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머니가 던진 말: “넌 한국에 있었으면 취업 전혀 안됐을거야”

  • #3201206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7423

    안녕하세요. 글이 길어요…
    전 만21살 (한국나이 23살) 캐나다에 사는 시민권자 여대생입니다.
    이제 4월만 끝나면 대학생활도 졸업이네요. 초4학년 때 이민왔었죠.
    정말 노력많이 해서 졸업하기전에 잡오퍼 받고 기분 좋은데…
    엄마가 제가 자랑스러워서 교회 친한분들께 저 취업했다고 축하해달라고 얘기했어요.
    거기까진 좋은데 교회 집사님 (그냥 할머니라고 부를게요…)이 이 말을 하셨습니다.
    “너무 잘됐네. 얘 너, 넌 한국에 있었으면 취업 전혀 안됐을거야, 너무 잘됐네”.
    이 말 듣고 뭔가 너무 화가 났습니다. 지금은 좀 가라앉은 상태인데
    일요일에 이 말 듣고 어제까지 가슴 벌렁벌렁 쿵쾅쿵쾅 할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고 화가났었어요.
    엄마는 저 취업된거 너무 기뻐하셔서 엄마한테 말하기도 좀 그렇고요.
    시험기간인데 그 말 때문에 밤에 잠도 안와요…
    진짜 12학년 때 가고 싶었던 애니메이션과 불합격 됐을때 겪었던 만큼이네요.
    엄마도 “너 한국가지 마, 한국은 후진국이야, 너 적응못해” 이런 말 많이 하시는데…
    엄마가 말할 땐 별 생각 안들었는데 생판 모르던 할머니 말 듣고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요.
    전 제가 왜 이 말에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생각해보았는데…
    아무래도 1.5세의 정체성 문제인것 같아요.
    (읽어보니까 여기서부터 제 인생얘기… 스킵할 분은 스킵하세요)

    전 초4때 영어란 Hi, Hello, How are you 이거 밖에 모르던 때 이민왔어요.
    그 때 여기 처음와서 엄청나게 많은 백인을 보는것도 인상깊었지만
    한인교회에서 한국어 못하는 2세들을 보고 멘붕 온 기억 아직도 생생해요.
    저는 영어를 잘 못했기에 그 애들도 저랑 잘 안놀려 했고 그 때부터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했던것 같아요.
    학교에서도 영어를 잘 못했기에 애들이 저랑 잘 안 놀고 그랬어요.
    그러다 어느날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데 어떤 백인여자애가 나보고 “니하오”라고 말하고 어디론가 뛰어갔던게 기억이 나요.
    그 땐 인종차별 생각보단… ‘내가 그렇게 중국인처럼 보이나?!’ 이 생각 들었던것도 기억나고요.
    그 후로도 “난 네가 중국인인줄 알았다”, “중국인 아니였어?!”, “중국인처럼 생겨서 중국인인줄 알았어”.
    이 말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백인이던 중국인이던.
    딱히 인종차별이다 생각은 안들고 ‘내가 그렇게나 중국인처럼 보이나’라는 생각만 맴돌았던 게 생각나네요.
    그들 입장에선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 다 중국인으로 보일테나…
    저는 그런 말이 던져질 때마다 “어떻게 하면 더 한국인처럼 보이지”라는 생각만 했어요.
    인터넷에서 한국사이트 자주 들어가고 한국애들 유행이 뭔가 정말 많이 검색하고
    2000년도 후반, 2010년 초반에 유행하던 10대훈녀생정 이런 블로그 진짜 많이 들여다 보고 그랬었어요.
    그 때 검색하면서 알게된건 한국사람들 참 열심히 산다라는 것…

    자살할정도로 독하게 공부하고 명문대가도 취업 잘 안된다는 뉴스를 읽으면서 제가 느낀건… ‘한국사람들 처럼 열심히 살고 싶다’였어요.
    여기사람들은 정말 인생 가는데로 살고 삶의 속도가 느리고 뭘 하든 대충, 느릿느릿… 10년 넘게 살았지만 이게 너무 지겹고 그랬어요.
    한국의 사교육, 열정 이런게 너무 동경스러웠고 이 느린 캐나다 땅에서 나만 뒤쳐지는 느낌…
    미술학원, 일본어학원 이런거 제대로 된 곳 가고 싶었고 한국사람들은 저렇게 열심히 살 수 있게 인프라가 되어있는데 난 제자리…
    내가 한국사람들 같이 혼을 다해서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도 친구들은 왜 그렇게 사냐, 인생을 즐겨라 이런 소리듣는게 정말 싫었습니다.
    제 눈엔 그냥 캐나다사람들과 2세들은 게을러터지고 한심한걸로 밖에 안보이고… 친구가 있어도 한국친구처럼 편안하지 않았어요.

    이런생활이 계속 되니 전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갈거야. 한국에서 일할거야.’라는 생각도 하게됐어요.
    캐나다에서 생활하면 내 한국어는 나날이 도태되는 것 같고, 내가 캐나다에서 애를 가지면?
    솔직히 애 한국어랑 문화교육 자신없고, 내가 ‘넌 한국어랑 한국문화를 배워야돼’ 이렇게 강요한다면 애도 나도 스트레스 받을듯해요.
    2세들 무리에 껴서 반항한다면 정말 삶이 하루하루가 끔찍할것 같고…
    교회 아이들 한국어 잘 못하는것도 가끔 보기 역겨운데 자식이 그러면 미칠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이미 교회에서 한국어학교에서 한국어 가르쳤을때 8살 9살 애들이 “한국어 싫어!” 이런소리 하는 거 보고 이곳에 미래는 없다라고 생각했어요.
    정말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만 자주 나고 그러니, ‘어떻게 되든 한국사람만큼 열심히 살자, 그러면 한국에 살 수 있을지도 몰라’ 이런생각으로 대학생활 했어요. 한국분들은 캐나다에서 한국에 가더라도 먼저 경력 쌓고 가라는 말 듣고 여기서 먼저 취직하기를 목표로 했죠.

    전 그래픽/디자인/인쇄 이런걸 배우는 학과에 들어갔어요.
    다들 안하는 부전공 2개씩이나 하려니까 한학기에 다들 5과목들을 때 난 7~8과목듣고… 여름에도 여름수강하고…
    알바도 학과랑 관련된 인쇄샵에서 지난 3년동안 열심히 일하고…
    3학년때 패키징산업에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고 패키징 수업을 최대한 많이 들을 수 있는 만큼 듣고…
    과제에선 레포트만 쓰고 패키징 프로토타입 안만들어도 된다고 했지만 자발적으로 만들어서 교수님들에게 인정받고, 포트폴리오에 넣고.
    그러다보니 매일 아침 주5회 새벽 5시에 학교가고 집은 밤11시에 돌아오고…
    과에 있는 모든 교수님이랑 친하게 지내려 노력하고,
    패키징 자격증 따고, 틈틈히 온라인으로 제 지식을 다듬고 업계에서 사용하는 최대한 많은 소프트웨어를 익히려 노력하고
    그리고 벨기에에서 패키징업계에서 알아주는 소프트웨어 만드는 회사에서 2주 Honours Class가 있다는 걸 들었을때
    혼신을 다해서 에세이쓰고 인터뷰해서 합격해서 벨기에서 정말 많이 배우는 경험을 했고…
    그걸 계기로 대기업 규모 패키징회사에 인턴십하고, 매일 회의 노트 정리해서 이메일 보내고, 시키지 않아도 할 일 하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아빠가 지난 7년동안 실업으로 고생하시는 걸 보고 더욱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학기에 한국인 교수님 한분 오셨는데 한국 큰 기업에서 연구직하다가 교수님 되신거라서 제가 그분한테 정말 배울게 많아요.
    그 분 조교 될려고 이력서 보내고 인터뷰했을 때, 그 분이 말하시길 저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 못 본것 같다고 했어요.
    제가 오히려 너무 경험이 많아서 3학년 후배들에게 경험을 주고 싶다고 하셔서 이해하고 그냥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그랬어요.
    이번 취업한것도 제가 만들지 않아도 됐었는데 만든 프로토타입들, 3년동안 인쇄샵에서 알바하면서 익힌것, 인턴십에서 배운것, 벨기에에서 배운것, 패키징 자격증 딴 것, 이런걸 인터뷰 때 어필했더니 큰 패키징 기업 두곳에서나 잡오퍼 받고 연봉 높은데로 고른거에요.
    한국에서 말하는 스펙쌓기 이런 마인드로 대학생활 했어요.

    전 정말 한국사람들 못지 않게 노력하고 한국에 돌아가도 부끄럽지 않으려고 한국어도 까먹지 않으려 노력하고 그러는데,
    그 할머니가 한 말씀이 심장에 푹하고 창을 던진 것 같았어요. ‘넌 백날 노력해도 한국사람들 콩알만큼도 못 따라가’ 이렇게 들린것 같아요.
    전 정말 한국에 있었다면 취업 전혀 안됐을까요… 여기서 살아서 정말 다양한 곳에서 배울 기회가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한국에서 자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자격증 따고, 공모전 참여하고 , 토익 점수 올리고, 언어학원다니면서 열심히 살았을 것 같고 그러면 취업 쉽진 않아도 결국엔 되었을 것 같은데 제가 너무 한국생활을 이상적이게 생각한걸까요…

    야근이야 제가 지난 4년동안 생활한거에 비하면 별로 안어려울것 같고,
    회식은 공짜로 회사사람들과 저녁 먹는거니까 행복할것같고 (술은 처음부터 종교적 이유로 딱잘라 거절하면 될것 같고),
    상사와의 관계는… 전 오히려 상사와 동등한 관계인게 좀 어색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요.
    인턴십 할 때 잡일 시킬때도 잡일이라 생각한적 없이 행복하게 일했어요.
    무엇보다 한국에선 점심시간에 회사사람들 우르르 나와서 같이 점심먹는 모습을 보고 참 좋겠다 생각했어요…
    책상에서 샌드위치 혼자 먹는건 정말 외롭달까요.
    사람들은 지옥철이라 하지만 전 사람많은 지하철 타는 아침마다
    ‘참 좋은아침의 관경이다… 오늘도 76억 넘는 인구의 지구에서 열심히 살아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드라마 미생을 봤을때도 ‘여기 회사생활이랑 조금 다르지만 다 사람 사는 곳이네’ 라고 느꼈어요..
    성추행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여자들이 겪는 거라 여기서도 당해봤어요 (부모님께는 속상해 하실까봐 말 못하지만)…
    대학교 1학년 때 무급으로 “인턴십”이라고 절 고용한 인도계 사장한테 당한적이 있어서 윗사람이 그런다는게 무슨 느낌인지 알아요…
    한국아저씨가 그러면 “아니요”, “싫어요”, 또는 “뭐하시는 거에요”하고 쏘아 붙었을 텐데 내 어깨 인도식 마사지 해준다고 할 때, 내 무릎에 무이식처럼 손 올려놓을때, 인도문화는 이러는게 정상인가보다 하고 캐나다학교에서 배운 다문화 그거 때문에 그게 비정상인지도 몰랐어요.
    그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3개월 지나면 레퍼런스 레터 써준다고 해서 알바경력도 없던 전 그냥 꾹 참고 다녔죠…
    성추행 같은 거 완전 없어지면 좋겠지만 어딜가나 이상한 남자는 있는 법이고… 제가 저 스스로 보호하고 다니는 것 밖에 없어요.

    여기 WorkingUS에 계신 분들 정말 존경해요.
    영어 배우기도 힘들셨을 텐데 거기에 스킬 쌓고 미국에서 성공하신 분들 많은것 같아요.
    제가 노력하는 것에 몇배는 하셨겠죠. 여러분이 생각하기엔 한국에서 제가 못 살아남을 것 같은가요…
    이 정도의 노력은 한국인들 눈꼽만큼도 못 따라가는 건가요…
    3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고 만약 그러하다면 그냥 캐나다에서 죽을 때까지 사는게 저한테 맞는 걸까요…
    제가 생각한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없다는 가능성에 좀 암울하기도 해요.
    캐나다에 발 딛은 순간부터 내 운명은 정해진 건가하고 생각되기도 하고…
    저 보통은 이렇게 멘탈 약하지 않은데 그 할머니 말이 뭐라고 제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지, 제가 한심합니다…

    이 글 며칠 지나면 지울 것 같은데 그전에 여러분들은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어요…

    • 1 69.***.155.26

      글 졸라 기네.
      재미도 없고.

      • 이런 50.***.138.89

        너 교육수준때문에 글 못읽어서 재미없는거 원글쓴이랑 뭔상관이야 아무도 신경 안씀

    • dddd 192.***.10.215

      일단 할머니의 디스는 무시하시는게 맞습니다. 그 분이 어떤 백그라운드로 원글님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그보다 원글님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조금 왜곡된 것 같아요. 한국에 적어도 3개월 정도 방문해 보시면 인식의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억누르면서 갖은 승리는 별로 값지지 않아요. 그런 의미로, 꾹 참고 버텨야 할 정도의 성추행은 아무리 좋은 추천서를 받고 성공을 한다 해도 수십년 동안 원글님을 괴롭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dddd님 맞는 것 같아요. 저번 여름에 가족 다 한국으로 여행갔을 때 저만 인턴십 때문에 캐나다에 남았었거든요. 그래서 한국에 안간지 7년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휴가 가게 되면 한국 한번 방문해야 될 것 같아요. 물론 여행 갈 때랑 사는 건 별개이겠지만…

        음 그리고 성추행은 한번 당하고 나니 다시는 그렇게 남이 내 몸 만지게 하지 않게하려고 된 것 같아요. 수상하게 다가오는 것 같으면 피하고, HR랑 미리 이런일 있으면 어떻게 하냐라고 묻고 그래야겠죠. 그 때 기분나빴던 기억은 평생 남을 것 같아요… 절대 다신 그런일 안당하게 제가 강하게 싫다 그만해라 표현하는 법을 잘 익혀야겠죠. 3개월 일한게 인쇄샵 알바하게 된거에 도움은 되었지만 추천서는 그닥 도움 안된건 사실이에요. 돈을 많이 준다해도 다시는 그런 사람 밑에서 수긍하고 일 안할것 같아요.

    • Ioi 72.***.208.128

      아주 열심히 사신것 같네요. 그 정도 열정과 노력이면 어디든 가서 성공하실수 있습니다. 아마 그 할머니가 하신 말씀의 뉘앙스는 한국의 취업시장이 캐나다와 비교했을때 좀더 경쟁이 치열하고 좋은 자리도 많이 없다는 것을 말하려는게 아니였을까 합니다. 글쓴이를 깍아내리거나 그 동안의 노력을 무시하는 발언을 아니였다고 추측이 되네요.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살면서 처별과 편견을 이겨내고 취업에 성공한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23세면 아주 젊은 나이입니다. 보통 한국 취업준비생 나이가 여자의 경우에도 20대 중후반인 경우가 많거든요. 캐나다에서 일을 하시다가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한국에 좋은 자리로 가실수도 있을것 같네요.

      몇년간 캐나다 직장생활을 경험해보시고 그 후에 어디에서 사는것이 더 본인과 가족에게 행복할 것인지 신중하게 고민해 보시길 바래요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loi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한국시장이 치열하긴 하죠… 절 깎아내릴려고 하신 건 아니겠지만 제가 그렇게 받아들인것 같아요. 주변사람들 다 쉬엄쉬엄 사는데 나만 발버둥치는 것 같은게 힘들어서 더 그렇게 받아들인것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직장생활 더 해보고 제가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1.1세 104.***.42.241

      제대후 미국와서 졸업하고 취업하고 신분도 제힘으로 다 하고…. 나름 그래도 할만큼 했다라고 느낄 쯔음,,,,

      제 주변 한인분들도 그러십니다…. 한국은 내노라 하는 사람들도 취직하기 힘들다고,,,
      미국에 남길 참 잘한거라고 하십니다.

      그럼 저는,,,, ‘내가 내노라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저러는건가? 내가 한국가도 잘될지 안될지 왜 자기들이 판단을 막 하지?’
      라고 생각한적이 있죠.. 아니 지금도 그러죠….
      그냥 그 할머니가 님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냥 뉴스보고 한국은 청년실업에 힘들다 힘들다 하니깐 1.5세님한테도 그냥 던진말인듯요. 그냥 신경쓰지마세요. 제가볼땐 필력도 좋으시고, 왠만한 1세 한국인보다 더 나으신 편 같습니다.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한국사람들 오지랖 넓은건 다 알죠. 그래도 그 오지랖이 제가 생각했던 것들이 정말 옳은 것이었나 다시 되돌아보게 해주는 때도 있기 때문에 그리 나쁘게 보진 않아요… 특히 누가 못 본사이에 살 쪘찐것 같다고 말해주는거 가끔 고마워요. 많은 여자분들 이 말 듣고 스트레스 받지만 전 체중이 늘고 있다는 사태를 눈치 못 채는 경우가 많기에, 자극이 좀 필요해요. 댓글보니 이번일은 제가 너무 그 할머니 말 극단적으로 받아들인것 같기도 하고요. 충분히 좋은 의미로 말하신걸수도 있다는 걸 돌아보게 되요.

        저도 한국 청년실업 뉴스 많이 듣지만 비교해보면 청년실업률은 한국이나 캐나다나 통계적으로 비슷합니다… 지난 3년간 청년실업률 통계 지금 비교해보니 캐나다가 한국보다 오히려 높은 시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미국은 보통 한국이랑 캐나다보다 덜 높은 청년실업률이 나오네요.

    • Ioi 72.***.208.128

      저는 한국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미국에 왔지만 막상 접해보면 그전에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보이는것 같아요. 미굳 취업을 준비할때는 막연한 동경과 환상들로 가득했고 지금은 여기서 일한지도 5년쯤 지났군요.

      분명한건 완벽한 네버랜드는 없다는 겁니다. 한국과 미국, 혹인 캐나다 모두 좋은점과 안좋은점이 공존하거든요. 그건 살아보고 직접 부딛치기 전에는 알수는 없는것 같아요.

      여려가지 삶의 요소중 어떤 부분에 더 무게를 둘것이냐 곰곰히 고민해보시고 다른 것들을 과감히 포기할 용기가 생겼을때 다른 나라로의 이민을 결정하는게 현명하다고 생각되네요.

      • 캐나다 1.5세 여대생 99.***.247.198

        완벽한 네버랜드는 없다는거, 한국, 미국, 캐나다 모두 장단점이 있다는 것, 부딪히기 전에는 모른다는 것, 정말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회사 다니면서 제게 뭐가 더 소중한지,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지 이저런것들 많이 고민해보겠습니다.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 할머니 무시 174.***.24.14

      위에 답글 보셨죠?
      1. 한국 교회 다 이상 나가지 마세요. “그저그런 할머니들” 더 많이 만날겁니다.

      2. 한국교회가 폐쇠적입니다. 수준도 낮고요.. 거기선 취업한 자체로 대기업 간것만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됩니다. -이게 정상인가요? 당연히 비장상이죠? 부모님이 데려가서 간거라면 그 깊고 깊은 ‘폐쇄성’으로 부터 탈출하세요. 성인입니다.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요.

      3. 앞으로 3년 정도만 걍력 쌓으면 “할머니 말”에 신경썼다는 것 자체가 “분노했다는 것” 자체가 아무일도 아님을 깨달을 겁니다. 단정적으로 “그 할머니가 아무 근거도 없이” 툭 던진 말정도는 “허허허” 하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올겁니다.

      4. 이 깨달음을 앞당기기 위해선 지금 있는 환경(교회라는 곳)을 떠나 보다 프로페셔널적으로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을 링크트인 통해서 주변 소개(학교 또는 회사)로 만나고 내공을 기르면 됩니다.

      5. 다시한번 한국교회는(특히 토론토라면) 시기 질투 편가름만 하는 몹쓸곳이니 어서 그 연못을 떠나서 망망대해로 뻗어나가세요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한국교회는 1세랑 2세들이 있는 곳은 좀 그런것 같아요. 시간 때문에 어른들 예배나 EM청년부 다닐때는 예배 끝나고 나서 별로 맘이 편치 않아요. 근데 KM청년부에선 그래도 편한것 같아요. 학사 따는 유학생들, 석사/박사 따고 계시는 분들, 중학교 이후에 이민온 1.5세들… 이 사람들이랑 어울릴 때는 교회생활이 행복해요. 이분들은 1세나 2세와 다르게 영어로 고생해본 적이 있으나 그래도 젊은 분들이기에 더욱 깨어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한국물정에 대해서 더 잘 알고있는 것 같고. 성공한 사람도 EM보단 KM에서 많이 본것 같네요… 물론 이상한 분들도 있지만요. 잘 모르겠어요. KM청년부가 아직 편하니 계속 갈것같아요. 많은 한국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곳이 교회 뿐이기에 그런것같아요. 어느순간 불편해지면 떠나야겠죠…

    • 화이팅 172.***.73.45

      세상살다보면 별일, 별의 별 사람들이이 다 있지요. 잘 모르는 다른사람의 말에 너무 신경쓰지마시고 자신감갖고 님만의 삶을 사세요. 제가 장담하건데, 앞으로도 저 할머니 같은사람들이 주변에 엄청 많을 겁니다. 아픈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무시할건 무시하고, 자신의 삶이 행복한가 혹은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나에 집중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네 위로가 된것 같아요. 그 할머니 같은분들 말하시는 거 보통 신경을 안쓰는 편인데 제 정곡을 찔러서인지 심하게 반응하게 된것같아요. 제 삶이 행복한가? 저는 내가 앞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열심히 사는 것 같다, 또는 새로운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생각될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대학교에선 그럴 기회가 많았는데 회사에서도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어요. 남과 비교해서 더욱더 발전해서 얻는 것도 있지만 제 글을 되돌아보니 그냥 자학이 아닌가라고 생각될 때도 있어서, 저랑 한국사람들 비교하는거 덜 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자심감 가지라는 말 많이 듣지만 아직도 먼 길인것 같아요… 노력해야죠. 조언 감사합니다.

    • bn 128.***.193.6

      나이드신 분의 디스는 -_- 시간 지나면 다 무시하고 살게 됩니다. 근데 그래도 할머니가 하신 말씀의 뉘앙스는 오히려 한국의 안 좋은 상황을 얘기하면서 한 얘기가 아닐까요? 한국은 정말 힘들거든요. 특히 출판이나 디자인 업계요. 열심히 사신 것 같아요. 앞으로는 더 잘 될 꺼에요.

      그리고 다른 분들이 좋은 얘기 해주셨으니 제가 첨언 하나만 하자면: 한국 제발 가지마세요. 뭔가 한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한국은 그런 곳이 아니에요.

      제가 생각했을 때 한국의 회사생활이 힘든건 야근이 많아서 업무가 길어서가 아니에요.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일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개선의 여지가 없어서 더 그렇습니다. 성추행이요? 캐나다 학교에서는 손 대면 일단 성추행이라고 가르치지 않나요? 얼마전에 한국 방송계에 설문돌렸을 때 모든 회사 통틀어 90% 이상의 여성이 성추행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어요. 캐나다는 그정도는 아니잖아요. 팀원 점심 같이 먹는 건 부러울 수도 있는데 항상 같이 점심 먹어야 하는 사람중에 인도 사장 처럼 손 올리는 사람 있다고 생각 해보세요.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bn님 말대로 한국상황 안좋아서 그렇게 말하신것 같아요. 출판이나 디자인 업계는 캐나다도 요즘 휘청하고 있어서 그 쪽으로 가는 건 2학년때 접었던게 기억나네요. 캐나다나 한국이나 제조업은 그래도 활발한것 같고 패키징은 그 분야에 제대로 된 지식과 경력있는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고 교수님들이 많이 얘기해주셔서 전망은 좋아보이는 것 같아요.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일 많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80년대 90년대에 비해서 한국이 많이 성장한것 같아요 – 경재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저는 그 성장성이 앞으로도 계속할거라 믿고 싶다만 아닐수도 있죠… 여기는 원래 상식적으로 말 안되는 일 별로 없었다만, 세계각국에서 도덕 수준 낮은 이민자들이 오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캐나다는 도덕적으로 내려갈일만 남았다면 한국은 올라갈 여지가 있다는 것이 항상 많은 생각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캐나다학교 다니면서 성교육 때 무얼 배웠는지 대해서 할 말은 많지만 그걸 뒤로 하고… 한국이 성추행률이 많이 높은건 사실인것 같아요… 그것만본다면 한국이 최악이겠죠. 좀 생각해봐야겠어요.

    • none 65.***.181.226

      그 할머니가 언제 한국을 떠나셨는가에 따라 그분에게 한국의 이미지는 그 시점에서 멈춰져 있을 것입니다.
      인터넨이다 뭐다 해서 정보는 얻을 수 있지만 그분에게 한국에 대한 인상은, 생각의 기초가 되는 바탕은
      딱 그 시점에 멈춰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러니 그리 신경쓰시지 않아도 될 일로 보입니다. 괜히 한국가면 못살아남는 것 이라고 미리 겁 먹을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하면 어디서든 성공한다 라고 격려해주기도 조심스럽군요.
      30 년도 더 된 오래전 학교에서 학생들이 내는 문학지 같은 것에서 본 글 중에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다.
      “삶은 삶이다. 드라마는 드라마다. 착각하지 말 것”
      직접 살아보면서 겪는 것과 드라마와 인터넷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 생각하게 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원글님이 생각하는 한국의 모습과 가서 실제 겪어볼 한국 사회와는 차이가 많을 것입니다.
      제가 겪은 한국의 회사생활은 IMF 이전에 멈춰있기에 섣불리 예단할 수 없지만 그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한다면
      원글에 보이는 한국에서의 회사 생활의 모습이 좀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처럼 보입니다.
      (제 판단의 바탕은 90 년대의 한국에 멈춰있다는 것을 감안하시되 “직접 겪은 일”이란 것도 감안하세요)

      하지만 결국은 자기가 있고 싶은 곳에서 감수할 것을 감수하고 사는 게 아닐까 싶네요. 한국이 되던 캐나다가 되던.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삶과 드라마는 엄연히 다르죠. 사람들이 미생이 한국회사생활을 가장 비슷하게 담은 것 같다라는 리뷰를 많이 봤어요. 저 정도 회사생활이라면 살아갈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더욱더 암울할수도 있다는 것 다시 깨닫네요. 캐나다생활 영화 같을거라고 생각하고 왔다가 실망한 유학생들 분들 생각이 나면서도 저도 똑같은게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요. IMF시기에 태어난 저로서는 경제가 제일 침채했을 때가 아기였을 때라 기억이 안나고 어렸을 때 한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모습만 봐서 한국의 좋은 모습만 봤다고 생각하긴해요. 아빠가 작년 여름에 한국에 취직하셨는데 한국생활 힘들어하시는 거 많이 봅니다… 저라고 예외가 되지는 않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 안에서 산 다는 의미가 저에겐 다른 부분을 희생 할만 한것 같기도 하고…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면 죄송합니다.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데도 간다는 건 그만큼의 대가가 있겠죠. 생각 많이 해봐야겠어요.

    • 오해 174.***.11.157

      한국인의 정체성을 잘 간직하고 매사 열심히 잘 살아왔다는 걸 알 수 있네요. 할머니 말씀은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지만 원글이 중요한 포인트를 오해 했네요.

      지금 이 상태 이 실력으로 캐나다에서는 취직했지만 한국에 지원했으면 못했을거다, 사실 그런 뜻이 아니에요.
      네가 시리아에서 태어났다면 아마 공부는 커녕 지금 생존의 위협을 받았을거다. 네가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면 굶어서 공부할 수 없었을거다… 이런 거랑 비슷한 말입니다.

      그 할머니가 뉴스에서도 듣고 주변 친척을 통해서도 들어보니 한국 취직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니까 뭔가 대단한 성취를 이룬 원글을 칭찬은 하고 싶은데 엮어서 말하려다보니 듣기에 따라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이 된거죠. 맘에 두지 마세요. 캐나다에 있어서 득을 본 것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으니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괜히 그런 말은 맘에 두지 마세요. 어르신들은 맘에 있은 칭찬거리 하나만 심플하게 하면 되는데 그런걸 잘 못하세요. 거의 모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그런 재주가 없어 굳이 덧붙일 필요 없는 말로 실수를 하십니다. 본심은 축하와 칭찬이고, 자라온 인생 전체에 대한 축복입니다.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어떻게 보면 한국인정체성은 해외에 나간사람들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님 말씀대로 제가 조금 그 할머니가 말한 뜻에서 조금 오해한것 같아요. 좋은 뜻으로 얘기해주셨겠죠. 부모님께는 항상 감사하죠. 인생에 대해서 원망스러운게 많지만, 부모님께 그런말 하면 안돼죠. 어르신들 말재주 잘 없으신거 이해합니다. 다 좋은 뜻으로 말해도 해석은 듣는자의 자유니… 다들 좋은 인심 좋은 뜻으로 얘기하셨으라 믿을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 지혜 204.***.229.130

        오, 잘 정리하신 것 같네요. 저도 이렇게 들었(?)습니다.

    • ㅁㅁ 50.***.138.89

      1. 한국가면 님같은 분 취업 잘되요. 영어 실력에 성실한 사람이면.

      2. 한국이나 미국이나 캐나다나 각자 따르는 안보이는 사회적인 룰이란게 있습니다. 불합리하던 합리하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사회나 단체의 관습인거에요. 인종차별 연장자 대우 보스가 법 등등.. 이런 사회적인 룰을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 무시하는 순간 사회생활은 매장됩니다. 구석으로 박아놓죠. 신경 안쓰이게. 사회적인 룰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방법은 자기 실력을 쌓고 네트워크를 쌓는겁니다. 더럽던 말던. 모든 사회나 단체는 항상 능력자를 필요로 하죠 (실력 + teamwork). 때문에 능력자에겐 사람들이 붙습니다. 사람들이 붙으면 사회안에서 인정받게 되고 단체의 일원이 되는거죠. 흑인이던 백인이던 동양인이던 본인에게 달콤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가져가 쓰게 되어있습니다.

      3. 저도 bicultural입니다만, 어느사회에서나 minor는 소셜 린치를 알게모르게 받게 마련이고, 이는 본인의 심리불안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왕 지금 사는 사회에 속한 이상 이건 본인이 이겨내는수 밖에 없어요. 본인의 자아를 키우고 self-respect를 기르는 노력을 하는수밖에라는게 현재까지 저의 결론입니다.

      4. 한국사람에게 상처 안받고 이용안당하려면 한국사람의 paradox를 이해해야합니다. 1. 자기와 관계한 모든 사람들은 자기 형제친척으로 생각하는 경향 = 남의 일 참견의 당위성. 2. “아이고 내 ㅅ ㅐ ㄲ ㅣ” 정신에 길들여져 본인 이고가 너무 강함. -> 남 잘되는거 못봄. 3. 미어터지는 사회에서 본인앞에 떨어진건 무조건 집어먹고 본다 -> 본인의 이익이 끼게 되면 안면이 바뀜. 사기치는 일도 빈번. “우리가 남이가” 라고 돈 빌려가고 “날 못믿냐” 하고 안갚는 근성.

      이 근간에 할머니 같은 행동이 나오는 겁니다. 남의 자식이 잘되니까 본인 이고땜에 배가 아픈데 또 교회 통해 친척같은 사람이니까 걱정해 주는 식으로 본인의 배아픔을 포장하는거죠.

      암튼 이 습성을 잘 이해하시고, 본인이 상처를 받는 이유는 위에 말한 연유로 본인의 심리 불안이라 남의 feedback이 크게 다가오는겁니다. 이건 본인 잘못보단 사회 잘못이 크죠. 하지만 어쩝니까 세상이 이런걸.

      부디 이 악물고 열심히 하셔서 성공하게 되면, 심리불안은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요.

      일단 캐나다에서 경력을 잘 다지고 한국에서 일해보고 싶으면 한국가서 일하면서 한국 젊은이들 사귀어 보는거도 나쁘니 않아요.

      열심히 하면서 본인을 사랑하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사세요.

      화이팅.

    • aa 136.***.20.45

      한국인의 정체성이라… 그걸 가지고 사는게 중요한지는 모르겠는데, 한국인의 정체성 중 안 좋은 점도 가지고 계시네요. 남이 하는 말, 남 눈 신경쓰는거.

      미국 교포 할매가 한인교회에서 남 이야기 하는 것보다 가치 없는게 또 있겠습니까? ㅋㅋㅋ 그런거 무시하고 신경 끄고 사세요.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남이 하는 말 눈치보고 그러는 건… 정말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캐나다에선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는데 계속 눈치보고 비교하는게 제 일상인것 같아요. 많은 말을 흘러듣고 걸러듣지만 눈치보고 다른사람들과 비교하는거 정말 참 바꾸기 힘든것 같아요. 저도 제가 너무 한국인 정체성에 목매인게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어렸을 때 2세들에게 느낀 그 이질감이 제 뇌를 평생 바꿔논것 같아요. 2세 애들 한국어 못하는 거 역겨운거 제가 생각해도 정상이 아닌것 같은데 이건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문제인것 같아요. 한국사람들 영어 못하는 건 대게 배려심있게 이해해주는데 2세들에겐 좀 무자비한 모습을 보입니다…

    • 그런데 140.***.254.158

      진짜 열심히 사는 분이군요. 요즘 한국 취업률이나 뭐 경쟁이 미치도록 올라가는 중이다보니 당연히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취업하는 것 보다 한국에서 일자리 구하기 힘들다고 어른들이 생각하는 건 당연한거구요…그런데 저런 별 의미없는 멘트한마디에 그리고 본인이 풀어놓은 인생(?) 얘기를 보니까 지나치게 목적지향적이고 예민한 성격은 아닌가 한번 돌아봤음 하네요. 한국에서 치열하게 사는 거는 그게 좋아서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경쟁을 해야 (혹은 경쟁을 한 척이라도 해야) 어디가서 명함을 내밀수 있기 때문이에요. 서울대출신도 어메리칸 마인드로 대학생활하면 이력서에 쓸게 없어서 취업시장에서 도태되는 게 한국입니다. 경쟁이란게 좋은 건데 한국은 그냥 줄세우기 내부경쟁용으로 의미없는 경쟁만하고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치킨게임이라고도 부르죠. 국제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뭐 그런 멋진 세계적(?) 경쟁 같은게 아니에요. 이 경쟁의 살벌함을 본인이 직접 경험하게 되면 아마 한국사회에 대한 동경심이 많이 사라질겁니다.

      한국인 1.5세 혹은 2세가 한국에가서 적응하는 건 정말 힘듭니다. 예전에 미국에서 영주권 포기하고 한국으로 군복무하러 자진해서 입대한 주변 후임을 봤는데 엄청나게 적응을 못하고 선임병들한테 대들고 반항하고 하여간 문제병사가 되어버린 친구가 기억납니다. 군대에서 하는 일이 힘들어서 불만인게 아니라 주변 선임들이 자신이 보기엔 말도 안되는 사소한 걸로 시비걸고 가르치려들고 하는 걸 못참은 거죠. 오히려 미국사람 (특히 백인들) 중에는 한국에 와서 적응하는 게 더 쉽다는 사람도 봤습니다. 한국식으로 컨트롤하고 통제하는 문화가 오히려 가족처럼 챙겨주고 돌봐주는 ‘정’ 문화로 신선하게 다가온다는 얘기였죠. 그런데 저런 백인들은 한국사회에서 지저분한 경쟁과 갈굼을 직접 경험할 일이 거의 없기때문에 좋은 면들만 더 부각해서 느낀것일 뿐이었어요… 아무튼 같은 사회적 현상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이렇게도 차이가 나게 됩니다. 글쓰신 분은 제가 보기에 골수 한국인도 아니고 골수 어메리칸(캐너디언)도 아닌 좀 애매한 입장에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한번 한국생활도 나중에 경험해보세요….그럼 확실하게 정체성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한가지 조심하실 것은 한국에서는 해외 교포라고 해도 결국 피부색이 같고 유전자(?)가 같다고 생각되면 결국 백인들 대하듯이 봐주고 그런거 별로 없습니다. ^^ 건투를 빕니다.

      * 참고로 한국사회가 너무 안좋다는 식으로만 쓴거 같은데 한국식 치열한 경쟁과 액티브함이 미국식 개인주의와 결합을 잘 할 수만 있다면 한국처럼 살기 재밌고 편리한 사회는 사실 없기도 하죠.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individualism 정신이 매우 취약한 나라라는 겁니다….타인의 영역을 너무 쉽게 침범하죠. 그게 특히 요즘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제일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본인들 안에서도 정작 그 트랩을 깨지 못해서 결국 헬조선 얘기를 하는 거에요. 특히나 글쓰신분처럼 예민한 사람한테는 상성이 최악일듯 합니다. 한국가시면 교회 할머니보다 공력이 수십배 더 높으신 엄청난 분들의 참견과 간섭을 경험하실겁니다. ^^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제 부모님이 절 좀 어른들 말 지나치게(?) 잘 듣는 애로 키운건지 제 성격인지 좀처럼 저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분, 나이 많으신분, 태클 안걸어요. 그렇다고 저보다 나이 어린 분들 막대하지도 않아요. 다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행동하고 말하는 거겠지 하고 상대방의 관점에서도 생각해보려 많이 노력해요. 그 할머니가 그 말하셨을 때도 속으론 속상해도 겉으론 헤헤 웃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뜻으로 얘기하셨다고 얘기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확대해석하는 경우도 빈번치 않아요. 그래도 밖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내가 말했던게 나쁜방향으로 흘러갈수도 있다는 걸 잘 알기에 제 의견 별로 말 안하는 편이에요. 그 좀 순종적인 아시아계 여자 스테레오타입… 바로 저예요. 예민하긴 한데 예민하게 안 구는 스타일이에요. 인턴십에서도 상사분 한분이 말하는게 맘에 안들어도 저 사람은 능력이 있으니까 저기까지 갔겠지하고 수긍하는 편… 어쩌면 잘 적응할지도 모르곘어요. 제가 2세들 중에서 어른들한테 대들고 반항하는 애들… 정말로 싫어하는 편이니까… 남동생이 엄마한테 대드는 거 정말 못봐주겠어요. 그래서 한마디 하면 엄마는 저보러 입 다무라 하고 저는 입다물어요. 그렇게 제 동생은 더 대들게 됩니다… 허허허. 무리/집단의 화합을 무시하고 마이웨이 하는 사람들 동경하면서도 같이 있긴 별로 안좋아해요.

        지나치게 목적지향적인거… 100% 동의해요. 이번에 새로운 단어 배웠네요. 뭐든지 결과를 생각하고 시작합니다. 근데 딱히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어요. 지금은 힘들어도 결과가 좋으면 힘들었던게 너무나도 가치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이게 근데 중간에 팀멤버들 좀 피빨리게 하긴합니다… 한국의 경쟁사회는 진짜 그 안에 있어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에도 경쟁이 있긴했지만 그거의 몇배가 되었겠죠 어른정도 되면. 그때의 반친구와의 경쟁… 밤에 공부할때는 피곤했는데 시험결과 나오면 진짜 뿌듯했던 기억이… 친구랑 공동 1등한거 또는 그애가 1등하고 난 2등, 내가 1등 그애가 2등 했던 기억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것 같아요. 근데 회사랑은 다르겠죠. 그 안에 있는게 아니면 다 추측하는 것 뿐이에요.

        어쨌든 긴 글과 응원 감사합니다. 캐나다에서 직장생활 몇년 하고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으니까 천천히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해요.

        • 그런데 140.***.254.158

          네. 학교와 사회는 완전히 다릅니다.

    • 172.***.34.176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후진국이엿던 조그마한 나라가 지금 세계 경제 12규모의 경제대국입니다
      삼성,엘지,현대,기아 등등

      백인들도 한국에서 자라서 미국와서 일하는 사람한테 엄지손가락 치켜세웁니다
      영어는 부족하더라도 근면,성실,영리함 다 갖추었습니다

      전 이렇게 비유하고 싶네요
      미국인을 금수저 물고 태어난 한량들
      한국인을 똥꾸녁 찢어지게 가난한 흙수저 집안에서 개천에 용난 성공 케이스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네 한국인인거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한국이 지금까지 경제강대국으로 성장하는거에 제가 기여한건 없지만 한국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삼성 엘지 현대 기아 다 캐나다에서 많이 볼 수 있고 볼 때마다 한국 생각납니다.
        가는 곳 마다 난 한국인 대표로 보일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말조심 행동조심 하고 항상 한국인들 뛰어나다라는 걸 어필하고 싶어하긴 해요.
        아시아의 네 마리 용/호랑이에 포함된게 영광이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한국이 더 성장하면 좋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Q 66.***.75.13

      님 나이면 한국 떠날때 2000년대 중반이었을텐데 한국이 후진국이라구요? 70-80년대 한국 떠난 어르신들이 그 기억에 멈춰있다면 이해를 하겠는데… 2000년대 중반에 후진국?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님같은 분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어디다 떨궈놔도 이뤄내고 성공하실 분입니다. 자부심 가지세요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아마도 엄마는 아무리 경제가 선진국급이라 해도 시민들의 도덕성이 후진국이니 그런 나라는 후진국이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것 같아요. 자부심 가지도록 노력할게요. 여태까지 앞만 보고 달리다가 드디어 성공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시기에 그 할머니 말 듣고 쓸대없는 좌절 한것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 hmm 199.***.30.254

      좋은 글 입니다.

      주제 넘지만 제가 드릴수 있는 말은 (일하는 분야가 비슷하네요 그래픽..)

      1. 아무리 해도 한국 사람들을 못 따라간다는 마음이 항상 있고, 그래서 그 할머니의 말이 굉장히 가슴에 남으시는것 같은데요.
      한국사람들보다 님이 덜 열정적이고 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열등감보다는 열심히 바쁘게 사는, 그렇게 밖에서 보여지는 한국 사회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 있으신것같네요. 티비에서 보여지는 모습들도 많이 영향을 미치는것 같구요.

      저는 한국 지사에도 3년 나갔다 왔어요. 광고회사여서 누구보다 바쁜 한국 직장의 모습을 경험했지만 겉에서 보여지는것보다 훨씬 더 비효율적인 환경과 시스템에 많이 실망한 경험이 있습니다. 명심하세요. 반대로 한국에서 님의 삶을 동경하는 사람이 10명중 8명은 될겁니다. 저는 처음가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미국에서 일하시다가 여기 굳이 뭐하러 오셨어요?” 이란 동경반 안타까움반의 말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직장다니다가 한국에 나가서 일하는게 어떤건지 궁금하시면 개인적으로 조언도 해드릴수 있습니다..)

      2. 현재 굉장히 자존감이 낮아지신 상황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 어디가 더 좋냐를 떠나서 현재 계신 환경과 상황이 전혀 만족스럽지 않으신거에요. 자존감을 높이시고 남들이 지나가면서 던지는말 남들과의 비교에 큰 의미를 두지 마세요.

      할머니는 분명 한국의 취업난을 빗대어 세련되지 못하게 말씀 하신 거라고 생각되요.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이제 그만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풀어주세요.

      • 캐나다 1.5세 여대생 99.***.247.198

        그래픽 쪽에 일하신다니 반갑습니다. 미국에서 직장다니다가 한국에 나가서 일하는게 어떤건지 궁금하긴 합니다. 그 비효율적인 환경과 시스템이 뭔지 알고싶기도 합니다. 티비에서 보여지는 것, 안보여지는 것, 뉴스에서 나오는 이슈들… 솔직히 그 안에 있지 않으면 뭐가 진실인지 뭐가 과장인지 가늠하기 힘들죠… 가우스 전자라는 한국의 전자제품회사생활 이야기를 담은 네이버웹툰을 보면서도 가끔 무슨상황인지 이해안갈때 댓글을 봐야지 이해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깐요.

        마지막으로 이제 자신을 자유롭게 풀어라라는 말 정말 와닿습니다. 캐나다에 처음 오면서 영어 못했던게 사소한거에 큰 의미부여하고 나중에 가서는 좀 자학적인 성격도 생긴것 같고. 이제는 회사생활 하면서 제가 정말로 원하는게 뭔지 답을 찾아봐야겠어요. 정말로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어엄 12.***.81.80

      할머니 말은 무시하세요. 한국 할머니 세대들은 교육도 제대로 못 받아서 남이 어떤 기분일 지 잘 생각도 못하고 의도하지 않게 상처주는 말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런 말은 원글님만 듣는게 아니라 한국에서 모든지 다 잘하는 사람들도 자주 듣는 말이에요. 원글님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들 한국에 많지 않고, 그 정도 열정이면 한국에서 자랐어도 아주 잘 하셨을 거에요. 전 한국에서 자라면서 뭐든지 다 잘하는 편이었지만 아무리 잘해도 그걸 또 비꼬아서 얘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심지어 친한 친구도 그렇게 말할 수도 있는 거고요. 글쓴 분 성격상 잊기는 힘들 거 같지만 어쩔 수 없죠. 이런 말 앞으로 들을 날이 많을 거에요. 그래서 어른들 하고는 되도록 말을 안하는게 속이 편할 거에요. 그 분들한테 말해봐야 말이 안통해요. 심지어 명문대학 나와서 쟁쟁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도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에요. 그러니 기대를 마시고 한귀로 흘려 버리는 훈련을 하는 수밖에 없고요.

      한가지 더, 한국에서 있는 사람들이 무언가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 않아요. 대학 진학도 하루 4시간 자고 공부해야 서울대 간다 이런거 말도 안되는 거에요. 서울대 30-50명씩 가는 고등학교에서 공부했지만, 다들 집중해서 제대로 공부한 시간은 수업 후 3-4시간 정도 뿐이에요. 나머지 시간은 자거나 딴 생각하거나 그렇죠. 주말에도 사실 제대로 공부하는 시간은 토일 다 합쳐서 4-8시간이고요. 그나마다 농구다 뭐다 해서 빠지는 시간도 많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상위 2프로 안에 들어서 서울대 연대 가요. 다른 학생들은 훨씬 덜 공부하고요. 제가 보기엔 캐나다는 모르겠지만 미국 고등학생들도 주립대 좋은 학교 가는 학생들도 꽤나 열심히 합니다. 공부만 하는 것보다 이것 저것 다 열심히 하는게 더 어렵죠. 그리고 대학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토익이다 뭐다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방학마다 인턴도 하는 이곳과 달리 한국 대학은 재수강 하려고 계절학기 듣는 경우 빼고는 노는 떄가 많고요. 공부 열심히 하는 과는 공대와 의대 그리고 자연대 정도 입니다. 문과는 거의 시험 때만 술 안마시고 열심히 해도 학점 잘 나오고요. 그러니 한국에서 있는 학생들에게 절대로 뒤진 다는 생각 마세요. 캐나다에서 잘 못하던 사람들도 한국 와서 취업 좋은데 잘 해가고 일도 잘합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게 일할 때 능력으로 나타나거든요. 심지어 한국에서 중간도 못가고 대학 못가서 캐나다의 아무 대학이나 들어갔다가 나온 사람들도 한국에서 잘 나가요. 물론 요즘은 한국 학생들도 영어를 잘하고 교육 수준도 조금 더 올라갔지만 원글님 정도면 탑 레벨 수준으로 하기에 무리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캐나다에서 취업하기 어려운데 해내신 것도 정말 축하드려요!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저도 비꼬아서 말하는 거 엄청 싫어해요. 부모님이 가끔 비꼬면서 말하시는데 전 속으로 화가나도 아무말 안해요. 그냥 속으로 참는 훈련은 잘 된 것 같아요. 윗분 댓글에도 말했지만 좀처럼 기분 나쁘다고 태클걸지는 않아요. 예민하지만 다행히 예민하게 구지 않는 편이에요.

        맨날 성공한 한국인, 열심히 사는 한국인 얘기만 듣고 보다가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새롭네요… 정말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궁금하기도 하고.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세상을 살수록 제 생각은 짧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갑니다.

    • 캐나다 172.***.29.142

      첫번째로 할머님이 말 실수하신듯하네요.
      둘째 어머님 말씀하신것 만큼 한국은 후진국이 아닙니다.
      여기서 약간의 디스를 하면 원글님의 부모님이 한국에 계실때 삶이 그리 안 좋았거라 생각이 됩니다. 보통 해외로 이민가는 시람은 두종류조. 성공해서 이민가던가 아님 도피성 (살기 힘들어서 다른 나라에서 다시 시작) 이민인데 안 좋은 기역이 있으셔서 그런거지 후진국이라고 말하긴 좀 그렇네요.
      셋째 여기에 글남기는분들 성공해서 자리잡은것 같아 좋아보인다? 툭까놓고 개발자 아닌분 쉽사리 자리잡기 힘들어요. 그리고 대부분 한국에서 일하다 온분들이라 한국식으로 일하면 어디가던 성공할거에요.

      영어 때문에 힘들다는 질문이 많은데 저 또한 영어 문제가 많았지만 왕따나 다른 애들하고 노는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어요. 자기 자신을 어필을 안해서 그렇지 영어말고는 잘하는게 있다는걸 보여주면 다가 옴니다. 수학 보통 한국에서 오신분들 잘합니다. 사람마다 개개인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가 자신있는걸로 어필하면 학교생활은 그리 어렵지않고 한국사람은 머리가 좋아서(?) 금방 영어 따라가요. 매일 위축되있으면 당연히 그럴수도있죠 다 어린학생들이니 어떻하겠어요.

    • 지나가다 174.***.2.225

      원글은 개뻥그만쳐라. 순진한 아저씨들 다 니 소설 고지곧대로 듣는다. 어떻게 4학년때 온 23살짜리애가 맞춤법이며 글쓰는 스타일이 국문학 전공한 소설가 수준이야. 쉼표찍는것도 그렇고 내가 이사이트 다닌이래 대화에 따옴표찍는 수준의 글귀를 본적읍다.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제가 생각해도 이 글이 뻥 치는 것 같다라는 느낌 받을 듯 해요.
        근데… 님 댓글 봤을 때 따옴표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라서 방금 네이버 사전 보고 왔어요… 쉼표는 알지만.
        제가 쓴 글… 30% 는 사전에서 영어에서 한국어로 찾아보고 단어 쓴겁니다.
        저처럼 초등학교 때 캐나다 왔는데 글 이만큼 쓰는 거 보기 힘든 건 사실인듯해요.
        솔직히 제가 쓴 글 그리 잘 쓴 글 같진 않은데… 띄어쓰기 많이 틀리고 맞춤법 틀렸어도 모르는 부분도 있을거에요.
        엄마가 언어전공하셔서 제가 한국어 말하고 쓸 때 지적 잘 해 주셔서 이정도 인 것 같아요.

        • 1.5 63.***.104.154

          울 동네에 초딩6학년때 이민 온 여자 아이도 한글 잘 쓰던데..필체는 초딩 수준 그대로지만..

          7,80년대 초딩이 이민 온 거랑, 인터넷이 발달한 이후에 초딩이 이민 온 경우는 하늘과 땅 차이.

    • sdcsd 50.***.215.130

      ㅎㅎㅎ내나이 45…
      나랑 비슷한게 있내요..한국 가고 싶은거..

    • ??? 131.***.200.129

      대단하시네요!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전 반대로 정말 열심히 살기 싫어서 미국에 눌러앉은 케이스에요.
      한국에서 중학교때 까지 있다가 고등학교-대학교 졸업까지 한국인들이랑 어울리면서 살다 영주권빨로 어떻게든 잡을 잡았거든요.

      연봉은 크게 안봤어요. 퇴근하고 게임하고싶었거든요. 그래서 연봉 덜주고 덜 일하는곳으로 갔어요. 싱글이기도 하고 그냥 일끝나고 놀고싶었거든요. 어떤일을 하든 딱히 재미가 없기도 했었구요.

      모든 사람이 열심히 사는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뛰어난 것도 아니에요. 한국사람들이 열심히 산다고요? 열심히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니깐 열심히 사는거에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이 힘들어 지니깐요. 한국에 있었으면 취직못한다니 뭐니 그건 저한테나 해당되는 소리일것 같네요. 한국에서 좋은곳 취직하고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잡는 동시에 일도 널널하게 하고 하루 8-9시간밖에 일 안하고 주말출근 야근 없고 돈은 적지만 어느정도 모이는 직장, 한국에 있나요? 없겠죠. 있어도 정말 뼈빠지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다 잡아가버렸겠죠? 한국에 있었으면 그냥 빚내서 조그만한 편의점이든 뭐든 차리고 살았을것 같아요. 잘 안되면? 그냥 빚쟁이로 살다가 뒤져야죠 뭐.

      전 영주권을 따고 시민권을 따고 한국국적을 버렸어요. 병역문제가 너무 귀찮기도 하고 한국에 돌아가서 살 생각도 없을거 같아서요. 그렇지만 한국인이라는 자각은 있거든요. 뭘 어떻게해요 20년 넘게 한국어 써오고 문화를 접했는데 이걸 버리긴 어떻게 버려요. 지금부터 죽을때 까지 한국어 하나 안쓰고 영어만 써도 한국어는 안잊어버릴거에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모든 한국인이 다 열심히 사는건 아니에요. 한국인이라는 정의를, 너무 높게 잡지 마세요.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너무 비교하지 마세요. 내 인생이에요. 제가 이런, 남들이랑 비교했을때 형편없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제가 안행복한가요? 아니에요 전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행복해요 나름. 결혼이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진 문제 없어서 괜찮아요. 그러니까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너무 깊이 생각하시면 머리빠집니다 ㅎ

      • 캐나다 1.5세 여대생 141.***.117.231

        뭔가 제 사촌오빠랑 느낌이 비슷하네요. 그 오빤 지금 군대에 있는데 삶에 대한 인생관이 님이랑 비슷한것 같아요. 한편으론 부럽네요. 미국 오신거 정말 잘 하신것 같아요. 미국생활 행운을 빌고 조언 감사합니다!

    • 175.***.34.13

      자작글인데도 이정도 정성들였으니 인정한데이

      솔찍히 넘 길어서 답글만 단데이

    • 고민 72.***.72.81

      일단 멘탈부터 강해지셔야겠어요. 그정도말 가지고 그렇게 감정기복이 심하시면 한국에서 사회생활 절대못해요 (저런말 하루에 수십번은 더 들을거에요).

      둘째로는 그정도면 정말 열심히 사신거같고 세계 어디가도 잘 살아남기는 할거같애요. 단지 감정기복이 너무 심하신것 같아요.

      셋째, 한국에는 경력쌓고 한번 가보세요. 가봐서 잘 맞을수도 있고 아니면 이건 내가생각한게 아니다 하고 돌아오게 될 수도 있구요. 그쪽 업계가 한국갔다가 돌아오기 쉬운지 어떤지 모르지만 평생 캐나다 사는걸 아쉬워 하면서 사는것보단 한국에 가봐서 본인이 직접 느끼고 캐나다 돌아와서 행복하게 살거나 아니면 한국이 맞아서 한국에서 살거나 그게 훨씬 더 인생에 행복할 거 같아요. 남들이 아무리 한국 별로고 캐나다/미국이 좋다고 말해줘도 본인이 직접 느끼지 않으면 다 의미 없어요. 지금 봐도 그런것같구요.

      • 캐나다 1.5세 여대생 99.***.247.198

        네… 전 제가 멘탈 강한 줄 알았는데 보니까 님 말대로 감정기복 심한것 같아요. 감정기복이란 단어도 새로 배워가네요. 내성적이라 밖으론 부정적인 표현 정말 안하는데 속은 끓고 속상하고 그런경우 많아요. 표현 안하는 거랑 정말 멘탈 강한건 다른것 같네요.

        님 말대로 경력 쌓고 한번 가보는게 정답인것 같아요. 어른들 말대로 그리 호락호락한게 아니될수도 있고 좌절하고 돌아올지도 모르지만, 님 말대로 평생 아쉬워하는 것보단 나을것같아요. 전 리스크 같은거 최대한 피하고 다녔는데, 님 말씀 읽고나니 이건 제 인생에 필요한 리스크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께선 전혀 달갑지 않을것 같지만요… 새롭게 직장생활 하는 몇년 동안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 행인 134.***.139.75

      사실 지역이랑 위치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사실 한인교민 사회에서 교양있는 사람만나는거는 기대를 안하셔도 될것같습니다

      대부분의 교민들이 식당 막노동 테리야끼 세탁소 같이 천직이 낮은 일을 하는데 사실 교양이 있을리가 없지요

      괜히 한인이 미국 아시안계중에서 제일 대학 진학률최하, 소득 최하 가 아닙니다. 이건 통계로도 확인이 가능한거고요

      그만큼 못배웠고 그만큼 발전없는 사람이니깐요.

      그리고 한국인의 정체성 이런말 신경쓰지말고요, 자신의 정체성에 자부심을가지고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집중하는게 최고입니다

    • 행인 134.***.139.75

      그리고 느낀건데

      교민사회중에서도 한국을 마구 까는 사회가 특히 못사는 동네라던가 주로 천한 위주의 직업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베이에서 엔지니어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한국 까고 잘 안합니다. 다 어느정도 한국에서 기대이상의 삶을 살고 와서 그런가봐요. 주로 그렇게 한국을 까는 사람들 보면 다 한국에서도 못살고 미국에서도 ‘대부분’ 못살더라고요 (절대 ‘모두’ 못산다는 말은 안했습낟)

      괜히 한인들이 아시안계 중에서 제일 못사는게 아니죠. 어떤 통계는 베트남계보다도 못산다고 나옵니다

      한국이 후진국이라는 근거는 뇌피셜에서 나온건가 본데 . 사실 OECD/IMF/worldbank/UN 에서는 한국을 모두 그랜드슬램으로 선진국으로 분류하고있답니다

      • 캐나다 1.5세 여대생 99.***.247.198

        한국이 후진국이란거는 뇌피셜 맞습니다. 엄마의 뇌피셜…
        머리로는 이제 한국도 선진국 된지 좀 되었고 한국사람들 잘 사는 거 아시는데도, 도덕성이 모자란다고 아직 후진국 마인드라며 그러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은 선진국이죠. 행인님 말대로 통계적으로도요. 그렇지 않다면 돌아갈 생각 하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도덕성이 10년 전 보다 훨씬 발전한것 같은데 전 한국에 살지 않기 때문에 그게 넷상에서만 그래보이는 건지 실제로도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주위 사람들의 한국사람들 인성 나쁘다는 소리만 듣니 저는 그저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모든인종엔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골고루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그냥 멈춰진 한국의 이미지를 기억하고 텃세부리는 건지 제가 세상물정 잘 몰라서 그런건지 확답을 내릴 수 없으니 그냥 답답해요.

        • 행인 134.***.139.76

          솔직히 말해드리겠습니다. 원글님은 이미 성공하신 분이시고 아마도 이성적으로 생각하시는 분 같아서 사실적으로 말씁드립니다

          한인 사회에서도 여러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일단 실리콘벨리 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100k 이상 버는 그런 동네에서는 그런 소리들이

          안나와요 (현재 베이에서 살고있음) . 하지만 저도 한때 뉴욕 플러싱 이나 뉴저지 포트리처럼 대부분의 한인들이 세탁소/막노동/테리야끼/식당 이런 직장들을 갖고 있는 한인사회에서도 살아본결과, 솔직히 말하면, 한국을 많이 깝니다.

          사실 배경의 차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말합시다. 실리콘 베이에서 엔지니어 vs 세탁소/막노동/테리야끼/식당 하던 사람들중 어느 사람이 한국에서도 좋은 삶을 유지 하고 왔을까요?

          위의 댓글들 보면 한국에서 이민 올때의 한국 이미지가 머리에 박혀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는것이라고 말하지만, 실리콘 벨리에도 90년대에 미국으로 온 분들 많거든요. 여기 생활 7년차지만 한국까는 분 못봤습니다.

          그 사람의 배경과 현재 위치를 보면서 조언을 필터링 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님이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면 되요. 까고 말해서 직접 생각해보고 결정하는게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ㄹㄹ 131.***.160.141

      사소한거에 집 착하면 큰 그림을 못볼수 있어요. 무시할껀 알아서 거를수 있는 멘탈 챙기세요. 님 같은 스타일은 한국가도 최상위권입니다. 기죽지 마세요

    • 무시가 답/// 216.***.228.42

      앞으로 인생 살아가면서 더 많은 더러운 꼴 보게 될겁니다.
      모든것 하나하나에 다 의미를 두고 고민하고 걱정하면 본인만 힘들것에요.
      때로는 무시가 답이고 약입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세상 살면서 별의 별 일 다 격고 사실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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