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 #3037208
    aj 50.***.232.187 4633

    초딩이하 아이둘 있는 아빠입니다.

    나름 교육열이 있는 동네이다보니 큰애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엄마들 사이에 peer pressure가 꽤 있네요.
    아직은 어려서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 가끔은 누구네는 애들이 아이비 다닌다느니,
    또는 딱히 묻지 않았는데도 이래저래 해야 하느니 하고 조언도 해주고 그러더군요.

    특정 그룹을 디스하거나 논란을 만들고 싶은 뜻은 없습니다만, 왜 그렇게 아이비 아이비 하나요?
    물론 좋은 학교들이고, 똑똑한 애들도 거기 들어가려면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해야하는 것 알겠습니다.

    솔직히 미국 학부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는 저로서는 (네, 석박충-_- 엔지니어 입니다),
    이공계에 나름 흥미도 있고 어느 정도 머리가 된다는 전제하에, 그냥 좋은 주립대 CS가서 열심히 하는게,
    resource대비 훨씬 낫지 않나 하고 어렴풋이 생각해 봅니다.

    주변에 들어보면 제가 사는 주의 탑주립대 가는게 아이비 가는 것보다는 훨씬 쉬워 보이고,
    (물론 거기가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건 별개의 문제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에 봐도 신입이나 오래다닌 분들이나, 출신 학교와 실력/승진이 그렇게 크게 관련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물론 top management consulting이나 금융쪽으로 가고 싶다면 당연히 동부로 가는게 유리(or 필수?)하겠지만,
    부모의 성향을 봤을 때 제 아이들이 그런쪽으로 딱히 원할 것 같지도 않고,
    내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그런쪽으로 나가는 것과 좋은 엔지니어링 회사에 들어가는 경우를 비교해보면,
    딱히 그 쪽이 전반적인 삶의 질이 낫다고 할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시에 올인하여 어떻게든 아이비 보내는 것이 월등히 나은 이유가 있나요?
    아니면, 아이비는 예나 지금이나 잘 나가는 반면, 근래의 이례적인 CS업계의 호황 덕분에 “주립대 CS -> 탑 IT 펌” 이라는 예외적인 대안이 생긴 건가요?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배경설명을 좀 덧붙이겠습니다.
    지방에서 자란 저와 달리 대치동에서 유년을 보낸 아내는 확실히 사교육이나 선행에 훨씬 적극적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제가 공부를 훨씬 잘하긴 했지만, 딱히 사교육/선행의 효과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똑똑한 애들 데려다 좋은 교사 붙여주면 단기적인 성적에는 확실히 도움은 되겠죠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지만 일단 이 글에서는 패스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봐도, 그리고 유명 잡지의 리포트들을 봐도 현재 미국 교육 시스템 상으로는 학사 커리어를 특별히 관리하지 않으면 동부사립에 보내기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중 최상위는 정말 특별한 커리어 + 운의 요소도 많이 작용한다고 하구요. 하지만 그런 걸 고려하더라도, 대충 부모의 커리어나 제 아이의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아이비 가는 다른 아이들 하는 정도의 푸쉬를 했을 경우, 그 쪽 학교로 보낼 수 있는 확률이 어느 정도는 있어 보입니다.

    다른 부모들처럼 저도 제 아이들이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걸 원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삶의 질이라는 게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는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나중의 삶을 위해 입시에 최적화된 학창 생활을, 가능하다면, 살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든 생각이 제가 처음 던진 질문입니다. 굳이 입시에 최적화된 쳇바퀴에 넣어서 소위 동부 사립 명문에 보내는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있는 일인가입니다.

    물론 부모와 아이들의 가치관에 따라 답이 달라지겠지만, 여기 게시판에 귀기울일만한 답들을 주시는 분들이 적지 않게 계셔서 공공연하게 질문을 띄워 봅니다.

    • 이건 173.***.66.157

      이건 머 왜 경북대 대신 서울대 가야하냐는 발언이랑 다를게없네

      • 원글 50.***.232.187

        그게 비슷한 레벨의 비유가 되나요? 왜 경북대 대신 서울대 가야되냐는 질문은 저는 절대 안 할 것 같습니다만. 저는 꽤 차이가 있는 케이스라고 생각해서 질문한건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님과 같은 반응이라면, 그것도 나름 의미있는 finding이겠네요.

    • 223.***.61.134

      윗님이 정답
      설컴공랑 경북컴공 비교랑 똑같아요

    • 절망 98.***.55.165

      정답 하나만 존재하는 세상이 아닙니다. 속으로는 불안한 사람들이 정답 찾아 다니고 오히려 불안을 조장하죠. 슬기롭고 faithful하게 삽시다.

    • ㅓㅕ 98.***.1.178

      재 주변 보면 걍 좋은 주립대-주에서 유명한 대학 갇 후에 프랫이나 소로리티 들어가는게 제일 좋은듯.

    • 화학계열 199.***.171.109

      다른 국립대도 많은데, 굳이 경북대를……. 경북대에서 학부하고 미국 주립대에서 석사 박사 한 사람의 의견입니다.
      한국의 대학과 미국의 대학은 일대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ivy school들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립대에도 학부와 과에 따라서는 Ivy School못지 않은 곳 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학들은 대학 수준으로 줄을 세우면, 속한 학과나 학부들의 줄도 서열이 같지만, 미국에서는 과에 따라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Science나 Engineering쪽이 학교 서열 이탈 현상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립대학이 학비가 아이비에 비해 비교되지 않게 싸다는 장점도 있고, 동부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한테는 애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둘수 있는다는 장점 (또는 단점)도 있습니다. 부모가 Ivy학교만 고집을 해서 별 볼일 없는 학과 나와서 취업 걱정하는 가정도 봤고 물론 Ivy 나와서 번듯하게 직장 잡고 직장에서 잘 나가는 경우도 봤습니다. 주립대학 출신자들 중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결국 이문제는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운 문제이고 가족과 학생의 소신과 능력에 따라서 결정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 probabilities 139.***.128.60

      Advantages of Ivy league schools: 1. Social status – (Not as much as in Korea. But even in US, if you are an Ivy league graduate, people will think that you’re smart and intelligent. ) 2. It’s very helpful in certain careers such as top academic positions where academic pedigree rules supreme, top management positions and financial industry. 3. It’ll open doors for a good first job.

      However, there are other ways to gain social status in the US. For example, if you’re a doctor, people will assume many positive things about you due to positive stereotypes. And there are many Ivy league graduates whose career didn’t blossom. I saw many Korean students who struggled in prestigious US schools and ended up having just mediocre career. So if your kids are very smart and driven, if they can take full advantages of opportunities offered by top schools, going there will boost their career and their lives beyond expectations. If your kids aren’t so talented, Ivy leagues schools will be waste even if they just get in with unnatural efforts of parents.

    • 톰소여의대모험 107.***.76.82

      객관적으로 경북대랑 서울대 비교 맞죠ㅡㅡ
      윗분은 자기가 경북대 나왔으니 발끈하는 것 뿐이고.
      아니 사실 서울대 경북대보다 심해요
      미국 아이비 vs 주립이면…

      그리고 착각하시는게 탑IT쪽도 아이비쪽에서 잘가요 주립대에서 그나마 아이비랑 비슷한곳 갈 가능성이 있는게 IT분야일뿐. 사람은 결국 환경의 동물입니다. 주위에 똑똑하고 열심히하는 친구들 있으면 자기도 열심히 하게되고 그게 일년이년 쌓여서 인생이 달라짐. 그리고 본인이 석박하셔서 모르시는것같은데 탑주립대 석박이랑 탑주립대 학사랑 천지차이에요. 탑주립대 석사이상은 그래도 똑똑한 사람들 오는데 학부는 주립대는 주세금낸 사람 우대하느라 멍청한 주민들로 도배돼 있습니다. 수업 분위기도 개판이고요. 사람은 미어터지고…. ucla나 uc버클리같은곳 한번 학부수업 체험해보시면 알겁니다. 학부 레벨에서는 ‘탑’주립이 존재하지 않아요. 석박에만 랭킹이 해당되지.

      결과적으로 자녀에게 선택하게하지 부모가 삶의질이 중요하다해서 강요하는건 틀리다 봐요. 그렇게 해서 자녀가 왜 자기는 아이비안보냈냐고 평생원망할 수도 있죠. 근데 반대의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세상에 어느 자식이 본인 탑주립말고 아이비 보냈다고 나중에 부모 원망할까요?

    • 64.***.189.211

      제가 아이비 대학 상경계 (경제학과) 학부 졸업생인데요. 미국 취업해서 몇년째 일하고 있구요. 제 의견은 미국에서 아이비 대학에 가는것은 커리어에 대한 보상을 위한게 아닌거 같아요.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에서 몇위 안에 드는 대학 나왔다고 어느정도 레벨의 직장으로의 진입디 더 쉬운것도 아니고 뭐 하나 보장 된것이 없거든요.

      다만 좋은 학교 가면 그만큼 까다루운 입학과정 때문에 대부분 똘똘한 아이들만 오기에 학교에서 쌓을수 있는 인맥의 질이 일반 주립대랑 비교하면 훨 좋죠. 그만큼 주위 사람들로 부터 배울수 있는 점들도 많겠고. 미국에서는 주립대 들어가는게 워낙 쉬워서 정말 형편없고 펑펑 술퍼먹고 노는애들이 각 주립대에 절반 이상은 되거든요 비율상. 그런곳 가서 쌓는 인맥이랑 하버드, 예일 가서 학구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을 갖춘 엘리트 학생들이랑 노는 물이 완전 다르죠.

      결론은… 미국에서 명문대 학부 가는것은 그 나름대로 인생에 있어서 가치있는 경험 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리어 잘 풀리는건 학교 간판이 아니라 개인 능력이지만요)

      • 커리어 173.***.66.195

        커리어 잘풀리는것도 학벌의 영향 큽니다.. 대기업에서 리크루팅 타겟스쿨 같은거 정해놓는데 주립대들은 non target 에 해당되고 네트워킹도 안되있다보니 사실상 취업하기 매우 힘들죠. 이후 회사생활 시에도 실력 비슷하면 사내정치로 판가름 나는데 여러모로 불리하고요.

    • 정답 47.***.164.202

      사람들이 아이비 아이비 하는 이유는 간단하죠. 아주 좋은 학교의 대명사니까 그렇죠. 탑주립이나 동등한 수준의 명문대들도 많은데 그렇게 말하는 게 길잖아요. 대학 입시 경쟁률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고 더 그럴거고, 아이비 입학은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 의대만큼 힘든거니까 누가 아이비를 갔다고 하면 당연히 지인들 사이에서 뉴스가 될 수 밖에 없죠.

      물론, 거기에 연연할 필요는 조금도 없습니다. 미국에서 학교 나오지 않으신 한국 엄마들은 미국에 얼마나 좋은 대학이 많고 잘 풀릴 수 있는 케이스가 많은지를 몰라서 한국적 사고방식인 학벌 절대주의에 쪄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좋은대학의 대명사인 아이비를 입에 달고 사는거죠. 실상 자녀들 대학에 보낼 때 되면 아이비 가는 아이는 눈씻고 봐도 없을 겁니다. 살고 있는 주의 탑 주립대학
      보내거나 장학금 많이 받고 좋은 사립대 보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초등생이면 음악 미술 체육 등 특기 활동에도 관심이 많으실텐데 아이가 좋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다양하게 접하게 하시되 그런 거 없으면 대학 못가는 것처럼 너무 바들바들 떨 거 없어요. 아이비 같은 학교 제외하고는 고등학교 GPA랑 SAT or ACT 점수만으로 대부분의 좋은 학교들 갈 수 있어요. 아이비 거리는 거 이해하시고 또 너무 신경쓸 일도 아니고요. 자녀에게 좋은 학교들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 eoe 162.***.219.237

      이제 중학교 다니는 아이를 둔 아빠로 그냥 제 생각을 적습니다. 일단 아이비 리그 들어가는게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싶습니다. 아이의 목표를 아이비 리그 들어가는 걸로 잡으면 그만큼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고 입학을 못하면 실패(?)라는 멍에를 본인에게 지울수 있습니다. 또 아이비가 맞는 아이가 있는 건 같습니다. 성취력이 뛰어나고 경쟁도 즐기는 성격이라면 똑똑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게 플러스일 겁니다. 특히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에 아이가 재능과 의지가 있다면 밀어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신중해야겠지요.

      이공계라면 좋은 주립대만 가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구요. 문과쪽은 글쎄요 비지니스쪽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결국 세일즈,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이 어느 분야든 잘나가는 것 같습니다.

      제 아이는 기특하게도 아빠가 헛된 꿈 꾸지 않게 일찌감치 포기하게 해서 아이비 리그는 꿈도 못 꿉니다.

    • Ameritron 209.***.52.48

      My daughter will likely end up in an Ivy school. I don’t mind sending her to one, but I don’t believe that’s the absolutely superior option either. It is sometimes even harder to get in to the extremely popular majors at top public universities. They are also very competitive in job market and academia. If you are considering only the job prospect in these areas, attending one of the top public universities may be a better choice.

      But there are other things to consider, if you are at a position to do so. Most of my US-born cousins went to an Ivy or Stanford. They are all doing good, but can’t say their career has been glamorous enough to be worthy of Ivy hypes.

    • 공대 98.***.103.33

      공대 전공이면, 주립대 나와도 웬만하면 다들 먹고 살 길이 열리는데

      문과 전공이면, 주립대에서 뛰어나게 잘 하지는 못하고 그냥 어정쩡하게 졸업하면 정말 졸업하고 살 길이 막막해 집니다.

      문과 전공하려면 정말 열심히 해서 뛰어나게 잘 해야 합니다.

      반면에 공대는 그냥 착실하게 중간 정도만 해도 평생 밥은 먹고 살게 됩니다.

    • cpa 173.***.169.161

      아이비 나온사람 하나도 없네요. 아이비 나와도 다 본인 하기 나름이지. 아이비 자체가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지극히 한국적 사고 방식입니다. 멀티 밀리언 벌어도 듣보잡 나온 사람 많습니다.
      물론 아이비 나오고 기본적인 실력을 갖췄다면 처음 취업시장 제대로 된 코스로 진입하는데 약간 수월 할 수 있습니다.
      누가 뭐 끌어주고 동문이 어쩌고 하는건 다 특정 지역 출신 백인애들 얘기고…아시안이 하바드 나와도 본인 실력 증명 안되면
      줄이고 빽이고 미국에선 없단 말입니다. – -;;;

      그리고 이런 고민도 지극히 한국적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가라는대로 자식을 움직이게요????
      나중에 취업도 시켜주고 결혼도 시켜주고 자식도 키워주고 ㅎㅎㅎㅎㅎ
      그냥 두세요. 뭘 만드시게요?
      자식 본인이 뭘 원하는지 관찰을 하세요 학교 따지지말고
      그리고 원하는걸 하게 지원해주시고 원하는 학교를 가게 밀어주시고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게 정보를 주세요.

      여기 가라 저기가라 옆집 여편네들에게 휘둘리지말고요.
      개같은 년들이 미국와서도 잡짓거리해서 아주 머리가 아파 썅년들 (죄송)

      • Er… 208.***.78.36

        ㄴ “여기 가라 저기가라 옆집 여편네들에게 휘둘리지말고요.
        개같은 년들이 미국와서도 잡짓거리해서 아주 머리가 아파 썅년들 (죄송)”

        요거 정말 문제입니다. 왜 그런지 참…

      • 풉ㅋㅋㅋㅋ 192.***.205.129

        동문 따지는게 백인들만의 얘기라고요?>? 무슨 미국에서 동양인이 한국에서 동남아인 입지인줄 아나.
        다 같이 동문으로 따져주고요, 네트워킹 사내정치에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동양인이 상대적으로 백인보다 불리하다는걸 감안하면, 동양인이면 ‘더더욱’ 학벌이 좋아야 확률이 올라가죠.
        님같으면 동양인인데 더불어 하위권 학부 나온 사람 끌어주겠어요?ㅎㅎ 자기 동문을 끌어주지 ㅎㅎ
        경쟁에서 살아남을려면 동양인일수록 백인보다 무엇하나 더 부족해선 안됩니다

        • cpa 173.***.169.161

          동양인끼리 동문을 밀어준다라 ㅎㅎㅎㅎㅎㅎ 웃고간다. 중국인이면 그럴수 있지. 한국인이 그럴까?

          • ? 23.***.245.183

            동양인끼리 끌어주는게 아니라 같은 학교 동문을 끌어준다는 말인데 무슨소리지
            백인이건 동양인이건 같은 학교 동문입니다 님아.
            주류사회 껴본적도 없고 밑바닥에서 생활하시니 미국내 학연 지연이 얼마나 강력한지 모르지 에휴 ㅠ

    • koma 137.***.255.33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큰나라이니까, 그만큼 파이가 크고, 그래서 굳이 아이비리그 나오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있어 한국처럼 피터지는 경쟁속에 휘말리지 않겠지요.

      하지만, 아이가 굳이 아이비를 욕망한다면 부모로써 지원해주는 것은 당연할 뿐더러, 아이비 졸업자들의 어드밴티지에서 관하여도 알려주는게 좋겠지요.

      반면에 아이가 원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데, 무작정 아이비입학 과정의 고된 고교생활을 강요하는 것 또한 크게 잘못되어진것이라 사료됩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정보는 충분히 알려주되 강요치 않는 아이들의 삶을 서포트 해주는게 정답이 아닐까요?

      • FL 72.***.153.206

        +1 정답이요. 동감입니다.

    • 올림피아 156.***.249.244

      파워엘리트죠.. 당연히 있습니다. 2017년 과연 전체인구대비 몇 % 일까요? 아이비 나오면 과연 파워엘리트가 될 수 있을까요? 60년이 지난 지금 밀스가 다시 리서치 하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아직도 WASP일까요? 이런거 싫어서 서부에 사는데도, 주변에 불행히도 아이비가 아니라 킨더에서부터 K-12 쭉 같은 사립학교 출신들이 인맥을 형성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업무적으로 매우 존경하는 한 분은 대놓고 Seven Sisters 출신아님 이야기도 잘 안섞습니다. 이거.. 성별을 바꿀수도 없고.. 참..

      신앞에 평등하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찌보면 이는 한여름밤의 꿈이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게 172.***.232.227

      아이비 졸업생입니다ㅡ
      아들이라면 보내지 마시고, 야심찬 딸이면 보내보세요.

      가서 만나는 동문들이 차이가 나는데, 남자는 거의 주류에 못낍니다. 안끼워주더군요. 여자들은 어떻게 해보려는 백인들이 끼워줍니다. 어떤 영악한 중국 여자애들은 대놓고 섹스어필을 강조하더군요…

      저도 딸아이가 있지만, 집근처에서 예쁘게 다니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 지나가다 24.***.44.42

        꼭 능력없고 찌질한 놈들이 여자가 자기보다 잘하는 걸 보면 섹스어필 탓을 하죠. 남이 아니라 자기 머리에 섹스만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비 나온 동료 여성들이 몇몇 있는데, 어디 끼니 끼워주니 그딴 거 신경 안쓰고 열심히 자기 일에 매진하는 성실하고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엉뚱하게도 뒤에서 그런 소리 들었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안좋습니다. 여성들이 사고방식이 유연해서 다른 문화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댓글 단 사람의 따님은 자기 닮아 찌질하고 멍청해서 집 근처 커뮤니티 칼리지밖에 못 갈 수준이니 어떻게든 자기 합리화를 시도중인 모양입니다만, 원글분의 야심차고 똑똑한 따님이 아이비 가고 싶다고 하시면 윗분 이야기는 헛소리니 걱정마세요. 세상의 뭘 봐도 섹스로만 해석되는 천박한 인간입니다. 모든 남자가 이렇지는 않은데 일부 무식한 놈들이 팬티를 내리는 바람에 다같이 욕먹는 걸 생각하면 짜증나네요.

    • 하나둘 160.***.151.218

      대학을 가는게 단지 최소의 노력으로 정해진 직업을 갖기 위해서 가는게 아니잖아요?

      아이비나 유명 사립대들은 애초에 돈이 많고 학생수가 적기때문에 취업 제외하고서도 연구라던지 여러 활동 기회가 많고 전공도 자유로 바꿀수 있게 돼있어요. 무엇보다 세계 여러군데에서 뛰어난 사람들이 모이다보니까 일반 주립대보다는 더 다양하고 여러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사람들과도 만날수가 있구요. 굳이 자신에게 나중에 커리어에서 도움이 되는 인맥을 쌓는다 생각하기보다, 여러방면에서 수준 높은 사람들과 같이 지내면서 배울 수 있는게 많으니까요. 대학은 단지 취업하러가는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꽤 중요한 시기이고 경험 이기때문에 정말 자신에게 맞는곳에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명문대를 나올 필요는 없죠. 뛰어난 사람은 어디서나 좋은 결과를 낼테고, 원하는 같은 직업을 가질 수 있을테구요. 그런데 굳이 아이비를 갈 수 있는데 다른 학교를 가는경우는 극소수입니다. 유학생이면 주립대와 학비가 많이 차이나는것도 아니고, 미국 국적이나 영주권이 있으면 필요한대로 장학금을 가장 많이 주는 대학들이니까요.

      그래도 대학은 자식들이 결정해야할 문제 아닐까요? 아이들이 나이가 그렇게 어리면 대학갈때쯤에 시스템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 일인데.. 너무 어린나이에 부모가 특정 대학을 보내려면 지금부터 이렇게 해야한다 사립학교에 꼭 보내야한다, 그런것보다 아이들이 자기가 원하는거 찾게 해주고, 대학들에 대한 정보를 찾는데 도움이 되어주시면 아이들이 자신한테 맞는 학교들에 지원하고, 가기위해서 노력하지 않을까 싶어요. 좀 이상적으로 들리더라도 글쓰신분도 아이들이 좋은 삶을 살기를 원하시고 입시에 집중된 학창생활을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으니까요. 만약 아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기회를 아이비 학교를 감으로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면 그만큼 노력을 할테고 다른 학교들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하면 그에 따라서 찾아보고 노력할테구요. 어린 나이때부터 부모님이 아이비다 주립대다 선택을 해놓고 컨트롤하면 나중에 성공하던 하지 못하던 서로 부담과 실망이 많이 클 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와 누나는 서로 다른 아이비 대학을 졸업했는데, 부모님이 전적으로 학업이나 대학 진학 관련 사항들은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믿어주셔서 지금까지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둘다 학교생활에 정말 만족했고 취업을 떠나서 다른 학교에서는 하기 어려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대학을 어디에 지원할지, 무엇을 공부할지는 제 자신이 결정했기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 해도 그건 제 책임과 운이라고 생각하고 어느 대학에 갔던지 최대한 즐겁게 대학생활 하도록 노력했을것같아요.물론 부모님께서 제가 어렸을때부터 계획을 세워주시고 명문 사립고에 진학 했으면 좀더 수월하게 대학에 갔을수도 있다고 해도, 제가 직접 여러가지 찾아보고 목표 잡아서 노력했던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주립대든 아이비든, 무엇을 공부하고 그런건 나중에 자식들이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부모님과 상의하면서 찾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 A4 207.***.148.202

      아이들 교육은 부인에게 맏기세요.

    • 이런 유치한글은 그냥 미시 그런곳에 올리세요 45.***.24.58

      곧, 초등학교 수학문제 올려서 도와달라고 하는 지경까지 가야 합니까?

    • 미시 50.***.174.2

      제가 보니까
      아이비 갈 아이들은 떡잎부터 뭔가 좀 다른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온갖튜터들을 붙여주고 엄마가 하루종일 아이의 공부를 붙잡고 있어야 성적이 나오는 아이들이라면… 그아이는 아이비 갈 재목이 아닌겁니다.
      또, 어떻게 이렇게저렇게 해서 겨우겨우 아이비에 밀어넣는건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런애들은 제대로 아이비 생활을 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자기 아이를 판단하는건 아버지들이 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에서 학부던 대학원이던 다닌 사람들은 대충 자기 아이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솔직히 잘 알겁니다.
      미국대학은 티셔츠사러밖에 못다녀본 엄마들보다야 정확하게 판단하죠.

      아이비요??? 가야할 수준의 아이들은 지들이 알아서 잘들 갑니다.

      갈 재목이 못되는데 부모가 눈이멀어 그걸 쑤셔넣겠다고 할때 비극이 생기는겁니다.

      못가는 아이들은 눈높이를 적당한 선에서 조정하는게 인생이 편하고요
      두번다시 오지못하는 십대시절을 엄마하고 성적싸움 하느라 허비하는게 과연 행복한 삶일까요.

    • 원글 50.***.232.187

      시간 내서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제 아이들이 어떤 패스를 걷게 될지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 문제이지만,
      어쨌거나 많은 분들의 의견에서 나름 collective wisdom을 배우고 갑니다.

    • ff 206.***.243.210

      지금 자라는 똑똑한 아이들은 가능한 빨리 math, coding(특히 math에 중점, coding은 취미삼아 하면됨)에 노출시켜서 computer science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도와주세요. 대학은 아래 CS 1~20위 대학 중 하나의 CS 전공으로 보내시면 되고요(가능한 앞선 순위로)..

      http://america.edu/blog/top-20-computer-science-programs-in-america/

      20세기는 Chemical Engineering, Mechanical Engineering, Electrical Engineering이 골고루 산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21세기는 CS 독주의 시대입니다. 다른 학문들은 CS의 frame안에서 모두 재편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CS가 인간 자체의 지적 역량을 능가하여 대체하는 방식으로 기술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CS의 기본 소양을 갖춘 후, 그 바탕 위에 무슨 학문이건 다른 학문을 해야하는 시대가 됩니다. 물론, 다른 학문들도 계속 진보하고 있지만 대부분 saturation되어서 marginal improvement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혁신의 정체의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의 지능의 한계입니다. 구글이 괜히 스스로를 artificial intelligence company로 선언하고 여기에 전력을 다하는게 아닙니다(아래 최근 기사 참조하세요).

      https://futurism.com/in-the-world-of-tomorrow-google-plans-to-use-ai-to-do-everything/

      기사 중 삽입된 동영상 마지막에 Hassabis가 자기 dream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AI-assisted scientist라는 말을 합니다. 이게 keyword인데, 결국 AI-assisted XX 또는 AI XX scientist. AI XX engineer가 미래의 직업의 모습입니다. XX가 뭐가 되든 AI와 interaction하면서 지적활동을 할텐데, 이런 틀이 완성된 후의 인간의 역할은 미리 알기 어렵지만, 이게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이를 주도하고 benefit을 받는 사람들은 computer science를 깊이 이해하고 잘 다루는 사람이 될 겁니다. 비유를 하자면, 과거, IBM PC나 Apple computer가 처음 나왔을 때 computer의 동작 원리를 잘 아는 소수의 사람들만 이 걸 가지고 놀았습니다. 한 참 뒤에 Macintosh나 Windows가 나오면서 일반인들이 좀 쓰기 편해졌고 점점 UI가 개선되면서 지금은 원리를 모르는 일반인도 편리하게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CS혁명은 과거 PC 혁명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범위가 광범위하고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져서 속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한참동안 그저 dumb consumer로 돈만 지불하게 될 겁니다.

      결국, 마치, math가 모든 과학, 공학의 기본 소양인 것처럼, CS가 그 위치를 확장해서 차지할텐데 cover하는 범위는 과학, 공학의 범위를 벗어나 모든 인간 활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은데 핵심은 CS입니다.

      결론은 education의 keyword도 더이상 Ivy가 아니고 CS이니, 대학을 볼 때도 CS program 에 중점을 두고 trace하세요.

      • 원글 131.***.32.233

        @ff, 저도 CS종사자이고, AI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과 교류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저도 님과 매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유중 하나는, 아무래도 제가 하는 일이나 만나는 사람들이 이쪽 분야가 많기 때문에,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속에 빠지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님은 하사비스의 예를 들었는데, 저는 최근에 Andrew Ng이 전기의 발명이 거의 모든 산업을 바꾼 것처럼 AI또한 그러할 거란 얘기를 상당히 공감했습니다. 같은 맥락이죠.

        제가 학위를 했던 주립대나, 또는 지금 살고 있는 주의 학교는 모두 님이 링크한 탑 20 CS 프로그래을 가진 학교네요. 애초에 질문을 탑 CS주립대 vs Ivy라고 물었다면 다른 분들의 댓글 방향도 조금쯤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좋은 의견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