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페이라는걸 알았을때…

  • #152821
    항공 130.***.224.7 4005

    현재 졸업하고 첫 직장 잡은지 4달 되었습니다.
    지역은 LA고.. 산업쪽은 우주항공쪽입니다.
    시민권은 있습니다.

    출근하고 첫 페이첵 받은날 제가 언더페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저랑 같은날 같은부서 같은포지션으로 고용된 백인친구랑 얘기하는 도중에 그친구가 내 페이책을 보게된 일이 있었는데…. 그래서 저도 그 친구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걔가 나 보다 더 많이 받을꺼란 예상은 했었는데… 이 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연봉 10만불 정도 받더군요. 전 8만5천 받았는데.

    걔가 나 보다 더 많이 받을꺼 라고 생각한건….
    1. 걘 포닥 1년을 했고요. 전 그냥 박사학위만 달랑 했습니다.
    2. 걘 영어가 모국어고.. 전 외국인 영어고요..
    3. 그리고 걔는 집이 없었고 전 있어서 제가 그 친구 보다 이사비용을 2만5천불 정도 더 받았습니다.

    하지만 억울한건….
    1. 이사비용이 약간에 차이는 낼수 있지만 연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 안되고
    2. 포지션에 딱 맞는 경험으로 봤을때 제가 걔 보다 더 잘 맞습니다. 그러다보니 전 오자마자 일을 시작했고.. 걔는 아직도 배우면서 하고 있습니다. 나한테도 많이 물어봅니다. 앞으로 걔가 나보다 더 잘할수도 있지만 지금은 제가 더 낫습니다.
    3. (이건 좀 아니긴 하지만..)제가 걔보다 더 좋은 학교 나왔습니다.

    사실 맨 처음엔.. 그냥 잊을려고 했습니다.
    4개월 지나고 Performance Review Excellent 받았는데도..
    이번에 겨우 2천불 레이즈 받고 나니 다시 생각 나네요.
    그때 걔 페이첵을 본게 후회됩니다.

    지금 매니져가 정말 Nice하고 능력도 Department에서 최고입니다. 그래서…
    직장 옮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하지만 자꾸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년정도 열심히 일하고..
    내년 Performance Review 때 연봉을 10만으로 올려달라고 그럴까요?
    그럼 거의 15% 인상인데.. 불가능 하겠죠?

    • 24.***.50.170

      저도 지금 비슷한 이유로 우울한 크리스마스 보내고 있습니다… 모르는 게 약인지… ㅠㅠ

    • 미안합니다만 71.***.219.25

      제생각엔 다른친구는 신경쓰지마시고
      열심히 일하시면 인정도 받고 월급도 오를꺼라 생각합니다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도 하실수 있지만
      이제 시작인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일 아닙니까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일하시면 어떨까요
      언더페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선급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숫자상 동료보다 적다고 언더페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건 자기입장에서 생각하는거구요
      고용주 입장에서 님이 언더인지 그친구가 오버인지 아님 님이 오버인지 그친구가 언더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생각을 크게 멀리 보시면 건강에도 좋고 능률도 오르고 인정도 받으실꺼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비교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 165.***.1.4

      매니저가 지금 님의 맘알고 계시다면 난리 날껄요? 일단 백인 친구 월급본건 정말 모르는척 하시구요. 10만과 8만5천으로만 생각하시지 마시고, 회사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시죠. 똑같이 일하는 사람데리고 오는데 누군 3만불 주고, 누군 5천불 줬다라면.. 당연히 월급부분에서 감안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모..대충 보니 일하시는 회사가 워낙 큰지라 그런거 신경안쓰실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걸로 위안 삼으시구요. 월급으로 1만5천불 차이나는부분…님은 2만5천불 더받으셨으니, 그 미국친구 입장에서 생각하면 1년 8개월 더 일해야 이득보겠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1만5천불이 작은 돈은 아니겠습니다만, 그거에 목숨걸려고 하시지 마시고, 현재 있는 매니저한테 열심히 더 배우려고 노력하시는게 훨씬 도움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월급인상때는 Energetic하게 나가는게 중요하죠. 15%인상이 힘들것 같으면 10%씩 몇번 올려받으면 되는거 아닐까요? 멀리 생각하세요.. 15%인상되서 그 미국친구와 비슷하게 받기 시작하면 모든게 해결되는게 아닐텐데요.

    • well 74.***.252.253

      글쎄요..우울한 기분 이해합니다만…10만불 받는다는 그 친구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계십니까? 포닥 1년을 했다면 단순히 그것만 봐도 님보다는 더 받아야 겠네요. 그 친구와 어느 정도 같이 일해보았는지 모르겠지만 님이 보지 못한 skillset을 가지고 있기에 회사에서 그렇게 준 것 아닐까요? 왜 꼭 언더페이라고 생각하시는지..정말 같은 직급에 있는 모든 사람이 10만 받고 님만 그렇게 받는 건가요? 그 친구가 일을 잘해서 그렇게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하시는지..님이 그 친구를 보는 것과 회사에서 그 친구를 보는 관점은 꼭 같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3번은 정말 님이 생각한 것처럼 아닙니다. 위분들처럼 비교하지 마시고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보여주시면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 sj 70.***.9.111

      저는 위에 말씀하신 분들과 의견이 틀립니다.
      대기업이라면, 15% 연봉차이 절대 쉽게 1-2년내에 올릴 수 없습니다. 불가능하지야 않겠지만, 저의 경우 거의 불가능에 가깝더군요.
      매니저와 얘기해도 답 안나옵니다. 매니저가 그정도 차이를 해결해 줄 능력이 안되거든요. 1-2%면 몰라도 15%는 거의 VP급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다른 회사의 Offer를 갖고가서 match해달라고 해야합니다. 아니면 떠나겠다고.
      이 방법이 야박해보이나요? 제가 불평했을때 회사 VP가 한 말입니다. 다른 오퍼 갖고오라고, 그러면 매치해 보도록 하겠다고.
      저도 회사 떠날 맘없었는데, 그 말들으니 오만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그런데 다른 회사 오퍼 받기도 쉽지 않아서, 일단 부서를 옮기는 쪽으로 추진중입니다만 잘될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열심히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만, 계속 연봉부분이 맘에 걸리시면 다른데 오퍼 받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 97.***.182.70

      흠,well,sj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면서 덧붙이자면, 저희 동네만 그런건진 몰라도 원글님이 친구보다 덜받은거 같지는 않습니다. 회사에서 보통 새 사람들 데려올때 나가는 총비용대비로만 보지, 기본급으로 계산을 잘 안더군요.저도 원글님과 같은 경험을 했고 -저도 이사 비용을 좀 많이 받고 기본급에서 좀 깍였더군요. 그리고 negotiation하실때 님이 딜을 잘못한(?) 탓도 있을수 있습니다. (negotiation 잘하는 것도 능력이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지난 일입니다. 마음에 담아 두시면 병됩니다.이번에 배우고 다음에 더 잘하면 되죠 뭐.) 저희 회사도 좀 커서 그런지 메니져가 힘쓸수 있는 정도(3-6%)가 좀 낮더군요. 저도 저번에 3%만 더 받고도 그냥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주 월등한 경우엔 15%에 접근하는 사람도 본적이 있습니다만, 주위 사람들도 정말 아주 극히 드문 경우라고 하더군요. 물론 직장내 사바사바의 달인들은 해낼수 있다고 합니다만, 저같은 일반인들로서는 따라잡기 어려울듯 합니다. 이직하고픈 마음이 없으시다면 마음을 비우시는 길밖에 없어 보입니다. 님만 당하는 일이 아니니.. 저도 있습니다. :) 부서 옮기는 것도 그리 쉽지 않더군요. 남의 돈먹는 일이 쉬운 일이 있겠습니까만.. 힘내세요.

    • 항공 130.***.224.7

      여럿 선배님들의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매니져를 해본 경험이 전혀 없기에 이 상황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배님들의 의견도 더 듣고 싶고요. 특히 매니져 경험이 있으신분들 계시면 신랄한(?) 충고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고용시때 정황은 그 백인 친군 현 매니져 윗선에서 소개로 들어온 거고요. 저는 현 매니져가 제 이력서 보고 뽑은겁니다. 매니져는 저랑 같은 학교 출신이라서 그런지.. 제 생각엔 저한테 더 좋은 일을 주는거 같습니다. 여기서 좋은일이란 메인쪽에 가까운 큰 프로젝트라던지.. 처음 발촉되는 프로젝트라서 내가 처음 부터 끝까지 phase별로 경험할수 있는 프로젝트.

    • 66.***.211.11

      항공님. 지금 그런식으로 경험쌓으실 수 있다면 그거에 만족해서 일하시는게 좋을것 같은데요. 절대 Appeal을 하지 말란 말씀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올려달만큼 올려다라고 하시되, 절대 백인친구 언급은 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매니저면 밑에 사람들 월급이 얼마인지 알 수 있고, 그정도로 능력있는 매니저라면 알아서 성과평과하면서 감안을 하겠지요. 그리고 너무 저평가 되어있으므로 특별 Case로 올려줘야 된다라고. 님은 그저 열심히 일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니 감안해 달라고까지만 하면 됩니다. 지금 그렇게 일 제대로 배우는게 훨씬더 중요하니까요. 멀리보세요. 만 5천불 차이, 1-2년안에 극복가능하진 않겠지만 님이 접하는 경험은 훨씬 그보다 가치 있을겁니다.

    • 엔지니어 70.***.29.204

      제 생각에 박사후 첫 직장이신거 같은데 우선 들어오실때 2만5천불 정도를 지원 받으신것을 그냥 연봉 더 받은거라 생각하시는게 맘이 편하실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2~3년 정도 열심히 일해 회사내에서 인정을 받으시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 다음 다른 회사에서 좋은 오퍼를 받아두시고 인사고과시 그동안 님의 성과를 잘 정리하여 딜을 하시고 그래도 안되는경우 다른회사에서 받으신 오퍼를 가지고 딜을 하시면 님의 그동안의 성과에 따라 가능성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좋게 생각하시고 2-3년 열심히 일하시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연봉 1만5천불을 페이첵으로 나누면 그리 크진 않습니다. (클수도 있구요) 너무 디프레스 되지마시고 님이 가지고 계신 능력을 회사에 보여주세요. 경력관리 차원에서 중요합니다.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