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체벌 어떻게들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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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년생 아빠 198.***.210.230 10262

    아이둘 아빠입니다. 첫애(딸)는 이제 두돌반이고 둘째(아들)는 돌반입니다.(연년생)

    문제는 첫애가 이제 미운 세살에 접어들면서 아빠의 신경(?)을 건드립니다.
    제가 어릴적 엄한 아버지 밑에서 커서 그런지, 와이프에게도 아이 가지기 전부터 체벌은 필요하다고 말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첫애가 나오고 그런말은 쏙 들어가더군요. 고슴도치도 지 자식은 이쁘다고 뭐든 하는짓은 이뻐보였습니다.
    그런데 둘째가 나온후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첫째가 샘을 내기 시작했고, 엄마 몰래 둘째를 물어뜯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울어서 보면 팔,다리, 목주위에 이빨자국이 있는거였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말로 혼을 냈습니다. 하지만 그때뿐, 그 버릇은 없어지지 않았죠. TV에서 본대로 타임아웃도 해봤지만 별효과가 없었어요. (동생을 물고, 바로 구석으로 달려가서 숫자세고 있는거죠, 타임아웃자체를 놀이로 생각)
    그리고 어느날, 또 둘째가 울어서 보니 이빨자국에 선명하고 거의 피멍이 들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화가 나서, 애를 구석으로 데리고 가서 엉덩이를 때렸어요. 그런데 아직 귀저기를 차고 있어서 팡팡소리만 나고 별로 아파하지도 않은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바지를 확 벗기고 허벅지를 손으로 찰싹 한대때렸죠. 그러니 왕~ 울더군요. 문제는 그때부터 였어요. 고집이 어찌나 센지 끝까지 잘못했다는 말을 안하는거에요. 그러더니 자기 분에 못이겨 이제는 울다가 토하더군요. 옆에서 엄마는 애 잡는다고 말리고….
    그후 동생 무는 버릇이 조금 줄어드는듯 싶었지만, 잊을만 하면 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또 같은 방법으로 혼내면, 또 울다 토하고…. 토하면 부모가 멈추는걸 아는것 같아요.(울면 바로 토해버려요)

    아직 너무 어린애인데,제가 너무 심하게 하는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험 많으신 부모님들 한수 지도 부탁드립니다.

    • 피터판 12.***.236.18

      전문가 상담을 권해 드립니다.

    • 1 208.***.193.106

      제 첫째랑 같은 나이네요. 둘째는 이제 3개월째인데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어 보이는군요. 뭐 자기가 안고 달래고 싶어해서 문제라면 문제인데…
      저도 걱정 많이 해서 이것 저것 공부좀 했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첫째가 시샘하지 않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주라는 것이었습니다. 시샘의 출발점은 자신의 사랑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충분한 사랑을 받으면 차츰 줄어든다 합니다. 스킨쉽 많이 해주시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해주시고 난 너밖에 없어라는 맘을 콕 심어줘보세요. 차츰 좋아지리라 봅니다.

    • tirole 160.***.66.118

      많은 부모들이 고민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SBS 방송에서 하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를 보고 도움을 좀 얻었습니다. 그 프로를 보면,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보여주고, 전문가들이 부모들에게 advice를 해주면서 아이들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그 프로를 보면서 제가 부모 준비가 덜 되어있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알아가려는 노력, 아이들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하고, 채워주려는 부분의 관심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advice를 구하시고, 단지 버릇을 고치기 위해 체벌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측면이 아니라, 동생 때문에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 것같은 큰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채워주고, 위로와 안정감을 주어야 할 지 고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연년생 아빠 198.***.210.230

      그러고보니 둘째 낳고 자연히 둘째한테 신경을 쓰다보니 전보다 첫째에대해 소홀한 부분이 생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이런문제를 체벌로만 해결하려고 했으니….저의 무지함에 가슴이 아픔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 tracer 198.***.38.59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면서 인상 깊은 점은,
      교정에 들어갈 때 거의 95% 똑같은 방법으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함께 놀아주는 것” 이지요. 그리고, 어떤 전문가들도 체벌을 효과적인 훈육 방법으로 권하는 법은 못봤다는 점 또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궁그미 70.***.24.183

      저도 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 5살까지는 윗분들 말씀대로 좀더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주셔야 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군요.. 저의 경우는 5살무렵에 이른바 “기꺽기” 로 버릇을 잡았습니다… 여기서 기꺽기란 손이나 발을 잡고 자기가 잘못했다는 말이 나올때까지 몇시간이고 놓아 주지 않는겁니다.. 물론 중간에 토하고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지여.. 저의 경우는 거의 2시간 만에 잘못했다는 말이 나오더군여.. 그리고 그담엔 자기가 알아서 잘못한일엔 사과할줄 알게 되더군여…. 중간에 찢어지는 맘이 이루 말할수 없지만.. 한번 그러고 나니 어떻하면 엄마 아빠가 싫어 하는지 알고 있었던것 처럼 자기 행동에 주의를 하더군여…그러나 그러기 까지 너무나 가슴이 찢어 집니다…

    • 세살아들 206.***.235.2

      저도 세살 남자아이 아빠입니다. 처음에는 위험한 행동에 대해서 놀라서 화를 내고 혼을 내기도 했지만…지나고 보면 과연 아이가 알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살이면 슬슬 자기 생각과 좋고 싫음이 분명해지는 것 같아요. 이해도도 올라가는 것 같고요. 이제는 가급적이면 말로 설득하고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정말 말을 안들을 때는 구석으로 데려가서 눈높이 맞추고 꼭 잡고 강하게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왜 혼이 나는지를 이해하면 꼭 안아 줍니다. 당근과 채찍(?)이 성과가 높은 것 같아요. 체벌은 항상 마지막에 그리고 나이가 좀 더 들었을 때에 효과가 있다라는 것을 들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세살이잖아요…화이팅입니다.

    • 저는 72.***.121.171

      저는 사내녀석만 둘을 둔 엄마입니다.

      첫째 저는 아이에게 손을 대면 안된다 입니다. 그 룰은 반드시 지켜주셨으면 하는 것이 우선 제 첫번째 부탁입니다.
      타임아웃을 받기에도 아직 어린 나이군요.

      우선 제 경험을 적겠습니다.
      저는 작은 아이를 낳고 젖먹일때 이외에는 안아주지 않았습니다. 아기가 울면 큰 아이에게 동의를 구한 후 안아주었습니다. 아기는 다 울게 마련이니까요.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니 아이가 동생에게 그다지 질투심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신의 장난감에 침을 흘리기 시작하니 그때부터 큰 녀석이 좀 화를 내더군요. 어쩌겠어요. 큰 아이 편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옆에서 놀아주는 친구들이나 형들을 많이 두었습니다.
      그래서 아기에게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놀아주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게 해주고, 밖에 나가서 많이 놀아주고…
      자연스럽게 아이가 자랐습니다.

      작은 녀석이 말이 많이 느려서 아이하고 대화가 안되고 그냥 막 울면 아이가 고집을 부리다가도 그냥 줘 버리더군요. 아주 심하지 않은 접전에 대해서는 그냥 내버려두었습니다. 자신들이 방법을 찾아 갈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여섯살과 세살입니다.
      둘이 다투면 둘다 타임아웃을 줍니다. 작은 녀석은 아직 안됩니다. 엄마가 예외가 없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형에게 가서 잘못했다고 말하고 그럴 때까지 엄마는 작은 녀석을 안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들이 알아서 이제 싸우고 풀고 놀고 하더군요.
      그리고 지속적으로 작은 아이가 몇살이 되면 가장 친한 가까운 친구가 된다는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이야기 책도 읽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더 많은 사랑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야 하며 아기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예전에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아이를 사랑했는지를 알려주고 느끼게 해주셔야 합니다. 아이는 동생이 밉기보다는 부모가 더 야속하고 미울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일겁니다.
      더 많이 안아주시고 혼내기보다는 이해한다는 내용의 얘기를 계속해주세요.
      아직 자라면 아무것도 기억못할 나이입니다.
      아직 큰 아이도 아기인데, 무조건 보호해야하고 양보해야한다는 것은 말이 안맞잖아요. 몇달전까지만해도 다 내것이었는데 빼앗아갔다도 생각이 든다면 얼마나 밉겠어요. 큰 아이의 입장이 되어보세요.

    • Troy 129.***.163.105

      참 공감가는 글이고 많은 조언을 얻고 갑니다.
      전에 어디서 읽은 글이 생각나는데, 남편이 어디가서 이쁘고 귀여운 여자를 데리고 와서는 조강지처 보고, 앞으로 같이 살꺼고, 어리니까 당신이 잘 보살펴줘요라고 하면서 둘째 마누라만 이뻐하고 안아주고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조강지처 입장에서 참 억울하고, 저이가 나를 좋아하기는 하는건지, 내가 이 생활을 앞으록 계속해야하는지.. 하늘이 참 원망스럽겠죠? 조강지처(첫애)는 둘째 마누라(둘째 애)를 이뻐할 수가 없고, 불만만 가득할껏 같군요.

    • 셋아빠… 67.***.80.76

      3살이 넘으면 충분히 애들은 말로 가르치면 됩니다. 다만 3살 이하는 말로 안되지요 그때는 단하나의 방법밖에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랑을 주세요. 저희 부부가 한방법은 엄마는 젖먹이를 돌봐야 하니 제가 첫째 담담으로 허리 어깨가 끊어지(?) 정도로 몸으로 안아주고 놀아주고 했습니다. 그러면 동생에 대한 질투심이 없어집니다. 대신 젖먹이는 가벼우니 엄마가 보고요 물론 중간 중간 훈육은 필요합니다. 애하고도 고도의 밀고 당기기 심리전을 해야합니다. 벽보고 서있게 한후 다시 안아주고…. 병주고 약주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말을 알아 들을 때 까지는…. 두돌짜리는 기분좋을때는 말을 알아들을것이고 맘 상하면 보이는게 없게 행동 할 겁니다. 그럴때는 아빠가 잼나게 놀아 줘야지요….

    • 경험자. 71.***.21.184

      다들 따뜻하고 경험에서 나온 충고를 해주시는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원글님의 글중에 “토한다”는 부분에서 저의 아이랑 같은 성향이 있는듯 보여서 조금 적으려고 합니다.
      둘째를 어떻게 낳게 되셨는지는 몰라도…저희는 부부도 원햇지만, 첫아이가 동생이 갖고싶대서 저희도 많이 노력했답니다. 그리고 제생각인데, 그 부모가 자라온 환경이 첫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저희 남편은 막내이고 전 첫째로 자랐답니다. 그래서 전 첫째 아이들의 심리를 잘 알아서 왠만하면 둘째아이 편을 들지않는 반면 신랑은 반대랍니다. “누나가 도와줘야지” 와 “왜 누나는 늘 참아야하나” 의 문제랍니다.
      다시 토하는 문제로 돌아가서….제가 보기엔 고집이 상당한 아이라고 보아집니다.
      저희 첫째도 그랬답니다..토하다가 토하다가 안되면 나중엔 몸을 부르르 떨어대는데, 정말 부모입장에선 더 화가 난답니다.
      저도 체벌을 해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답니다. 몇시간도 안가요..
      제가 요즘 쓰는 방법은 가끔씩 장난감 가게나 책가게에가서 둘러보게합니다.
      물론 가기전에 “절대 아무것도 사주지않는다”라고 말하고나서요…
      아까 봤던 물건 중에 가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동생을 물거나 울면 사주지않는다라고 말하거나…아니면 후자는 장난감을 사와서 포장을 뜯지않고 아이가 잘 보이는 곳에 놔둡니다.
      그리고 참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겁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한번에 하나씩만 천천히 고치셔야합니다.
      전이제 둘째가 3살을 지나서 4살로 가는 중인데…어느 아이들이나 문제는 있기마련인것같아요. 그걸 지혜롭게 극복하게 도와주는것이 부모의 몫이라고 봅니다..

      참…동생을 원햇던 아이라면 아까 말씀드리다가 말았는데….네가 원햇던 동생인까 동생이 싫으면 네가 동생업고 같이 나가거라…라고 해보세요..
      아마 무지 당황할겁니다. 그러면 ..엄마,아빠는 다시 아기를 낳을거니까…네가 원하던 동생 데리고 나가서 잘 살아보라고 하세요…^^
      이건 좀 황당하고 말도 안되지만, 효과가 없진 않더군요.
      첫째아이가 아직도 샘을 내긴 하지만 열심히 노력을 하는게 보인답니다.^^
      부디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전 센터나 상담을 받지않으시길 권합니다.

    • 애엄마 69.***.217.162

      두아이 아빠님..
      큰 아이랑 하루에 몇분이나 같이 놀아주시는지요?
      2살 반이면 아직도 많은 사랑과 어텐션이 필요한 나이입니다..
      태어나서 일년 지나자마자 동생이 생겼고..
      본인에게 필요한 사랑의 대부분이 동생에게 넘어가면서..
      큰 딸은 누나로서 살아야 하게 된거네요..

      아이에게 그게 얼마나 힘든건지 생각해 보신 적 있는지요?
      왜 큰 아이가 동생을 물 때까지.. 놔두셨는지요?
      엄마나 아빠 둘 중에 한명이 큰 아이와 놀아주고 있었다면
      그런일은 안 생깁니다.

      아이.. 체벌 필요합니다. 저도 제 아이 체벌하면서 키웠구요.
      하지만 체벌 전에 먼저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더군요.
      체벌은.. 특히나 매를 통한 체벌은.. 그냥 부모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일 뿐이예요.

      아이를 다루는 법을 공부하시고, 아이랑 놀아주는 법을 공부하셔서..
      큰 아이랑 좀 더 퀄리티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수퍼내니도 좀 보시고,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도 보세요..
      거기서 항상 이야기 하는 메인은..

      아이에게 생활 루틴을 정해주고, 일정한 디서플린을 주라는 겁니다.
      그게 쉽지가 않아요. 부모가 그렇게 루틴을 따라야 하고, 디서플린을 항상 같은 자세로 줘야 하기 때문에요. 하지만 효과가 있습니다..

      꼭 보시고 공부하시고.. 큰 아이가 필요로 하는 사랑을 좀 더 주신 후에..
      체벌을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 아이를 키우는데는 정말 도가 필요해요..

    • min 124.***.74.238

      저도 애키우는 사람입니다.
      무식한 방법으로 들리실 줄 압니다만,

      둘째를 깨물면, 그 아픔이 어떨지 느끼게 해 주세요. 눈을 마주치지 말고(원한 생기니까) 한번 씸껏 물어 주세요.
      아기가 얼마나 아플지 몰라서 하는 행동이니까, 체벌을 하시되, 감정을 빼고, 이렇게 이빨 자국이 나도록 멍이 들도록 한번 물어주세요. 두번다시 안그럴겁니다.

      체벌은 일관성있게, 상대방(아이)에게 납득을 시킨 후에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즘 엄마들, 사랑으로 사랑으로,,,외치는데, 진정한 사랑의 표현이 아니라고 봅니다. 공공장소에서 민폐끼쳐도 아무렇지도 않게 애 기죽이지 않으려는 분들, 나중에 그 아이 때문에 기죽어 살게 된답니다. 부디 부모로서 바른 교육을 시키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