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학교 선생님과 문제 해결 방법 [제 댓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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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하는 아빠 129.***.20.66 9078

    바쁘신 시간 쪼개서 의견 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 따끔하게 질책해주실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겨 듣겠습니다.
    2. 따뜸한 질책과 더불어 해결 방법까지 제시해 주신분들, 의견 잘 참고 하겠습니다.
    3. 저를 비난하지 않고, 제 감정및 행동을 이해주시는 분들, 소수 이나마 감사드립니다.
    4. 비겁한 것 같지만, 교장과 선생에게 메일로 제 루드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점수에 대해 선생에게 설명을 듣는 선에서 이 일을 마무리 지려합니다. 앞으로 3개월 이 학교에 더 다녀야 되는데……아마 이게 최선 이겠지요.

    어느 분 댓글 처럼, 오래 살았다고 다 베테랑은 아닌 가 봅니다.

    지난 세월 돌이켜 보면, 이렇게 감정적으로 일처리 한 적이 딱 한 번 있었습니다. 제 박사과정 끝날 때 쯤, 학교의 랩 테크니션이랑 아주 크게 싸운 적이 있지요. 그 랩 테크니션은 한 60 대 중후반 정도로, 조교수 정도는 가볍게 무시하는 아주 오만한 성격이었습니다. 영어가 서툰 동양계 학생들은 무시당하기 일쑤 였지요. 어떤 일을 부탁하면 바로 되는 게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처자식도 없었을때라, 내가 여기서 박사과정 그만 두면 한국으로 돌아가 다른 일이라도 시작하면 된다는 심정으로 정말 대판 싸웠습니다. 그일로 지도 교수와 학과장이 그 인간이 대학원생들에게 어떻게 하는 지 알게 되고, 그 인간은 5개월 후 은퇴하는 모양새로 학교를 떠나 더군요. 어떻게 보면, 제가 총대를 매고 그 사람에 대해서 학과장에게 보고 하고 잘리게 만든 것인데, 결코 제게도 좋은 결과는 아니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얻은 교훈으로 모든 일을 시스템에 맞게 해결하려 했고, 어쩔때는 잘 되고, 어쩔때는 잘 되지 않고, 어느 순간 일이 내뜻데로 되지 않을 때는 ‘허허’거리며 넘겨 버리는 내공까지 생긴 줄로만 알았습니다.

    제 아이는 지난해까지 공립학교를 다녔고, 사립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사립으로 옮긴 계기는 제 아이가 대회에 자주 나가서 결석을 해야 할 경우가 많았고, 이 사립학교 카운슬러가 말하길 ‘공립보다 더 융통성있게 스케줄을 조정해 줄 수 있다’고 해서 옮기기로 한 것 입니다.

    다행히, 아이가 친구들을 금방 사귀었고, 그 친구들이 아래에 말한 점수를 받은 아이들입니다. 운이 좋은 건이 (아님 나뿐건지), 그 친구들이 그 사립학교 킨더때부터 지금까지 1,2,3 등을 놓지지 않고 했다고 합니다. 제 아이 엄마도 어느새 그 아이들 엄마들이랑 친해져서 아이들 학교 등교시키고, 커피나 브런치등을 자주 같이 해서 금방 친해졌습니다. 덕분에 어느 분이 우려하신 것 처럼 왕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새해 전날, 슈퍼볼 파티등을 그 사람들 집 또는 저희 집에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 엄마들을 보면, 공립에서 느낄 수 없었던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밑에 어느 분이 강남 아줌마 치마 바람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것 못지 않은 교육열을 보이고, 아이들 숙제 점수도 막 물어보고 , 자기에가 잘 못 하는 것 같으면, 교사도 찾아가고, 중학생인데도 불구하고 과외 선생도 붙이고 등등.

    아이를 8학년까지 보내면서, 어찌 이상한 선생들을 만나지 않았겠습니까? 아마 학년마다 한명씩은 있었는데, 다행인 것은, 이 이상한 선생들은 대놓고 이상한 짓을 해서 단번에 ‘아 ~’하고 깨닫게 되고,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5학년때인가는 하교길에 제차에 타서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울더군요. 자기 생각에 수학 선생님이 채점을 잘 못 한 것 같아, 실수 좀 고쳐달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더니, 반 아이들 다 들리도록, 그 한문제 두문제 더 맞는게 뭐가 대수냐고 창피를 많이 줬다고 하더라구요. 담부터는 그냥 넘어가라고 했습니다. 니 인생사는데 아무 영향 없다고 얘기하고…..

    그런데, 이 사립학교만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데도 비슷한 지 모르겠으나, 비교적 교활하게 모든 일에 대처를 합니다. 예를 들어,

    1. 가끔 내 주는 숙제 중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못 풀어가면 당장 걷어서 채점해버리고, 매년 일등한다던 아이가 못 풀어 오면, 수업시간에 선생이 풀어주고, 아이들이 답을 받아 적어서 내면, 선생은 또 감점없이 점수를 줍니다. 특히 수학이나 과학.
    2. 과학 수업이 요새는 혼자 스스로 생각하고 리서치하는 능력을 배양시키기 위해서, 주입식 교육보다 , 각종 짧은 리서치 페이퍼를 숙제로 많이 내 주더군요. 매년 일등하는 아이는 매번 거의 만점에 가깝고, 제 아이는 가끔 70점도 받아 옵니다. 이유는 아주 사소한 포맷이 틀렸다 정도 (가이드라인도 없었음).
    3. 제 아이와 친구들이 말하는 것에 의하면, 과학 선생은 ‘cold, dry and mean’으로 요약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반 아이들이 과학선생님에게 사소한 질문 하는 것도 꺼려한다더군요. 과학 선생은 단 한사람 매년 일등하는 아이한테만 친철하다고 합니다.
    4.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제 아이와 매번 일등한다던 아이가 다투었다고 하더군요. 치고 박고 한 건 아니고 말로. 학교 카운슬러가 오라길래 갔더니, 둘이 복도에서 히히낙낙 하고 있더군요. 언제 싸웠냐는 듯이. 결과는 제아이는 런치 디텐션 3일. 다른 아이는 아무 것도 없음. 카운슬러 앞에서 왜 싸웠냐고 물어보니 다른 아이가 수업 시간에 뒤에서 연필로 제 아이 등을 콕콕 찌르는 장난을 계속 했다더 군요. 제 아이는 수업시간에 그만좀 하라고 짜증을 냈고, 다른 아이가 말을 맞받아치고. 그걸 선생들이 보고…뭐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5. 더 있지만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이 모든게 증거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도 않고, 선뜻 선생을 만나서 상담 받기도 애매모호 했습니다. 아마, 지난 학기동안 제 스스로 약이바짝 올라, 이번 사이언스 페어 건이 터졌을 때, 이성을 잠깐 잃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후회됩니다.

    밑에 어느 분께서 제가 말로만 자유롭게 풀어주는 척 하면서 사실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한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이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겠습니다.

    제가 경쟁심도 강하고 성취욕도 있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경쟁심과 성취욕 강한 성격이 결코 세상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소가 천리길을 가듯 사는 것이 행복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저랑 똑닮은 성격인 것을 눈치챘고, 그런 경쟁심과 성취욕을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 까 생각하다, 예체능을 시켰습니다. 다행히, 제 아이도 많이 좋아해서 지금까지 왔지만, 그걸로 전공을 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저와 제 아내의 목표는 제 아이가 근처 주립대에 가서 엔지니어링 전공하고, 직장 잡아서 평범하게 사는 것입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직장잡고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이비나 탑 주립대 안가도, 근처 Tier 2주립대 정도 나와도 제 밥벌이 정도는 하고 가정은 꾸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예체능 전공해서 정규 수입이 있는 자리까지 가는 게 얼마나 힘든 지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말로 압박한 적은 없습니다. 오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제 아이가 “A”를 놓치지 않았다고 해서 항상 탑은 아닙니다. 오히려 간신히 “A”받는 정도 입니다. 어쨌든, 말로는 푸쉬한 적 없지만제가 무언중에 행동으로 푸쉬했을 수 도 있겠다 싶어 더 조심해야 겠다는 듭니다.

    제 아이에게는 네가 받은 점수는 unfair하지만, 아빠가 감정적으로 루드하게, 옳바른 절차를 따르지 않아서, 고쳐지지 않을 수 도 있다. 아빠가 미안하고, 좋지 않은 example이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해고, 또 만약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네 스스로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 라고 말해두었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이라 너무 오래 품속에 놔두고 싶었나 봅니다. 이제는 제 갈 길 혼자 스스로 가라고 재촉도 해야 겠습니다. 제가 언제까지 쉴드가 되어 줄 수 없으니……

    이번 일을 통해서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마 적어도 앞으로 두세달은 끊임없이 생각할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어린 충고, 의견, 질타에 감사 드립니다.

    P/S
    1. 부끄러운 마음에 원글을 삭제도 하고 싶었지만,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 신 분이 우발적으로 저와같은 부끄러운 짓을 하려고 할때, 이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않을까 해서 입니다.
    2. 교직에 계신분들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열심히 일하시고, 어린 아이들 가르치느라 수고하시는 것 감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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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글은 아래 부터 입니다.

    저는 중부의 조그만 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아이는 중학생으로 조그만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이언스 프로젝트 점수 때문에 시작 돼었습니다. 제 아이가 얼마전 학교 사이언스 페어에 참가 했습니다. 그 학교 학생이라면 한명도 예외없이 참여해야 합니다. 그 사이언스 페어에서 학년별로 등수를 메기는데, 외부에서 3명의 심사위원이 와서 심사를 했습니다.

    세 분의 심사 결과, 제 아이의 프로젝트가 그 학년의 1등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밤 아이의 사이언스 프로젝트 성적을 온라인으로 확인 해보니 사이언스 선생님은 88점을 주었더군요.

    제 아이의 엄마가 친한 학부모들에게 전화해서 다른 아이들의 점수를 물어 보니, 2등한 아이는 97점, 제 아이와 공동으로 1등한 아이는 96점, 등수에도 들지 못한 한 아이는 92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 사이언스 페어는 심사위원의 심사가 끝나면 모든 학생과 학부모에게 개방이 됩니다. 그래서, 저도 가서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했는지 봤지만, 제 아이가 88점을 받을 상황은 아닙니다. 참고로, 제가 엔지니어링 교수직을 10여년 해왔고, 이런 저런 사이언스 페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 해본 경험으로 비추어, 정말 제 아이에게 준 점수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다음날, 학교 사이언스 선생님에게 이멜을 보내 아이 사이언스 프로젝트 점수가 아무래도 잘 못 된 거 아니냐며 만나서 설명좀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바쁘다고 2주 후에나 만나자고 답변이 왔습니다.

    미국에 거의 20년 넘게 살면서, 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교장에게 연락하고, 지금 당장 학교로 갈테니 좀 만나자고 했습니다. 교장도 바쁘다고 만날 수 없다고 했으나, 5분도 시간을 낼 수 없냐고 따지듯이 하여 교장실에 들어 갔습니다..

    제가 아이 점수에 대해 약간 격양된 톤으로 컴플레인 하는 것을 듣고, 교장이 하는 말이, 학교와 선생을 믿지못하면 집에 가서 홈스쿨이나 하라는 것 이었습니다. 이말을 듣고 제가 “내가 지금 화가 나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잘 못했다. ” 그리고 차분한 목소리로 다시, “너희가 오늘 시간이 없다니, 오늘은 가겠다. 다음 주 중에 미팅 시간을 잡아서 알려 달라”고 하고 집에 왔습니다.

    제 아이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면, 이 학교에 지난 8월 달에 전학을 왔고, 지금까지 한번도 “A”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적부터 예체능에 두각을 나타내, 벌써 스테이트, 내셔녈, 인터네셔녈 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그 분야의 저명한 장학금등을 수상받을 정도여서, 공부해서 “A” 받으라는 푸시는 부모로서 하지 않습니다. 그 동안, 학교에서 벌같은 것도 받지 않고 문제 없이 지내왔습니다. 아이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동안 크게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저도 이런 일 때문에 학교에 찾아간 적이 전에는 한번도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유학와서 학교에 교수라는 직함으로 자리잡고, 한번도 주위 사람들이랑 큰 갈등없이 살아와서, 이 나이 먹도록 삶의 지혜을 배우지 못하고, 우물안 개구리 처럼 살아온 것 같습니다.

    내일 사이언스 선생님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는 5월달이면 졸업이고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예정입니다.

    이글을 썻다 지웠다를 수십번 반복했습니다. 이 나이 먹도록 이런 일을 해결할 지혜도 얻지 못했냐는 욕을 먹는게 두려워서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1. 점수를 형평에 맞게 고쳐 주는 것, 2. 교장이 한 홈스쿨이나 해라라는 말에 대해 제게 사과를 하는 것. 입니다.

    아니면, 그냥 학교에 더 이상 컴플레인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게 제 아이를 위한 길일까요? 제 아이는 많이 억울해 하고 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여러분들의 고견을 기다립니다.

    • oo 173.***.169.161

      뭔가 정정을 위한 정식 통로가 있지 않을까요? 학교의 appealing process가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다짜고짜 선생들에게 따지는 모양세니 그들이 비협조적이겠죠. 게다가 실제로 부당한 짓거리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바로 따지고 드니 그들로선 피하려고 할 것입니다. 교장이란 것도 그따위니 그 학교를 얼른 떠나는게 나을거라 봅니다. 인종차별 운운하는거 별로지만 중부 소도시라니 충분히 그러고도 남고. 누구도 상관안합니다. 관할 교육구에도 문의를 하는 것이 좋을 듯요. 그리고 평소에 학교활동에 전혀 show up 하지 않았거나 donation안하는 경우 보복의 대상이 되기도합니다. 불합리하죠. 정말 말로 지랄해봐야 들은 척도 안합니다. 정식으로 절차를 밟아야죠. 동양인 상대로 걔들 기본 모드가 무시입니다. 그것도 개무시.

    • 에휴… 69.***.221.153

      아이가 억울해 하는것에 달래주는것이 글쓴이님의 몫입니다.
      교장실에 찾아가서 따지고, 점수를 “잘못”줬다고 하는 선생에게 화가 난것도. 다 무의미합니다…
      승리하는것만 가르치지 마시고 자기가 원하고 있던걸 쟁취하지 못했을때의 그 패배감을 어떻게 다스리는지 알려주는게 엄마가 해줘야 할 일 아닐까요? 더이상 교장한테 선생한테 따져서 아이 이미지 망치지 마시고 유연하게 대처하세요.

      글을 쭉 읽었습니다만. 굉장히 어리석어 보이십니다.

      • 호옹이 38.***.98.2

        글쓴분은 아버지인거 같은데요?
        “제 아이의 엄마가 친한 학부모들에게 전화해서 다른 아이들의 점수를 물어 보니, ”

        쯧쯧쯧

    • 미국 문화 108.***.211.170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원글님이 얼마나 답답하실지이해를 하면서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물론 제3자입니다) 담당선생님과 약속된 2주후에 가시는 것이 모양새가 더 좋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면으로 보면 88점을 받았다고 아드님의 성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지만
      지금 일방적으로 약속없이 교장을 만나거나 하신 것은 아드님의 학교생활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지않을까 우려됩니다.

    • JH 17.***.74.22

      저의 아이는 원글님보다 더 어리기 때문에 더 일천한 경험을 가지고 있겠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1. 교장의 ‘홈스쿨링’ 반응은 약속 없이 교장실로 들어가신 것과 격앙된 목소리로 컴플레인하신 것에 대한 반응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약속에서도 먼저 그에 대한 사과를 하신다면 교장으로부터 사과를 받으실 수도 있겠지만 ‘저라면’ 큰 기대는 하지 않겠습니다.
      2. 더 중요한 것은 자녀분께서 형평에 맞는 점수를 받는 것이므로, 최대한 조용한 목소리로 점수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즉, 사이언스 선생이 점수를 줄 때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점수를 주는지. 사이언스 프로젝트이므로, 아이디어부터 시작해서, 과정과 결과, 프리젠테이션, 등등 많은 요소가 있을 것입니다. 사이언스 선생이 각 요소에 대하여 개별적으로 채점하는지 아니면 그냥 종합적으로 채점을 하는지 등등입니다. 프로젝트 성적이 오픈이므로 다른 학생 프로젝트 결과와 비교를 해달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때는 참고해서 우리 아이의 프로젝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대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선생님의 근거가 빈약하거나 주관적이라거나 한다면 그 때부터는 그 이유에 대해서 집요하게 물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교수로 계시니까 역으로, 어떤 학생에게 어떤 프로젝트의 점수를 주었는데 그 학생이 점수가 부당하다고 클레임을 건다면 어떤 근거와 논리로 그 점수의 타당함을 말씀해 주실지를 생각해 보신다면, 사이언스 선생님에게 어떤 점들을 물어보시고 확인하실지를 생각하실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저도 성격이 급한 편이라 저의 가족, 특히 아이들이 부당한 일을 당할 때 욱하는 감정이 먼저 치솟을 때가 많은데 결국 그걸 밖으로 표출하지 않고 최대한 냉정한 표정과 어투를 유지하는게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을 많이 배웁니다.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네요.

    • univ 204.***.232.1

      공유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은 대세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면, 만나서 자초지종을 자세히 듣고 생각해 봄이 좋을듯 합니다.
      혹시라도 한국인 기준으로는 내 아이가 잘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도 혹시 미국 기준으로는 뭔가 틀릴수도 있으니까요.
      한국은 SAT같은 수능이 90% 대학을 결정하지만, 미국은 그외에 4-5가지의 activity 보고 균형적으로 보니까요.
      학급에서 내 아이보다 공부 못하는 아이가 하버드 붙고, 공부잘하는 내 아이가 떨어질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버드가서 따질 수 없는게 미국 시스템입니다. 뽑는 대학시스템에 달린거니까요.

      평소에 여러가지로 업적이 좋은 아이이니만큼, 대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면 대화해 보고 ,기준은 무엇인가 알아보되,
      좋은 경험을 한 것으로 했으면 합니다.
      반대로 저는 제아이가 평범해 보여서 점수가 잘 안나올거라고 생각하는데, 성실하게 임하니까 점수도 잘 나오고 대학도 잘 되고 합니다. 이런건 따질건 없을거 같고, 그냥 감사하게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내가 모르는 점수의 비밀이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내가 모르는 아이의 장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그럼 잘 대처해서 , 잘되면 성공 , 잘 안되면, 좋은 경험으로 남기시길 말씀해 드립니다.

    • ㅂㅂㅂ 131.***.254.8

      20년 미국생활하신게 정말인지 의아합니다. 한국인의 조급성은 여전히 떨치지 못했군요. 미국에선 약속없이 들이닥쳐 감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패배를 뜻합니다. 절차를 밟아 차분한 톤으로 얘가했어야죠. 20년 교편을 잡았다고는 믿기지 않는군요.

      또한가지 가능성은(사실 전 이게 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사립학교라고 해서 문득 느끼는 건데요. 은근히 차별이 있을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제가 아이를 사립을 보내봐서 아는데요. 사립에 오는 아이들은 세가지 부류입니다. 첫째 집안이 빵빵하고 학교발전에 적극적인 집안애들 둘째 공부만 잘하는 애들(학부형은 학비만 내고 그닥 학교일에 발벗고 나서지 않음) 셋째 앞에 두 부류 애들 깔아주는 애들 (대신 학비보조 받음). 학교교장에 따라 다르지만 애가 공부만 잘하고 부모가 학교발전에 잘 협조안하면 은근히 차별당합니다. 공부는 별론데 뭔가 학교에 기여하면 보이지 않게 많은 혜택이 주어지구요.

      아마 님의 경우 두가지 다 인것같습니다. 사립학교라고 하시니 백인위주일테고 학부형들도 그 동네에선 알아주는 사람들일테니 수만불씩 쾌척하지 않는 한 동양계교수로는 생색도 안나지요. 고등학교에 진학시킨다니 제가 조언을 하나 해드리죠’ 엄청 학교발전에 기여하실 능력과 관심이 없다면 사립보다 공립고등학교 보내시는게 아이한테 더 좋고 특히 대학진학에 보다 도움이 될겁니다. 저도 아이를 사립에서빼서 공립으로 보냈더니 훨씬 기회도 많고 부모들 치맛바람에 따른 학생차별도 없더군요. 특히 사립학교 교사들은 교장입김에 많이 좌우되고 그거에따라 학생을 대하는 교사의 태도도 달라집니다. 그러다보면 공부잘하던 학생도 의기 소침해지고 점점 나빠질수 있습니다.
      이번일 은 잘 마무리하고 고등학교 진학한다니 사립과 공립을 잘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 123 38.***.3.196

      안타깝네요. 좀더 잘대처하실수 있었을텐데. 이번일은 죄송하지만. 글쓴이의 실수로 아이에게 더 않좋은쪽으로 흐를가능성이 큰거 같네요. 교장선생님께 사과하시고 공식적인 appeal processing을 하시기 바랍니다. 성적정정은 너무 기대않는게 좋을거 같네요. 담당교사의 주관이 들어간거고 교장도 큰 문제가 없는한 엎을수는 없을겁니다.

    • 한마디로 요약 하자면 108.***.158.38

      긁어 부스럼

    • 미국문화 108.***.211.170

      ㅂㅂㅂ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의아했던게 20년 미국생활이라는게 어떤 생활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직장생황하면 느끼는 건 약속없이 대뜸 들이대는 건 한국사람밖에 없습니다.
      기분도 나쁘고 언제 미국왔는지 의하한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머리를 자르러 가도 약속하고 가는데,
      교장 입장에서 아주 당혹스러웠을겁니다.

      전체 평균으로 따지면 0.5점도 차지하지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들을 한때 사립에 보냈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문제는 알게모르게 심지어는 수위아저씨나 청소부까지도 교장이나 학교임원과
      다들 친인척입니다.
      음악선생님 없으면 본인 친척이 와서 하루이틀 대신하고
      아이들도 대부분이 속속들이 잘 압니다.
      사이언스 페어 아무것도 아닌것 같죠?
      백인 엄마들 대단합니다.
      대다수가 교육에 관심없는 듯이 행동하는 지는 몰라도
      저희도 사이언스 페어할때 부모들이 확 달라지는 걸 봤습니다.
      파티에는 자주 초대받고 있나요?

      사립은 내부에서 알게모르게 파티가 아주 많습니다.
      원글님의 아드님을 위한 성적뿐 아니라 사교적인 면도 생각해보세요.
      자,,,그럼 파티에 초대받지 못했으니 또 교장한테 가서 왕따당한다고 신고하실건가요?

    • 제 경험상 66.***.65.185

      이런 일이 아주 드물지만 생기곤 하는데, 제가 나서지 않고 아이에게 직접 선생님에게 그 이유를 알아 보라고 합니다.
      예의를 갖춰 물어 보면 선생들이 착오가 있었다든지 뭐 그런 이유를 대면서 결국은 점수를 제대로 주더군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도 점수는 선생들이 자신들의 고유권한이라고 생각하는데 학부모가 그 것에 대해 왈가왈부하면 불쾌하고 자존심 상해서라도 더 완고하게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지나가다 174.***.28.85

      공립이라면 몰라도 사립에서 내돈 내고 차별 받는다 생각하면 따져야죠. 특히 학교와 선생을 믿지 못하면 홈스쿨 하라는 소리는 교장으로 할 소리는 아니지요.
      미국사회 지들끼리 내부 거래 있다고 해도 대 놓고 부정 저지르지는 않고 누가 불합리를 지적하면 그거 달래야 합니다.
      일단 선생님 만나기로 했으니까 채점 루브릭 달라고 하고 뭐가 문제 였는지 물어보고. 교장건은 따로 따지세요. 미안한건 미안하다고 하고 열벋은 건 열받았다도 따지세요
      이런거 따진다고 불이익 없습니다. 할말은 하고 사세요. 이런거 격고나면 미국 생활 한결 편해 집니다.

      • 123 38.***.3.196

        일단 글쓴이께서 100%잘하신것도 잘못하신것도 없습니다만. 상황을 봐가면서 다리를 뻗었어야된다고 봅니다. 일단 complain 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교사의 입장이나 교장의 입장도 봐가면서 해야된다는 것이지요. 100% 증거가 있다거나 평소에 인종차별이 있었다면 그걸 바탕으로 appeal할수 있는것이지. 단지 한번의 성적착오(?) 이런 minor 한 문제를 너무 크게 키우면 본인이나 자식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거죠. 한번 불합리를 겪었다고 항상 큰소리내고 따지려들면 정말 하나하나 쉽게 넘어갈일이 없다는 말이죠. 이번건은 잘 마무리 짓고 다음에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면 make a bigger case를 만들라는 말씀입니다.

    • 미국 선생들과 학교 12.***.201.121

      억울하시겠습니다… 제가 봐도 화기 치밀어 오르네요… 제가 딸아이를 9학년까지 보내면서 지금껏 느낀것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1. 학교에는 어디에나 개똘아이 선생이 존재한다…
      이것은 Elementary, middle, high school을 보내면서, 이것은 실제로 제가 경험을 많이 해본것이고요. 주변에도 수없이 들어온 것입니다. 따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1차적으로는 대응을 하지 말고 계속 지켜 보는게 순서임.
      2. 학교와 교장은 무조건 선생편이다.
      complain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우선 학교는 무조건 선생편임을 잊지 마십시요… 공립에서는 선생 노조가 엄청세서 함부로 건리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3. 미국 학교에서는 complain을 하는 방식을 지켜라..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면, 한국식은 부모가 직접 나서지만, 이것은 거의 최악의 방법이고, 거의 권하지 않는 방법임.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학생이 직접 해당 선생과 상의를 한다.
      2. 1번이 안되면,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counselor 나 consultant 에게 중재를 요청 가능. 이것도 학생이 직접 말해야 한다.
      3. 이것도 안되면, 학생이 교장 선생에게 상담 가능하다. ( 여기서도 일단은 학부모는 뒤로 물러서 있음.
      4. 부모가 나서는 것은 마지막이지만, 이것은 선생이 문제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거나, 왕따와 같은 심각한 문제의 경우이고,
      정중하게 편지를 먼저 보내고, 이야기 하는게 나을듯합니다…
      저의 경우는 똘아이 선생때문에 애가 울구불구 난리를 쳤지만, 애를 설득해서 직접 해당 선생과 상담해 볼것을 권유했고요..
      2시간의 상담끝에 문제를 잘 해결했습니다… 그 선생은 학교에서도 아주 유명한 똘끼 충만한 선생이엿죠…

    • 지나가다 107.***.109.87

      원글님이 크게 잘 못 하셨네요.

      저도 이런 저런 문제가 있어서 교장 부교장과 미팅도 가지고 나이스하게 약속을 하고 만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온 부교장이 절대적으로 잘못한 것이 있었어요. 제가 볼땐 약간 인종차별같은 냄새가 났지만 그냥 그런 또라이라고 생각하고 official하게 먼저 이메일로 그 부교장이 잘못한 것을 지적하고 기록을 남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해서 그동안 있었던 이메일을 school district superintendent 에게 보냈습니다.

      약간 우물쭈물하길래 나이스하게 그러면 이런 문제는 school district board meeting에서 보드 멤버들 (일종의 장학사랑 좀 비슷하죠)에게 address하는 것이 district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겠구나…했더니 바로 사자대면을 새벽 7시에 했습니다.

      교장, 부교장, assistant superintendent (Ph.D) 그리고 저.

      정장입고 나가 나이스하게 문제점을 잘 이끌어가다가 진짜 문제있는 곳에서 그 부교장에게 엄하게 잘못을 얘기했더니 이 백인여자가 약간 울먹이더군요.

      백배 잘못했다 말을 듯고 돌아왔고 모든 사항을 아이에게 cc로 남겼습니다. 미국사회에서 어떻게 administration을 official하게 하는지를 가르치기 위해서죠.

      그리고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부교장을 빼고 school district 오피스에서 교장, assistant superintendent, 그리고 아이가 진학할 고등학교의 교장까지 새벽 7시에 만났습니다.

      물론 나이스하게 고맙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 쫄아있는 교장 칭찬 좀 해주고…

      미팅 끝나고 assistant superintendent 에게 그 부교장은 문제가 심각하니 HR 차원에서 address되었으면 좋겠다 했습니다.

      몇달이 지나고 알고보니 그 백인 부교장이 짤리고 없더군요. 저 때문에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랬을 겁니다.

      다 백인들이었는데 미국은 아직 이런 정식 절차를 제대로만 밟으면 굉장히 두려워하고 원칙대로 돌아가는 사회입니다.

      물론 미국회사에서 임원으로 있다보니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제 자식에게 일어난 너무 황당한 문제를 방치하는 사람들을 아주 아작을 낸적이 있네요.

      다시는 아시안 아니 한국사람들 무시하지 못하게 나이스하지만 진짜 몇달에 걸쳐 작살을 낸적이 있습니다.

      응근히 짱꼴라 칭칭 차이나로 싸잡아서 무시하는 경향이 조금은 보였었거든요. 물론 차별까지는 아니었지만 두고보다가 제대로 교육을 시켰었는데 원글님의 글을 보니 administration을 전혀 모르시는 분 같아보입니다.

      그정도 점수면 이메일로 나이스하게 물어보고 네 의견을 존중한다 하지만 혹시라도 아직 점수가 업데이크 된건 아닌가 하는 글을 아이를 통해서 먼저 시키고 cc로 원글님이 보다가 중간에 들어갔으면 선생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고 도와주려는 자세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그정도의 문제였다면 저같으면 그냥 그정도 선에서 끝냈을 것 같지만 원글님은 왠지 갑질을 하려했기에 큰 반발을 부른겁니다.

      아마 제 아이가 겪은 문제를 겪었다면 학교에 샷건이라도 가져가실 분 같아보입니다.

      미국생활 초짜로 보입니다. 오래살았다고 베테랑은 아니죠. 저라면 지금이라도 사과 이메일 보내 학교의 결정을 존중한다.. 하면서 나이스하게 마무리 짓는게 아이에게도 좋아보입니다.

      원글님이 잘못했으니 물러설땐 물러설줄 아는것이 아버지의 참 모습이자 아이에겐 교육이 되리라 봅니다.

    • 상황 67.***.119.67

      아이를 좋지 않게 가르치시는것 같습니다. 선생의 체점방식을 일단 알고 나서 밖으로 화를 내던지 해야지 선생의 해명을 듣기도전에 선생의 잘못이라고 단정지은것 같은데. 좋지 않은 방식입니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논리적으로 따져야합니다. 한국사람들이 논리적인 자기주장이 약한데 원글님의 글을 보니 확연히 그런것 같습니다. 주장을 할때 논리적으로 확실하게 따지면 쉽게 사과를받을 수 있는것이 미국 시스템입니다. 미국 배운사람들은 설득력있는 말을 하면 우기지 않고 맞는건 맞다고 인정하는 편입니다.

    • D 98.***.68.234

      학교 gpa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대학때중요한건 sat 점수에요 내신성적은 입시서류시 비중이적습니다. 내신중요하면 다 학생들 질떨어진학교보내서 Gpa 잘받을려고하게요. 신경쓰지마셔요.
      그리고 에체능으로 밀어주시려는거면 더더욱 gpa 는 기본만하면되요 차라리 입상경력하나더늘리는게 대입에 더 가치잇는일입니다.
      더불어 고등내신도아니고 중등내신인데 너무 민감하게반응하신듯.

    • 반대로 128.***.3.178

      저도 미국 대학 현직에 있지만, 정말 20여년 사신것이 맞으신지..그리고 진짜 학교에 계신게 맞은신지 의심스럽습니다..아니면, 조급함에 긁어 부스럼을 내신건 아닌가 싶습니다.

      심플하게 반대로 생각해보십시오. 님께서 어떤 학생에게 점수를 주었는데, 그 학생의 부모가(물론 대학생이라 거의 없겠지만), 컴플레인을 했는데, 님이 바뻐서 1-2주 뒤에 보자했다고, 학과장이나 총장한테 바로 흥분된 어조로 컴플레인했다면, 과연 님은 그 학생을 어떻게 평가하실까요? 그냥 컴플레인 했으니 점수를 낮춰줄까요? 아니면, 님이 점수를 주게된 근거를 더 강하게 어필하여 절대로 올려주지 않도록 할까요?

      자녀분이 전과목 A에다가 소위 “저명”한 장학금까지 받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무리 시스템이 엉망인 학교라 할지라도 그 선생님 자체가 똘아이가 아닌이상, 인종차별로 점수를 주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그 점수를 주기위한 무언가가 분명이 있고, 그걸 선생님께 아마도 제시할 것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실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뭐 접수 입력시 typo가 있다던가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요.. 그러한 상황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으신채로 문제를 만드셨으니… 뭐 앞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불쌍사는 모두 님의 그 “흥분”에 따른 결과 이겠지요.

      사이언스페어…솔직히 그 뭐 대단한 거라고..점수 몇점에 흥분하셨는지…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그리고 선생이 만나기 싫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2주뒤에 보자 한것을가지고 교장한테 전화해서 5분 시간도 안내준다 따지고… 참..답답합니다..

    • 저도 64.***.117.243

      원글님 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좀 당황스런 경험이 있습니다.

      딸 아이 6학년 때 자기는 만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7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아서 울면서 온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직접 따지러 가고 싶었지만, 아이에게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체점기준을 보여달라고 하라고, 그런데 정말 이해 안되던게, 이름을 안쓴것도 아니고 이름쓰는 난에 맞춰쓰지 않았다고 15점이나 깎았더라고요. 나머지 15점도 본문과 상관없는거였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자동채점도 아닌데, 전혀 엉뚱한 란에 쓴것도 아니고 글씨가 좀 커서 줄 그은곳 아래까지 써놨다고. 그래서 되 물었습니다. “네가 보기에 너만 그런것이냐?” “동양인이라서?” , 그랬더니 아이가 그러더군요. 아닌거 같다 선생님이 좀 까다롭다. 다른애들도 그렇다고 하더라. 뭘 더 하겠습니까? 아이가 확인하고 아이가 수긍하고 있는데.. 그 뒤엔 다 100점 가까이 받아왔습니다. 그러니, 선생님의 기준이 뭔지 아이가 아는것도 큰 경험인듯 합니다.

    • D 71.***.78.189

      어쭈…다들 원글을 나무라고 시작하네…개발들.

      원글님이 경솔한건 약간 있지만, 일단 불평하신건 잘 했습니다. 그 교장 ㅅㄲ도 좀 똘아이 기질이 있는데 미국교장애들 백이면 95는 일단 그렇게 기죽지 않을려고 대응합니다, 루드하더라도 선생들앞에서 기죽고 싶지 않은거죠. 일단 논리있게 큰소리로 사무실 사람 다 알아듣게 이야기하면 확실히 다음부터는 님과 님의 아들을 기억하고
      함부로 무시하지는 못하게 됩니다. 그 과학선생도 님이 학교에도 안나타나고 하니까 무시해서 그런 경향도 없지 않아 있었을겁니다.

      객관적 근거가 있으므로 학교 디스트릭트까지 문제를 끌고 갈 의향을 엿보이면 아무래도 교장과 선생이 저자세로 바뀔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음번에 찾아갈때 칭찬과 당근과 채찍으로 단호하게 이야기하세요. 교장이 님을 계속 무시하는 자세라면 님을 계속 만만하게 생각해서 그런겁니다. 적어도 단호하게 당근과 채찍을 줘가며 이야기하면 자기도 자기가 할수 있는 선이 어느정도고 어느정도 노력은 해보겠다는 대답은 돌아올겁니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은 부모가 간섭해야 할일이 많아요, 각금은 옛날 전통적 부모처럼…선생을 옹호하면서 아들을 달래는 방법도 필요하고
      그렇드라도 선생이 자기 잘못을 알아먹게 따끔하게 학부모가 이야기할 필요도 있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이 잘난체들 하길래
      저도 좀 잘난체 해봤지만,

      절대 기죽지 마세요.
      미국애들이 어떤 애들인데…기죽고 들어가면 그냥 잡혀먹습니다.

      그러나 로 인포스먼트 애들 앞에서는
      그냥 깜빡 죽는 시늉을 해야 합니다…그때는 좀 찌질해져도 어쩔수 없지요. 그러나 교장앞에서는 확실한 불평거리가 있으면 그애들 자존심 일부러 깍으려 할 필요도 없지만, 저자세가 될 이유가 없습니다.

    • ㄷㄷㄷ 131.***.159.250

      다른걸 다 떠나서 애가 중학생이나 되었는데 부모가 점수때문에 학교 가서 선생님과 싸운다는게 제 상식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애가 공부도 잘 한다면서 자기 부당함을 직접 설명할 능력도 안되나요? 제 중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면 이런 일을 해결해달라고 부모한테 부탁하는 애들의 수준은 절대 탑 클래스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부모 강요로 억지로 책 외워서 시험볼때 외워놓은 정답 책과 똑같이 한글자도 안틀리게 써서 점수를 잘받긴 하겠지만 그 나이 되도록 자기 주관을 가지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전달할 능력이 안되면서 전과목 A를 받는게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요즘 한국 강남 엄마들 치마바람 들어서 익히 알고있습니다만, 미국에서도 그런다는게 참 이해가 안되네요.

    • 123 47.***.39.30

      제가 현직 초등학교 공립학교 교사입니다..
      현제 4학년을 담당하고 있고 저희반 아이들수는 22명입니다.

      백인이 50%
      동양인 15%
      남미인 20%
      흑인 5%
      정도인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중학교랑은 좀 다르겠지만.
      저희들도 간간히 이렇게 오시는 어머님/아버니님들이 있는데
      “정말로 상종하기 힘든 인간” 이라고 저희들리 표현합니다.

      보통 부모가 그런행동하면 자식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안더라구요…
      물론절대 겉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저희도 사람인지라 그 그런분들 자녀한테는 좋은감정 생기지 않아요..
      저도 몇년전에 몽골인 고고학 대학교수아이가 우리반이였는데 비슷한상황을 겪었네요..
      아직도 그여자 그리고 그여자 아이 생각만하면 화가납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옹오하려는글도 아니고
      원글님을 비난하려고 올리는글이 아니라
      다른 글보시는 분들도 자식 키우면서 행동하시기전에 감정적으로 행동하시지마시고
      한번 생각해보시고 말씀 행동하시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서 적습니다.
      선생도 사람인데 실수도 할수도잇고 감정적으로 대할수있습니다.
      충분한 대화로 좋은 방향으로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 1 47.***.131.116

      부끄럽다. 그냥….
      중학생, 대학교 들어갈때 들어가지도 않는 점수인데, 개 같이 달려드네.
      애가 선생님한테 가서 물어보지도 않은거 같고….
      그리고 한 학기 점수가 이상하게 나온것도 아니고, 과제 같인거 점수 좀 이상하게 나왔다고 쳐들어 가다니.
      반대로 생각해보쇼 교!수!님!
      학생이 생각하기에 점수를 더 받아야 하는데, 교수라는 사람이 기준이 틀리면 점수를 덜 줄수도 있지 않을까요?
      근데 학생이 씩씩 거리면서 교수방 아무데나 찾아오고 따지면 교수라는 사람은 기분이 어떨까?
      그리고 무슨 아이를 그렇게까지 치마폭에서 키우나?
      왜 애가 대학 가서도 점수 못 받으면 교수 찾아가고 학장 찾아가고 이사장까지 찾아 갈껀가?
      말은 “전 아이를 풀어놓고 알아서 자라도록 합니다” 이건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거….

    • D 71.***.78.189

      미국서 사는 놈들은 왜 이렇게 심보가 글러먹었냐? 댓글들이 가관이 아니네.

      다들 지 색끼들 아니고
      원글이 교수인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시기와 질투가 쩐다 쩔어. 미국애들은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아.
      부모가 끝발있는 애들은, 교장이, 그리고 학교 시스템이 걔네 자식들한테 알아서 기거든.
      점수도 다 알아서 밀어주고.

      저기 교사한다고 한애는 아직 새내기인가? 경험이 없어서 아직 그런 각종 비리는 못본 모양이지? 하긴 …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해주겠어.

    • D 71.***.78.189

      이 뱅신 새ㄲ 들은
      명백한 성적상의 증거(인종 차별등등…)가 있어도
      항의도 하지말고
      그냥 자식이 초등학생이 아니라 중학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냥 당하라고 만
      할건가?

      뱅신들,

      나는 예의 잘 지키는
      노예가 되기보다는
      불의에 대항할때는
      루드한것을 겁내지 않는
      민주 시민이 되겠다. 내 자식도 마찬가지.

    • 123 71.***.235.223

      조금만 인터넷 서치하시면 미국 엄마들도 억울하게 당하고 오는 아이에 대해 고민하는 토론란도 많고 해결 방법도 많이 제시해 놓았습니다. 다양한 방법 가운데에서 공통적인 것은 선생님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어떤 assumption도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경험 66.***.118.53

      수학점수가 이상하게 두/세번 나왔길래,
      애에게 자초지정 물어보고, 미국은 말 않하고
      있으면 코 배가는 나라다. 가서 선생님에게
      정당하게 니가 따져라 이게 세상이다라고
      말했더니, 몇일후 전부 만점으로 변했더군요.

      나중엔 부모에게 합리적으로 자주 따져서
      짜증이 나는 단점이 있으니 참고 바람.

      • vb 71.***.126.98

        오 현명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에 빵터졌습니다^^.

    • 초딩3 63.***.104.154

      원글님의 글을 어제 읽고 난 뒤, 마침 저도 담임쌤에게 이멜을 쓰려고 했었는데, 그만두었습니다.
      아이가 스티키노트에 메모를 쓰게 했습니다.

      서플라이가 모자르다는 담임쌤 이멜 때문에 어제 저녁 마커 3통을 사오고,
      그 봉투에 스티키노트를 붙여놓게 했습니다.

      Can I sit three seats away from 개똥이?

      동네 이웃이기도 한 남자 녀석이 1학년 때부터, 지금 3학년까지 같은 반인데,
      이 녀석이 제 아들을 많이 괴롭혔나 봅니다.

      3학년 부터는 괴롭히는게 심해졌는지, 제가 눈치를 살펴서, 물어보니,
      4학년 때는 같은 반 되기 싫다고 합니다.

      이제 3학년이 너가 이런 일은 담임쌤과 직접 해결하라고 말했습니다.
      무신 일이니 물어보시면, 있었던 일을 그대로 다 리포트하라구요.

      아이에게, 말하기를, 어떤 아이가 10명을 괴롭혔는데,
      9명은 담임쌤에게 리포트를 그대로 다 하는데,
      1명이 리포트를 안하고 있다면,
      그 어떤 아이는 누구를 계속 괴롭히겠니?

    • Bostonian 76.***.33.50

      다 끝난 이야기에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원글님께 조언을 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두 아이들을 공립 중학교까지 보내고 사립 고등학교로 보냈습니다. 공립이든 사립이든 대도시던 소도시던 내 자식과 안맞는 교사들은 어디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 마음 잘 보듬어 주세요. 아이가 곧 고등학교 간다고 하셨는데, 사립 고등학교로 가는것으로 알겠습니다. 아이가 다닐 학교 꼭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이곳 보스톤 근교에도 많은 사립 학교들이 있는데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 다릅니다. 우리는 Diversity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아이가 잘 맞을만한 학교에 보냈습니다.

      제가 경험한 사립학교와 공립의 차이는 보모가 얼마나 자주 아이의 교사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할수 있느냐 였습니다. 그러니 만에 하나 아이에게 신경써야할 일이 생기면 교사들과 정기적으로 미팅하는 기회를 잘 활용하세요. 내가 내는 비용에 다 포함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저도 큰애가 공립 중학교와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사들에게 상처받은 적이 있지만, 저학년때의 일들이라 그냥 Let-go 했었습니다. 하지만 둘째가 사립고등학교에 갔을땐 큰애를 힘들게 했던 교사랑 잘 지내는것 보고 뭐랄까…사람끼리 궁합이 안맞았던 건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 교사는 우리 둘째가 우리 큰애의 동생이란것을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제 독일 친구 부부의 아이도 그 어린애가 사립학교에서 Bully된것을 알고 학교찾아가서 뒤집어 놓고 오더군요. 결국 학교 옮겼습니다. 그 아이를 불리했던 애가 그 학교 육성회자(한국말로 하면)의 자식이라서 학교에서 어떻게 조치를 하지 않더랍니다. 소송하네 그랬는데 모르겠네요.

      위에 쓰신글 읽어보니 아이는 그냥 내버려둬도 님이 바라는 학교이상은 갈것 같습니다. 그러니 고등학교에 가게됨 한발 뒤에서 지켜봐 주세요. 단 교사와 미팅시에 성적보단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꼭 물어보시고 관심 보이시길.

      사족이지만 학교에서 아이의 점수에 대한 초이기심과 그 아이 부모의 어마어마한 치맛바람은 전학교에 소문이 나서 그 아이와 부모는 항상 뒷담화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 미국 선생들과 학교 12.***.201.121

      앞으로도 이런문제는 12학년 졸업까지 겪을 일입니다…
      1. 3달치 채점안하고 있다가, 나중에 한번 채점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선생.
      2. 마지막에 시험본 100점 짜리 시험지를 잃어버려서, AP 최종 점수가 89.8 즉 A 를 B로 마감하게 하는 선생 –> 이건 진짜 크죠..
      3. 숙제를 내줬는지 기억도 못하고, 애들에게 숙제 왜 안내냐고 해서 20명 전원을 빵점 처리하는 선생..
      리스트 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요지는 앞으로도 이런 일은 계속 생기고요… 손해 보는 일도 많이 생깁니다… 아마 원글님 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이죠..
      따라서, 이런 부당함을 부모가 일일이 대응 할수 없음을 아시고, 아이에게 이런 문제 발생시 스스로 대처하고 선생에게 complain할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시기 바랍니다… 제 딸도 엄청 소심했고, 말도 못했는데, 꾸준히 설득한 결과 지금 9학년에 와서는 부당한 대우나,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스스로 선생을 직접 만나 해결하고 있습니다..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는 애들이 문제 해결하도록 도와줄뿐 왠만해서는 직접 나서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 한국인 108.***.211.170

      “미국선생들과 학교”님이 말씀하시듯이 앞으로 갈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저희 사는 동네는 중국애들이 많은데, 영어선생은 대놓고 아시안애들을 차별합니다.
      학보모만나는 시간에도 대놓고 백인들하고만 먼저 악수하고
      잠깐 10분 만나는데도 봐주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냥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알게모르게 인종차별을 당하고 살지…살아야할지
      그아이들은 또 어떻게 인종차별을 할지
      굉장히 쉽고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나하나라도 먼저 솔선수범해야 인식이 아주 서서히 달라질겁니다.

      원글님께서 글을 삭제하시지않은 건 참 잘 하신 일입니다.
      아이를 늦게 가지셔서 그런 맘에 강한 건 이해하는데
      아이나 와이프나 자기 소유물이 아니라고만 인식하시게 되면
      좀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일처리가 가능하실겁니다.
      저도 노력합니다. 한국분들 모두 화이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