경이 강한 친구인데 일하기 참 힘드네요. 이 친구가 워낙 카리스마가 있고 말빨이 쎄다보니, 같이 일하는 다른 동료들이 이 친구 말만 경청하려고 하고 제 말은 비중을 크게 안두네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그 백인동료한테 꼭 다시 confirm 을 받으려고 하니, 나는 지금 뭐하나 싶은게 영 기분이 별로네요.

    매니저한테 다른 프로젝트에 넣어달라고 말을 해보려해도, 이 상황이 마치 제가 무능력해서 상황을 잘 적응하고 있지 못한것처럼 보일까봐 조심스럽네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수 있을지 조언 좀 해주세요.

    • 데헤 140.***.233.71

      한국이라고 가정해도 이런 스타일의 동료가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동료에게 내 의견을 존중해주지 않으면 나도 존중해주기 힘들 것 같다.
      옳지 않는 것 같아도 한 번 끝까지 듣고 고려해봐라 라고 정중하게 말합니다.
      만약 제 말을 무시하면 저도 다른 방법으로도 그 동료를 무시하려고 노력(?)합니다.

      • 꿀꿀 76.***.139.137

        한번 끝까지 듣고 고려하는건 좋은데, 나중엔 자기 아이디어인양 나불대고 다니는 경우도 다반사라서요,,
        어떨땐 결정도 직접 하고 일도 직접하는 경우가 잴 맘은 편한거 같습니다,,
        원글님의 경우 처럼 저도 알게 모르게 그런 느낌 들때도 있지만, 다 도토리 키재기 라 생각하시고 맘편하게 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혹여 그런 부분 때문에 나중에 승진이나,연봉 보너스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시면 그땐 그냥 다른 곳을 알아보면 되고요,,
        다만,, 아무래도 우리같은 이민자의 경우는 능력을 인정받는다는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 zzz 69.***.236.104

      약점을 최소화하고 강점을 극대화 하세요. 뭔가 강점이 있으실겁니다. 조그만거라도..그것을 키우고 부각시키세요. 그리고 팀에서 본의의 존재의미가 별로라고 하시면 과감히 빠지세요. 어차피 팀웍도 중요하지만 눈에 띠는것도 엄청 중요하지 않을까요.

    • 싸움을 98.***.234.183

      하지를 마세요.

    • 지나가다 184.***.23.252

      말 많이 한다고 다 이기는 건 아니죠. 조용히 경청하시다가 그 백인동료가 틀린 점을 꼭 집어서 살짝 지적해주심 되는 것 아닌가요? 전 자주 그러는데… 그래서 날 싫어하나 보네요. ㅎㅎ

    • Mohegan 20.***.64.141

      말빨로 흥한자 말빨로 망한다.. 이렇게 말 해드리고 싶네요. 결국은 일의 결과입니다. 님의 주장에 논리가 정연하다면 계속 주장해서 결국 수긍하게 만들어야지요. 누가 머리로 일하고 누가 입으로 일하는지 결과가 말 해줍니다.

    • SamOh 96.***.53.190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쓰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개 매니저와 일에관해서 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을 때 유용하더라고요.

      오래전에 아는 사람이 MBA로 유학 왔을때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때 그사람이 쓴 방법이, 일단 말발에는 미국애들에 딸리니까, 수업 전날 밤새 자료를 준비 해 갔다고 하더군요. 몇마디 말을 못하더라도, 일단 가져간 자료에 근거가 있으니까 말에 힘이 실린다고..

      일단 미팅에서 의견이 부딪히게 되면 저는 좀더 생각 할 시간을 가지고 다시 얘기하자고 합니다. 그 다음에 저의 의견을 support 할 자료를 찾은 후에 간단한 document를 만듭니다.

      제 아이디어, 그리고 다른 아이디어를 각각 객관적으로 분석후 각각의 장단점을 적고, 객관적인 근거 자료를 첨부합니다. Document는 간단 명료하게 1~2 page로 만듭니다.

      미팅전에 document를 attach 해서 미팅 참석자 전원에게 Email로 보내고, 미팅에서 hard copy를 돌립니다. 그 다음에 document에 관해 간단한 presentation(?)을 합니다.

      말발 쎈 사람중에 깊이 없이 얕은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이 많더구요. 시간을 들여서 분석하고 자료를 준비한 정성(?)을 생각해서인지, 여태까지는 잘 먹혔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버지냐 64.***.20.7

      자신의 능력치에 따라 대응이 다르죠…
      한글로 말빨이 되시는 분이면 부단한 노력으로 영어를 그수준으로 올리도록 노력해야겠구요…
      아니면 거기에 맞는 대안을 찾으셔야죠…
      뭐 사회생활 그런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