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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513:17:45 #3643157중년이되어버린 엔지니어 199.***.103.62 2365
이제 40대 후반인 엔지니어 입니다.
30대 중반까지도 1026 저항, 콘덴서 글자도 확대기 없이 보면서 납땜까지도 잘했었는데 40대 중반이 넘어가니,
노화로 인해 눈의 촛점이 흔들리는 시기가 1-2년 지속되더니 이제 촛점이 고정되어 가까이 있는게 안보입니다.
다행히 촛점이 멀리 고정되어 다촛점 렌즈는 필요었고 돋보기 렌즈만 필요한 상황이네요.어제는 차량 배터리를 교체했는데 집어올린 Socket Wrench 마다 사이즈가 안맞더라고요. 예전 한국에서 학교다닐때 볼트 Head 만 보고 몇인치 Socket 인지 못맞추면 선배들한테 혼났었고 저항 색깔만 보고 1초안에 몇 Ohm 인지 모르면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Axial-lead resistors 는 아마 30대인 분들조차도 이제 모를듯합니다. 이런거 생각하면 끝없이 새로운걸 배워야 하네요.
30대 후반까지도 아침에 해뜨는거 볼정도로 일하면서도 힘들지 않았는데 40대 중후반이 되니 갑자기 몸이 변화하네요. 전체적인 에너지가 반으로 떨어진것 같고 새벽 2-3시까지 뭘하고 나면 그 다음날은 컨디션이 엉망입니다. 호르몬 변화로 남성 갱년기 증상도 잇눈것 같고, 뭔가 우울해지네요.
특히 눈이 가까운게 안보이고 돋보기가 필요하니 마음이 쓸쓸합니다. 드리고 무엇보다 일에 대한 의욕도 많이 꺽이고 (회사일이 사는데 도움도 안되는것 같고) 화도 많아지고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50이면 지천명인데 하늘의 명을 깨닫기는 커녕 내자신도 추스리기 어렵네요
이런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잘 극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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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만 그런거 아녀유…
나도 그래… 작년에 다촛점 맞춤…
상시착용이 귀찮아서 그냥 던져두고 있는데… 작은글자 안보임.
근데, 또 그게 적응이 되면 살만해요.
적당히 안보고 사는거지… 오히려 적당히 안보는 것도 좋더라구요…눈만 그러냐…
다리도 팔도 예전같지 못함.
예전엔, 하루 1시간이상을 걸어도, 몸이 피곤했는데,
이젠 다리 관절이 아프고 피곤하군요… – 노화의 증거겠죠.
무릎아플까봐 살살 걸었더니, 무릎은 괜찮은데, 고관절이 더 아프네요…
아고야…우린 이제부터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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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럽니다. 늙으니 슬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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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초점 렌즈 낀지 4-5년 되어가는데 요즘은 그래도 컴터 글씨가 안보여 안경위에 돋보기 reading 안경 더 쓰고 일합니다. ㅠㅠ.
게다가 각종 성인병 지표까지 나빠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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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신체적 변화도 지극히 정상입니다. 50이 가까와지는데 몸이 30대이면 이상하지않나요?
내 자신과 주위를 잘 돌아보면 부정적인것보다 긍정적인것 훨씬 많습니다.
30,40대 열심히 일했으니, 50, 60대는 인생을 좀 즐기면서 사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
운동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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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저도 같은 상황입니다.
그나마 일주일에 3-4 번 땀흘리는 운동을 하니 좀 나아지는것 같더라고요. 남성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낮으면 의사에게 상담해보세요. 홍삼액 먹는것도 생각해 보시구요. -
그래서 은퇴를 하는것이죠. 미국은 나이먹었다고 나가라는 말이 없으니 80까지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애들 많은데, 그냥 나이만 먹고 몸은 그대로 있는게 아닙니다. 남자나이 보통 체력이 40대 이후로 확꺽기기 시작하고 원글처럼 50 가까와 지면 느낄정도로 신체적으로도 두뇌적으로도 변화가 나타나는 겁니다. 나도 아직 느껴보진 않았지만 그 후로는 아마 변화가 점점더 빨라 지겠죠. 제 아는 지인도 faang 엔지니어로 계시다가 50대 중반에 그냥 은퇴하셨는데, 스스로 도저히 젊은애들 그리고 텍에 변화를 따라가기가 벅차서 그만 두셨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나이먹으면 메니지를 해야 오래갑니다. 여기서 엔지니어로 길게 가는것이 좋지 않느냐 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게 나이먹고 쉽지 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특히 실험실에서 손을 써야 하는 일이면 더더욱 수명이 짧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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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나이먹으면 메니지를 해야 오래갑니다.
글쎄요. 그냥 reading glass나 bifocal 준비하면 될 일 같은데… 갑자기 정리해고 되면 현역 엔지니어가 메니저보다 재취업에 훨씬 유리하지 않나요.-
현역 엔지니어가 메니저보다 재취업에 훨씬 유리한 것도 젊은애들 얘기고 나이 50넘어서 경력 열라많은 그냥 엔지니어라……….님 회사에서 엔지니어 뽑을때 50이상 먹은 사람을 그냥 주니어 레벨로 뽑는것 봤습니까? 전 못봤습니다. 사실 인터뷰 오는 것도 못봤어요. 저희 팀에서 사람뽑을때도 엔지니어로 광고내면 경력에 기대치가 있어요. 그런데 경력너무 많은 사람이면 일단 제낍니다. 나이 많고 경력많을 수록 거기에 맞는 직급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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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지니어 뽑을때 50이상 먹은 사람을 그냥 주니어 레벨로 뽑는것 봤습니까?
50이 뭐죠? 이런 한국적인 마인드? 주니어레벨 뽑는데 나이로 거르는 거 못 봤는데요? 한국에서 직장 다니시나요. 나이 아예 안 봅니다. 졸업년도 보면 짐작은 할 수 있겠지만 짐작하는 게 더 귀찮아서 그냥 실력만 보고 뽑지요. 주니어레벨이 뭐 그리 대단한 자리라고 나이를 따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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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은 잘못 알고 있다 엔지니어가 가늘고 길게 간다 보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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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세요.
이제 길게 말하기도 귀찮음.
제가 괜히 차를 없앤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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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뇌, 시력과도 관계 있음.
회사에 걸어가는 것은 평생할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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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똑같은 나이라도, 20살 이상 차이가 나 보이는 분들 있습니다.
이게 얼굴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실제 생물학적 차이가 그만큼 나는 것인데….술, 담배 부터 시작해서 수 십가지 생활 습관이 다른 경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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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합니다.
어제 오랜만에 한 5마일 걸었더니… 휴…
그래도 시간내서 계속 걸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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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근력운동이나 몸 관리 안하고 50 넘어가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절망입니다…. 그래도 회식 자리나 술 담배 안하고 한국같은 엄청난 스트레스없이 회사 생활 한다는 것만도 감사하며 삽니다. 예전 80-90년대 회사 생활 50대 마치고 바로 몸 관리 한다고 운동이나 등산하다 심장마비나 뇌경색 돌아가신 분들 제가 50 넘어가니 이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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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장담하는데,
이 분 술, 담배 하십니다.치아를 보니, 설탕도 많이 드시는 것 같고….
제가 농담으로 “25세 같다…”는 말을 주기적으로 듣는데….
유전적인 것은 절반 이고,
생활 습관이 동안을 결정합니다.-
자외선…
선크림 바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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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변화에 일희일비 하실 필요는 없지요.
시력, 청력이 노화되면서 떨어지는 건 자연스런 섭리고
걸음걸이도 느려지고 머리숫도 많이 빠져요.
그런다고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건 아니니 괜히 우울증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
뭔가 permament하게 잃어버리는게 생기기 시작하면 좀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가지고 있는게 엄청 많다는걸 깨닫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냥 이런 얘기를 들으면 실감이 안나지요? 뭐가 더 망가질 수 있는지? 앞으로 영원히 제발로 걷기 힘들어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앞으로 정상인 같이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남들도 다 겪는 노화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는 오른쪽 무릎을 거의 못쓰게 됐다가 기적적으로 재활에 성공했습니다. 이것도 나에게 일어난 노화 현상이었습니다. 엄청 우울했습니다. 이제는 아내와 산책도 못하고 공원에 가서 트레일 걷기도 못한다니. 회복의 소식을 들었을 때, 죽어가다가 다시 살아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감사한 마음으로 운동 열심히 하며 이제는 달리기도 하게 됐습니다. 살아 있음을 감사하게 느끼며 뛰며 힘들 때 기쁨을 느낍니다.
나도 EE도 아니고 취미로 회로 만들지만, surface mount는 40대 중초반부터 맨눈으로 납땝 불가능해졌습니다. 20대에는 작은 부품에 적힌 작은 글씨들 모두 읽었지요. 시력 20/20였고. 지금은 돋보기 쓰고 합니다. 또는 사진을 찍어 확대하여 보지요. 회로도도 reading glass를 써야 볼 수 있고요. 나이든 분들을 보면 나중에는 손이 너무 떨려서 못하시더군요. 그 때까지는 즐겁게 할겁니다. 아니면 손이 떨려도 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만들어 계속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항 칼라코드는 어려서부터 익숙해서 지금도 보면 생각도 안하고 바로 값을 압니다. 어렸을 때 경험이라서 그런듯. 익숙하지 않은 5.6M 이런거는 2초 걸릴 것 같네요.
밤새거나 늦게 까지 작업하는건 공돌이가 잘 하는 것인데, 저도 3-4일 밤 새며 일하고도 끄떡없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게 40대에 들면서 힘들어 지더군요. 하룻밤 새면 그 여파도 크고. 그런데, 운동 열심히 하고 식단도 건강히 먹으며 몸의 대사 레벨을 유지하니까, 예전 같지는 않더라도 훨씬 버틸만 합니다. 여기서 깨닫게 된 것은, 기본 대사(메타볼리즘)이 나이가 들며 떨어지게 되는데, 이게 젊을 때는 아무 것도 안해도 유지가 되던 것들이죠. 이게 떨어지면서 서서히 여기 저기 몸 기능이 저하되고 힘들어 집니다. 나이가 들면, 일부러 이걸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심혈관계 그리고 근육량 유지 등등. 위에 다른 댓글에서도 나왔지만, 운동이 뇌 건강에도 중요합니다. 디프레션 등도 포함해서요. 이 점 유의하시고, 몸 관리를 잘 하시면 노년까지 우울하지 않고 힘차게 사실 수 있습니다. 물론 또 망가지고 아픈 곳이 나오겠지만, 살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며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계속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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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말도 안되는 뻘소리 또하네 ㅎㅎㅎ 등 신.
이십대 부터 운동했더니 요즘도 테니스 3시간씩 쳐도 ㅇ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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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신 다들 니보다 돈 잘벌어…
닌 운동 열심히 하는대신 돈못벌잖아…
다 그게 그거야. -
> 흠 말도 안되는 뻘소리 또하네 ㅎㅎㅎ 등 신.
> 이십대 부터 운동했더니 요즘도 테니스 3시간씩 쳐도 ㅇ케이체력 관리 잘 해오셨다니 기특하네요. 앞으로 꾸준히 잘 하시길. 가끔 중년에도 에너지 넘치고 잘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쇠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일찌기 몸이 늙는걸 많이 자각한 사람들은 조심하면서 관리를 하는데,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소흘하여 갑자기 큰 병이 오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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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20대부터 운동? ….. 난 지금까지 너 고딩인줄 알았어 다는 글마다 하도 유치해서. 나이만 처먹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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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 좋을때다 너들 40대 50대냐
이형은 60대 중반인디…
건강관리들 잘혀라 -
흠은 지 pharmacy 회사서도 내논 놈이니 걸러들으세요.
운동은 꾸준히 체력이 허락하는 강도로… -
죽으면 다 썩어질거.
잘 간수하다가 나중에 다 기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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