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물리를 전공하면 그나마 취직할수 있나요???

  • #3380690
    ㅇㅈㅅ 39.***.28.210 6450

    물리가 그나마 재밌어서 물리학과를 진학하고 싶었는데 물리학과 오면 굶어죽는다길래…

    그나마 가장 비슷하고 취업도 잘된다는 전자공학과를 희망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물리학과라고 다 똑같은것이 아니고 미국 대학원에서 실험물리쪽으로 전공하고 미국에서 취업하면 먹고 살만하다는데 혹시 이런것에 대해 잘아시는분 계시나요??

    • CS 199.***.98.179

      저의 학부 출신 물리학도들 대다수가 박사과정 이후 software engineer

    • 지나가다 194.***.63.248

      그나마 재밌는 물리라는게 고등학교에서 배운 물리 얘기하시는거면, 공대가도 상관없습니다. 고등학교-물리과 물리 사이 간극이나 고등학교-공대 물리 사이 간극이나 그게 그거거나 공대 물리에 더 가까울수도 있어요.

      실험물리건 이론 물리건 분야가 참 많아서 상상하는 것 같은 굶어죽는 분야도 있고, 공대나 그만그만한 응용분야도 있고요. 이론물리도 시뮬레이션 하면 윗분 댓글처럼 software engineer로 잘들 갑니다. 실험물리도 답안나오는 분야도 있는데 보통 괜찮은 학교에서 반도체나 광학같은거 하면 한국이건 미국이건 지금까진 잘 먹고 살았습니다. 앞으로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 64.***.145.95

      먹고살만하다는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어느분야나 잡수요는 있습니다. 그게 많냐 적냐에 문제지. 물리박사는 그야말로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지 먹고살 걱정한다면 가지마세요.

      맨위에 물리박사가 다들 software engineer 한다고??? 나도 물리박사지만 software engineer 로 빠지는 경우 간혹 보기는 했습니다. software 분야도 가지각색 인데, 물리박사하고 가는 software 하면 scientific software 분야일 것이고 fang 에서 하는 이런 범용 software 는 아닐겁니다. 박사는 정확히 매치가 되는 분야아니면 가기 힘들고, 그렇지 않다면 박사 헛한거죠. 인더스트리에서 쓸데없이 가방끈 긴 사람들 돈더주면서 뽑지도 않을 뿐더러(더구나 CS 박사도 아니고 물리박사를), 박사하고 학사도 할수있는 일을 한다면 그야말로 시간낭비입니다. 그리고 scientific software 쪽은 시장이 아주 작아서 연봉이나 등등이 FANG하고 비교할바는 못됩니다. 즉, 물리박사가면서 software engineer 가 되는 옵션을 생각한다면 절대적으로 박사할 가치없습니다. 그럴생각이면 그냥 지금이라도 CS로 바꿔서 취업하세요.

    • 172.***.108.215

      그게 물리도 분야가 굉장히 많습니다. 천체물리학도 있고 고체물리학도 있고 광학 혹은 광전자(공)학, 전자기학도 있습니다. 고체물리학은 solid state physics로 재료의 물성을 공부하는데 가까와서 굳이 예를들면 나노소자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고 광전자공학, 전자기학은 디펜스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플라즈마 물리학도 있고 핵물리학도 있는데 거기는 시큐러티 클리어런스가 되면 가능성도 있고요.
      똑같이 물리학을 하더라도 교수를 잘 만나서 박사과정 중 회사 프로젝트도 해보고 DARPA 와 공동연구를 하든지 등등 회사에서 실제로 필요하는 레쥬미를 만들면 제 살 길 찾아나갈 수는 있습니다. 어차피 펀드 나오는데가 회사나 정부니까요.

    • 174.***.6.113

      괜찮은 물리학과 나오면 공대 나오는것과 비슷한데 진출할수 있는 분야가 다양함.
      이론물리박사받고 바로 M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가는경우도 봄.

    • CS 199.***.98.179

      제 동기들은 물리박사 이후 CS entry level position 으로 FANG 들어갔어요. 대부분 중학교 때부터 CS 공부하고 남가주 과학고 출신에 탑 공대 (칼텍, MIT, 버클리) 졸업한 애들이라 software engineering 실력이 CS 전공자만큼 돼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물리 박사라 해서 다른 어드밴티지가 없다는거죠. 물리 박사이어도 FANG entry level 가시면 BS 컴싸 취급이에요. Software engineer 하시려면 박사 필요없음.

    • N 174.***.132.25

      위에 ….이런 경우 봄. 이런 댓글 다 무시하세요. 물리학과 나오고 운이 좋아 반도체나 소프트웨어로 가는 경우가 있지만 운졸은 소수니까. 실력과도 상관없어요. 운이 비중이 크지.

      또 예를 들어 리쿠루터나 회사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뽑는 레주메내면 다 필터링되고 리쿠루터가 전공뭐냐고 전화로 물어봤는데 CS란 대답못하면 전화통화 그걸로 끝난갈로 보면 됩니다.

      물리가 재미야 있죠. 근데 점점 나이들어가면 자연의 이치를 이해해가는것도 재밌지만, 인풋을 조금주었는데 인풋에 따라 아웃풋이 팍팍나오는것이 점점 더 재밌어집니다. 솔직히 내가 아인쉬타인이나 막스플랑크같은 천재는 아니쟎아요?

    • 무엇보다 50.***.222.101

      경제적인 것을 생각하시면, 절대 박사 가지 마세요.

      오히려 한국 대기업에서는 해외 이공계 박사를 크게 쳐 주지만,

      미국은 안 그럽니다.

      물리 박사 이후에 CS entry level 간단는 것도 크게 과장된 내용은 아닙니다.

      한국은 여전히 네임벨류, 타이틀, 스펙을 중요시 하기에 연구분야에 상관없이 대기업 연구소는 들어가기 쉽습니다. (네임벨류 대학원을 나온다는 가정하에)

      근데 미국은 연구 분야도 어느정도 맞아야하고, 박사라는 타이틀은 그냥 타이틀일 뿐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네셔널 랩이나 알엔디 분야로 갈 거 아니면 어느 이공계 박사든 비추 입니다.

    • 174.***.2.39

      물리 전공하고 반도체나 소재쪽으로 진출하는것은 흔한 케이스임. 앞으로 비젼이 있느냐는 다른 문제지만. 초저온물리 박사받고 바로 인텔로 가는 케이스도 봤음.

    • 174.***.135.190

      진짜 공부가 재미있거나 꼭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거나 (신분때문에 하기도 하니까), 아니면 물리, 화학, 바이오 이런거 하지 마세요 그냥. 먹고살 걱정하면서 물리박사 시작하는건 진짜 아님. N 님 말처럼 이런것도 봤다…….이런게 나도 된다고 절대 믿지마세요. 뭘하든 majority 들어가서 최고가 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묻혀가는게 인생 쉽게 사는겁니다. 이런 예외적인것 따지면 대학은 왜가나요. 대학안나오고도 더 잘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하지만 확률적으로 대학을 나온경우가 많으니까 가는것이고 명문도 찾는것이죠. 물리학과 박사하면서 다들 실험하고 교수 희망하고 있는데 혼자 software engineer?? 이거야 말로 헛짓이고 Software engineer 가 언제까지 인기있을지도 모르겠고 사실 별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학계로 갈지 인더스트리로 갈지 부터 정하고 short cut 으로 가세요.

    • N 174.***.132.25

      물리학과처럼 순수과학 피하는것도 좋지만 더 피해야 하는곳은 디펜스와 관련된 분야다. 박사가 무용지물된다 미국에서는. 주로 디펜스하면 항공공학이나 이런데지만 화학 생물 아이티쪽에도 디펜스랑 관련된 세부분야가 있다. 이런데는 재밌어도 미국서 직장잡을 생각이 만에 하나라도 있다면 피하는게 좋다.

    • Physics 174.***.9.220

      윗분 말씀대로,

      1. 정말 물리학 공부를 순수하게 좋아하고,

      2. 돈 버는데 관심 없고

      3. CS 학부만 졸업하고 잘 나가는 사람들 보고도, 별로 박탈감(?) 안 느끼고

      위에 해당하는 사람들만 물리학 박사 과정 하는 게 정답

      본인은 그 어려운 물리학 박사 공부하는라고 정말 죽어라 고생했는데,

      CS 학사 애들은 고생도 안 하고, 23살에 바로 고액연봉 받는 거 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데

      물리학을 정말 순수하게 좋아서 공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야 무슨 박탈감이니 뭐니 이런 말은 안 나오게 되죠

    • 형아 146.***.222.112

      실험이냐 이론이냐를 떠나서 세부 분야가 어떤지가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입자 실험을 하느냐 고체 이론을 하느냐에 따라서 학위 후에 취업 시장의 문이 많이 달라집니다.
      고체 이론을 하다 보면 반도체나 반도체 관련 장비 회사들 아니면 재료 관련 회사들쪽으로 기회가 있습니다만..
      입자 실험쪽이면 정부 연구소나 학교 말고는 딱히 사기업 쪽으로 진로가 열려 있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즉, 실험이던 이론이던 간에 본인이 하고자 하는 세부 분야가 인더스트리쪽으로 수요가 있는 분야면 그래도 다들 잡 잘 찾아 갑니다.
      물리학에서 그런 분야들이 대부분 반도체나 광학 관련된 분야입니다.
      반도체나 광학 쪽 전공 하시면 그래도 갈만한 회사들 좀 있습니다.

    • 그게 45.***.132.41

      위의 형아님 말이 정답. 여기는 cs로 학위받고 잡 잡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댓글도 cs 사람들이 달아줌. cs보다는 물론 소수이겠으나 물리는 전자공학, 반도체공학, 광학, 광전자 쪽으로 하면 의외로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수요가 있음. 그냥 하고 싶은거 하셈.
      반대로 cs는 학위가 없는 사람이 잡을 잡는 경우도 많음. 한국인이 cs를 하는 이유는 opt 등 때 자기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 취직해서야해서 그렇지 막상 취직하면 역사학, 철학 전공한 애들이 일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