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아에 남고 싶다면 박사나온 학교 vs 포닥한 학교, 더 중요한 걸 순위매길 수 있을까요

  • #3537463
    Phd 137.***.121.41 2934

    안녕하세요
    올해 박사과정을 취득한 후 같은 학교에서 포닥중인 사람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만 여기서 있다가 하반기부터는 다른 곳에서 포닥을 할 생각입니다.

    운이 좋아서 제 전공에서도 1-2위를 다투고 한국인들도 거의 다 알 정도의 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는데요,
    제 세부전공이 마이너한 경향이 있어서 핏을 고려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학교로 갈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겠다는 걸 최근에 포닥 지원하면서 느낍니다.

    제 주변의 경우를 보면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박사과정을 어디에서 나왔든 간에 포닥을 탑급 학교에서 하면서
    실적 많이 뽑아내고 그랜트도 받을 수 있으면 받아서
    좋은 학교로 임용되어서 가는 거 같더라구요.

    주변에서 박사과정을 탑급에서 나오고, 포닥은 중간-중간 이상의 학교에서 한 뒤 괜찮은 곳으로 임용되어 가는 경우를 본 적 있으신가요? 학생일 때가 그리워지는, 고민만 많아지는 요즘입니다ㅠㅠ

    • 목표 206.***.5.4

      목표를 확실히 해서, 그에 맞는 이력서 (성과)를 만들어보세요.
      목표는 둘 중 하나 ( 연구 아니면 티칭?)
      – 연구면 논문 성과가 좋아야하고
      – 티칭이면 잘 가르칠 수 있어야 해요.
      대 부분이 떨어지는 이유는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 보다, 저 둘 중에 목표가 불분명하다 보니, 그에 맞는 성과도 불명확해서 입니다.
      둘 다 얻을 수 없어요. 하나를 버리는 게 아니고, 둘 중에 어느 하나가 확연히 좋아야 해요. 그리고, 그에 맞는 곳으로 지원을 해야하고.

      나의 목표가 “티칭”인데 “연구중심대학”에 지원서를 내면 10년을 지원해도 되지 않아요.
      나의 목표가 “연구”인데 “티칭위주대학”에 지원서를 내면, “ㅂ 신 뭐 하냐?” 라고 생각들 합니다.

      님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한국이든 미국이든 “연구를 주로하는 학교”와 “티칭 위주의 학교”를 구분할 줄 알아요? 그것부터 배우세요.

    • oo 173.***.31.52

      무조건 그랜트 잘받는 곳으로

    • 순위 146.***.171.7

      알만할 분이 왜 이런 질문을 하시는지 – 학교 순위가 뭐든걸 결정한다면 쩌리 학교들은 다 문닫았겠죠.
      당연히 실적이 일순위 입니다만 지도교수의 인맥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포닥 마치고 임용된 경우를 보면 대체로 citation >300 정도 됩니다.

    • Michigan 35.***.134.231

      포닥은 학교 이름보고 가면 절대 망합니다. 랩을 보고 가야해요. 그리고 랩에 가서도 보스와 궁합이 착착 맞어서, 3년후에는 논문이 줄줄이 사탕으로 나오고, 학회에도 불려다니고, 보스 그랜트 써주고, 내꺼도 써보고… 그래도 잘해야 10% 미만 비율로 성공하는게 이쪽 비즈니습니다.

      하버드포닥 시작해서, 논문 하나 못 쓰고 나가리 되는 포닥들 많습니다.

    • ; 172.***.3.119

      박사를 받은 사람의 질문 수준이..;;;;

    • PhD 137.***.121.41

      티칭보다는 연구중심의 학교에 관심이 있고요
      제가 아직 지도교수님 랩 중심으로 생활하다보니까 우물안 개구리였나 봅니다.
      최근에 저희 지도교수님 랩을 거쳐간 포닥들이 모두 다 유난히 잘 된 반면에 (예일, 컬럼비아, 존스홉킨스로 임용)
      박사를 제가 나온 학교에서 하고 포닥을 다른 곳에서 한 경우, 그 정도의 placement가 안 나왔던 거 같아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우문을 해보았습니다. 학교 네임밸류보다 실적이 중요한 걸 아는데도 말이죠.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을 좋은 분을 만난지라 포닥때 PI를 누구를 만나느냐에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신경이 쓰여서
      포닥 실적과 멘토링 잘하는 교수님을 만나는 것이 학교이름보다 더 중요한 걸 그동안 익히 들어 아는데도 이런 질문을 했네요.

    • 포닥 지도교수 67.***.175.151

      포닥 지도교수와 페이퍼가 둘 다 중요합니다.

    • 234 80.***.173.99

      아카데미아에서의 성공은 운과 타이밍이 엄청 중요하다는거 아실만한데.
      잘 풀렸다는 그 포닥들도 결국 그 분야가 임용시장에서 잘 팔릴때 운 좋게 조인한 사람들이겠죠 (기본실력은 디폴트일거고).

      님이 임용시장 나갈때 그렇게 될 거라는 보장이 있을까요? 같은학교에서 똑같은 전공으로 또 뽑지는 않을테니..

    • 99.***.251.199

      포닥은 무조건 지도교수 이름이 먼저입니다. 나중에 교수 지원해 보시면 압니다. 어느렙에서 왔는지 무지 중요하고요, 페이퍼 좋은 것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름있는 지도교수 밑에 있으면 페이퍼는 보통 좋습니다 (기회가 많거든요). 또 포닥 그렌트는 포닥 실적을 보고 주는게 아니라 지도교수 이름보고 주는 겁니다.

    • 유학 47.***.215.65

      포닥 지도교수 명성이 플러스 알파 있습니다

    • CA 169.***.40.99

      US=grant & pub
      Korea=pub

    • 컬럼비아 45.***.132.41

      위의 234님 말이 맞음. 운과 타이밍. 내가 아는 한국임 포닥 선배와 동료는 같은 랩에 같은 지도교수 (당연한 이야기지만)를 가진 상태, 아주 비슷한 실적 혹은 한국인 선배가 조금 더 나은 실적을 가진 상태였는데 1년 먼저 시장에 나온 동료는 MIT 교수로 갔고 그 한국인 선배는 미국에서는 다 떨어졌고 결국 경기도 S대로 가셨음.

    • 유학 47.***.215.65

      쇼핑몰 파킹랏에 비유많이 하죠.
      누가 주차할지 모르는 겁니다.
      그 자리가 비었을때 제일 먼저 그곳에 가야 합니다.

    • 유학2 65.***.60.24

      맞아요.
      교수 임용은 말그래도 파킹랏 같은거죠.

      내 차가 아무리 롤스로이드나 람보르기니라도 파킹랏에 자리가 하나도 없으면 아무데도 차를 못세우는거고, 내가 모닝을 타고 다녀도 거기에 딱맞는 파킹자리가 하나 있으면 세우는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