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부터 상사랑 불화.. 떠나야 하나요?

  • #3633130
    고민거리 68.***.41.130 2767

    몇주간 고민하다가 이직을 한지 1주차 입니다.
    일을 시작도 하기 전 상사랑 사이가 조금식 멀어지고있었는데요, 오늘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내요.

    일단 상사가 무지 깐깐합니다.
    Email 하나 보내는거도 다 따지고 들고, 문자 답 없다고 문자 계속 하고요.
    저번에는 새벽에도 문자가 왔었습니다 (저는 동부고 상사는 서부라 저만 새벽).
    이번주에 일어난 문제는, 일을 하려면 노트북이 필요한데, 회사 노트북이 오늘에서야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어떤 일도 못하고 그냥 놀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도착한 노트북도, 회사에서 잘못 설정 해서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1주일간 놀기만 한겁니다 (노트북 문제로 아마 다음주도 이럴거 같습니다).
    이 문제가 저에 잘못도 아닌데, 상사는 저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벌서 부터 이런데, 앞으로 회사 생활 잘 버티는게 가능 할가 고민입니다.

    상사 성격이 깐깐한걸 알면서 이직을 결정한 이유는 회사 name value와 연봉차이가 나름 많이 나서 입니다.
    다행이 전 직장 (작은 규모의 회사) 상사가, 다시 오고 싶으면 연락 하라고 하고있습니다.
    전 직장은 상사가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 이직한 회사는 이 필드에서 (Pharma/BioTech) top 10에 꼭 드는 회사이고
    Position은 상당하게 높은 position으로 이직했습니다.
    연봉은 전 회사보다 3만불 정도 많고 + 보너스가 target이긴 하지만 약 4만불 정도 더 많습니다 (RSU도 조금 줍니다)

    다니던 회사는 규모는 아주 작은 규모의 회사이고 상장을 아직 못한 회사입니다 (Series D)
    흔히 많은 사람들에게 듣보잡 회사입니다.
    연봉은 3만불 적고 보너스는 이번년도는 없습니다 (내년 부터 보너스 도입 한다고 합니다).
    IPO 전이라 주식은 좀 받은 편인데, 늦게 들어가서 많이 받은건 아닙니다.
    가장 좋은건 상사가 micro manage가 아니고, remote work입니다.

    이직 하기전에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돈 + 직급 + name value 보고 이직을 하긴 했는데
    정말 상사랑 시작 부터 삐걱거려서 걱정입니다.
    그동안 다녀본 회사에서는 상사복이 나름 많았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더 힘든거 같습니다.

    그냥 참고 다녀야 할가요? 아니면 name value와 연봉이 작더라도 일 편한대로 가야 할가요?

    • 직장 66.***.194.187

      이제 1주일 지났는데 벌써 이직을 생각하시는건 좀 빠르지 않나 싶네요. 보통 까다로운 상사들의 경우 코드를 잘 맞춰주면 경우에 따라 더 쉬운 직장 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적응기간이라 생각하시고 보스와 눈 높이를 맞추도록 노력해보세요. 한 3개월을 다니셔야 내가 적응 하겠다 아니겠다 결론이 나지 싶네요.

    • ㅡㅡㅡ 72.***.162.240

      님이 상사에 맞춰줘야 살아남음.

    • 1111 104.***.211.192

      그만 두는건 본인 판단입니다. 저 같으면 최소한 3개월은 버텨 보겠습니다. 일도 제대로 안해보고 괜히 서뿔리 결정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그만두더라도 예전 직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그렇게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지금이야 서로 급하면 어쩔수 없겠지만 한번 떠났다가 돌아가면 이 사람은 언제든 또 떠난다는 생각에 예전 같은 대우와 예전 같은 분위기는 아닐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길게보면 예전 직장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은 판단은 아닙니다.

    • s 64.***.218.106

      전 직장 메니져에게 정확히 2개월 후에 돌아가겠다고 말한후 현 직장의 메니져와 한판 싸우면 됩니다. 한국인들이 그걸 못하죠. 잘못된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받아치는걸 두려워 합니다.

      확실히 돌아갈 직장을 만들어놓고 현직장의 메니져를 들이 받아보라는겁니다. 거기서 현메니져가 수그러들고 이넘 보통 아니네하는 식의 태도 변화가 있으면 눌러앉고 아니면 일을 더 크게 만들어서 씨움닭처럼 달라붙어서 매일 싸우시고 두달후에 메니저에게 너땜에 떠난다 말하고 떠나면 됩니다.

    • 1234 207.***.233.243

      전회사는 그렇게 안해주면 사람구하고 유지하기 힘드니까 그렇게하는거고
      현회사는 그렇게 해도 불러올 사람 많아서 그렇게 하는거고요.

    • .. 172.***.236.192

      조직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보스와 나 중에 누가 더 필요 한지, 결정하라 하면, 그 보스는 스스로 짐을 싸게 됨. (경험). 사회는 냉혹 합니다.
      마찬가지로, 원글 보다 좀 부족한 사람들과 일 하면, 원글이 있을 여지가 있지만, 월등히 우수한 사람이 원글 밑으로 들어 오면, 원글이 짐 싸야 됨

    • 174.***.79.99

      상사가 서분데 어떻게 동부의 원글이 새벽?

      • 지나가다 129.***.150.136

        LA 밤 11시 = NY 새벽 2시

    • 지나가다 220.***.149.159

      예전 직장에서 상사가 너무 좋았기에 아직 사회의 쓴맛을 모르시는 듯.

      미국은 한국보다 더한 상사= 밥줄 이에요.
      심지어 자기 위의 상사가 틀린 말을 해도 조심스럽게 돌려서 말하면 그나마 레이오프 칼날을 피할 확률이 높죠.
      제일 좋은 것은 상사가 틀렸다고 생각해도 적당히 맞춰주는 것입니다. 틀린 지시를 끝까지 따르면 또 안돼요. 이른바 밀당이죠.

      아무리 밑의 사람이 맞다고 해도 상사에게 띠껍게 보이거나 상사에게 따박따박 반론을 제기하면 레이오프 1순위에요.

    • ㅁㅁㅁ 24.***.38.152

      이때까지 경험으로 봐온이상, 상사를 이길?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꼴통 상사라도 위에서는 상사편 들어요. 피하는게 상책

    • 174.***.97.97

      상사에게 들이 받아 보라는 조언은 미친 거 아님? 태도 변화가 있으면 눌러 앉으라니 회사 생활에서 매니저의 절대성을 이해하고 있나 의심스럽네요. 들이 받는 건 결국 확실한 자살골로 돌아옵니다. 빽이 든든하지 않다면 그런 미친 짓은 하는게 아님. 감정적 대응은 자제하고 객관적으로만 보세요. 최소 3개월은 지내야죠. 답장 간결하게 바로 잘 하고 최선을 다해 일로서 보여주면서 매니저의 핵심 요구사항에 잘 맞춰보라 말하고 싶네요.

    • stunning 61.***.174.62

      위 댓글들에 경험 많은 분들이 좋은 글 적어 주셨네요.
      큰 회사, 연봉 높은 회사, 시스템 갖춘 회사일수록 백그라운드 좋은, 실력 좋은 상사들이 많고
      또한 까다롭습니다. 사람 좋은 상사 밑에서 몇 년 일하고 나면 그 동안 배울게 없었구나
      하고 생각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한 놈 밑에서 살아남으면 어디 가도 잘한다는 소리 듣습니다.

    • 꼰대 146.***.171.7

      이상하리만치 계속 버티라는 글들이 많은데 – 한국문화인걸까요 – 그래봐야 호구취급입니다.
      타당한 요구라면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말도 안되는 거라면 맞받아쳐야죠. 묵묵히 일해봐야 샌드백되는거고.
      예전 6만불 더 받고 이직한적이 있었는데 미친 매니저덕분에 6개월만에 나온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본인 건강/커리어 측면에서도 완전 시간 낭비였던듯 하고.
      주변 눈치 너무 보지 마시고 본인에게 더 나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ㅂㅂ 73.***.96.26

      다시 돌아가는 옵션은 이직후 1-2달에 한합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려고 맘먹으면 가능한 빨리 하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남들은 휴가다녀온줄 알아요.

      제경우는 이직후 1달만에 보스란놈이 이상해서 이직을 결정했습니다만
      새로운곳 구하느라고 몇달을 보냈습니다. (돌아갈데가 없어서리)

      님의 경우는 가능한 빨리 돌아가세요

    • 꼰대 107.***.213.55

      상사랑 안 맞으면 답 없습니다. 회사 옮기세요.
      결정은 본인이 하는거죠. 저라면 옮깁니다.

    • 92.***.18.91

      이런때 쓰라고 언어라는 게 있는 건데. 지금이라도 상사에게 1-1하자고 해서 서로 기대치를 맞추어 보는 게 좋을 듯.
      예를 들어,
      온보딩을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컴퓨터 문제 포함
      업무시간 에 대한 기대치와 쓰니의 Response time 기대치
      작문을 위한 참고 혹은 트레이닝. 쓰니의 수준.

      이런 등등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해보고 서로 기대치가 너무 다르다면 계속 같이 일하기는 어려운 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바로 그만 두시지는 말고, 현재 위치를 레버리지 삼아 다른 탑9을 두드려보삼

    • 지나가다2 104.***.227.242

      그래도 몇달은 다녀보셔야죠;
      대기업 돈 많이 주는 만큼 빡세요 상사들도 빡시구요
      버티다가 영 아니다싶으면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셔도 되잖아요

    • dacula 75.***.179.243

      상사가 업무로 빡세게 나오면 버텨보시고 인성이 안좋은 친구면 딴자리로가든지 아니면 회사를 옮기세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어떻게 지낸단 말압니까
      미국이고 한국이고 마찬가지에요