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edin 통해서 apple의 recruiter가 연락을 해왔습니다.
별로 회사 옮길 마음이 없었는데, 그냥 CV 한번 보내봤습니다.
바로 hiring manger랑 전화해보라고 하더군요, (전 그게 phone interview인지도 몰랐습니다.)
제 resume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비교적 기초적인 질문(학부 4학년 수준?)들을 물어봤습니다. 35분 정도.
끝나니까, 당장 내일 와볼 수 있느냐고 하더군요. (참고로 전 실리콘밸리에 있습니다.)
그게 좀 곤란하다고 하니까… 어찌 어찌 하다가 그로부터 며칠 후에 바로 on-site 인터뷰 잡혔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날 full day 시간내기가 어렵다고 하니까, 오후 3시에 끝나는 일정으로 잡아줬습니다. hiring manager를 비롯해서 그 boss 까지 만났습니다. 질문들은, 주로 제가 한 일들과 그것에 대한 더 구체적인 질문들이었습니다.
대부분 질문이 그렇게 많이 어렵지는 않았고, 그중 한 사람은 optics 전공자인데, 저는 optics를 하나도 모른다고 하니까, 그냥 IQ test 같은 문제만 몇개 얘기하고 말았습니다.
제게 물어본 질문들은, 무슨 딱 답이 있는 질문들이라기 보다는 아주 broad한 상황을 설정해놓고 어떻게 문제 해결을 하겠느냐는 식이 많았습니다. 그걸 설명할때 적절하게 가정도 이야기하고 문제도 설정하고 해결도 해나가는 걸 비교적 interactive하게 whiteboard에 써가면서 했습니다.
비교적 힘들지 않은 인터뷰였습니다. 오히려 비슷한 분야의 사람들과 관심분야를 이야기하면서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돌아오니, 좀 더 높은 사람까지 만나는 반나절 인터뷰를 하나 더 잡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반나절 인터뷰를 처음 인터뷰 후 며칠 후에 한번 더 했습니다.
이건 꽤 높은(!!) 사람까지 만났습니다. -.-;
이 인터뷰도 전반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사람과는 열띤 토론을 하기도 했고요.
apple에서 뭘 하는지 알려고 저도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는데, 그건 정말 철저히 함구하더군요. ^^
그 인터뷰 마치고 저녁에 바로 리크루터가 다들 feedback이 좋다고, offer 준비하겠다고 이메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3일 후에 verbal offer 주었고,
제가 좋다고 하니까 그럼 written offer 바로 내겠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처음 recruiter가 저를 contact 했을때부터 여기까지 대충 한달 걸렸는데요, 제가 밍기적 거리지 않았다면 거의 1주안에 다 끝날 수도 있을만큼 속전속결이었습니다.
인터뷰하면서 다들, 여기오면 일 많이 한다는걸 엄청 강조하더군요. -.-; 많이 힘든데 할 수 있겠느냐는 식으로요. 밤 12시에 text message 받으면 답해줄수 있느냐 뭐 그런 얘기도 하고. apple 사람들은, 밤 9시에 이메일해도 답을 해주더군요. ^^
offer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어서 특별히 많이 negotiation 하지 않고 accept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glassdoor 같은데서 나오는 upper-bound 정도 준다고 하더군요.
아주 aggressive한 recruiter와 HR 사람들이라는 impression 이었습니다.
이상 간략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